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범해 좌경숙
- 조회 수 2444
- 댓글 수 9
- 추천 수 0
응애 58 - 에필로그
속수무책으로 죽음을 마주했을때 나는 나의 무지함에 너무 놀랐다.
죽음과 죽어감이란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명사이며 동사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다행히 책장에는 <티벳 사자의 서>와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티벳의 지혜>라는 책이 있었다.
나는 외롭고 슬프고 처절한 그 순간에 이 책을 꼭 붙들고 열심히 읽었다.
날마다 읽었다. 시간이 날때마다 읽었다.
그리고 위로를 받았다.
죽음을 주제로 책을 쓰기로 한 후
죽음에 관한 책을 적어도 100권은 읽었다.
그중 30권은 북리뷰를 했다.
그리고 떠돌아 다녔다.
더 나은 죽음이 어디 없을까 하고 온 세상을 돌아다녔다.
즐거운 시간도 많았고
희망에 불타 곧 뭔가 발견할 것 같은 순간도 있었다.
이 사람이야말로 은인이다 라고 생각되는 친구들도 만났다.
그러나 언제나 내책임이며 결국 혼자 가야한다는 믿음에 쫓겨
항상 외로웠다.
사람의 위로가 결코 닿을 수 없는 곳에 죽음이 있는 것 같았다.
이제는 그 모든 방황의 끝에
다시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티벳의 지혜로 되돌아왔다.
여기서 시작한 죽음에의 탐구가
여기서 새로운 삶에 대한 탐구로 전환하게 될 것 같다.
이제는 안심이다. 홀로 천천히 자유롭게 가면 된다.
이제는 나의 기쁨으로 삶과 죽음을 노래할 수 있을 것 같다.
"인간은 준비하고 준비하고 또 준비하는데 자신의 삶을 다 소모한다.
...단지 전혀 준비하지 못한 다음 생을 맞이하기 위해....."
사람들과 나누어 먹으려고 와플을 굽고 있다.
과자굽는 냄새가 향긋하다.
오랫만에 사람사는 집에 돌아온 것 같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5212 |
[33] 시련(11) 자장면 한 그릇의 기억 | 앤 | 2009.01.12 | 205 |
| 5211 |
[36] 시련12. 잘못 꿴 인연 | 지희 | 2009.01.20 | 209 |
| 5210 |
[38] 시련 14. 당신이 사랑을 고백하는 그 사람. | 지희 | 2009.02.10 | 258 |
| 5209 |
[32] 시련 10. 용맹한 투사 같은 당신 | 앤 | 2008.12.29 | 283 |
| 5208 |
[37] 시련. 13. 다시 만날 이름 아빠 | 앤 | 2009.01.27 | 283 |
| 5207 |
[28] 시련(7)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 지희 | 2008.11.17 | 330 |
| 5206 |
#20 가묘유허에서_정수일 | 정수일 | 2014.09.08 | 2321 |
| 5205 | 라뽀(rapport) 55 - 다르다는 것 | 書元 | 2011.06.12 | 2326 |
| 5204 | [26] 시련극복 5. 아버지로부터 온 편지 [5] | 앤 | 2008.10.27 | 2327 |
| 5203 |
28. 준비만 하는 삶을 살고 있진 않나요? | 미선 | 2011.11.06 | 2327 |
| 5202 | Climbing - 10. Ordinary Miracle [1] | 書元 | 2013.06.02 | 2328 |
| 5201 | P를 생각하며 | 제이와이 | 2014.03.03 | 2328 |
| 5200 | 칼럼. 울타리를 벗어난 아이들 [3] | 연주 | 2011.05.24 | 2330 |
| 5199 | 비교의 경제학 [1] | 정산...^^ | 2014.06.03 | 2330 |
| 5198 | 서 [2] | 에움길~ | 2014.11.24 | 2330 |
| 5197 | 감사하는 마음 [3] | 정산...^^ | 2014.06.17 | 2331 |
| 5196 | #16. 김기덕과 그림자 [4] | 땟쑤나무 | 2013.09.02 | 2332 |
| 5195 | #22. 표준인재 '안이다' [2] | 땟쑤나무 | 2013.11.04 | 2332 |
| 5194 | 고통의주간_구달칼럼#23 [10] | 구름에달가듯이 | 2014.09.28 | 2332 |
| 5193 | 린드그렌 그녀처럼 [6] | 앨리스 | 2014.10.27 | 233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