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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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저자에 대하여
자랑스런 한국인:
내가 가장 흠모하는 한국인은 누구일까? 과거 역사에서 찾아보라 하면 아무래도 충무공일 것 같다. 공을 존경하는 후손들의 가장 큰 이유는 실로 짜릿한 해전의 승리뿐만 아니라 한 개인으로서 감당키 어려운 고뇌와 고통 속에 그러한 성과를 일궈 내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영혼이 있는 승부>의 저자 안 철수는 어떠한가?
회사 일과 공부, 두 가지를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에 생활 계획도 빡빡하게 짯다. … 때로는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 대학원 공부를 마쳤을 때… 마침내 지옥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27).
병원에서 퇴원한 후에도 완전히 건강을 회복하기까지는 3개월의 시간이 더 걸렸다. 퇴원 후 3개월간은 회사에 나가서 1~2시간 일을 보고 문정동에 있는 전세집에 돌아오면 체력이 바닥나 이틀간은 꼼짝도 못하고 잠을 자면서 체력을 회복해야했다 (42).
나라면 자본금도 수익 모델도 탄탄하지 않은 회사를 차려 놓고 미국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왔다 갔다 하며 회사를 꾸려갈 수 있을까? 그 빡빡한 미국 일정에서 하루 2시간씩 한국 사무실과 연결해가며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을까? 건강이 악화된 상태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기어코 회사를 살려낼 수 있을까?
솔직히 선뜻 자신 있는 대답이 나오질 않는다.
사람들은 누구나, 누군가 성공하면 그 사람의 지난한 과정보다는 결과에 주목하기 마련이다. 결과에 주목한 나머지, 마치 그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무언가 탁월했던 영웅으로 만들어 버리기 일쑤이다. 왜 그럴까?
그래야만 나에 대해 속이 편하니까.
그들도 한 때는 나와 똑 같은 평범한 인간이었는데, 이러저러한 지난한 노력을 통해 그 길에 올라섰다고 하면, 나 역시 그들처럼 되기 위해서는 그들과 똑 같은 고통과 인내의 길을 걸어야 하는데, 그건 참 힘들고 재미없는 일이니까.
그러니까, 그냥 위대한 성공을 일군 사람을 날 때부터의 영웅으로 만드는 것이 내 정신 건강이나 심리적으로 가장 속 편하다. 그렇지 않나?
난 솔직히 그랬었다. 엄청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을 보면, 나와는 출발선이 다르다거나 무언가 비범한 재능을 타고 났다고 치부해버렸다.
하지만 연구원 1년 동안 만난 여러 비범한 인간들의 이야기 속에서 그리고 오늘 읽은 저자의 책 속에서 그것이 얼마나 비뚤어진 자기 변명이었는지 새삼 확인하고는 한다.
62년생 안 철수.
그다지 많은 나이도 아니지만 참 내실이 꽉 찬 사람이라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그의 내적 힘이야말로 오늘의 그를 만든 최고의 동력이 아니었나 싶다.
나는 우주에 절대적인 존재가 있든 없든,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아무런 보상이 없더라도 그것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세에 대한 믿음만으로 현실과 치열하게 만나지 않는 것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 또 영원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살아 있는 동안에 쾌락에 탐닉하는 것도 너무나 허무한 노릇이다. 다만 언젠가는 같이 없어질 동시대 사람들과 좀 더 의미 있고 건강한 가치를 지켜가면서 살아가다가 ‘별 너머의 먼지’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 생각한다 (41).
내가 연구원을 하면서 깨우친 여러 중요한 배움 중의 하나가 바로 “내적인 힘”이 아닐까 싶다. 내적인 힘이 없는 사람은 누구나 외부 영향에 쉽게 흔들릴 수 밖에 없고 늘 상황에 자신을 맞춰가며 산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러면서 조금만 힘들면 그 상황을 피하거나 상황으로부터 도망친다. 2008년까지의 내 모습 그대로다. 하지만 이젠 그렇게는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결국 제자리에서 멤돌며 늘 내 안에 원인이 있는 같은 문제에 부딪히게 될 뿐.
지금부턴 스스로 중심을 잡고 하루 한 걸음만 걷더라도 내 원형의 길을 꾸준히 걸어나갈 뿐이다.
깨어 있는 한 순간이라도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는 것은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지도 모른다. 이것은 공연한 겸손이 아니라 분명한 사실이다 (290~1).
