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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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치료실은 신생아新生兒실 바로 앞에 있다. 아이를 낳은 세상의 모든 진실한 어머니와, 그와 꼭 같은 한마음들이 설레고 벅찬 감동으로 조심스레 다가와 유리창 너머 자신들의 아이를 바라보며, 비로소 진짜 어른이 된 감동을 온몸으로 흠뻑 쏟아내는 그 장면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결코 만만치 않은 세상에 오롯이 자신들을 통해 믿고나온 아직은 낯이 선 한 생명체의 탄생과, 기막힌 생명의 신비로운 세계를 접하여 뜨겁게 눈시울을 붉히고 마음가짐을 새로이 다지며, 살아 있음의 존재의미存在意味와 마땅한 책임과 아름답고 소중한 꿈들을 그려나가려는 나름의 모습으로 역력하다.
한동안 가슴앓이를 어찌하지 못하였을 때에는 무심한 듯 그 자리를 애써 비켜 지나치며 다녔다. 그저 그렇거니. 세상사 아무것도 궁금하지 않은 사람처럼 저절로 나부끼는 일상의 한 무덤덤하며 가느다란 흔들림일 뿐 별다른 의미나 대수로움이 아니라는 듯, 혹은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거나 어쩌면 당신들 또한 지금의 당신들의 모습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냉담한 비소를 띠며 일축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어느 날 우연히 들르게 되는 그 방 신생아실에 들어서면, 나는 어느새 나도 모르게 신생아新生兒의 침대로 바싹 다가가 영아嬰兒의 이목구비耳目口鼻며 얼굴을 자세히 뜯어보거나 아가의 표정과 누워 잠든 모습에서 조차 찬찬히 아가의 건강상태와 숨소리와 현재의 상황들을 살펴보게 된다. 그러면 아기는 아랑곳 하지 않고 곤히 잠들거나, 쑥스러운 듯 기지개를 켜며 자세를 바꾸거나, 마침 귀저기를 갈아달라고 삐약대는 병아리처럼 신호를 보내거나, 괜스레 이마에 힘을 주고는 저도 누군가 빤히 들여다보고 있는 감각을 느낀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거나, 아주 가끔은 공연히 깨어 또릿한 눈망울을 맞대기도 하여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하게 하기도 한다.
세상에서 이토록 평화롭고 순수하며 해맑은 무량청정토無量淸淨土는 아마 다시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토록 청아한 순진무구純眞無垢의 깨끗함과 숨결로서 세상에 한줄기 빛처럼 한 떨기 고운 순백의 순결한 생명의 불꽃으로 힘차게 나왔다. 아무 조건 없이 오직 나와 너 우리 그리고 당신들의 찬란한 꿈속에서 일절一切 의심도 삿됨도 없이 오롯한 사랑과 희망을 품으며, 밝고 환한 세상을 향해 우렁찬 함성으로 벅찬 감동과 희열을 선사하며, 자궁 밖의 세상이 아버지의 품과 다르지 않음을 믿음으로 키워, 이 세상에 유일한 한 명의 생명체 진솔한 한사람으로 당당히 살아가기 위해 운/온 것임을 장엄하게 속삭여 준다.
애달픈 모진 시간을 넘어 마음의 빗장을 열어젖히며 세상의 순결함과 대면한 그 시간 그 영롱한 빛으로 전하는 인간 이전의 언어, 신의 음성인 천기天機와 통하는 영아의 울음은 차라리 세상을 향한 당찬 고함高喊이다. 하여 신생아실을 나오는 나는 어느덧 천국의 현장을 대면한 한 사람의 사명使命이 되어 당연한 깨우침과 숙연한 가짐을 안고 일상에 감사한 마음으로 복귀하게 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경험하며 다치고 깨어지거나 즐겁고 흥겹지만 모두가 세상의 일이요 생명체의 현상이라. 가까운 곳에 극락정토極樂淨土가 있고 지극히 가까이 우리와 함께 간결한 진리가 숨 쉬지만, 금세 잊고 자주 허망한 가운데 놓여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신생아실의 방문이 내 방 치료실과 맞닿아 있지만 늘 상 깨우침을 절로 얻게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보다, 지난 숱한 나날들보다 더 아껴 나아지고픈 간절한 마음으로 스스로 찾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할 때야 비로소 닫힌 마음의 문이 열리고, 세상의 환한 빛과 다정한 벗들의 음성이 귓전을 파고들게 된다. 그리고 자주 영감靈感을 찾아 깨닫고 뉘우치며 실행하려는 절실함으로 한발 한걸음씩 내디딜 때, 세상의 아낌없는 찬사와 지원을 얻어 내 것으로 온전히 체화하고, 그로인해 나눔과 도움의 새로운 나다운 모습으로 진정한 <일상의 황홀>을 누리게 됨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에게는 감사하게도 날마다 새로운 하루 또 하루가 열린다. 오늘 나는 또 새로운 역사를 쓰기위하여 이 땅에 고귀한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고,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기꺼운 마음으로 내 하루를 연다. 나의 꿈이 한층 더 건강한 모습으로 자랄 수 있기를 애써 기원하며 내 하루를 충실하게 온전히 살아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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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만만치 않은 세상에 오롯이 자신들을 통해 믿고나온 아직은 낯이 선 한 생명체의 탄생과, 기막힌 생명의 신비로운 세계를 접하여 뜨겁게 눈시울을 붉히고 마음가짐을 새로이 다지며, 살아 있음의 존재의미存在意味와 마땅한 책임과 아름답고 소중한 꿈들을 그려나가려는 나름의 모습으로 역력하다.
