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칼럼

연구원들이

  • 알로하
  • 조회 수 1433
  • 댓글 수 2
  • 추천 수 0
2017년 11월 27일 10시 23분 등록

 

영어로 글을 쓰면 뭐가 좋을까? 기본적인 글쓰기의 좋은 점은 영어로 글을 쓰든, 한글로 글을 쓰든 크게 다르지 않다. 즉 영어로 글을 쓰면, 글 쓰기의 가장 큰 장점으로 여겨지는 자기 치유와 자아 성찰의 효과에 더불어 균형있는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는 미국 경영대학원(MBA)에 지원을 위한 에세이를 쓰려고 본격적인 영어 글쓰기를 시작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요구한 에세이의 주제는 성장환경’,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 ‘자신의 강점.단점’, ‘지원 이유’, ‘졸업 후 장.단기 계획’ 등이었다. “내”가 담긴 글을 쓰려면 생각이 필요하다. 위의 주제를 갖고 글을 쓰려다보니 처음으로 나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단지 입학허가를 받기 위한 에세이를 쓰려던 거였는데, 본의 아니게 나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 상태를 점검한 후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그리는, 즉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게 된 거였다. 그때 나는 왜 경영대학원을 가야 하는지 진심으로 알게 되었다. 그 전에는 그저 글로벌 커리어를 키우기 위해 가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이었는데, 글로 정리하다보니 나를 납득시킬 수 있었다. 그래서 입학사정관들도 납득시킬 수 있었고, 입학 허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반면에 영어 글쓰기만의 장점은 균형있는 영어 공부라고 하겠다. 영어로 좋은 글을 쓰려면 문법과 표현, 단어를 정확하고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요즘은 회화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문법을 파괴하고 쉬운 단어로 말만 할 수 있으면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게 해서 말은 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10여 년이 넘게 영어를 공부하는 목적이 말만 통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옳은 문법에 집착하느라 정작 입을 못 떼는 게 문제이지, 정확한 문법과 표현을 쓰지 말아야 하는 게 아니다. 글쓰기 연습을 하다 보면 오히려 수준 높은 회화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영어로 글을 쓸 수 있게 되면 이메일, 페이스북, 링크드인 등 SNS를 영어로 관리할 수 있게 되고 글로벌 네트워크의 구성과 유지가 가능해진다. 앞으로는 외국에 가지 않더라도 “외국사람친구”를 사귀고, 외국에 있는 업체와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 될 것이다. 현재도 영어로 글을 쓰는 사람들은 훨씬 큰 휴먼 &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이런 여러가지 장점으로 인해 가장 좋은 점은 궁극적으로나만의 컨텐츠를 갖게 되었다는 점이다. 영어는 많은 사람들에게 평생의 고민이자 숙제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치유하고 삶의 답을 찾으려고 한다. 두 가지를 결합하면 어떨까. 어차피 해야 할 영어 공부이고, 글쓰기가 좋은 치유와 자아성찰의 도구라면 영어로 글을 써서 자신을 찾고 치유하는 건 어떨지 제안해본다.

 

그러면 가장 중요한 어떻게 하면 영어로 글을 잘 쓸 수 있을지는 다음 시간에 알아보자.

 

 

IP *.222.255.24

프로필 이미지
2017.11.28 21:57:29 *.124.22.184

수정씨 이번 글은 시간이 없었나 봐요. ㅎㅎ

영어로 글을 잘 쓸 수 있는 거 다음 글에서 분명 알려준다고 했어요~ 기대하고 있을게요.

프로필 이미지
2017.11.29 17:11:43 *.106.204.231

영어 글쓰기. 결국 영어 일기와 같은 맥락인데 실천이 쉽지 않더군요. 2~3일 만에 포기하기를 수십번.

변경연 같은 영어 글쓰기 과정이 있으면 괜찮을 것 같아요. 아무튼 평생 고민과 숙제를 해결하신 누나가 부럽기만 합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52 12월 오프 수업 후기_이수정 [1] 알로하 2017.12.12 931
4851 12월 오프수업 후기 (윤정욱) [2] 윤정욱 2017.12.11 940
4850 구본형 선생님과 함께 춤을 [1] 보따리아 2017.12.11 931
4849 12월 오프수업 후기(이정학) 모닝 2017.12.11 969
4848 12월 오프수업 후기 file 송의섭 2017.12.11 945
4847 12월 오프수업 후기(정승훈) [2] 정승훈 2017.12.10 940
4846 #27. 여자 그리고 군대 [3] ggumdream 2017.12.04 935
4845 <뚱냥이칼럼 #26> 나의 시간은 일정하지 않다 [2] 뚱냥이 2017.12.04 930
4844 #27 나를 돌아보고 성장시키는 글쓰기 3_영어로 글을 잘 쓰려면_이수정 [1] 알로하 2017.12.04 1353
4843 문이 열리면 변경연에 꼭 노크해 보십시오! file [3] 디오니송스 2017.12.04 937
4842 칼럼 #27) 좋아하는 일로 먹고 사는 법 (윤정욱) [1] 윤정욱 2017.12.04 948
4841 #27 핸드폰은 팬티와도 같다. [3] 모닝 2017.12.03 934
4840 칼럼#27 학가협, 청예단이라고 들어보셨어요?(정승훈) [2] 정승훈 2017.12.02 951
4839 (보따리아 열전/ 여울돌 박봉진 대표) 치유의 포대기를 만드는 쌍둥이 아빠 file [1] 보따리아 2017.12.02 946
4838 <뚱냥이칼럼 #25> 아이들과 노는 것이 힘들다고요? [2] 뚱냥이 2017.11.27 946
» #26 나를 돌아보고 성장시키는 글쓰기 2_영어로 글쓰기의 좋은 점_이수정 [2] 알로하 2017.11.27 1433
4836 내 마음에 키가 자란다면... [1] 디오니송스 2017.11.27 941
4835 #26. 그렇게 안하고 싶습니다. [1] ggumdream 2017.11.27 929
4834 #26 맥주이야기 2 (이정학) file [2] 모닝 2017.11.27 935
4833 칼럼 #26) 추억을 곱씹으며 힘을 내야지 file [3] 윤정욱 2017.11.26 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