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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8일 20시 23분 등록


응애 58 - 에필로그

속수무책으로 죽음을 마주했을때 나는 나의 무지함에 너무 놀랐다.
죽음과 죽어감이란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명사이며 동사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다행히 책장에는 <티벳 사자의 서>와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티벳의 지혜>라는 책이 있었다.
나는 외롭고 슬프고 처절한 그 순간에 이 책을 꼭 붙들고 열심히 읽었다.

날마다 읽었다. 시간이 날때마다 읽었다.
그리고 위로를 받았다.

죽음을 주제로 책을 쓰기로 한 후
죽음에 관한 책을 적어도 100권은 읽었다.
그중 30권은 북리뷰를 했다.
그리고 떠돌아 다녔다.
더 나은 죽음이 어디 없을까 하고 온 세상을 돌아다녔다.

즐거운 시간도 많았고
희망에 불타 곧 뭔가 발견할 것 같은 순간도 있었다.
이 사람이야말로 은인이다 라고 생각되는 친구들도 만났다.
그러나 언제나 내책임이며 결국 혼자 가야한다는 믿음에 쫓겨
항상 외로웠다.

사람의 위로가 결코 닿을 수 없는 곳에 죽음이 있는 것 같았다. 

이제는 그 모든 방황의 끝에
다시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티벳의 지혜로 되돌아왔다.
여기서 시작한 죽음에의 탐구가
여기서 새로운  삶에 대한 탐구로 전환하게 될 것 같다.

이제는 안심이다. 홀로 천천히 자유롭게 가면 된다.
이제는 나의 기쁨으로 삶과 죽음을 노래할 수 있을 것 같다.

"인간은 준비하고 준비하고 또 준비하는데 자신의 삶을 다 소모한다.
...단지 전혀 준비하지 못한 다음 생을 맞이하기 위해....."

사람들과 나누어 먹으려고 와플을 굽고 있다.
과자굽는 냄새가 향긋하다.
오랫만에 사람사는 집에 돌아온 것 같다.

 

IP *.113.13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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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one ? not alone .. ?
2011.03.09 19:24:07 *.199.19.27



.. 지금 내 삶의 잔에 맘껏 사랑의 술을 부어라
연단의 기름을 부어라
지혜의 맑은 물을 부어라

어느날.. 손님처럼 죽음이 우리 삶의 문을 두드릴 때
그 잔을 높이 들어 그를 맞이하라 ..

..타고르 였던가 ...?  비슷한 글을 읽었어요..
삶이 성취나 영광의 얼굴을 하고 나를 찾아오는 것이  아니어도
'좋은 사람' 이 되기위한 온 힘을 다할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
온 몸으로 켜켜이  시간의 옷을입고  말 건네오는 소나무에게 들었는데
글 읽고 다시 새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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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해
2011.03.10 21:33:41 *.67.223.154
잃어버린 것을 놓고 마음이 목놓아 울때
영혼은 새로 얻은 것을 놓고 춤을 춘다......   ALONE

봄의 정원으로 오라
이곳에 꽃과 술과 촛불이 있으니
당신이 오지 않는다면
이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당신이 온다면
이것들이 또한 무슨 의미가 있는가.........NOT ALONE

들판에 꽃피거든 그대, 날 위해 노래를 불러주오. .....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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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2011.03.12 03:42:01 *.67.223.154
     에너지는 생각을 따르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당신이 집중하는 대상이 당신의 것이 된다.

     노래 와  달빛과   강과     춤
    이것만 지니고 가십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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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흐르던 달빛 아래 그 강
2011.03.11 10:01:48 *.104.207.203

....

당신이 오지 않는다면
이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당신이 온다면
이것들이 또한 무슨 의미가 있는가 ...

ㅍㅎㅎㅎㅎ ^^

울 때.. 와 
함께 있을 때...
울면서 함께 있을때..   함께 있는데  울 때 ....

emoticon

... 샘... 오늘 밝고 곱고 신나는 춤.. 추셨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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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1 07:56:14 *.40.227.17

좌샘~ ^^

꽃피는 봄이 왔어여.. 근데여..바람이 좀 차져..
그래두.. 불확이는 봄이 젤루 좋아여..^^

에필로그.. 넘.. 시적이에여..^^
삶과 죽음을 노래하다.. 음.. 흠..

2009년.. 어느 봄날이었던가여..
깊은 달밤? 달새벽?에 들은.. 매력적인 그녀의 목소리라믄..
쇠붙이두 금새 녹을 거이 같은데여..
아~, 감동의 도가니여~ ^^

와플 굽는 냄새가.. 흠.. 흠..
당분간.. 고소하게.. 응원할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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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샘~
2011.03.12 03:52:09 *.67.223.154
불확아
언제 따뜻한 밥 한그릇 같이 먹자.

잠이 어디론가 달아나버려서
눈 비비고 찾아다가 옆에 눕혀둬야 겠다.
이젠 떠오르는 태양 보는 것도 싫증이 다 난단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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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4 07:57:09 *.40.227.17

좌샘~

엥? 좌샘께서 잠투정을여???
음.. 흠.. 제가.. 잘할께여.. 뭐 드시구 싶으세여?^^

전.. 오늘 아침에 만난.. 호랭이 칼럼 한편 땜시..
쪼께.. 실은 마니 웃다가.. 번쩍 떠오른 메뉴가 있어서여..
담백하구 향긋한 초식 메뉴루다가.. 생각해 놓은 거이가 있어여..^^
근데여.. 살아남으려믄.. 고소한 ㅇㅅ 메뉴두.. 음.. 흠.. 

기피? 생각해보구.. 전화드릴께여~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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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56
2011.04.28 16:38:34 *.214.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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