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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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자신의 꿈그림 : 꿈을 그리는 화가)
그녀의 첫인상은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까요. 다소 작고 보이시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통통해 보이는 볼살과 안경 사이로 보이는 작은 눈은 마치 호기심 많은 개구쟁이를 보는 듯 합니다. 말투는 어떤가요. 느릿느릿 듣는 사람들의 속을 터지게 할 때도 있을 정도로 천천히 조용히 또박또박 그리고 어떨 때는 반복해서 말을 합니다. 그나마 얼굴을 맞보고 이야기할 때는 조금 덜하지만 전화로 대화를 할 경우에는 답답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저는 그녀를 재작년 여름 아니면 가을 쯤 처음 보았던 듯 합니다. 기억이 뚜렷하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그녀가 그렇게 튀는 사람은 아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요즘 말로 소위 존재감이 그리 큰 사람은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저는 그녀를 변경연 홈페이지에서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매주 올라오는 글 속에서 그녀를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그녀의 글은 매우 예민하고 날이 서 있었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뒤집어 엎어가며 스스로를 탐구하는 여행 자체가 그리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어느날 홈피에 갑자기 그녀의 짧은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아~ 담배 피고 싶다.’
이런... 전 금새 알아차렸습니다. 답답하고 속이 터지는 마음에 남자들이 하는 것처럼, 담배 연기라도 뿜어 보면 속이 편해질까, 안정될까 하는 마음에 그랬다는 것을. 그녀의 글에 달린 댓글들에는 물론 ‘담배를 피면 안된다.’ ‘피워서 좋을 것 하나 없다.’ ‘차라리 담배 보단 다른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어라.’ 등 그녀의 몸건강 및 정신건강을 생각하는 글들이 올라왔었습니다. 그녀는 평소 매우 조신한 편인데, 한번 삘 받거나 뻑가면 많이 달라집니다. 다만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것이 큰 단점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그로인한 큰 일은 없었으니 매우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그녀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보다 그녀와 친해지게 된 계기는 작년 여름에 단체로 간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에서 였습니다. 우리는 우연히 같은 조에 배정되어 9일 간의 여행 내내 한 차를 타고 다녀야만 했습니다. 저는 전담기사였기 때문에 아침에 눈 떠서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 운전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녀는 중간중간 제 옆자리에 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론 기사가 졸면 안되기 때문에 그랬겠지요. ^^; 처음에 그녀는 별로 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누굽니까. 가벼운 질문부터 이용해 살살 꼬득여 냈지요. ^^; 어느 순간 그녀는 침까지(?) 튀겨 가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 생각 그리고 고민들 등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말이죠.
그녀는 지금 한창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녀는 작년 초 변경연에서 실시한 프리북페어에서 출판사 관계자들을 앞에 두고 자신이 쓸 첫 책에 대해 발표를 했었습니다. 조선일보에도 그녀의 얼굴이 실린 기사가 나갔습니다. 하지만 출판사에서는 그들의 출판의도와 맞지 않았는지 연락을 주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그녀는 매우 실망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에 굴하지 않고 계속 글을 써가고 있습니다. 지금쯤 꽤 많은 양의 글이 모아졌을 것입니다. 조금 더 보충하고 편집하고 수정하면 이 세상에는 없는 꽤 좋은 컨셉의 책 한권이 만들어 질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이 제일 힘든 시기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그녀의 나이는 이제 어느덧 30대 중반이 되었습니다. 몇 년전부터 그녀는 반복되며 의미없는 삶에 대해 심한 갈증을 느꼈습니다. 이제는 스스로에 대해서는 진실되며,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는 올바른 방향을 찾아 한 차원 위로의 인생을 꿈꾸며 살기를 원합니다. 그녀는 지금 그림을 배우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웬지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았다고 합니다. 못다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꿈꾸는 화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화가와는 조금 다릅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의 꿈을 그려주는 ‘꿈그림 전문화가’가 되길 원합니다. 우리가 막연하게 가슴 속에 품고만 있는 먼지 쌓인 꿈의 파편들을 모아 멋들어진 한폭의 그림으로 완성시켜 주길 원합니다. 생생한 이미지를 통해 그 사람의 꿈이 이루어지길 돕고자 합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자신의 꿈조차 형상화 하기 어려운데 남의 꿈을 그린다니요.
