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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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오프수업 과제 (2010.9.18)
1) 그대가 본 미래의 세계 중에서 마음을 사로 잡는 3가지 트랜드를 약술하라.
1.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한민국 노인들
불쌍한 한국의 중년, 허리가 휘는 집값과 사교육비 부담에 짓눌려, 젊어서 모아놓은 재산이 없고, 애들이 커서 한숨 돌리면 퇴직으로 내몰리는 ‘조기 폐기처분 사회’에서 그들은 가난한 대한민국의 노인이 된다. 50대 초중반에 은퇴한 중장년층이 직장 다닌 세월보다 더 긴 시간을, 할 일이 없어 매일 아침 산으로 ‘출근’하는 나라, 한국의 자화상이다. 부모소득이 1% 늘어나면 자녀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만날 확률이 2.07배 높아진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부모의 재산과 자식과의 거리는 반비례다. 가족에게 외면당한 채 고립된 삶을 사는 노인들일수록 만성질환에 시달린다. 병들고 돈 없고 할 일없는 비참한 노후가, 한국을 노인 자살율 세계 1등 국가로 만들고 있다.
2. ‘마음의료’의 시대가 온다.
오늘도 하루에 35명이 자살을 한다. 한국의 자살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1위로, 한국은 지나치게 스트레스가 높은 사회다. 통계청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인구 10명 가운데 6명이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국내 항우울제 소비는 52% 증가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향후 20년 내에 우울증이 에이즈나 암보다 더 큰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현대사회의 특징인 스트레스의 급격한 증가는 몸의 질병과 더불어, 마음의 치료가 필요한 시대로 달려가고 있다. 심화되는 빈부의 차이, 양극화는 깊어가고 극단적 개인주의와 고령화 등은 인간의 자정능력을 뛰어넘어 정신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큰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경제적으론 윤택해졌지만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심리상담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10년 뒤 유망직종으로 ‘심리상담, 노인간호, 헬스케어’가 각광받을 것이다.
3. 색소폰을 부는 ‘실버 바람’과 자기성찰형 여가의 증가
국내 베이비 붐(1955~63년생)세대가 악기에 몰려들고 있다. 50대에 접어든 이들이 은퇴시기를 맞아 취미생활로 악기 연주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8년까지 133만명의 봉급생활자들이 55세 정년을 맞을 전망이다. 이들 베이비 붐 세대가 ‘악기 붐’에 한몫하는 것은 단지 대상자가 많기 때문은 아니다. 은퇴 후 특별한 취미없이 ‘제2의 인생’을 살던 이전 세대와 달리 여가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국내 10대 트렌드에 ‘본격적인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와 ‘여가문화의 친환경, 고급화’를 포함했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사람들은 불안 심리를 극복하기 위해 내면의 안정 및 성찰을 모색하려는 경향을 드러낸다. 탬플 스테이, 피정, 명상, 제주 올레 등 여유를 가지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자기성찰의 여가 트렌드가 부상한다.
2) 그 세 가지 트랜드와 연결하여, 그대 인생이 만나고 싶은 가장 아름다운 3가지 풍광을
디자인하고 극적으로 묘사하라
1. 웃거나, 울거나
첫 번째 밴드가 무대위로 올라왔다. 관객석에는 병원의 환자와 보호자들이 있었다. 이 팀은‘노래를 통해 웃음의 가치를 전파한다.’밴드 이름도‘무지하게, 무조건 웃자!’라는 심오한 뜻을 담아‘무무 스마일 밴드’다. 밴드 구성원은 음악을 정식으로 배워 본적이 없는 아마추어들이다. 재밌는 노래와 영상, 중간 중간 나오는 스탠딩 개그에 관객들은 너무 웃겨서 눈물을 흘린다. 무대 뒤 현수막에는 그들의 슬로건이 조명을 받으며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웃는 삶이 최고의 삶이다. - 무무 Smile-’
두 번째 밴드가 올라왔다. 6명이었다. 이름은 ‘타임머신’밴드, 이들은 ‘상처치유 음악가’들이다. 마음이 아픈 이들의 상처를 노래로 치유한다. 대부분 80세가 넘는 고령의 노인밴드, 밴드멤버의 나이를 합치면 500살이 넘었다. 이들의 노래를 들으며, 관객들은 울고 있었지만, 영혼을 감싸는 보컬과 감미로운 사운드에 상처받은 마음이 펴지며 얼굴은 웃고 있었다.
