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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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인간의 선한 본성보다 악한 그것을 더 많이 겪게 되는 것 같아요.
혼자 있을 때보다 여럿이 모이면 더욱 그러한데,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은 존재하지 못하므로
인간은 그 자체로 악일지도 모르겠네요.
허나, 역사 속 현자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인간을 선하고 아름답고 고귀하게 노래하기도 하였듯이,
어떠한 역경에서도 악함을 선함으로 승화시키는 인간들도 있지요.
저도 그러고 싶어요.
악을 악으로 대하기 보다, 선으로 받아주고 싶은데
피가 끓네요. 쉽지 않아요.
조심스런 이야기지만,
뉴스에 가끔나오는 신도와 바람난 목사나, 깡패 스님 이야기를 접하면
종교도 어차피 개인차원에서 의미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
사실, 종교적으론 믿음이 확고한, 종교적으론 정말로 선한 어떤 분이
자꾸 저를 괴롭히네요.
저 또한 그 사람이 싫으니, 종교까지 끄집어 생각하게 된 거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저를 희생시키려는 그는,
아마도 인간에게 제일 중요한 가치를 사랑으로 말할 거에요.
모순이죠.
그는 자신의 그런 모습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거에요.
자신만 옳다는 인간, 적은 수가 아니죠. 무서운 인간들이죠.
자신의 의도를 절대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아요.
자신의 의도를 숨기고, 마치 저를 위해 희생하겠다고 하죠.
진실은 그 반대지만요.
허기사, 이것은 처세술 책들에 자주 등장하는 구절이기도 하죠.
저도 똑같이 대할까 고민이에요.
웃으며 뒤에서는 칼을 갈까? 내 적인 그의 적을 이용할까?
여론플레이를 해야 할까? 후후
다행히네요. 이 넋두리가 어둡게 시작했다가, 다소 코믹해진것 같아서.
후후. 이래서 인생이 살아볼만한 가치가 있는 건지도 모르죠.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듯이
악이 없다면, 선도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없겠죠. 그냥 무.
피하고 싶진 않네요.
당당히 정면에서 대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겠어요.
씨익 웃으면서, 속으론
'당신이 아무리 괴롭혀도 소용없어',
'난 강해, 소중한 가족들이 있거든'
'그리고, 난 인생의 장애물들을 피하면서 살지 않아.'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나하나 넘어서면 결국 모두 넘어설 수 있어'
후후.
사람의 아들로서 하루살이의 아들이 되기를 원하는 이가... 적었음
IP *.183.103.10
인간의 선한 본성보다 악한 그것을 더 많이 겪게 되는 것 같아요.
혼자 있을 때보다 여럿이 모이면 더욱 그러한데,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은 존재하지 못하므로
인간은 그 자체로 악일지도 모르겠네요.
허나, 역사 속 현자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인간을 선하고 아름답고 고귀하게 노래하기도 하였듯이,
어떠한 역경에서도 악함을 선함으로 승화시키는 인간들도 있지요.
저도 그러고 싶어요.
악을 악으로 대하기 보다, 선으로 받아주고 싶은데
피가 끓네요. 쉽지 않아요.
조심스런 이야기지만,
뉴스에 가끔나오는 신도와 바람난 목사나, 깡패 스님 이야기를 접하면
종교도 어차피 개인차원에서 의미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
사실, 종교적으론 믿음이 확고한, 종교적으론 정말로 선한 어떤 분이
자꾸 저를 괴롭히네요.
저 또한 그 사람이 싫으니, 종교까지 끄집어 생각하게 된 거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저를 희생시키려는 그는,
아마도 인간에게 제일 중요한 가치를 사랑으로 말할 거에요.
모순이죠.
그는 자신의 그런 모습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거에요.
자신만 옳다는 인간, 적은 수가 아니죠. 무서운 인간들이죠.
자신의 의도를 절대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아요.
자신의 의도를 숨기고, 마치 저를 위해 희생하겠다고 하죠.
진실은 그 반대지만요.
허기사, 이것은 처세술 책들에 자주 등장하는 구절이기도 하죠.
저도 똑같이 대할까 고민이에요.
웃으며 뒤에서는 칼을 갈까? 내 적인 그의 적을 이용할까?
여론플레이를 해야 할까? 후후
다행히네요. 이 넋두리가 어둡게 시작했다가, 다소 코믹해진것 같아서.
후후. 이래서 인생이 살아볼만한 가치가 있는 건지도 모르죠.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듯이
악이 없다면, 선도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없겠죠. 그냥 무.
피하고 싶진 않네요.
당당히 정면에서 대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겠어요.
씨익 웃으면서, 속으론
'당신이 아무리 괴롭혀도 소용없어',
'난 강해, 소중한 가족들이 있거든'
'그리고, 난 인생의 장애물들을 피하면서 살지 않아.'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나하나 넘어서면 결국 모두 넘어설 수 있어'
후후.
사람의 아들로서 하루살이의 아들이 되기를 원하는 이가... 적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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