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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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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7일 07시 26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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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배우고 배운 것을 재빨리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궁극적인 경쟁력이다.? 잭 웰치

 


잡다한 아이디어가 무시로 떠오르지만 한가지도 실행하지 못하고 그 모든 아이디어가 시간과 함께 사라지게 버려두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어떤 망설임도 없이 즉각 실행하는 사람도 있다. 항상 미완의 질문으로 남는 것이긴 하지만 나는 이런 두 종류의 사람의 차이가 어디서 오는지 궁금하다. 단순히 기질의 문제일까 아니면 환경의 문제일까.

 

작년에 나는 김구 선생의 자서전을 읽으며 그분이 생각과 동시에 행동으로 옮기는 행동파의 전범(典範)인 것을 확인했었다. 오늘 나는 또 한 사람의 행동파를 만났다. 알리안츠 생명 부지점장 양길용씨다. 생각과 행동 사이의 간격이 짧은 사람일수록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굳이 공식적인 연구 통계를 들먹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이다. 식자가  좀 들었다고 하는 우리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것이 ‘심사숙고’라는 늪이다. 이 변수 저 변수 너무 재고 고려하다 보면 행동은 물 건너간다. 기회 역시 성큼 우리의 손바닥을 벗어나 버린다.

 

길용씨는 2007년 초만 해도 한 법무법인의 창립멤버로 연대 법대와 법무 대학원에서 지적 재산권을 전공하고, 언론사의 저작권에 대해 법률 자문을 해주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2007 9월 갑자기 ING 생명의 FC가 되었다. FC라는 낯선 세계를 향해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길을 나섰다.

 

직업을 전환한 이후 지난 1 3개월 그는 참 빨리도 달려왔다. 강력한 엔진을 단 모터 보트처럼 그의 삶은 쾌속 질주를 했다. 많은 진보가 있었고, 삶의 질이 달라졌다. 그의 질주는 한 동안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가장 바쁜 중에도 아내와 주말을 함께 보내며 정중동을 즐겼다. 그런가 하면 경희대 관광대학원에서 하는 소믈리에 전문가 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증도 땄다. 와인은 그냥 술이 아니라 차라리 예술이다. 와인을 통해 그는 사람을 더 많이 사귀게 되었고 삶을 더 예술처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는 과감하게 꿈에 투자함으로써 벌써 삶과 비즈니스에 대한 예의를 모두 회복했다

 

누구에게나 자기 자신으로 활짝 피게 되는 때가 있다. 누구는 기회가 왔을 때 그 순간을 잡아 꽃피는 날에 이를 것이고 누구는 그 순간이 지나가도록 방치할 것이다. 그는 어떻게 기회가 왔을 때 그게 기회라는 걸 단번에 알았을까. 어떻게 그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 기회를 따라 나설 수가 있었을까.

 

 

양길용씨의 인터뷰 전문 보기 : http://www.bhgoo.com/zbxe/171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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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9.02.17 08:05:19 *.253.249.69
바람아 세차게 불더니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이틀 전만하더라도 마냥 봄인가 생각이들 정도였는데 이제 깊은 겨울같은 기온으로 내려 갔습니다. 그러나 차거운 겨울 바람속에서도 어디선가 봄의 내음세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대의 글을 처음 접할 때보다 선도 굵어졌고 향기도 없어 졌습니다. 아니 글솜씨가 퇴보한것 같은 아쉬움이 있어서 재차 읽어보았습니다. 그건 나의 기우였습니다. 전에 없던 전달의 골간이 다시 추워지는 겨울 날씨 같았으나 그속에는 "소은"의 깊은 감성을 볼수 있었습니다.
이제부터 정석을 버리고 그대의 느낌으로 그냥 자연스런 글을 써보세요. 그러면 지난날 아름답던 이한숙 소녀 모습을 그릴 것입니다.

"以杞包瓜 含章 有隕自天"
큰나무에 작은 덩굴이 휘감아 있는 모습이 넘 아름답다. 그모습에 하늘도 감동하여 소은을 도울 것이다.

나보다 큰 사람에게 한수의 훈수가 때로는 싫지는 않을련지 걱정스럽다.

바람부는 바닷가에서 노질 초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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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은
2009.02.20 11:04:37 *.240.107.140
글솜씨가 퇴보했다는 말이 칭찬처럼 들립니다.
내 글 '솜씨'만 보고 늘 아쉬운 한탄을 들려주던 초아선생님이셨습니다.
거품을 뺐다는 소리로 들리니까요.
그런데 중요한 건 거품을 빼는 것만이 아닌,
그 이상의 것이 제 글에 있느냐하는 것이지요.
쓸수록 그 점에 대해선 확신이 안 섭니다.
다만, 1만 시간의 법칙처럼 쓰는 일을 게을리하지는 말자,
그럼 언젠가는 나도 글쓰는 일에 스스로의 갈등이 좀 줄어들겠지... 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려고는 합니다.
늘 지지해주시는 초아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소은이라는 호, 늘 맘 속에 내 염원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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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석
2009.02.17 09:40:29 *.209.32.129
"삶과 비즈니스에 대한 예의"라는 표현이 참 좋네요.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이 기회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제 경우를 예로 들자면,
맹숭맹숭하게 생을 허비하며
무수한 기회를 알아보지 못하고 떠나보낸 회한 속에서,
그동안의 무수한 체험과 시행착오로 비로소 나를 알아보게 된 혜안과,
시간이 무한한 자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 절박함 덕분에
가능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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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09.02.21 12:35:44 *.209.32.129
한숙씨, 이미 아는지도 모르겠지만, 블로그이웃 한 사람이 한숙씨와 똑같은 컨셉으로 연재를 시작했으니 한 번 방문해보기 바래요. http://bookin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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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은
2009.02.20 10:59:12 *.240.107.140
시간이 무한한 자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 절박함,
아, 저도 그렇습니다.
무엇을 시작하기에 늦는 법이란 없다, 그런 통상적인 이야기를 자신에게 되뇌이지만
그래도 나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조바심마저 나의 행동의 추진력으로 삼기로 마음을 바꾸었지요.
이제 한 선배님은 놀 멍석을 깔았으니 신나게 놀아보세요.
기쁨 마음으로 선배님의 앞서 가는 길을 지켜볼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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