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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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볼프강 호수를 배타고 지나다 작은 낚시배 한 척을 보았다.
그것은 그림같은 평화였지만,
어부에게 낚시질과 그물질은 또한 작은 싸움이다.
싸움은 늘 평화에 대한 그리움을 주고,
그리하여 그들은 날마다 평화를 더하게 되니
나이들어 돌아오는 길이 평화로워 보이는 이유다.
삶을 잘 살기 위해 매일 싸우는 사람들만이
저녁이 주는 물빛 고움을 알고
쉬는 즐거움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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