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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25일 12시 17분 등록
3월부터 수능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 계기는 앞으로 더 산다고 했을 때 나는 평생을 배우지 못한 미련으로 살겠구나 이게 가장컸고 이루고싶은 꿈 원하는 분야에서의 삶을 생각하니 너무나도 학교에 들어가서 배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그리고 목표는 원래 수능일등급을 떠나서 그냥 공부 잘하고싶다 이게 가장 컸어요. 나도 내 힘으로 노력해서 꼭 좋은 점수가 받고 싶다. 노력을 통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싶다 제가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증명해보이고 싶다 등등

제가 최근 본 명언 중에서
배우지 못한 한은 평생간다. 이미 이것을 저는 25살이 된 지금 느끼고있거든요.. 앞으로는 더 자신을 원망하고 얼마나 후회와 한탄속에 살까 하니까 정신이 번떡들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원하지않는 길에서 난 행복할 수 있을까 앞으로 삶과 인생이 더 남았는데..

그런데 고민인건 제가 이 나이에 수능을 본다고 하니까 반응이 너무 다들 안좋아요..
망하면 정말 너의 30대가 비참해질거라고 .. 저도 공부시작할 때 이런 위험성 다 고민해보고 시작한거거든요.. 근데 저도 내인생인데 이러면서도 이젠 진짜 그 말들이 막 너무 신경이 쓰여요.. 그렇다고 그런말 듣는다고 공부를 포기하면 앞으로 더 미련남고 진짜 원망많이 할걸 아는데

제가 너무 현실을 모른다고 이야기를 하시는거예요..
취업을 생각하면 여자는 대학다졸업하고 30살 31살이면 답이 없다고 ..

이미 늦어버린 것도 다 제 탓이라 그런 것들 다 책임져야지 했는데 주변에서 너무 비관적인 이야기만하니까 진짜 공부도 안돼고 며칠을 독서실에서 울었어요...

그 분들은 이제 대학가봤자 도움될 게 없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 전 진짜 그렇다고 안가면 더 막막해질거라 생각들거든요..
그리고 이미 저는 제가 5년동안 여러가지 알바를 해오면서 앞으로 이렇게 살아서는 정말 답이 없겠구나 싶어 이길로 왔는데 참 너무 슬픕니다.

정말로 늦어버린걸까요..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합니다.
제가 너무 꿈만 생각하는건지
공부를 하기는 하되 현실을 고려해보는것도 좋겠다 등등의 현실과 접목한 방향성을 제시해주셨으면 합니다..
IP *.169.1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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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9 01:22:29 *.174.136.49

며칠 독서실에서 흘린 눈물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요? 며칠 울면서 든 생각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25살에 공부시작 하신 것 참 잘 한 일입니다. 누가 뭐라하든 공부하고 싶고 후회할것 같고 이루고 싶은 꿈이 있으니 하셔야지요.

가슴에서 충동질하는 그 간절함만을 가지고 나아가시면 될것 같습니다.  주변의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이야기 무시하세요. 그런것으로 흔들리신다면 정말 내가 공부하는 걸 원하는 건지, 꿈이 간절한 건지 가슴속을 깊이 들여다 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독서실의 눈물속에서 자신이 뭘 원하는지 보셨을 것도 같은데 가슴이 시키는대로 하세요.


늦지 않았습니다. 절대! 서른 한살되면 인생 끝인듯 하지만 마흔에 보면 이제 시작할 나이죠.

망하지 않습니다. 절대! 공부해서 망할게 뭐가 있습니까. 더 좋아질 일만 있죠.   

꿈을 너무 생각하셔야죠. 당연히! 스물다섯인데요. 지금 안하시면 나중에 더 큰 댓가를 치루면서 꿈을 쫒습니다. 

꿈을 가지는게 현실적이고 공부하는 자체가 현실입니다. 현실과 접목한 방향성 제시는 가슴이 시키는 대로 무쏘의 뿔처럼 나아가면 방향이 되고 현실이 됩니다.


대학 나와도 별 볼일 없다고 하는 주변의 얘기는 그들의 이야기 입니다. 나는 아니면 됩니다.

