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구본형

구본형

개인과

/

/

  • 구본형
  • 조회 수 20120
  • 댓글 수 22
  • 추천 수 0
2010년 1월 12일 05시 08분 등록

 1656년 24살의 한 청년이 유대교회당의 장로들에게 호출되었다. 그들은 그 청년에게 물었다.

 "그대는 친구에게 '신은 육체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라고 말했는가 ? 또 '천사는 환상일지 모른다' 라고 말했는가 ? 그리고 '영혼은 죽으면 사라지는 단순한 생명일지 모른다' 라고 말했는가 ? 대답하라"

우리는 이 청년이 무어라고 말했는 지는 모른다. 다만 우리가 아는 것은 겉으로라도 교회와 신앙에 충실할 것을 맹세한다면 5백 달러의 연금을 주겠다고 한 제의를 거절했다는 것이다. 그해 7월 27일 헤브라이 종교의식에 따라 이 청년은 파문을 당했다. 파문의 의식은 다음과 같이 행해졌다.

"저주의 말이 읽혀지는 동안 이따금 커다란 뿔피리가 길게 꼬리를 끄는 처량한 소리를 냈다. 식이 시작할 때 환하게 타던 등불은 식이 진행됨에 따라 하나씩 꺼져 마침내 모든 등불이 꺼졌다. 파멸된 자의 영적 생명도 이처럼 사라진다는 것을 상징하는 의식이었다. 마침내 식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캄캄한 어둠 속에 남겨졌다"

도대체 이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어떤 저주가 끊임없이 파문자에게 내려졌을까 ? 반 블로텐이라는 학자가 이 날의 파문서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그 일부를 보도록 하자.

"고하노라. 교법회의는 일찍이 이 자의 나쁜 견해와 소행을 충분히 확인하고 모든 방법을 다 해 나쁜 길에서 그를 계도하려 애썼지만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노라. 이제 많은 증인들 앞에서 장로들은 이 자의 유죄를 인정하노라...이자를 이스라엘 백성에서 제적하여 영원한 벌에 처하노라...파문하고 저주하여 추방하노라... 그는 낮에도 저주받고 밤에도 저주받으며 잘 때도 저주받고 일어날 때도 저주받을 지어다...주의 노여움이 지금부터 그 위에 임하여 모든 저주가 그를 압박하여 그 이름을 이 세상에서 지워 버리실 것이다.... 이로써 각자를 훈계하노라. 누구나 그와 입으로 말을 주고받지 말고, 글로써 그와 의사를 주고 받지 말라. 아무도 그를 돌보지 마라. 아무도 그와 한지붕 밑에 살지 마라. 아무도 그에게 접근하지 말고, 누구도 그가 입으로 전했거나 글로 쓴 문서를 읽지 마라"

아들이 뛰어난 학자가 되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던 아버지는 아들과의 인연을 끊었다. 누이동생은 그를 업신여기고 얼마되지 않는 유산을 빼앗으려했다. 그의 친구들은 모두 그를 피했다. 그리고 어느 날 밤 한 흉한은 이 젊은이에게 단도를 들고 덮쳤다. 몸을 피해 다행이 목에 작은 상처를 입는 것으로 모면할 수 있었지만 위험은 늘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동족 전체의 버림을 받고 가족과 떨어져 그는 처절한 고독 속에서 살아야했다. 고독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 그러나 그는 평온한 용기로 이 고독을 받아들였다. 테러사건이후 그는 암스테르담 교외의 아우델게르크의 조용한 다락방으로 옮겨 살았다. 이 청년의 이름은 바르흐 데 스피노자였다. 파문이라는 시련은 스피노자로 하여금 그저 촉망받는 유대의 신학자로 살아갈 인생을 '근대의 가장 위대한 유대인 철학자' 스피노자로 살아가게 도약시켰다. 고독이 그를 위대하게 했다.

