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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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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9일 05시 55분 등록



고객이란 무엇일까요? 소점포 자영업자에게 고객은 경영의 모든 것입니다. 고객으로 인해 장사에 기쁨을 얻기도 하고 돌아서서 회의를 느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들로 인해 내 업에 만족을 얻기도 하고 때론 그 일을 하고 있는 자신을 한탄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월급쟁이가 인사권을 가진 경영진에 운명을 걸 듯 소점포 자영업자는 고객에게 업의 운명을 겁니다. 품삯에 연연하며 상사의 눈을 피해 시시한 재테크 정도나 하면서 사는 째째한 월급쟁이가 있는가 하면, 500원을 들고 오뎅 한 꼬치를 계산하기 위해 서 있는 동네 꼬마에게도 기꺼이 관심을 갖고 이름을 불러주는 장사꾼도 있습니다. 월급쟁이든 장사꾼이든 고객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단번에 눈에 듭니다. 그들은 일을 통해서 가치를 만들고 새로운 고객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무왕이 태공망에게 질문을 합니다.

장수가 반드시 승리하는 비법은 무엇인가?” 이에 태공망이 답하기를,

예의바른 장수, 노력하는 장수, 욕심을 절제할 줄 아는 장수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그러므로 첫째 비가 내리더라도 장수가 혼자서 우산을 써서는 안됩니다.

둘째 진흙탕을 지날 때는 장수도 말에서 내려 같이 걸어야 합니다.

셋째 병사들이 불을 지피지 못하고 있다면 장수도 천막에서 나와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병사들은 벌판에서는 앞다투어 진격하고, 퇴각 신호에 화를 낼 것입니다.“

 

소점포 경영에도 육도삼략의 이 비법은 그대로 통합니다. 주민들 삶의 눈높이를 맞추어 흥정을 받아주고, 비를 피해 뛰어가는 학생에게 우산을 빌려주거나, 과도한 욕심을 위해 폭리를 경계하면 입지를 견고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 장사를 위해 점포 앞을 물건으로 점령하여 주민들의 통행에 지장을 주어선 곤란합니다. 드러내 말하지 않아도 주민들은 불편함을 참고 지낼 테니 말입니다. 자신의 영업을 위해 거주하는 주민들의 삶을 불편하게 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어려움에 놓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어려움에 처한 동네 이웃이 있다면 그와 함께 슬퍼해주고 기쁨은 나서서 알린다면 지역에서 내 가게의 입지를 견고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객은 내 서비스의 수혜자입니다. 그러나 뭘 좀 아는 장사꾼은 그 일의 수혜자가 결국 자신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지금 내 앞에서 물건 값을 물어보는 아주머니 한 명이 내 고객임을 본능적으로 캐치하지요. 왜냐하면 이 아주머니의 손에 내 물건을 들려주는 순간 수혜자는 다시 자신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많은 소점포들이 자신의 점포를 알리기 위해 전단지를 돌리고 비용을 들여 이벤트도 계획하지만 효과는 눈에 띄지 않고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고객의 효과를 바로 확인하고 싶다면 내 가게 앞을 지나다니는 주민에게 꼬박꼬박 인사를 해 보세요. 인사만 잘해도 인식 제고 효과는 큽니다. 인사 잘하는 것이 진짜 홍보 진짜 마케팅입니다. 주민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내 가게의 입지를 견고하게 하는 일입니다.



이철민 올림(gallerylcm@naver.com)






*****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공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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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안내] 글쓰기를 통한 삶의 혁명 - 책 쓰기 과정 12기 모집
2기 한명석 연구원이 진행하는 과정입니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삶의 재미와 기쁨, 더 나아가 삶의 혁명을 꾀하고자 하는 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http://www.bhgoo.com/2011/832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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