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양수
- 조회 수 2214
- 댓글 수 4
- 추천 수 0
건강은 시 한수 안에 있다.
건강을 위해 식이와 운동과 명상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정작 진료실에서 적용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식이와 운동과 명상과 같은 좋은 생활습관을 이야기 해 드릴려고 노력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3가지 습관 중에 운동을 하시라고 권해 드리면 대부분의 사람은 시간이 없다는 말과 운동은 헬스장에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대인들처럼 시간을 내기 힘든 경우는 출근시간을 이용해서 운동하거나 퇴근 시간을 이용해서 운동하기를 권한다. 필자도 아침 출근길을 이용해서 병원 근처에 있는 우면산을 30분 가량 가볍게 올라갔다가 내려온다.
오후 시간, 환자가 없을 무렵 50대 중반으로 되어 보이는 분이 나의 진료실을 찾았다. 여느 환자처럼 운동은 뭘하세요하고 물었더니 매일 오후 시간을 정해 놓고 건재상 가게를 비워도 되는 시간에 우면산을 등산 하신다고 하시면서 우면산 등산과 우면산에 있는 참나무를 예찬하시길래 필자는 환자분의 등산을 매일 하시는 좋은 생활습관과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사시는 점을 칭찬을 해드리고 다음에 오실 때는 꼭 한번 시를 한편 적어 오시라고 말씀드렸더니 며칠이 지난 후 시 한수를 종이에 친필로 적어 오셨다.
제목 : 우면산에서
우면산 참나무야 너는 어디로
이동은 못하지만 바람이 부는대로
굵고 긴 나뭇가리를
바람이 세게 불면 힘차게
바람이 약하게 불면 천천히
자연스레 잘도 흔드는 구나
자연이 주는 데로 사는 니가
속세에 찌들려 사는 사람보다 낫구나
2005년 7월 5일 서 0 0
라는 멋진 시를 맞춤법은 틀리고 졸필이었지만 너무나 훌륭한 시를 필자에게 적어오셨다. 이런 것이 시가 될 수 있는지, 시로서 가치가 있는지, 어떻게 나같은 사람도 시인이 될 수 있는지, 의아해 하셨다. 필자는 이 시는 너무 멋진 시다. 당신은 누구보다 멋진 시인이라고 칭찬을 해드렸다. 그리고 내친 김에 필자도 시인이 되어서 시 한수로 응했다. 마치 옛 성현들이 시 한수로 주고 받고 하듯이....
제목: 우면산 예찬
아침,
복잡한 출근시간을
조금만 앞당겨서
버스에 몸을 싣고
내려서 가는 곳이
우면산이라....
우면산에
들어서는 순간
온몸 구석 구석
퍼지는 상쾌함..
온몸을 타고 들어가는
생기...
산이 본디 얕아서
쉬엄쉬엄 올라가서
30분이면
정상이다
정상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지저귀는 새소리
내 마음만 자연으로 열어두면
온갖 걱정은 사라진다.
바로 이순간이 신선이다.
-정양수-
제가 지은 시 한수를 드렸더니 한달 가량 지나서 이제는 딸이 정성껏 워드로 쳐서 깨끗이 인쇄된 시를 여러편(20편) 적어 오셨다. 그 중에 한편을 소개한다.
제목 : 구부러진 노송
구부러진 소나무야
너는 곧기가 싫어 구부러진 거냐
곧은 채 하며 세상의 어지러움과 무질서를
굽은 줄기와 넓은 가지로
덮어주고 안아 주려고 굽은 거냐
세상의 몹쓸 것을 덮어주는 노송
아름답구나
아.... 그 자체 영원하여라
2005. 8. 13 서 0 0
환자분인 서00 라는 분은 30여년 전에 시골에서 농사를 지어시다가 서울로 올라오셔서 건재상을 하시고 계시는데 일년 중에 명절 이틀을 빼고는 항상 가게문을 열고 열심히 일하셨고, 3남매의 자식들을 훌륭히 키우셨다. 이런 분이 아버지 세대에 대한민국을 건강하게 이끌어 오신 분이다. 이제까지 사시면서 아플 겨를도 없으셨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다.
현대 의학이든 대체 의학이든 의술이란 불특정 다수가 아닌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을 상대로 해야 한다. 저마다의 고유성에 따라 각자에게 맞는 치료법 또한 저마다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 한수가 치료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 한수로 응해 주고, 그림이 필요하면 그림으로, 노래가 필요하신 분은 노래로서 응해줄 수 있는 의사이고 싶다. 의술은 예술이다.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IP *.84.6.38
건강을 위해 식이와 운동과 명상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정작 진료실에서 적용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식이와 운동과 명상과 같은 좋은 생활습관을 이야기 해 드릴려고 노력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3가지 습관 중에 운동을 하시라고 권해 드리면 대부분의 사람은 시간이 없다는 말과 운동은 헬스장에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대인들처럼 시간을 내기 힘든 경우는 출근시간을 이용해서 운동하거나 퇴근 시간을 이용해서 운동하기를 권한다. 필자도 아침 출근길을 이용해서 병원 근처에 있는 우면산을 30분 가량 가볍게 올라갔다가 내려온다.