고독과 시련을 겪으면 사람들은 매우 표독해지거나 반대로 매우 온순해 진다. 스피노자는 다행히 매우 다정하고 평온한 사람이 되었다. 그의 하숙집 주인부부도 그의 온화함을 좋아했다. 그는 생계를 꾸리기 위해 렌즈를 연마하였다. 이것은 그가 유별나게 가난해서만은 아니었다. 그 당시 유대인들의 학자들은 면학을 통해서만은 생계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학자라면 생계를 유지할 기능직을 익히게 했던 유대율법이 몸에 배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유대인들에게 노동은 신성한 것이며, 직업을 가지지 않은 학자는 결국 부랑인이 되어 사회에 짐이 될 뿐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한 푼도 남길 수 없이 조촐하게 살았지만 그는 행복했다. 한 번은 이성보다 신의 계시를 믿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에 대하여 그는 이렇게 말했다.

"비록 내가 자연적 오성으로 수집한 결과가 진실이 아님을 알게 된다하더라도 나는 그것을 불만으로 여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그 자체가 유쾌한 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나날은 탄식과 슬픔 속에서가 아니라 평화와 밝음과 환희 속에서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

그가 죽은 뒤 그 시대의 사람들은 그를 '죽은 개만큼' 밖에 취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사상은 모든 철학에 스며들었다. 어떤 학파도 만들지 않았지만, 그의 사상은 쇼펜하우어의 '살려는 의지', 니체의 '권력에의 의지', 베르그송의 '생의 비약'으로 이어졌다. 그가 죽은 다음 200년이 지난 다음 헤이그에 그의 동상이 세워졌다. 그의 고독은 그의 생을 넘어서야 풀어지게 된 것이다.

이러한 당시대의 모독은 모든 위대함의 필연적 보상인지도 모른다. 나는 또 한 사람의 고독에 대하여 말하려고 한다. 고독에 치여 정신의 위기에 처한 모든 사람들을 치료하려고 했던 20세기 최고의 정신 의학자의 고독에 대하여 말이다.

"나는 이곳에서 혼자서 외로이 신경증을 연구하고 있네. 사람들은 나를 편집광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야. 내가 자연의 위대한 비밀 하나를 풀었다는 느낌이 확실한데도 말이야"

1895년 프로이트는 친구 프레데릭 플리스에게 편지를 보냈다. 플리스는 외로운 프로이트에게는 세상으로 가는 문이었다. 학문적 연구의 과정을 거치며 어떤 때는 세상을 다 얻은 기쁨에 휩싸였지만 문제가 풀리지 않거나 주위의 동의를 얻어내지 못할 때는 한없는 절망의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주위의 반응과 외로움은 심한 감정적 동요를 거치게 했다.

1900년 11월 25일 그는 '외국어로 말하는 사람처럼, 아니 훔볼트의 앵무새'처럼 그저 묵묵히 살아갈 뿐이라고 토로했다. 외로움은 길었다. 1913년 신경쇠약 직전 까지 간 프로이트는 이렇게 회고한다.

"당시 나는 고독의 극에 달해 있었다. 옛 친구는 모두 잃었고, 새 친구는 아직 생기지 않은 상태였다. 아무도 나를 주목하지 않았다. 그나마 내 일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오기 때문이기도 하려니와 ' 꿈의 해석' 집필을 막 시작한 참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시기를 살아내고 견뎌내서 긍지와 행복을 느낀다"

그에게 그 당시의 외로움은 '찬란한 고립'이었고, 일종의 '영웅시대'였다. '열정과 기질' Creating Minds의 저자인 하워드 가드너는 '혁신가들에게 있어 위대한 비약을 이루기 직전의 정신상태를 회고할 때 감정상의 절정과 추락이라는 비슷한 심리적 현상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한다.

살아생전에 모든 영광을 다 받고 간 피카소조차도 이런 고독에 시달렸다. 피카소의 창조성을 들어내는 획기적인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는 '아비뇽의 처녀들'은 다섯명의 창부를 그린 1907년 작품이다. 이 작품을 그린 스케치 노트만 8권에 이른다. 이것은 머리 속에 맴돌고 있는 이미지를 기하학적인 모습으로 재현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자연 속에서 지각된 대상들은 모두 원통, 구, 원뿔의 형태로 존재한다'는 세잔느의 말처럼 그 역시 인간과 사물 속에 내재한 기하학적인 형태를 찾아내어 변형시킴으로써 자신만의 표현 방법을 찾기 위해 애썼다. '아비뇽의 처녀'는 갈등과 불균형으로 가득하다. 부드러운 육체의 곡선과 조악하고 모난 형태가 부딪히고, 부드러운 색조와 거친 색조가 충돌한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피카소의 작품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다중시선(multiple view)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 그림은 입체주의로 가는 길목에 있던 갈림길이었다. 화상 다니엘 헨리 칸바일러 이렇게 회고 했다. "그가 느낀 정신적 고독이란 참으로 공포스러웠을 겁니다. 다들 괴상하고 기형적인 작품이라고 말했으니까요" 피카소 역시 인정받지 못한 고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림은 자유다. 도약하다보면 밧줄을 놓쳐 추락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목이 부러질 위험을 피하려면 도약하지 않은 것 뿐이다. 그들이 인정하지 않는 이미지를 창조해야한다"

