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운제
  • 조회 수 803
  • 댓글 수 3
  • 추천 수 0
2018년 9월 13일 22시 48분 등록

[목요편지]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 

 

사람을 성장하게 하는 것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스마트폰 때문에 사람들이 거의 책을 읽지 않습니다.

전철을 타 보면 사람들의 십중팔구는 무표정한 표정으로 폰을 보고 있습니다.

만약 그 사람들이 책을 보고 있었다면 그런 표정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금은 책을 보고 있는 사람이 천연기념물로 취급될 정도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책을 거의 읽지 않습니다.

저의 책도 필력은 갈수록 좋아지지만(순전히 저의 생각?)

책은 갈수록 안 팔리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지식과 지혜를 배울 수 있으면 다행입니다.

그러나 그 많은 사람들이 폰을 통해서 하는 것은

고작 게임, 스포츠, 드라마, 카톡, 만화, 야동 등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저는 유튜브를 통해 인문학 강의를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폰으로 인문학 강의를 듣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저를 만든 것의 7할은 책입니다.

저는 마음에 와닿는 저자가 있으면 그가 쓴 책을 골라 다 읽는 스타일입니다.

중학교 시절 이소룡의 <정무문>을 보고 나서 이소룡 영화를 다 보는 것과 같습니다.

한 사람의 저자의 책을 섭렵하면 그 사람은 나의 멘토가 됩니다.

그를 만나지 않아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을 가슴에 품고 있으면 만날 기회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 사람의 강연이나 하다 못해 유튜브에서 만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나의 영역을 넓혀가면 그것이 내 자신이 성장하고 잇다는 증거입니다.


가을이 왔습니다.

올해는 정말 오지 않을 것 같이 더웠지만 때가 되니 계절은 바귑니다.

가을이 되니 좀 살만 합니다.

여름은 점점 잊혀지고 있습니다.

가을이 되니 시원해서 지내기는 좋은 데 마음이 불편합니다.

뭔가 답답한 느낌이 드는 것은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가을하늘 처럼 더 높고 가을 계곡처럼 더 깊어지고 싶은데  

몸과 마음이 따라주지 않아 내면에서 갈등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갈등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괴테는 "노력하는 동안 갈등한다."고 하였습니다.    

내가 갈등하고 있다는 것은 노력한다는 뜻이고

내가 길을 잃었다는 것은 내가 길을 찾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좋은 계절, 가을에 내면의 갈등도 없이 가을을 맞이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좋은 가을에 단풍놀이나 가을 신상품을 생각하는 것보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책을 읽으며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행가방에 책이 없으면 아무리 짐이 많아도 너무 가볍게 느껴집니다.

올 가을은 가방에 책 몇권을 들고 떠나봅시다.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라는 말이 있습니다.

집에서 조용히 독서를 하는 것도 좋고,

배낭을 매고 여행을 하는 것고 좋지만

가장 좋은 것은 여행을 하면서 책을 읽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행이 사람을 성숙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성숙된 사람이 여행을 통해 더욱 성숙해집니다.

지혜로운 사람이 책을 찾지만

책을 통해서 더욱 지혜로워집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더욱 지혜로워지고

아둔한 사람은 자신의 한계에 갇혀 더욱 좁아집니다.

올 여름이 무더웠던 만큼 올 가을은 더욱 깊어지길 바랍니다.    


 

    

김달국 (dalkug@naver.com)드림    




*****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공지 ***** 

1. [강좌] <자기 돌봄의 심리학> - 문요한 작가
성천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퇴근길 인문학 교실>의 이번 강좌는 변화경영연구소 1기 연구원이자 정신의학과 의사이기도 한 문요한 작가의 <자기 돌봄의 심리학>입니다. 자기 돌봄은 자기를 완성해가는 일로써 살아야 할 의미를 찾고, 역경 앞에 자신을 다시 일으키며, 아름다운 삶을 향한 주체가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매주 1강씩 총 4강으로 진행되는 이 강좌에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신청 바랍니다.

