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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11일 20시 27분 등록
징치고 막을 올리고 내린 뒤에...

솔직히 말한다면
나는 세상 일에 별로 긴장하지 않는 사람이다.
근데 이 번에는 좀 다르다.
왜냐고? 그들은 내가 별로 마시고 싶어하지 않는 술을 마시고 싶게 하고
구름위에 떠있는 맹한 소리를 들어줄 수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사실을 말하자면
나는 별로 한 일이 없다.
좋은 무대에서 징치면 막을 올리고 내리는 일만 하면 됐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그래도 조금은 서운하다.
문경에 가서 신나게 놀았는데 주최 측이라는 딱지 때문에
제정신이 될 수 없었다.
(사람들이 그러는데 나는 술을 마시면 제 정신이 된다나.)
동갑내기 회장님과도, 보고 싶고,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과도
제대로 이야기할 수 없었다.
애써 준비한 프로그램을 편한 마음으로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었다.

아쉬움을 말하자면
내가 맡은 일의 진행 수준이 내가 생각하기엔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다음엔 뭐가 필요하지,,, 밥은 제대로 준비가 됐나..
시간이 늘어난다.... 일할 사람이 퇴근한다,, 고기는 어떻게 나누지..
충분한가... 잠자리는... 이불은... 아이들은... 따로 마련한 숙소는...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것과 잘 하는 것은 다르다.

고마운 일이 있다면
유능한 꿈두레와 서포터즈 동료들 덕분에 충분한 준비와 내용들이 진행됐다.
내용이 좀 많지만 충실하게 진행됐다.
우리 노땅들은 좀 지루하지만 크게 불만하지 않고 한 켠에서 적당이 판을 벌렸다. 아이들을 일찍 재워야 한다는 적당한 구실을 만들고 더 많은 사람을 안배하는 노진의 재치 고맙게 선배들을 챙겨서 좋았다. ...
항상 불편함에 대해 이해 할려고 하는 이 곳 모임의 사람들을 나는 사랑한다.

행복한 일이라면
원래 잘 난 사람 옆에 있으면 덤으로 가는 법이다.
유능한 사람들 곁에서는 배우는 것이 많다. 준비든지... 내용이든지..
사람들의 마음 씀씀이든지...
꿈 벗들이 모이는 곳에서 나는 항상 얻음이 있다.

감사할 일이 있다면
원래 밥하고 준비할 때는 좋은 데 설거지는 진짜 하기싫거든...

일에 있어서
나는 뒷 정리가 개운치 않은 것을 원치 않는다.
원래 끝이란 없다 또 다른 시작이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가능한 한 기억이 있을 때 계산을 끝내고 정리를 한다.
잘못하면 몇 사람에게만 부담이 많이 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머물다간 자리가 남은 사람에게 잘 기억되게 해야 한다.

잘 할려고 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은 다르다.
꿈두레는 물론이고 서포터즈 기찬님, 재동님, 부산에서 온 연미님
까지 동원해서 뒷 정리 시켰다. 간 큰 남자다.^^
아무도 모르지만 한명석 선생님한테 방 정리까지 하시게 했다.
선생님 죄송~ 그리고 모범을 보여주셔서 감사~
담에서 술 한 잔 사겠습니다.
사실 글 쓰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

진두 지휘한 병곤 회장님과 양 팔 브레인 영훈, 성은,
그리고 혁재, 정언,과 아름이 끝까지 남아서 도와주신
기찬님, 재동님, 승완님, 연미님
모두에게 세런디피티를 대신해서 감사드린다.


끝까지 몸을 낮추시고 자리를 지켜주시고
글에 대해, 앞날에 대해
말씀을 주신 스승님과 초아선생님께 감사드림니다.