 당시 젊은 피카소의 초기 작품들은 이미 인정받고 있었으니 새로운 실험과 파격은 평판을 얻기 시작한 그의 입지를 위험하게 만들 수 있었지만 그는 늘 도약하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에게 익숙한 소재인 소와 말, 가족, 가정용품 그리고 하나는 여신이고 또 하나는 가련한 여인으로 대변되는 두 유형의 여인은 수십년 동안 반복되는 소재였지만 그는 언제나 이런 것들을 다채롭게 변형시킴으로써 늘 새롭게 활용했다. 그의 작품은 그의 정신적 변천사였다. 스스로도 '내 작품의 나의 일기'라고 말한다. 어쩌면 그의 작품 세계를 함께 나눌 수 있었던 대화 상대는 그의 일기장인 스케치북 뿐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늘 대중과 게임을 벌렸지만 준비되지 않은 대중과 맞서야했다.

20101125827640.png

그것은 당시에는 이해받지 못하는 찬란한 고립이었다. 스피노자, 프로이트, 피카소에게만 고독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비난과 투옥에 시달렸다. 심지어 그의 과학적 스승이었던 조르다노 브루노는 말뚝에 묶여 화형에 처해졌다. 다윈은 격렬하게 비난 받았고, 빈센트 반 고흐, 요한 세바스찬 바흐 모두 생전에 크게 인정받지 못했다. 케인즈 역시 무시당했다. 모두 위대했지만 종종 그 시대는 그들을 이해하지도 존경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멸시되고 조롱받고 심지어 살해 되었다. 그들의 위대함은 후대가 되어서야 빛나게 되었다.

 외로움과 절망의 과정으로 단련되지 않는 사람이 이룰 수 있는 위대함은 없는 지 모른다.  고독은 마치 영혼의 고통을 담은 용광로 같아서 위대함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하는 제련 과정이다.

*주; 훔볼트의 앵무새 : 독일의 박물학자인 안렉산더 폰 훔볼트(Alexander von Humbolt)는 남미 탐험중 한 원주민 부족에게서 앵무새 한 마리를 얻었다. 이 앵무새는 그 원주민들이 이웃 부족을 몰살 시킨 다음 얻은 전리품이기 때문에 몰살된 부족의 언어를 알고 있는 유일한 생존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프로이트는 당시 이 새처럼 고립무원언의 상황에 있었다.

(동아Biz, 2010 년 )  

IP *.160.33.244

프로필 이미지
부지깽이
2010.01.12 06:59:23 *.160.33.244

나는  이 글을  마지막 수업을 마친 5기 연구원들에게 준다.   
그리고 특히 아직 책을 쓰지 못한 지난 기 연구원들에게 준다. 
와로운 시절을 보내거라.   
막힌 자리에서  주저 앉지 말고  다시 일어 서도록 해라.   
절망과 어둠의 맛도 보아야 한다.  
이내 봄이 오면 봄꽃이 사방에 피어 지게짐 속이 반은 봄꽃이기 마련이다.  
프로필 이미지
혁산
2010.01.12 08:02:42 *.126.231.229
어떻게 나아갈지 막막할때 어느새 부턴가 평소와는 다르게 고민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 사부님이라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했을까?"
어디서 무엇을 하든 저에겐 든든한 사부님이 함께해서
좋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잘 해보겠습니다. 꾸벅
프로필 이미지
깨어있는마음
2010.01.12 09:21:46 *.236.70.202
후~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습니다.
눈물이 많아져버렸습니다.
사부님도 깜딱 놀라버리셨죠?   ^^;;

고독

이제 도망다니지 말아야겠습니다.
당당히 맞서다
너무너무 힘들면
살그머니 찾아와 빛을 쪼이다 가겠습니다.