그녀는 미술학원을 다니며 그린 습작들을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배워가는 과정들을 글로 썼습니다. 올린 글과 그림들이 그녀의 책에 일부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생생한 배움의 과정이자 실제적으로 그녀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먼저 정물화로 시작하였고 풍경과 자연 그리고 인물화로 넘어갔습니다. 역시나 습작이라 그런지 매끄럽거나 화려해 보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노력하는 자에겐 누구라도 당할 수 없다고 했나요. 어느 순간부터 그녀의 그림이 점차 나아짐이 눈으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주에는 변경연의 꿈벗 봄소풍이 있었습니다. 그녀가 먼저 자발적으로 하겠다고 했는지 아니면 봄소풍 준비팀에서 요청을 한건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녀는 그녀의 꿈그림을 전시하겠다고 했습니다. 자신과 다른 사람의 꿈그림을 그려 모임 장소에 선보이겠다고 했습니다. 그녀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일에 뛰어든 것입니다. 저는 기뻤습니다. 드디어 본격적인 자신의 길을 가게된 그녀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었습니다. 한 차원 위로 올라서기 위해선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긴 하겠지만 용기있게 자신의 길을 선택하고 뚜벅뚜벅 힘있는 발걸음을 내딛는 그녀가 자랑스러웠습니다.
봄소풍 며칠 전 갑자기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저... 꿈그림 말이예요. 많이 그리려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몇 편 밖에 못 그렸는데, 어떻게 하면 좋죠?”
아마도 스스로에게 조금 실망스러웠나 봅니다. 호기롭게 전시를 하겠노라고 했는데 막상 몇 편 밖에 되지 않으니 전시라고 하기에는 너무 초라해 보일까봐 걱정이 되었었나 봅니다. 저는 그런 걱정 말라고 했습니다. 몇 편이면 어떻느냐고. 사람들이 그 꿈그림들을 보고 느끼고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그녀는 그래도 괜찮겠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리고 행사일 그녀의 그림 다섯점이 행사장 벽면에 걸렸습니다. 그림 실력으로만 보자면 결코 완벽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꿈이 살아 있음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림 속의 꿈들은 꿈틀대고 있었습니다. 결코 2차원 평면 속 그림 속에 묶여 있는 꿈이 아니라 언제라도 그림 밖으로 튀어 나와 세상 속으로 뛰어 들려고 하는 생동감이 좋았습니다. 사람들도 뭔가 다름을 느꼈을 것입니다. 이 그림들이 단순한 그림이 아님을 말이죠.
이제 그녀는 훌륭한 첫경험을 한 셈입니다. 다시는 원래의 평범함, 희망없음으로 돌아오지 못할 경계를 넘어선 셈입니다. 이제 그녀는 빼도 박도 못할 처지에 놓인 겁니다. 그녀는 싫든 좋든 자신의 길을 걸어야 할 것입니다. 평소 저는 그녀의 이름을 부릅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다르게 불러야 하겠습니다. 이름의 앞에다가 꼭 ‘화가’란 명칭을 붙여서 불러야 겠습니다. 아마추어든 프로든 이제 그녀는 화가입니다. 데뷔를 했으니까요. 그녀의 사회적 성공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꿈을 이룸, 성몽(成夢)은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아니 벌써 성공한 것과 진배 없습니다. 그녀의 꿈 그림안에 그 꿈이 생생하게 살아 숨쉬고 있으니까요. 그녀를 알게 되어 기쁨니다. 또한 그녀가 성취해 갈 모습들을 옆에서 볼 수 있어 행복합니다. 이제 저는 그녀를 응원합니다. 한 사람의 팬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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