어느 한 순간 격량의 휘몰이를 일으키지 않고 계속해서 잔잔한 톤으로 이야기를 끌어 가고 있지만, 그 어느 저자보다 내재된 힘이 강력함을 느낄 수 있었던 저자. 자랑스런 한국인이 아닐 수 없다.
3부 내가 저자라면
비즈니스의 시작: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벤처 기업은 기술자들이 열심히 일하다보니까 아이디어가 떠올라 자연스럽게 그것을 상품화하면서 회사가 만들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230).
사실 영감이라는 것도 어떤 문제를 오랜 기간 동안 마음 속에서 되새김하는 과정을 거쳐야 떠오르는 것 아닌가. 단기적인 이익이나 승부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더 큰 성공의 기회를 놓쳐버릴 위험을 늘 안고 있다 (283).
언제부터 잡지였을까? 정확히 표현하자면 책 만들기였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책 만들기는 아주 오래 전, 내 어린 시절의 유일한 놀이였던 책 읽기에 닿아 있는 것 같다. 어린 날, 주택에 살았던 적이 있는데 겨울 방학 때면 귤을 얼려서 혼자 귤 아이스크림이라 상상하며 2층 방에 틀어박혀서 왼 종일 책을 읽던 기억이 난다.
이상한 건 아주 어릴 때 읽었던 북유럽 동화들은 생각이 나는데, 중학교 때 읽었던 데미안이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같은 책들의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점. 그건 아마도 그 때 당시 내용을 내가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말 그대로 ‘읽기’만 해서 그런 것 같다.
그렇게 책을 사랑하는 사람치고 인문학적 독서 깊이는 깊지 않다. 핑계 아닌 핑계를 대자면 인문학과 거리 멀게 살아왔기 때문에. 하지만 생각하는 걸 멈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책과 생각하기.
이것이야말로 내 일의 원천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고, 생각하고, 또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러면서 어느 날부터 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냥 난 책에 묻혀 살고 싶다..
영혼이 있는 책 만들기:
또한 영속하는 성공 기업은 결과여야 하지 그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기업이 수익을 내는 것은 기업 활동의 결과이지, 그것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전후가 뒤바뀐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했다 (89).
나는 이것을 나 나름대로 ‘영혼이 있는 기업 만들기’라고 정의하였다 (89).
그렇다면 어떤 잡지, 어떤 책을 만들고 싶은가? 저자의 표현을 빌자면, ‘영혼이 있는 책’이 되겠다. 내 식대로 표현하자면, ‘꿈이 살아 숨쉬는 책’을 만들고 싶다.
독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의 꿈을 자극하고 싶다. 그래서 생명력을 일깨우고 싶다. 절대, 그 어떤 외부 통치 시스템에 억눌려 나의 혼, 나의 생명을 잃어버리고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어린 시절, 내가 북유럽의 동화를 읽으며 마음껏 상상력을 펼치던 그 순수의 세계로 함께 여행하고 싶다.
도대체 왜 어른들은 꿈을 꾸어선 안 된다는 말인지!
왜 어른들은 아이들과 함께 뛰어 놀면 안 되고, 왜 어른들은 소리 내어 웃으면 안 되고, 왜 어른들은 유치하면 안 되는데??
왜 우리 모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반드시 대학을 가야 하고, 그 누구도 내가 뭘 공부하고 싶은지 물어주지 않는 걸까? 왜 우리는 대학교 졸업하면 꼭 조직이란 곳에 취직을 해야 하고, 적당한 나이에는 꼭 결혼이란 걸 해야 하는 걸까? 왜 우리는 준비가 되던 안 되던에 상관없이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되어야 하는 걸까? 왜 우리는 원하던 원치 않던 가족을 부양하며 하루하루를 살아야 하는 걸까? 이 모든 걸 정한 건 누구이고, 왜 일까? 왜?
나는 누구이며, 내 꿈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들의 삶이 영원할 거라는 착각 속에 스스로를 기만하고 있다. 아니 어쩌면 그 사실을 정면으로 바라볼 용기가 없는 건지도.
누구인지 알 수도 없는 그 누군가, 언제인지 알 수도 없는 그 언젠가부터 내 꿈을 앗아가 버렸다. 아니 어쩌면, 태어나 단 한 번도 내 꿈이 무엇인지 물어봐 준 사람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릴 때 내가 들은 질문은 “커서 무엇이 되고 싶어?”였지, “네 꿈이 뭐야?”가 아니었기에.