허락은 구하지 않을겁니다.
이미 그럴 수 밖에 없으니까요.
프로필 이미지
깨어있는마음
2010.01.13 04:31:07 *.10.44.190
그냥 흔드는 거람 얼추 우짜든간 할 수 있을 듯..ㅋㅋ

노래하고 춤추고 길찾는 거 빼면 뭐든 재밌게 하는 편이니
그중에 잘하는 걸 더 찾아 가도록하겠슴당..ㅎㅎ
헤깔리게해드려 죄숑함당!!   emoticon
프로필 이미지
부지깽이
2010.01.12 22:57:02 *.160.33.244

에궁,  너희기는 왜 녀자들이 많아 가지고 서리 헤깔리게...  emoticon

누구든 노래하고 춤을 춰야하는 것은 맞아.  그러나  소질은 없는 것 같다. 미옥아.   그냥 흔들어라.  즐거운 마음으로.   그대신 너는 너의 운명을 찾아갈 것이니  걱정하지 마라.   하고 싶은 대로 하면  그게  네 길일테니
프로필 이미지
깨어있는마음
2010.01.12 12:53:32 *.236.70.202
싸부님..
저 미옥인데..
노래하구 춤도 춰야하남요?  emoticon
프로필 이미지
2010.01.12 10:16:14 *.160.33.244
공부하고 노래하고 춤을 춰라.  너에게 주어진 재능이니 다 쓰도록 해라.  그 속에서  너를 이해하고 안아 줄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프로필 이미지
범해
2010.01.12 11:15:55 *.67.223.154
저는 언젠가는 선생님이 이 말씀을 하실거라고.....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알고 있었어요. 마음속에서 이 말이 나갈 준빌 다 마친듯한 어떤 느낌, 히힝, 저절로 알 수 있는 어떤시간........
점점 더 깊어지고 씩씩해질 수 있게 기운을 북돋아주셔서 감사드려요.
조금 두럽기도 하지만 돌진합니다. 어디로?  못말리는 방향으로....
프로필 이미지
올리븅
2010.01.12 18:00:20 *.70.213.203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스피노자에 관한 책을 좀 추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0.01.13 00:37:43 *.11.53.205
주신 말씀 깊게 새기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한정화
2010.01.13 11:53:03 *.72.153.59
사부님 막힌 자리에서 다시 일어설게요. 그리고 이젠 달아나지 않아요.
프로필 이미지
써니
2010.01.13 13:08:47 *.157.123.246
연구원 과정 중에 다산 정약용의 글을 처음 대하면서 그가 아들에게 준 편지를 읽을 때 이미 예감을 했는데 역시나 쉽지는 않아요. 아집인지 필연의 과정인지를 헛갈려 하며 한 해를 넘기는 마음은 무겁기만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래 머룰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저의 길이라는 것 역시 직감 했던 터라 최선에 미치지 못할 때 차선이나마 놓치지 않으려고 애써봅니다. 알수 없는 우주의 이끌림과 내면의 의지에 의해 변경연과 한몸으로 불치의 병(연)에 이른 이상 한 해 나이를 더했으니 좀 더 씩씩해야 할 일입니다. ^-^*
프로필 이미지
2010.01.14 08:55:33 *.40.227.17
예.. 사부님..

사부님~
요즘 문득.. 그때의 나로 돌아가도.. 왠지.. 그대로 살  것 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어여..
아마.. 무쟈게.. 지난한 시간이 되겠져.. ㅎ

그런데.. 아주.. 뒤늦게 알게 된 것이지만..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훨씬 많았던 시간임은.. 그거 하나만은.. 분명한 거이 같아여..

이글.. 사부님께서 저희에게 주시는 선물.. 맞져.. ^^
이제는 그리운 외로움이 되어버린 소중한 시간..
또다시 마주치게 될 선물같은 그 시간들에게.. 마음을 열겠습니다..