한동안 가슴앓이를 어찌하지 못하였을 때에는 무심한 듯 그 자리를 애써 비켜 지나치며 다녔다. 그저 그렇거니. 세상사 아무것도 궁금하지 않은 사람처럼 저절로 나부끼는 일상의 한 무덤덤하며 가느다란 흔들림일 뿐 별다른 의미나 대수로움이 아니라는 듯, 혹은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거나 어쩌면 당신들 또한 지금의 당신들의 모습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냉담한 비소를 띠며 일축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어느 날 우연히 들르게 되는 그 방 신생아실에 들어서면, 나는 어느새 나도 모르게 신생아新生兒의 침대로 바싹 다가가 영아嬰兒의 이목구비耳目口鼻며 얼굴을 자세히 뜯어보거나 아가의 표정과 누워 잠든 모습에서 조차 찬찬히 아가의 건강상태와 숨소리와 현재의 상황들을 살펴보게 된다. 그러면 아기는 아랑곳 하지 않고 곤히 잠들거나, 쑥스러운 듯 기지개를 켜며 자세를 바꾸거나, 마침 귀저기를 갈아달라고 삐약대는 병아리처럼 신호를 보내거나, 괜스레 이마에 힘을 주고는 저도 누군가 빤히 들여다보고 있는 감각을 느낀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거나, 아주 가끔은 공연히 깨어 또릿한 눈망울을 맞대기도 하여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하게 하기도 한다.
세상에서 이토록 평화롭고 순수하며 해맑은 무량청정토無量淸淨土는 아마 다시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토록 청아한 순진무구純眞無垢의 깨끗함과 숨결로서 세상에 한줄기 빛처럼 한 떨기 고운 순백의 순결한 생명의 불꽃으로 힘차게 나왔다. 아무 조건 없이 오직 나와 너 우리 그리고 당신들의 찬란한 꿈속에서 일절一切 의심도 삿됨도 없이 오롯한 사랑과 희망을 품으며, 밝고 환한 세상을 향해 우렁찬 함성으로 벅찬 감동과 희열을 선사하며, 자궁 밖의 세상이 아버지의 품과 다르지 않음을 믿음으로 키워, 이 세상에 유일한 한 명의 생명체 진솔한 한사람으로 당당히 살아가기 위해 운/온 것임을 장엄하게 속삭여 준다.
애달픈 모진 시간을 넘어 마음의 빗장을 열어젖히며 세상의 순결함과 대면한 그 시간 그 영롱한 빛으로 전하는 인간 이전의 언어, 신의 음성인 천기天機와 통하는 영아의 울음은 차라리 세상을 향한 당찬 고함高喊이다. 하여 신생아실을 나오는 나는 어느덧 천국의 현장을 대면한 한 사람의 사명使命이 되어 당연한 깨우침과 숙연한 가짐을 안고 일상에 감사한 마음으로 복귀하게 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경험하며 다치고 깨어지거나 즐겁고 흥겹지만 모두가 세상의 일이요 생명체의 현상이라. 가까운 곳에 극락정토極樂淨土가 있고 지극히 가까이 우리와 함께 간결한 진리가 숨 쉬지만, 금세 잊고 자주 허망한 가운데 놓여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신생아실의 방문이 내 방 치료실과 맞닿아 있지만 늘 상 깨우침을 절로 얻게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보다, 지난 숱한 나날들보다 더 아껴 나아지고픈 간절한 마음으로 스스로 찾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할 때야 비로소 닫힌 마음의 문이 열리고, 세상의 환한 빛과 다정한 벗들의 음성이 귓전을 파고들게 된다. 그리고 자주 영감靈感을 찾아 깨닫고 뉘우치며 실행하려는 절실함으로 한발 한걸음씩 내디딜 때, 세상의 아낌없는 찬사와 지원을 얻어 내 것으로 온전히 체화하고, 그로인해 나눔과 도움의 새로운 나다운 모습으로 진정한 <일상의 황홀>을 누리게 됨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에게는 감사하게도 날마다 새로운 하루 또 하루가 열린다. 오늘 나는 또 새로운 역사를 쓰기위하여 이 땅에 고귀한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고,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기꺼운 마음으로 내 하루를 연다. 나의 꿈이 한층 더 건강한 모습으로 자랄 수 있기를 애써 기원하며 내 하루를 충실하게 온전히 살아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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