난 독자들에게 물어볼 게다. 그들의 꿈이 뭔지? 생각만으로도 가슴 벅찬 단어, “꿈”. “당신의 꿈은 무엇인지?”, 난 독자에게 묻고, 그들만의 문화 제국을 건설하도록 부추키고, 용기주고 그리고 함께 하고 싶다.
내가 꿈꾸는 “영혼이 있는 책”의 모습이다.
벤처기업(?)으로서의 <Change 2010>
스티븐 코비 박사의 말대로 원칙은 수시로 변경 가능한 지도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든 항상 정북을 가리키는 나침반이어야 하는 것이다 (283).
속도가 강조되는 세상이지만 경계할 것이 있다. 속도의 중심축에는 늘 기본을 증시하는 태도가 자리해야 한다. 물론 안정된 기반을 유지하면서 빠르게 대응하는 조직은 가장 이상적이다 (133).
일을 하다보면 “이번 한 번만”이라는 유혹에 부딪힐 때가 종종 있다. 사실 일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다. “오늘 하루만 늦잠 자고”, “이번 한 번만 대충하고”..
안철수가 끝없이 “오늘 하루만”, 혹은 “이번 한 번만”을 자신에게 허락했다면, 결코 오늘날의 안철수 연구소는 없었으리라.
나는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와는 달리 참 게으르다. 눈에 번쩍 뛰는 달란트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 내가 정한 기본 원칙은 단 한가지 “끈기, 그리고 끈기로부터 나오는 저력” 그 뿐이다. 이 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거 내 자신 너무도 잘 알기에.
<Change 2010>에 내가 심을 수 있는 원칙 역시 끈기 하나이다.
벤처 기업의 중요한 문화 중 하나인 다양성에 늘 주목해야 한다 (231).
나는 탁월하지 못하지만, 이번 <Change 2010>을 진행하면서 정말 뼈저리게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다양성의 조화”이다.
예전에 일을 할 때는 왜 이걸 깨치지 못했을까? 분명 그 때도 팀을 구성해 일을 했었는데.. 그 땐 아마도 함께 일을 하는 사람들보다, 목표가 더 중요하게 내 안에 자리잡고 있어서였던 것 같다.
무튼, 이번에는 모든 걸 오픈하고 시작했다. 그리고 누가 오느냐에 따라 이리저리 궁리해보고. 물론, 그 중심 구성의 뼈대는 세웠지만, 그래도 그걸 채우는 일은 오는 이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엊그제 한 모임에서까지 내용이 수정되는 일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러면서 웹진 스스로 형태를 만들어 가는 그 모습이 참으로 신기하다.
사람의 소중함. 이제라도 그걸 깨달으며 일할 수 있게 되어 참으로 감사하다.
파트너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은 상대의 가치관에서 나온다. 여기에는 돈에 대한 가치관, 기업 활동을 하는 이유, 약속에 대한 책임감, 커뮤니케이션의 진실성 같은 것이 포함된다 (258).
난 기도했다. 웹진에 가장 필요하고, 가장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이 모이게 해 달라고. 그리고 그들에게 나를 잘 맞출 수 있게 해달라고.
단 한 장의 기획서를 올려놓고 함께 놀자, 하는 거.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지어진다. 그 안에 내 열정을 얼마나 표현할 수 있을까? 내심 스스로도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었는데..
함께 일을 도모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역시 “가치관의 문제”라 생각한다. 가고자 하는 길이 다른 사람들은 설령 세상적인 것에 묶이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결별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조직을 구성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 여겨진다.
그러나 나는 영리하고 빠른 조직과 느리더라도 건강한 조직 중 하나를 택하라면 느리더라도 건강한 조직을 택할 것이다 (133).
이러한 요소들 외에 신뢰의 형성에는 또 하나의 변수가 있는데 그것은 ‘시간’이다 (152).
나도 본받고 싶다. 우리 역시 조금 천천히 성과를 내더라도 건강한 웹진, 건강한 팀워크를 만들어가는 이들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인간의 삶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시간’.
시간이 관계에 늘 비례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중요 요소임은 부인할 수 없다. 그만큼 한 사람 안에 다양성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Change 2010>을 통해 아마 또 다른 그룹의 창조적 소수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그래도 고민스러운 수익 모델:
수익 모델도 큰 고민거리였다. 7년 동안 무료로 보급한 제품이었던 탓에 연구소를 세운 지 몇 년이 지났음에도 우리 회사 프로그램을 제품으로 인식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것은 오늘날 수익모델 찾기에 부심하는 많은 닷컴 기업의 초조함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이었다 (42).