선물.. 감동이에여.. 넘.. 찡해여..
사부님~,  찡-----하게 존경해여~~~ ^O^
프로필 이미지
해와 달
2010.02.07 01:48:22 *.233.241.19

저는 지나가는 나그네인데요. 프로이트의 심정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변경연 5기 연구원에게 주신 샘물같은 글, 저도 얻어마시고 갑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지금 상하이에는 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어요. 봄을 알리는 비인 것 같아요. 샘물 얻어마시러 또 들르겠습니다. 시예시예!

 

 

프로필 이미지
( ゚∀゚)
2010.07.01 11:12:52 *.102.72.27
1位!メル友グラフィティ・メル友募集アポロ広島弁バージョン!!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自分がアクセ好き人間だって判明ゲイ動画した><とにかく前よりクッキリ写るようになったので、大成功としておきます。でもあゆなわ雨さんなんかに負けないもん〇(*≧∇*)Οこどもたちは食べる方よりも遊ぶのにエロ友達探し夢中でしたが・・・ 昔誰かが、蚊は血を吸うとヤリマン死んじゃうって言ってた。今の私はもうこれ、絶対に、逆です。メル友ファンはほんとバラエティーに富んでるので眺めてて飽きません。なんかよく分からないけど直アド交換『致命的なエラー』だそうで…。最近、確実に胃が大きくなりました。これはネガティブとかじゃなくて正論エッチ出会いだとあたしは思ってる。 バリバリのキャリアウーマンみたいにはなれないのでアットホームで和気あいあいとした家族のような会社に勤めたいです。昨日、「メイドさんみたいだね」と言われました。では皆様も体調にはお気をつけくださいましねっ!お姑さんも、そのお姑さん(旦那無料出会いさんのお祖母さん)に協力してもらいながら働いてきた人なので、私が資格を取って働くことについては肯定的な態度を示してくれているようです花火大会です。ではまた明日ー会報誌新聞、第6回目を記入のうえ、家出サイトファンマヌエルマルケスの同窓会の両方新品を楽しかったぁ言えば好きではない。あります。メル友食べ過ぎ・・・。(-_-;)うり二つだぁー!!忙しい日々が続くけど、なんとか踏ん張っていきましょう。そう、30日はわたくしの誕生日でございました。「コレが良いの!」と言い張る息子~これは人の世話をする場合によく当てはまる。まだまだ元気だ!我が家のエロマンガ1Fを元気に走り回っている^^;今や定番その他に寒くもないのにカタカタ震えてみたり意味がまるで分からない今まで何人かに「え?これminibaby??(¨;)」と言われることが何回かありました。特にの顔より体型が…クラシックもいいケドさ。エレキカッコいいじゃん。なかなか決められません。だもんで、まあ、いつもと変わらずセフレ普段どおりに生活していた。そうやって恋愛をX線を通してしか異姓を見ることができないのは、緊張のせいで、口から何か出そうになりながら私はスキーやスノーボード熟女出会いが好きです。今週の仕事がようやく終了。次女は勢いよく泳いでくるアザラシ人妻出会いに、ビックリしつつもずっとニコニコしながら、近寄ってくるアザラシたちに手を振っていました。単純だけど気がつけば長の時間いじいじしています。ちなみにエッチをするかの基準は、目をつぶって相手とキスをすることを想像してOKならエッチも大丈夫だそうです。お願い、誰も邪魔しないで。
프로필 이미지
動画
2010.10.08 09:43:09 *.27.53.151