2. [모집] 개인 경제 개선 프로젝트 <에코라이후 단기과정 1기>
<에코라이후> 배움&놀이터의 차칸양 대표가 <에코라이후 단기과정 1기>를 모집합니다. 장기불황의 시대에 생존의 문제로까지 커진 경제에 대해 제대로 알고, 개인 경제의 문제점을 개선, <개인경제 시스템>으로 장착시키는 프로그램입니다. 기존 <에코라이후 기본과정> 중 ‘경제’ 파트만 분리, 단기로 특화시킨 과정으로 개인경제상 문제가 있거나 마이너스를 없애고 싶으신 분, 더불어 최소한의 경제적 자유(최경자)를 꿈꾸시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3. [북chonTV] 『내 인생의 첫 책쓰기』 홍승완 작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캐주얼 비즈니스 라이브 채널 <촌TV>는 변화경영연구소 꿈벗이기도 한 안철준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여러 채널 중 <북(book)chonTV>는 작가를 초빙,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코너로, 이번 초대손님은 『내 인생의 첫 책쓰기』의 홍승완작가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책쓰기의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네요. TV인만큼 안대표와 홍작가의 실제 모습까지 볼 수 있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시청바랍니다.

4. [변경연 팟캐스트] 『경쟁과 불확실성의 시대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 이건호 작가(2부)
이번 팟캐스트 초대손님은 『경쟁과 불확실성의 시대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의 저자 이건호 작가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호랑이가 되려고 합니다. 생태적 틈새를 발견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일까요? 이기기 위한 전략과 지지 않기 위한 전략. 불확실성이 많아지는 시대에 징검다리를 하나씩 놓고가는 전략. 헬조선을 벗어나기 위한 전략. 복잡한 머리속을 바로 가지쳐 줄 전략의 향연. 전략 전문가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IP *.103.213.101

프로필 이미지
2018.09.14 08:18:46 *.36.141.139

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달국 사부님의 편지가 저에게 이 가을 책을 더 가까이 하라는 말씀 같습니다.

뉴스라는것이 지나고 나면 "과연 내가 그것을 그렇게 일찍 자세히 알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요즘은 의식적으로 거실 tv를 자주 꺼놓는 습관을 시작했습니다.

남부지방에 비가 많이 온다는데 비 피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8.09.18 10:14:04 *.7.28.48
굿민 자꾸 내앞에 있네ㅎ.김달국선생님 책수집만 해놓고 몆권읽지도 못했는데 가을이 가기전에 다읽겠습니다.한가위 잘보내십시요.
프로필 이미지
2018.09.19 08:50:33 *.36.132.116

ㅎㅎ 댓글 안다시길래 한참 기다렸어요~~~~ 이번주는 양보할테니 얼릉 달아주이소~~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96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_마지막 편지 file [2] 알로하 2020.02.09 826
3895 [알로하의 두번째 편지]_이번 주 쉽니다 알로하 2020.03.15 826
3894 하찮지만 하고 싶으니까 [2] 어니언 2022.08.25 826
3893 [내 삶의 단어장] 소금과 막장 사이에 선 순대 에움길~ 2023.04.24 826
3892 목요편지 - 세가지 착각 [3] 운제 2019.04.12 827
3891 국공립 영어도서관, 장서개발회의에 참석했어요! 제산 2019.06.24 827
3890 목요편지 - 엎어진 김에 운제 2020.02.28 827
3889 [금욜편지 107- 책쓰기는 주제다] 수희향 2019.10.04 828
3888 [수요편지] 세월이 카톡에게 (월급쟁이 四龍天下 마지막 회) [2] 장재용 2020.02.26 828
3887 [자유학년제 인문독서] 20. 아빠와 함께 헌책방 나들이 [1] 제산 2019.04.01 829
3886 [금욜편지 126- 헤라클레스가 에니어그램을 알았더라면- 안티고네편] 수희향 2020.03.06 829
3885 [라이프충전소] 지금 어느 챕터에 와 있나요? [6] 김글리 2022.01.28 829
3884 숲에서 찾은 교훈 [1] 어니언 2022.02.24 829
3883 [월요편지 122] 아내와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 [6] 습관의 완성 2022.09.18 829
3882 최선의 어른 [2] 어니언 2023.01.05 829
3881 [일상에 스민 문학]-교황님의 트위터 file 정재엽 2017.05.31 830
3880 [금욜편지 96- 정해진 미래] 수희향 2019.07.12 830
3879 예지 쿠크츠카 장재용 2019.11.27 830
3878 [수요편지] 월급쟁이 사룡천하(四龍天下) 1 장재용 2020.02.12 830
3877 [알로하의 두번째 편지] 나를 사로잡은 용 file 알로하 2020.02.23 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