처음부터 가장 많이 지적 받았던 요소였고, 지금 이 순간까지도 가장 큰 우려의 목소리를 듣는 부분이 바로 웹진의 수익모델 부분이다.
이 부분에 대한 나의 기본 자세는 “느리더라도 건강한 조직”이 될 것 같다.
무료 웹진으로 뿌려서 20~30만의 독자를 확보하면 그 어떤 비즈니스도 펼칠 수 있다. 글쎄… 아무리 무료로 뿌려도 20~30만 독자를 확보한다는 그 사실 자체가 결코 단기에 성취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가치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무료에 반응하는 불특정 다수의 독자들이라.. 그 회원들을 발판으로 추구하는 수익이란 ‘모래 위의 집 짓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무료로 잡아둘 수 있는 독자들은 한 순간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도 있기에..
일전에 피터 드러커 자서전에서도 인용했듯이 구독 부분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란 믿음이 든다.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잡지가 어떻게 그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난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최근까지도 수익모델보다는 컨텐츠에 거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고 있다.
돈은 회사의 생존을 위해서 필수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우리 스스로 가치관을 지키고 존재의미를 인식하면서 일을 한다면 그 결과로 따라오는 것이라고 믿는다 (98).
나 역시 이 말을 믿는다.
재무 계획표가 사업 계획서에서 가장 기본이고 필수 요소임을 모르지는 않는다. 하지만, 무언가를 팔기 위해서는 만드는 이 스스로 자신이 만드는 제품에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스스로 세상을 향해 당당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지 못한다면, 그 어떤 휘황찬란한 수익 모델인들 적용할 수 없지 않을까..?
그리고 또 한가지 아주 재미있는 경험이다. 우린 수많은 경영 서적을 읽으며 “차별화”에 대해서 배우지만, 정작 스스로 무언가를 실천할 때는 “일반적인 길”에서 벗어나는 걸 결코 시도하지 않으려 한다. 왜? 두려우니까. 남들이 다 가는 그 길이 가장 안전해 보이니까.
웹진의 가장 일반적인 수익 모델이 무료로 배포하며 다수의 회원 확보라 한다… 일반적인 길이 진정 가장 안전한 길일까?
아직 수익모델과 관련해서는 그 어떤 판단이나 결정도 유보 중이다. 다만,
연구소의 독자적인 백신 영업만이 회사가 살 길이라는 사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분명해졌다 (32).
그 시절 우리 회사의 발전에 큰 디딤돌이 된 것은 미래 시장을 대비한 꾸준한 제품 기획과 개발이었다 (47).
웹진이 살아남기 위해선 컨텐츠 기획과 질이 수익 모델보다 더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만 하고 있을 뿐이다.
수익 모델. 그것은 우리들의 컨텐츠를 세상에 알리는 경로의 선택이지, 목적은 아니다.
웹진의 미래, “살아 남기”:
벤처기업의 또 다른 속성은 좋은 아이디어와 열심히 일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라는 점이다. … 그러므로 열심히 일한 결과물로 벤처기업이 탄생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흐름이며, 기업 설립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253).
벤처 기업의 또 하나의 속성은 선택의 절박성이다. … ‘살아 남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253)
일반적인 수익 모델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해서, 절박성이 부족하다거나 생존 의식이 부족해서는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라 할 수 있겠다. 절실히, 오래 독자들과 함께 하고 싶으니까, 뿌리가 취약한 단기 목표를 설정하고 싶지 않은 게다. 꼭 살아남고 싶으니까. 꼭.
그러려면,
패러다임 변화를 읽는 정확한 눈의 출발점은 자기가 하는 작은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최대한 고민하는 것이다. 그러한 노력과 고민이 이어질 때 다음 단계가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211).
늘 깨어서, 늘 고민하고, 늘 공부하면 길이 열릴 것이라 믿는다.
다시 한 번 스스로를 점검하며…
말부터 그럴 듯하게 먼저 하는 것, 말만으로 떠드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142).
세상 일이 말처럼 쉬우면 얼마나 좋을까… 긴 말 필요 없는 부분이다..
최선을 다하기: 어떤 상황에서건 자기에게 주어진 상태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상황이 바뀌더라도 결국은 최선을 다하지 못하데 된다 (279).
명심 또 명심하여,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 차곡차곡.
진정한 비교의 대상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사이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66).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는 나”…
깨어 있는 한 순간이라도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는 것은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지도 모른다. 이것은 공연한 겸손이 아니라 분명한 사실이다 (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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