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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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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3일 00시 57분 등록



직소폭포


       김진경



산다는 게


무심히 걷다가도


문득


시퍼런 낮달을


만나기도 하는 것인가


 


잔잔히 흐르던


그대 마음이


문득


흐르다 멈추어


허공에 하얗게 걸려 있구나


 


김진경 시집, 『슬픔의 힘』, 문학동네,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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