웃음으로 울게하는 팀, 울지만 웃게 하는 팀, 전혀 다른 성격의 팀이었지만, 두 팀의 리더는 동일인이다. 그는 병원 자원봉사 센터의 센터장으로, 기획팀 경험을 통해 축적한 경영역량을 활용하여 체계적인 자원봉사 센터를 운영하고 있었다. 센터 벽에 붙은 포스터에는 공연 제목이 나풀거리고 있었다.
‘웃거나, 울거나’
2. Simple Life
‘풍덩’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갔다. 좋은 수영장이다.
허리와 다리의 통증도 물에 들어오면 다 잊어버린다. 물의 느낌이 너무 좋다. 허약했던 몸도 건강해지고 마음도 건강해졌다. 45세부터 시작한 수영이 벌써 30년이 되었다. 수영이 없었다면 자원봉사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생활은 단순하려고 노력한다. 새벽기상, 기도, 운동, 소박한 식사, 하루 1시간의 독서와 피아노 연습, 하루 한가지의 유머 암기, 하루 노래 한곡 부르기를 규칙적으로 실천한다.
그의 롤 모델인 스승님처럼 일주일에 2일은 나를 위해, 2일은 가족과 함께 2일은 자원봉사, 1일은 신을 위해 쓴다. 심플해야 오래 간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브라보! 심플 라이프!
3. 의료경영 전문가
2013년 8월 8일, 대한병원협회에서 주최하는 ‘전국 병원장 경영세미나’에서 그는 기조연설을 하고 있었다.‘공익과 수익의 조화 -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가치경영’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의 강의는 해외의 영리병원들이 들어오면서 경쟁의 각축장이 된 대한민국의 의료현실에서 돈벌이만 지향하는 병원과 돈을 벌지 못하는 병원들의 고민을 모두 해결해주는 강의로 좋은 평을 받고 있었다. 강연장 밖에는 그가 2012년 5월 출간한 의료경영 전문서적 ‘의료경영, 공익과 수익의 조화’가 깔려 있었다. 2009년 8월 8일 의료경영 전문가의 비전을 마음먹은 이후, 그는 단순한 병원행정가에서 의료경영 전문작가로, 컬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었다.
4. 사장중심의 국밥집
주 4일 영업, 이곳은 국밥과 해장국만 하는 허스름한 집이다. 모든 곳이 고객중심이지만, 이집만은 사장중심의 국밥집이다. 손님은 선택할 수 없고, 사장이 주는 음식만 먹어야 한다. 싦음 안오면 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마구 온다. 점심때면 식당은 줄 서 있는 사람들로 늘 복잡하다. 그는 국밥집으로 생계를 잇고, 가족을 부양한다. 봄과 가을에는 1주일씩 식당을 닫고 가족들과 함께 별을 보러 천문대로 캠핑을 간다. 그러나 별은 안보고, 삼겹살만 구워먹는다. 그 식당의 이름은 은하수 국밥집이다.
5. 300 합창
2014년 4월, 연구원 전체모임, 남해의 바다 앞에서 연구원 1기부터 10기까지 100명의 연구원과 꿈벗 200명이 모여 총 300명이 합창을 한다. 노래는 '벗' 지휘는 그가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노래 '출항' 100명의 연구원이 소리를 지른다. 남자들은 모두 웃통을 벗고, 식스팩 아닌, 원팩을 자랑하고, 여성들은 가장 섹시한 에스라인 춤을 춘다. 300명의 합창과 군무!
남도의 햇살이 그들의 머리위로, 그리고 바다로 내려앉아, 반짝거린다.
3) 3가지 풍광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공통 분모 혹은 제1 요소가 무엇인지 해석하라
예술을 일상에서 즐기고 싶어서 밴드와 합창을 선택했을 것이다.
