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재용
- 조회 수 2241
- 댓글 수 1
- 추천 수 0
스승과 같은 산의 말
“나는 9년 동안 나는 변화경영과 관련된 전략적 업무를 탁월함의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업무 시간 중 절반인 네 시간 정도를 매일 집중 투자했다. 네 시간씩 일주일에 닷새면 매주 스무 시간을 쓴 것이다. 1년은 대략 50주가 되니 1년에 대략 1,000시간을 쓰게 된 것이다. 9년 동안 9,000시간을 수련 기간으로 썼다. 거기에 마지막 3년 동안은 매일 두 시간씩 독학의 시간으로 새벽 두 시간이 추가되었다. 약 2,000시간이 더해졌으니 9년 동안 1만 1,000시간 정도가 투여된 것이다.” -구본형-
시냇물은 숱한 시간을 소비하여 산을 무너뜨리고 강장동물은 대륙을 만든다. 처마에서 떨어지는 낙수가 바위를 뚫고 한 걸음이 이어져 정상에 닿는다. 나에게 주어진 일이 사소한 일로 채워져 있다 원망 말고 오늘의 힘을 믿어라. 잗다란 삶이라 폄하 말고 매일의 힘을 믿어야 한다. 오늘 내 딛는 한 걸음이야 말로 캠프와 캠프를 잇는 문지방이다. 매일 새벽 거르지 않고 무거운 몸을 일으켜 펜을 잡는 믿음직스런 스승의 등판을 생각하라. 그 무시무시한 말을 잊지 마라.
하루가 대가를 만든다. 히말라야의 거대한 쿰부 빙하를 기억해라. 비록 우리는 지금, 떠날 수 없는 현실에 옴짝달싹 못하지만 에베레스트는 100년 1mm를 움직이더라도 하늘을 향해 멈춘 적이 없다. 인간은 복잡하여 늘 상반되는 부조리와 난해한 역설을 맞닥뜨리지만, 부조리와 역설을 극복하는 유일한 힘은 물러서지 않는 삶에서 나온다. 무언가 마음을 먹었다면 수많았던 곁눈질을 이제는 거두어야 할 일이다.
길이 나 있기 때문에 길 따라 걸으면 언젠가는 도착한다. 이 명징한 사실을 우리는 잊어버리는 때가 많다. 한 걸음은 보 잘 것 없다. 아득한 길을 생각하면 초라하고 저 먼 길을 떠올리면 절망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고개 돌려 보이는 남들 가는 저곳이 가까워 보인다. 그러나 결국 도착하게 만드는 건 초라한 한걸음이다. 한걸음이 우리를 끝으로 이끈다. 길을 물어보지 마라. 누구도 모른다. 모든 인간은 길 위에 있다. 모두 살아본 뒤, 다 가본 뒤에 그 길이 맞다, 아니다 알려줄 수 있는 인간은 없다.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이 알려줄 수 있을까. 그렇다면 교수니 박사니 하는 사람들은 훌륭한 인간이어야 한다. 철학에 통달하고 수많은 책을 읽어낸 사람은 훌륭한 삶을 사는가? 안다는 건 반드시 훌륭한 삶과 관계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길을 가든 지금 내가 가는 길이 유일한 길이다. 우리는 살아있는 한 언제든 생의 한가운데 있다. 갈림길이 나오거든 선택하기 전에 한숨 자버리고 배고픈 길이거든 지나는 사람의 양식을 털어도 괜찮다. 그러나 절대 길을 멈추지는 마라.
이 길이 맞는지 틀리는지도 묻지 마라. 길은 오로지 내가 정한다. 잘못 들어선 길은 도망치면 되는 것이니 그래도 괜찮다. 달아난 뒤 다시 시작하면 된다. 기억해야 할 것은 도망치건, 달아나건, 꾸준하건, 쉬어 가건 정상의 문제는 한걸음의 문제라는 것. 도전의 메커니즘, 현실보다 강한 꿈, 삶의 문턱을 넘는 법은 모두 이와 같다. 건너뛰지 말고 한걸음부터, 두 발을 한 번에 가려는 것은 제자리에 머무는 것. 기억하라, 0에 1을 곱하면 0이다. 0에 1을 더하면 1이다. 산은 우리를 빈 손으로 내려 보내지 않는데, ‘한걸음’, 이것은 내가 산에서 배운 것 중 최고다.
아주 오래된 길, 모두가 갔으나 언제나 새로운 길 , 세상의 모든 것으로부터 배워서 오직 나만이 갈 수 있는 길
갈림길에서 어느 길이 옳은 지 모를 때는 끝까지 가라, 알게 될 것이다. 그 길이 옳은지 그른지 옳다면 좋고 그르면 되돌아와 다시 가면 된다.
눈은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 있는 것이다. 귀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것들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냥 가보면 된다. 알 수 없는데 왜 생각만 하고 있는가 말이다.
눈과 머리속의 지식은 그저 목표를 가르쳐 줄 뿐이다. 거기에 가는 것은 지금 몸 앞의 한 걸음과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산은 목표가 분명하고 방법이 분명하지만 가고자 하는 목적과 태도가 불분명하거나 충분하지 않은 사람은 이르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산을 오르는 사람들을 존경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96 | 관계를 위한 10년의 법칙 [4] | 신종윤 | 2010.06.21 | 4562 |
595 | 그녀는 수수께끼입니다 | 부지깽이 | 2011.09.09 | 4562 |
594 | 당신의 나이에 0.7을 곱하라 [1] | 문요한 | 2008.12.23 | 4563 |
593 | 휘발유 사랑과 장작불 사랑 | 문요한 | 2011.12.21 | 4570 |
592 | 삶이 기뻐할 일 [5] | 최우성 | 2012.01.09 | 4570 |
591 | 삶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6] | 승완 | 2011.03.22 | 4579 |
590 | 당신의 뇌가 가장 뛰어날 때 [1] | 문요한 | 2011.08.31 | 4580 |
589 | 나의 꿈이 가장 아름다운 꿈이다 | 홍승완 | 2006.11.13 | 4582 |
588 | 우리가 잊고 사는 그 시간의 법칙 | 김용규 | 2012.12.27 | 4584 |
587 | 위너인가, 루저인가? | 문요한 | 2013.05.08 | 4588 |
586 | 어둠이 깊어질 때... [2] | 변화경영연구소-김용규 | 2006.09.14 | 4589 |
585 | 혁명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 [2] | 부지깽이 | 2012.03.02 | 4589 |
584 | 스티브 잡스의 ‘현실 왜곡장’ [2] [1] | 승완 | 2013.02.19 | 4592 |
583 | 무엇이 슬픈가? [2] | 최우성 | 2012.03.05 | 4594 |
582 | 두려워 말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1] [9] | 박승오 | 2008.07.21 | 4596 |
581 | 고독과 관계의 역설 | 승완 | 2012.08.14 | 4599 |
580 | 부활(復活) | 승완 | 2012.01.31 | 4602 |
579 | 당신의 대화가 당신의 관계를 말해준다 [1] | 문요한 | 2011.06.29 | 4603 |
578 | 내 꽃도 한 번은 피리라 [7] | 구본형 | 2008.12.05 | 4604 |
577 | 다시 리더십을 생각하며 | 오병곤 | 2007.02.26 | 4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