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570
- 댓글 수 0
- 추천 수 0
꿈, 견디기 힘든
황동규
그대 벽 저편에서 중얼댄 말
나는 알아들었다
발 사이로 보이는 눈발
새벽 무렵이지만
날은 채 밝지 않았다
시계는 조금씩 가고 있다
거울 앞에서
그대는 몇 마디 말을 발음해본다
나는 내가 아니다 발음해본다
꿈을 견딘다는 건 힘든 일이다
꿈, 신분증에 채 안 들어가는
삶의 전부, 쌓아도 무너지고
쌓아도 무너지는 모래 위의 아침처럼 거기 있는 꿈
시집『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 황동규, 문학과지성사, 1999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4 | [리멤버 구사부] 나는 사는 듯싶게 살고 싶었다 | 정야 | 2021.04.26 | 1422 |
103 | [리멤버 구사부]인생이라는 미로, 운명을 사랑하라 | 정야 | 2017.10.04 | 1422 |
102 | [리멤버 구사부] 죽음 앞에서 | 정야 | 2019.04.15 | 1417 |
101 | [리멤버 구사부] 여든다섯 살 할머니의 쪽지 | 정야 | 2020.01.06 | 1412 |
100 | [시인은 말한다] 타이어에 못을 뽑고 / 복효근 | 정야 | 2019.10.14 | 1412 |
99 | [리멤버 구사부] 불멸한 사랑 | 정야 | 2021.03.15 | 1406 |
98 | [시인은 말한다] 눈 오는 지도 / 윤동주 | 정야 | 2021.01.11 | 1400 |
97 | [리멤버 구사부] 아름다운 일생길 | 정야 | 2019.09.23 | 1380 |
96 | [리멤버 구사부] 카르페 디엠(Carpe diem) | 정야 | 2021.01.18 | 1374 |
95 | [리멤버 구사부] 다시 실천 | 정야 | 2020.02.10 | 1365 |
94 | [리멤버 구사부] 전면전 | 정야 | 2019.11.04 | 1365 |
93 | [리멤버 구사부] 살고 싶은 대로 산다는 | 정야 | 2017.11.21 | 1365 |
92 | [리멤버 구사부] 젊은 시인에게 | 정야 | 2019.11.11 | 1361 |
91 | [리멤버 구사부] 변화는 나 자신부터 | 정야 | 2019.12.30 | 1360 |
90 | [리멤버 구사부] 지금이 적당한 때 | 정야 | 2019.07.08 | 1360 |
89 | [리멤버 구사부] 자연의 설득 방법 | 정야 | 2021.04.12 | 1349 |
88 | [리멤버 구사부] 얼굴 | 정야 | 2019.11.25 | 1349 |
87 | [리멤버 구사부] 흐르는 강물처럼 | 정야 | 2017.10.30 | 1348 |
86 | [리멤버 구사부]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 정야 | 2017.12.26 | 1343 |
85 | [리멤버 구사부] 비범함 | 정야 | 2019.07.05 | 13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