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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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필살기’가 무엇입니까? ‘꼭 하고 싶은 그 일(必)로 먹고 살기’입니다.*^^* ‘죽여 주는 기술’은 ‘살기 위한 창과 방패’입니다. 하고 싶은 일로 먹고 살기는 인과 관계에 놓여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이지요. 먹고 살기 위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은 어색하군요. 하지만 여기에 '필살기'라는 상황변수가 존재할 때만 비로소 문제는 해결 가능해 보입니다. 쉽지않지요? 그래서 하고 싶은 일과 먹고 사는 문제의 역설과 화두는 늘 욕망 넘치는 강력한 '뽕'입니다.
ㅇ 우리는 '뽕'을 맞고, 여러 가지 먹고 사는 방법 가운데 ‘카페’를 탐구하기로 하였습니다. 카페에서는 무슨 일을 하는지, 카페로 먹고 살 수 있는지, 손님 많은 카페는 무엇이 다른지, 카페를 하고 싶은 일과 연결 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속사정은 어떤지를 탐구해 왔습니다. 이번 4차 모임에서는 어느 정도 답에 이르는 희망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카페 그 자체 일수도 있고, 새로운 무엇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그에 대한 대안을 조심스레 탐구하는 것이 새로운 숙제입니다.
ㅇ 또 우리는 카페의 차별적 요소로 ‘접근성, 컨셉, 맛’을 선택하고 30여 곳을 탐방해 왔습니다. 카페 탐험대 4차 모임에서는 이들 3가지 성공 요소 가운데, 필살기로 가져가야 할 것이 무엇인지 방향을 정하였습니다. 새로운 대안을 만들기 위해 무엇에 더 집중해야 할까요? 이를 간단히 GAP 분석 툴로 정리하여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ㅇ 4차 모임에는 바쁘신 가운데도 사부님이 참석하셔서 늦은 시간까지 함께 놀아주셨습니다. 써니 선배, 소영, 수현 그리고 저와 까탐 취재로 수희향님도 참석하였습니다. 뒷풀이에는 엉겹결에 재동씨까지 출동했습니다. 단촐하지만 깊이 있는 이야기가 이뤄졌고, 통찰을 얻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ㅇ 진행 내용 :
- 15:00~16:00 b2Project 변성희 대표와 카페 경영 대화
- 16:00~17:30 카페 경영의 성공요인 분석 및 5월 활동 계획 (그림 참조).
- 18:00~19:30 연극 관람.
- 20:00~ ? 뒷풀이
ㅇ b2project 변성희 대표와의 대화는 핵심만 간추려 옮깁니다.
- b2project는 2008년 9월 27일 오픈 하였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는 동생과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4층짜리 건물의 주인이기도 합니다. 내부 인테리어 공사와 건물 개보수 작업으로 1년 정도의 준비 기간을 가졌습니다. 시작한지 1년 반정도의 시간이 지났지만, 충분한 수익은 아니고 용돈 정도의 수익이라고 합니다. 현재 사용하는 공간을 임대하면 더 낳은 수익이 보장되지만, 보람있는 일,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카페를 열게 되었답니다. 올해는 수익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기획과 실험,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카페 이름(두 자매의 성씨를 따서 b2project)에서도 느껴지듯이, 변 사장은 이 곳을 꿈을 가진 사람들의 프로젝트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카페와 차별화되는 특징입니다. 작가, 예술인, 개인들이 하고 싶어하는 그들만의 프로젝트 연출 공간으로 활용하고 이에 대한 기획을 지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 b2project는 공간을 활용하는 곳이기에 카페는 보조 수단이라 합니다. 음악회, 전시회, 크리스마티 파티, 모임 공간, 세미나 주최 등 주로 지하와 지상 2층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카페 일에 신경쓰다 보니 자유롭게 여행도 못가고, 버스 타고 출퇴근하던 시절도 그립다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꿈을 나누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b2project의 프로젝트가 즐겁답니다. 카페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무엇보다도 마음에 여유를 가지라고 조언합니다.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거지요. 또 카페 그 자체만으로는 수익성이 낮기에 다른 프로젝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군요. 남(다른 카페)과 비교하지 말라는 조언도 곁들입니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이 곳을 통해 ‘당신의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ㅇ 사부님 말씀
프로젝트의 목표는 그 동안 여러분이 탐색해 온 카페와 카페 사장 인터뷰를 통해 차별화되는 컨셉을 만들고 여러분만의 공간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그 목표를 위해서는 무엇을 더 하고, 물어보고, 확인해야 할까?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기존 카페와 차별화되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직접 도상 훈련을 해보자. 내가 만일 카페를 연다면 어떻게 할까? 가령, b2project는 일정 정도의 수익을 위해 메어있는 시간이 많다. 그렇다면 이 곳이 여러분 카페라면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이제까지 탐색을 통해 자기와 궁합이 맞는 카페를 만났는가? 다음달까지는 이렇게 자신이 그리는 이상적인 카페와 모델을 찾아서 연구하여 발표하는 것으로 하자. 자기 컨셉에 딱 맞는 카페를 집중탐구 해보라. 즉, 자기가 카페를 연다고 가정하고 나 만의 가상의 카페를 만들어보자. 카페는 공간을 창조하는 것이다. 자기가 원하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보아라.
ㅇ 해야 할 과제
다음 5차 모임은 5월 16일(일요일) 오후 2시 입니다.
이 날은 프로젝트의 ‘창조하기’ 단계에서 자신만의 카페를 발표하는 presentation day입니다.
자신이 만들고 싶은 이상적인 카페(공간)을 모델로하여 ‘나 만의 카페’를 연구하시기 바랍니다.
연구 예정 카페와 공간은 덧글로 남겨주시면 더욱 재미있겠군요.
가령, 써니 선배는 이상북과 가배나루와 퍼스트 펭귄을 통합한 모델을 생각하고 있답니다. 수현과 소영은 ‘b2project’를 효정은 ‘이상북’을 기초로 연구하는 것으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4차 모임에서는 감사해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 수현씨가 화제의 연극 ‘B언소’(극단 차이무)에 까탐을 초대해주셨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하는 배우들의 열정과 직업정신을 확인한 뜨거운 순간이었습니다. 정말 유쾌하고 의미있는 연극 ‘B언소’를 많이 관람해 주십시오. 간만에 맘껏 웃었습니다.
또는 또 다른 '공간 연출자'를 알려주셔도 환영입니다. ^^
이상우 작 연극 꼴라주 'B언소(蜚言所)'는 비언소(1996. 박광정 연출)의
모두 27 장면 중 14장면을 수정하여 새롭게 올린, 연극인 박광정을 추모하는 작품이기도 하답니다.
독립된 27개의 장면들로 구성되어 "내가, 오늘 지금, 거리를 걷다가 멈추어 서서 주위를 한바퀴 둘러보면 뭐가 보일까? 우리들의 어떤 모습일까? 장면 하나하나를 짤막극으로 완성하여, 동시에 서로 분자구조를 이루듯 같은 연결로 통합한 비현실적이면서 이상한 연극" 을 시도한 것 이라고 합니다. 현실을 더 현실적으로 보는 비현실적 방법이라나.
하여튼 출연진들이 너무 열심이고 전개도 재미있어 모처럼 호탕하게 웃어재끼는 한편, 연극인들의 현실에 마음이 짠해지는 연극이기도 했습니다. 공연을 선사해 주신 수현 님께 캄사! 그대로 인해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되었답니당.
5월엔 더 즐겁고 신나게 모두 함께 모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