IP *.46.1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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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7.06.11 21:22:50 *.128.229.230
우리가 호수가 아름다운 집에서 하루를 지내는 동안 집 주인은 혹시나 불편할까 좌불안석이었구나. 참으로 고마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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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2007.06.11 21:48:00 *.254.31.119
고맙고 감사함이 하늘만큼 땅만큼입니다.
덕분에 세심하게 배려된 정갈한 곳에서 편안한 모임할 수있었습니다.
이마음 오래 간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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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2007.06.11 22:38:48 *.147.17.178
형, 뒷 마무리 잘 못 하고 와서, 자꾸 눈이 뒤로 갔어요.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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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2007.06.11 22:42:39 *.21.188.7
성렬형, 저랑 반대네요. 저는 설겆이가 제일 좋은데^^
그러니까 세상 살아가는 게 좋은 거겠죠. 누군가 나랑 좋아하는 일이 다르니까요^^ 메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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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
2007.06.11 23:06:03 *.180.9.40
참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좋은 시간을 누리고 왔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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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곤
2007.06.12 00:41:41 *.202.149.228
형도 그랬구나. 사실 준비보다는 행사 당일 진행하는 게 더 힘들더라고. 온전히 즐기기 어려웠어. 먹고 자는 걸 신경쓴 형은 오죽했을까. 다음주에 우리 온전히 즐기자. 형,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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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7.06.12 01:53:00 *.232.147.203
아, 형 고맙다는 말씀을 못드리고 왔어요. 그 안절부절 하면서도 뿌듯한 마음 잘 알것 같습니다. 형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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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수
2007.06.12 06:43:59 *.143.18.217
살면서...
주말이 이토록 길~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따뜻한 잠자리와 정성스런 식사~
그리고, 충만함!
우리 모두가 그럴 수 있는 공간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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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6.12 07:02:14 *.72.153.12
덕분에 잘 놀다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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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7.06.12 08:30:45 *.46.151.24
모든 분들께 감사드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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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07.06.12 09:51:24 *.128.30.56
참 이쁘고 아름다운 공간과 마음이었습니다.
덕분에 얻음이 많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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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2007.06.12 09:51:29 *.187.232.152
9일 밤 늦은 저녁 다들 술한잔 거나하게 마시고
잠자리에 들던 시각
백산님이 알딸딸하게 취기가 오른 와중에도
방이 혹시 춥지 않냐고 보일러 점검해 주시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네요. 작은 것까지 모두 신경써주셔서
너무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잘 쉬고 많이 먹고 찢어지게 행복하게 지내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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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07.06.12 10:42:58 *.209.121.43
성렬님, 나는 글쓰기에 대해서 말을 했거든요? 허깅으로 인사할 때,
"땅 위로 내려와요" ^^

1년이상 글을 접하다 보니, 꼭 아는 사람같이 느껴져서, 어떨 때는 아는 척좀 하려고 서너번을 읽어봐도, 참견할 꼬투리를 찾지 못할 때가 있었거든요.

주로 생각하시는 것이, 너무 어렵고 원칙적인 내용으로 보여서, '구름 위'라고 표현한 것이 언잖은 것은 아니겠지요?

그런데 구름 위에서 놀면, 제일 나쁜 게 무언지 아세요?
같이 놀 수가 없다는 사실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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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용
2007.06.12 11:17:15 *.211.61.227
형님, 이제 이렇게 부르기로 하였죠.
수고많으셨습니다. 펜션이름처럼 보물이었습니다.

이제 가까운 거리에 있으니 자주 놀러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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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2007.06.12 11:30:05 *.145.231.168
정말 좋았어요.
가족들이 뭔가를 느꼈던 시간이었구요.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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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2007.06.12 11:41:39 *.99.241.60
형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마 많은 이들의 세렌디피티의 참된 의미를 알고 갔을 거라고
믿습니다.
마지막에 형수님이 사준 냉콩국수!!
잊지 못할 맛이었습니다.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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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훈
2007.06.12 12:06:59 *.126.46.122
참 좋은 곳에서 참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행복한 시간 속에는 백산님과 꿈두레 외 많은 분들이 수고를 하셨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는 반성하게 됩니다.
다시 한번 멋진 공간과 시간을 선물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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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철
2007.06.12 22:30:14 *.111.86.52
푸른 호수가 가슴 트이게 하고 펜션의 야경이 마음 편하게 하였고 님의 잔잔한 배려가 즐거움을 더하였습니다.
덕분에 많은 감동 가슴에 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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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정
2007.06.12 23:26:12 *.142.242.201
탁트인 좋은 장소 마련해주시고
이것저것 세심하게 신경써주시고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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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수
2007.06.13 15:34:35 *.84.6.38
아침에 기수련과 태극권 잘 배웠습니다.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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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천 한상진
2007.06.13 20:16:01 *.243.168.147
만나 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세심하게 신경써 주시고 배려해 주신 덕분에 좋은 곳에서 참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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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2007.06.14 01:15:33 *.96.171.139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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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7.06.18 20:44:29 *.46.151.24
저는 변.경.연을 사랑합니다.
세상 먼 곳을 헤매였는데 바보 짓이었습니다.

스승님의 그늘이
그 아래 모인 사람람들이
사랑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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