대학을 나온 사람들은 쉽게 그렇게 말하죠. 우리가 동경하는 회사나, 꿈꾸는 여행지나  그 곳에 가본 사람들은 그렇게 말합니다. 별거 아니라고, 소문만 요란했지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들은  해봤기 때문에 말합니다. 그 결론을 내릴때까지 얼마나 많은 느낌과 생각이 있었겠습니까. 안 해본 나는 그들의 말을 믿을게 아니라 나도 해봐야 하는 거죠.  그들의 말이 중요하게 하니라 내 경험이 중요합니다. 내가 직접 느끼고 스스로 내린 나의 결론 말이죠.

나는 분명  말씀 드릴수 있습니다. 의지의지님이 대학을 졸업할때 쯤이면 더 나은 자신이 되어 있을 거라고. 대학 가봤자 도움이 안되는 게 아니라 완전 도움이 되어 새로운 길이 보일거라고. 5년후의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요? 이렇게 급변하는 세상에 5년, 10년후를 내다보고 공부하시는 것이니 당연하지 않나요?


저도 의지의지님처럼 뒤늦게 대학에 갔습니다. 공부가 한이었고 스스로 등록금을  모아서 공부했습니다. 간절해서 공부하니 더 열심히 학업에 임하게 되고 다 내것으로 만들게 되더군요. 대학문화는 이렇구나. 이런걸 제시 해주는구나....철들어 공부하니 객관적으로 보게 되고 남들 겉멋들어 다닐 때 실질적인 공부를 하게 되더군요. 그 사이 사회는 컴퓨터 세상이 되었는데 졸업하면서 보니 나는 저절로 거기에 적합한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뒤늦게 시작한 탓에 댓가도 치뤘죠. 어린대학생들이 가지는 대학의 낭만은 즐기지 못했으니까요. 그렇지만 그보다 셀수 없는 더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제 살아온 인생에서 세번 째의 기쁨을 단연코 대학진학을 꼽는 이유도 그렇습니다. 

   

신기하게도 현실은 바로 그때가 되면, 바로 앞에서 현실로 새로운 걸 보여줍니다. 여기서 나의 이야기를 세세히 할수 없지만 제가 직접 느낀 바로는 그렇습니다. 졸업하면 땡전 한푼 없는 내게 우리언니는 늘 말했죠. 졸업할때쯤 나를 모셔갈 멋진 남자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예단비 안고 오는 풍습을 가진 남자 만나 결혼했고 딱 나를 찾는 취업공고가 마침 나더군요. 이것이 현실입니다. 저도 공부를 시작할 땐 막막했지만 그 지점에 가니까 달라진 나를 위한 현실이 펼쳐지더군요. 책에나 나오는 말인듯 하지만  살아보니 실제로 그렇습니다.


겁내지 마세요. 남의 말에 흔들리지 마세요. 그들은 그렇고 나는 다릅니다. 앞으론 희망과 용기를 주는 사람만 만나세요.

절대 늦지 않습니다!


어떤 멋진 꿈을 가지셨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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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16.07.24 12:26:30 *.56.167.13
수능 만점자 인터뷰를 보니 문제집을 무조건 반복해서 풀었다고 합니다. 전공을 무엇으로 하실지는 모르지만 수학 점수가 오르면 다른 과목 점수도 오른다고 합니다. 시험공부도 최적화된 방법이 있습니다. 성적이 노력에 비해 안 오르면 공부 방법을 점검해가면서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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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16.07.24 12:39:41 *.56.167.13
최근 5년의 기출문제를 다 구해서 풀어보시구요. 현재 수능 출제 유형을 몰라서 자세한 답변은 어렵습니다. 문제로 핵심을 이해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공부 방식은 문제집에 답 표시하지 마시고, 줄 치지 마시고, 문제집 다 풀면 맞춘 문제는 패스 틀린 문제를 다시 풉니다. 이 일을 틀린 문제 다 맞출 때까지 합니다. 문제의 답을 기본서에 찾아서 밑줄을 긋습니다. 수능시험이 3개월 정도 밖에 밑줄 긋기는 안 하는 게 좋겠슾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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