웃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어서 ‘무무 스마일 밴드’를 조직하고
나이듦의 두려움을 잊기 위해 마음맞는 이들과‘타임머신 밴드’를 조직하고
재미와 의미를 함께 하고 싶기에
병원의 자원봉사 센터에서 ‘상처치유 전문가’.가 되었을 것이다.
독립적인 삶, 남이 시키는 일을 하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는 삶을 살고 싶어서
의료경영전문가의 비전을 설정하고, 국밥집 사장이 되고 싶어했던 것 같다.
3가지 요소가 나의 미래에 있었다.
- 스스로 결정하는 삶 (의료경영전문가, 국밥집 사장)
- 예술을 일상에서 즐기기 (무무 스마일, 타임머신 밴드, 300 합창)
- 재미와 의미가 함께 하는 삶 (자원봉사, 상처치유 웃음 전문 밴드)
그런데 생각해보니,‘연민’이 3가지 요소를 품고 있다.
연민! 맘에 들지 않는다.
왜? 대책없는 단어니까!
결과를 알기에 가고싶지 않은 길을
굳이 가게 하니까
맘대로 바꿀 수 없다면, 대책있는 연민이 되도록 해야겠다.
바꿀 수 없다면 가지고 놀아야 하겠다.
TV 드라마에서 우연히 들은 ‘한 문장의 대사’가 계속 머릿속에 부유한다.
‘나는 재미있고, 남은 행복하게’그렇게 살아라.
그래, 마음에 든다. 그렇게 살아보자.
‘나는 재미있게, 남은 행복하게’

요거요거요거 라고 딱 잡아 말할순 없지만,,, 그냥 좀 비슷해요...
와인바에서 뵀땐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
나랑은 다른 분이겠구나 했습니다.
왠지는 저도 몰라요. 이것도 그냥 그랬어요. ㅋ
근데 이 글을 보니까 같아요... ^^
마지막에 '연민'까지 같아요...
제가 가장 약한거. '측은지심' 이 부분까지 똑같아 버려요.
제 인생의 키워드(!)는 '함께' 혹은 '더불어' 입니다.
연민보다 이게 더 맘에 드신다면 가지셔도 좋습니다. ^^
언젠가 제 미래도 글로 보여 드릴 기회가 있겠지요,,,
저, 10월부터 수영도 시작하고 오카리나도 시작해요. ㅋㅋㅋ
이제 시작합니다. ^^

고령화, 정신(마음)의 시대, 아름다운 노인들의 정신관리! ^^
역시 읽기는 지적 활동, 듣기는 감성적 활동이 맞나봐요.
들을 때는 왜 그렇게 슬프게 들리던지...
세상에 대한 오빠의 연민이 느껴져서 그랬겠죠?
오빠..
게다가 우리 둘이 하고 싶은 것도 결국 같다는 거
오빠도 눈치챘죠?
무대, 공익사업, 아름답게 나이들기.
저는 글로벌 버전, 오빠는 로컬 버전.
수업후 상상놀이하다 번뜩
12월 공연멤버들 모두가 그 포맷으로 세계일주 공연을 하게 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떠세요?
재밌을 것 같지 않아요? ^^
P.S.
'하루 노래 한곡 부르기' 이거 마음에 들었어요. 오늘부터 당장 실천해보겠습니다!!
오빠!! 고마워요~!! ^^

대신 니가 글로벌 공연할 때는 따라가련다.
세계일주 공연...이거는 사부님께서 대환영하실 것 같아..
내 목소리가 좀 중저음이고, 가라앉아서 슬프게 들렸나보다.
앞으로는 좀 하이톤으로 말해야 쥐...ㅎㅎ
나는 365곡을 선곡중이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 365곡을 선정해서 1년 주기로
하루에 1곡씩 들으려고..해
[내 인생의 노래 365곡] 제본해서 혼자 갖고 놀려고...ㅎㅎ
365개의 명언도 선별중이야...
하루에 1개의 명언을 음미하려고...
너도 좋아하는 명언 있으면 보내 줘...
심사하여 [내 인생의 명언집]에 등극할 수 있는 기회를 줄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