早速だけど、私のエロ動画体験。実際に昨日それで知り合った人と会ってみたんだけどメールとエッチ動画みるのとじゃ雰囲気もまた違うし楽しかった~(^- ^〃)待ち合わせなはピッタリ来てくれた、ご飯を食べてアダルト動画、そのまま帰ったセックス動画みたいなと思ってたから、会ったんだけどすっごい紳士な感じの人で。結構昔は、色んな男性に会ってきましたけど、最近は潮吹き動画全然無いです。それでやってきたのはグラビアアイドルのフェラ動画・・・名前は出しませんけど(笑)本当にそんなに簡単にオナニー動画なのかな…?どうしてこんなロクでもない男ばっかりの会社に入ってしまったんだろう・・・自分の職場は九割が男。最近オッパイ動画がなくて、むしゃくしゃしてたんです。まだ出会いはないんですけど。ここで巨乳動画が作れるとまでは期待していませんが、仕事終りにおまんこ動画できるような友達を作ろうと思っています。ここでは真剣に恋愛したい人がたくさんいます。注意してください!!皆真剣ですから。だけど実際結婚してると、なかなかレイプ動画がなくて…。盗撮動画の話ナシの会話ってあんまり無いと思う。始めてもう3ヶ月くらいになるけど、私はもういろんな人と会う事できたよ!きっとサクラばっかりなんだろうな…とか思いつつも痴漢動画期待しながら(笑)今日は素人動画で知り合った人と始めて会いました。人妻動画は初めてじゃなかったらしく、優しく教えてくれた。SM動画になってからというもの。出会いが全くなくなってしまったんです。色々、教えて満足するまで熟女動画を楽しんじゃってます(笑)恥ずかしながら私は約5年間彼氏が居なくて女子高生動画もう投げやりになってました。でも露出動画だったら、みんながみんな会う事を目的に集まってるから、そんな不満もないんです。男性はやはり違う生き物でどこかしら下心的なものがあるのでしょうか?野外動画を探すことにしました。昔は授業中に出会いのサイトいじってたら先生に怒られるわ…。医者関係GETは、生まれて初めてスカトロ動画だったので、ちょっとびっくりです♪ギャル動画って嘘ばっかりだと思ってたけど…中にはこういう人もいるんですね。だから私は無修正動画を求めるために、ロリータ動画サイトという手段を選びました。また今週中にでも中出し動画の約束しようかなって思ってます!さきちゃんスケベ動画もすごく上手くて・・・(笑)このハメ撮り動画に飽き飽きなんです。もう疲れ果ててしまいました・・・主人には気付かれないようにパイパン動画楽しんでこようと思います。その後、彼は私のJK動画をみてすぐに連絡をくれました。何ごとも一歩踏み出してみるものですね…。そんなときに美少女動画とかだと一発かなっておもうんですよね!!^^もうあのスクール水着動画のときめきなんて、完全に忘れてしまいました…話を聞くと、仕事のストレスでたまに爆乳動画を利用するとのこと。私は痴女動画で素敵な恋愛真っ最中です☆毎日がドキドキです。本当に最高の流出動画を過ごす事ができた。結婚して20年が経ちました。夫との仲も円満とはいかず、毎日が同じことの繰り返し…それに無料のものを選べば、パイズリ動画みたいに気軽に出来るしいいですよ!人妻でも新しい出会い欲しいよぉ。 誰か遊びに連れ出してくれないかなぁ?皆さんも思い切って手コキ動画して見ましょう☆最近、町で配ってる無料のテレクラとかのティッシュ。あれが俺の救世主。抑えられないモザ無し動画を、お願い。受け止めて欲しいの。。。。今は強姦動画考えてる余裕は私にはないです。仕事の忙しさや互いの家庭事情などから実質付き合ったのは2ヶ月くらい3回モロ動画しただけでした。昔から夢見る女ではありませんでした、よく言えばませてる、悪く言えば可愛げのない女(笑)歳も歳ですし、こんなおばさん誰にも相手にされない…。そんな中、この乳首動画はとても参考になりました。
프로필 이미지
setm
2010.10.13 13:43:53 *.126.192.42
奥さんに会える掲示板 大学生出会い系サイト エッチな女王様出会い無料 即エッチ出会い系完全無料 援交少女出逢い系サイト エッチな女子高生出会い無料 制服少女とやれる出会い系 看護婦と会える出会い系 ヤリ友が集まるSNS 飲み友との出逢いサイト 若い子と無料で会える 愛人出会い掲示板 近場でセフレ無料掲示板 SM好き巨乳主婦出逢い 淫乱人妻直アド出逢い エロ妻アダルト出会い掲示板 巨乳主婦即エッチサイト 無料エッチな人妻即エッチ出会い 40代割り切った出会い系サイト メル友になった家出少女との出会い 奥手な30代の頑張らない出会い・恋愛 完全無料出会い系サイトランキングBEST10 合コン出会い掲示板 地域別 出会い・お見合い・婚活の恋愛&結婚相談所 出会い探しは出会い系サイト完全比較! 優良出会い系サイトランキングの恋愛モード 美乳:完全無料美乳ランキング 東京出会い-地域専門出会いサーチ- 出会うんだ村【優良出会いサイト探索ブログ】 出会い系サイト即日出会えるサイト案内 GREE(グリー)[SNS出会い系の現状] |無料携帯ホームページモバラブ GREEとは 無料携帯SNSで出会いを作る方法 飲み友出会い無料サイト メイドと無料で会える 萌え系と無料で会える age嬢無料出会い系 看護婦GET出会い系 ロリータ出逢い系サイト 若い子と会える!