지난 1월 21일 토요일 오후 강남에서 변경연 출간기념회를 가졌습니다. 사부님 소천 후, 꽤나 오랜만에 가진 출간기념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2016년 12월에서 올해 1월 사이에 출간된 3권의 책 (파산수업, 위대한 멈춤, 몸여인)의 저자분(정재엽, 홍승완, 박승오, 오미경)들과

변경인들을 모신 조촐하고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그래서였는지, 출간기념회 시작 전부터 세상을 하얗게 만든 눈이 내리더군요.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그런, 기분 좋은 눈이랄까요.

눈오는 토요일 오후, 이런 저런 약속의 황금시간대 임에도 불구하고 1기 부터 10기의 많은 연구원분들, 꿈벗 분들과 저자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분들까지 약 30여명의  많은 분들이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 전합니다.,

이 날 출간기념회는 오후 4시부터  '파산수업'의 정재엽(2기) 저자, '위대한 멈춤'의 홍승완(1기), 박승오(3기) 저자, '몸여인'의 오미경(9기) 저자 순 강연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역시 변경연에서 잔뼈가 굵은, 오랜 시간 내공을 쌓아온 저자들이라  모두들 수준급의 강연실력을 뽐내여 개인별로 주어진 20분을 흡입력 있고 흥미로운 순간들로 꽈~악 채워주셨습니다. 출간기념회를 준비한 입장에서는 '이럴 줄 알았으면 저자별 개별강연으로 조금 더 긴 시간을 할애했어야 했는데......'라는 뒤늦은 후회를 할 정도 였습니다.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슬픔을 기쁨과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놀라운 능력의 소유자 정재엽 연구원을 시작으로, 수년간  칩거(?!)하며 연구에 매진하여 '전환기'에 대한 밀도 있는 내용을 들려준 홍승완, 박승오 연구원, 그리고 책 집필을 위해 의역학과 글쓰기 수업까지 따로 배우며 스스로를 재련한 오미경 연구원의 센스 있고 즐거운 강연까지,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오미경 연구원은 스틱출판사에서 협찬해준 자신의 책까지 손수 챙겨와 퀴즈 정답자에게 선물까지 해준 센스를 발휘하였습니다(쎈쓰쟁이~^^;). 훗날 기회가 된다면 재능있고 재미있는 저자들의 강연으로만 채우는 시간을 따로 마련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Q&A와 선물증정, 사진촬영, 케잌커팅식을 마지막으로 정해진 출간기념회를 끝마쳤습니다. 물론 대다수의 분들이 뒷풀이에 참석하시어 치맥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연대님이 정성스레 준비해주신 '책케잌'은 뒷풀이 장소에 있는 가게 직원분들과 주변의 다른 손님들과 즐겁게 나눠 먹었습니다. 물론 구본형 변화경연연구소에서 나온 책들에 대한 깨알같은 홍보도 놓치지 않고 했습니다 ^^

1차 뒷풀이가 끝났음에도 함께함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지 않은 몇몇 분들은 다른 장소로 옮겨 늦게까지 즐겁고 정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새벽에 들어가셨다는 후문이 있으니 얼마나 즐거웠는지 상상이 되시지요?!

2017년 변경연 운영진이 준비한 첫 행사였던터라 이래 저래 어설픈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장소섭외부터 일정, 홍보를 비롯한 세세한 것들까지 준비하는데 힘든 점 없지 않았으나, '역시 하길 잘했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에 대한, 함께하는 순간에 대한 갈증을 가진 변경인들이 적지 않고, 이런 자리를 통해 그 갈증을 해소되고 기쁨으로 승화되는 순간을 보게되니 말이죠. 열성적으로 강의하는 저자들, 그에 못지 않게 더 열성적인 관심과 웃음으로 화답한 변경인들, 이 순간을 통해 개개인 각자가 얻는 깨달음과 행복의 감정들은 마음 속의 작은 씨앗이 되어 발아하게 되겠지요.  이들 또한 저 자리에 서서 또 다른 씨앗을 뿌리게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연대님을 비롯한 운영진분들, 바쁜 일정에도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주신 변경연분들, 그리고 멋진 책과 강연으로 이를 보답하신 정재엽, 홍승완, 박승오, 오미경 저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물론, 우리를 이 자리에 있게 만들어주신 구본형 사부님에 대한 감사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다시 한번 함께한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11기 연구원 모집을 비롯해 앞으로 있을 행사에도 더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조만간 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