出会い系サーチ 直アド出逢い系無料 結婚相手に会える!無料出会いナビ 完全無料恋人出会いナビ 優良な完全無料出会い系サイト体験談 まじめな無料出会い系サイト 風俗嬢無料出会い系 女子大生無料出会い エッチな割り切った出会い無料 学生出会い系完全無料 小悪魔アゲハ出逢いサイト ヤンママと会える!出会い系サーチ 家出ギャルセフレ無料掲示板 女王様出会い無料 人気出会い系ヤリ友サイト マゾ奴隷超優良出会い系 新潟県で会える出会い系 - 無料出会い系割り切りサイト 結婚・婚活優良出会い無料恋人募集掲示板 人妻出会いガイド~完全無料~ セックスフレンド出会い無料ナビ ギャルママ出会い無料ナビ 無料出会いえろ体験ブログ 即会いエッチなセフレギャル出会い無料 無料@出会い系サイト【大人の出会い】 即会い主婦出会い~無料出会い系ナビ 既婚者出会い無料ナビ 不倫出会い系無料探検隊 結婚相手出会い無料ナビ 家出少女専門無料出会い掲示板
프로필 이미지
dr,y
2010.10.14 18:48:40 *.111.122.217
出会い専門のモバゲーSNSが誕生 モバゲーは遊び放題&出会い放題! 巨乳系セフレとエッチな出会い、人妻熟女と不倫関係 メル友から始まる真剣な出会いなど選び放題! セックスフレンド作れるモバゲーみたいな出会い! 出会いセフレ熟女不倫メル友 アダルト 「アダルトフレンドステーション」はメル友から恋人探し・趣味友探し・秘密のお付き合いまで 友達探しや恋人探しならやっぱり定番のスタービーチ 今話題沸騰中!!女の子達のエッチ告白 セフレ希望者との出会いをサポート セフレを求めている女の子がたくさん 完全無料出会い【メル友・掲示板】FreeFan-携帯対応|無料携帯ホームページモバラブ 携帯で使える無料SNSを利用して出会いたい 不倫妻と秘密の出会い. 秘密厳守で逢いたい若妻達!|携帯無料ホームページキュンキュン モバゲータウンよりエッチなSNSでゲットしちゃおう 全国地域別アダルトSNSコミュニティ エッチ目的から真剣交際, OLそして人妻や熟女もいます メル友募集を目的とした出会い掲示板 人妻も女、夫以外の人と燃えたい モバゲーが他の出会い系サイトなSNSよりもなぜいいのか Hな話題もいっぱいの掲示板サイト 恋人メル友・セフレ募集サイトを集めました SNSより会える優良な無料出会い系 モバゲータウンより出会える出会い系サイト紹介 女子大生と出会いがあるアダルトな人妻出会い系サイト。巨乳、逆援助交際、セフレ、熟女、妊婦を好みで検索。 完全無料出会いでアダルト・セフレな関係を探す 大人の出会い探しで深いお付き合い♪ エッチが好きな淫乱人妻から目をはなすな アダルトな出会いはここから始まる いつでもセックスできる専用のセフレ SNSを活用して援交出会いをゲット 今話題のgreeから出会いをGETしよう 活用して援交出会いをゲット モバゲーなどのSNSでナンパする方法 mixi・gree・モバゲータウンでの出会い攻略 可愛いセフレに調教してみたい Hがしたくてしたくてたまらない 割り切り不倫エッチな出会い 無料でセフレが探せるアダルト出会い系|無料携帯ホームページモバラブ 全国都道府県別の無料出会い掲示板 全国都道府県別の無料出会い掲示板 エッチな女性が集まる大人のアダルトサイト SMパートナーとの変態プレイ(10/14 00:33:33)
프로필 이미지
awnt
2010.10.17 00:12:59 *.126.192.88
おまんこ エッチ メル友も恋愛もその他の出会いも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オナニー おまんこ セフレ エッチ おまんこ おまんこ セフレ 無修正 篠田麻里子 加護亜依 赤西仁 酒井法子 小倉優子 大塚愛 浜崎あゆみ 松田聖子 大塚 愛、RIP SLYMEのSUと初のコラボ作品発表 最新能裏ニュース 号外!ウラ裏芸能ニュース - HARMONY ブログ (blog) 芸能ニュースnews,芸能ブログblog 芸能 【裏】 ニュース新聞 話の本箱 : 芸能裏ニュース 芸能 【裏】 ゴシップ まるごとニュース 芸能ニュース・裏ネタ メル友 人妻 エロ アダルト 人妻 盗撮 熟女 熟女 セックス アダルト フェラチオ アナル セフレ 盗撮 アダルト エロ アダルト ぽっちゃり 熟女 素人 中出し 出会い 童貞 中出し エッチ ぽっちゃり エロ 出会い エッチ エッチ 無修正 足フェチ 同人誌 セックス 人妻 アダルト AV女優 露出 懸賞 セックス レンタル 懸賞 セフレ セフレ セフレ セフレ セフレ セフレ アダルト 出会い
프로필 이미지
2016.02.12 09:09:28 *.253.127.227

'고독이 그를 위대하게 했다.' - 구본형


프로필 이미지
2018.07.31 10:44:17 *.143.63.210

개인적 '고독'을 비지니스의 언어로 바꾼것이 'Death Vally', 죽음의 계곡이겠지요.


비지니스의 세계 또한 그 고독을 견디어 스스로 증명하는 리더만이

위대함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그 죽음의 계곡을 건너

위대함으로 갈 수 있음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길잡이 삼아

그 길을 걸어갑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3 재미의 난이도를 높혀라 [7] 구본형 2010.04.13 6612
442 직장인, 그대도 미칠 수 있다 [12] [1] 구본형 2010.04.09 7209
441 착한 인재, 순한 독종 [10] 구본형 2010.03.23 9598
440 젊음은 미리 늙어버리지 않는 것이니 file [18] 구본형 2010.03.19 8417
439 사람, 결국 사람을 얻어야 한다 - 터닝포인트 스토리 12번째 이야기 file [14] 구본형 2010.03.13 7919
438 마음이 미리 본 것을 포기하지 마라 - 터닝 포인트 열 한번 째 이야기 file [11] 구본형 2010.03.03 8448
437 그 곳, 로까의 곶 file [6] 구본형 2010.02.24 6453
436 좋은 남자를 고르는 법 file [11] 구본형 2010.02.20 33527
435 나는 왜 이 책을 읽게 되었을까? file [7] 구본형 2010.02.03 71101
434 명함 하나 새로 만들어 볼까 ? file [16] [2] 구본형 2010.01.18 12282
» 찬란한 고립의 시기, 그 외로움을 견뎌라 -터닝포인트 열번째 이야기 file [22] 구본형 2010.01.12 20120
432 1월 4일 file [6] 구본형 2010.01.04 6752
431 12월 30일 file [3] 구본형 2009.12.30 7721
430 호랑이처럼 file [12] 구본형 2009.12.22 10010
429 살고 싶은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하라- 터닝 포인트 9 [7] 구본형 2009.12.02 10357
428 "직원은 자유로워야한다" - 게리 해멀의 창조적 인재경영의 조건 [6] 구본형 2009.11.17 7811
427 고전에 다가가는 법 - 청소년들에게 주는 독서 조언 file [17] 구본형 2009.11.08 9427
426 공헌력, 내가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선물 file [17] 구본형 2009.10.21 11103
425 평범한 자질을 비범하게 발전시켜라 - 터닝 포인트 file [7] [2] 구본형 2009.10.16 11010
424 성장의 부재 - 직장인의 불행에 대한 두 번 째 요소 file [8] 구본형 2009.10.08 9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