오후 시간, 환자가 없을 무렵 50대 중반으로 되어 보이는 분이 나의 진료실을 찾았다. 여느 환자처럼 운동은 뭘하세요하고 물었더니 매일 오후 시간을 정해 놓고 건재상 가게를 비워도 되는 시간에 우면산을 등산 하신다고 하시면서 우면산 등산과 우면산에 있는 참나무를 예찬하시길래 필자는 환자분의 등산을 매일 하시는 좋은 생활습관과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사시는 점을 칭찬을 해드리고 다음에 오실 때는 꼭 한번 시를 한편 적어 오시라고 말씀드렸더니 며칠이 지난 후 시 한수를 종이에 친필로 적어 오셨다.
제목 : 우면산에서
우면산 참나무야 너는 어디로
이동은 못하지만 바람이 부는대로
굵고 긴 나뭇가리를
바람이 세게 불면 힘차게
바람이 약하게 불면 천천히
자연스레 잘도 흔드는 구나
자연이 주는 데로 사는 니가
속세에 찌들려 사는 사람보다 낫구나
2005년 7월 5일 서 0 0
라는 멋진 시를 맞춤법은 틀리고 졸필이었지만 너무나 훌륭한 시를 필자에게 적어오셨다. 이런 것이 시가 될 수 있는지, 시로서 가치가 있는지, 어떻게 나같은 사람도 시인이 될 수 있는지, 의아해 하셨다. 필자는 이 시는 너무 멋진 시다. 당신은 누구보다 멋진 시인이라고 칭찬을 해드렸다. 그리고 내친 김에 필자도 시인이 되어서 시 한수로 응했다. 마치 옛 성현들이 시 한수로 주고 받고 하듯이....
제목: 우면산 예찬
아침,
복잡한 출근시간을
조금만 앞당겨서
버스에 몸을 싣고
내려서 가는 곳이
우면산이라....
우면산에
들어서는 순간
온몸 구석 구석
퍼지는 상쾌함..
온몸을 타고 들어가는
생기...
산이 본디 얕아서
쉬엄쉬엄 올라가서
30분이면
정상이다
정상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지저귀는 새소리
내 마음만 자연으로 열어두면
온갖 걱정은 사라진다.
바로 이순간이 신선이다.
-정양수-
제가 지은 시 한수를 드렸더니 한달 가량 지나서 이제는 딸이 정성껏 워드로 쳐서 깨끗이 인쇄된 시를 여러편(20편) 적어 오셨다. 그 중에 한편을 소개한다.
제목 : 구부러진 노송
구부러진 소나무야
너는 곧기가 싫어 구부러진 거냐
곧은 채 하며 세상의 어지러움과 무질서를
굽은 줄기와 넓은 가지로
덮어주고 안아 주려고 굽은 거냐
세상의 몹쓸 것을 덮어주는 노송
아름답구나
아.... 그 자체 영원하여라
2005. 8. 13 서 0 0
환자분인 서00 라는 분은 30여년 전에 시골에서 농사를 지어시다가 서울로 올라오셔서 건재상을 하시고 계시는데 일년 중에 명절 이틀을 빼고는 항상 가게문을 열고 열심히 일하셨고, 3남매의 자식들을 훌륭히 키우셨다. 이런 분이 아버지 세대에 대한민국을 건강하게 이끌어 오신 분이다. 이제까지 사시면서 아플 겨를도 없으셨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다.
현대 의학이든 대체 의학이든 의술이란 불특정 다수가 아닌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을 상대로 해야 한다. 저마다의 고유성에 따라 각자에게 맞는 치료법 또한 저마다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 한수가 치료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 한수로 응해 주고, 그림이 필요하면 그림으로, 노래가 필요하신 분은 노래로서 응해줄 수 있는 의사이고 싶다. 의술은 예술이다.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댓글
4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74 |
6.18.서포터즈 3차 모임 장소안내 ![]() | 사무엘 | 2007.06.16 | 2126 |
1573 |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는 이유는? [7] | 운제 | 2007.06.16 | 2103 |
1572 | 네추럴 팀 첫 모임 공지 [11] | 써니 | 2007.06.16 | 2258 |
1571 | -->[re][기억 더하기] 사부님 말씀 [3] | 아무도안 | 2007.06.15 | 1981 |
1570 | [강점탐험]strengthsfinder [10] | 유현수 | 2007.06.14 | 2066 |
1569 | 아! 부러버라. 그라고 안타까버라. [2] | 정희근 | 2007.06.13 | 1939 |
1568 | 지극히 주관적인, 두서없는 꿈벗모임 후기 [15] | 나답기 | 2007.06.13 | 2182 |
1567 | 저버리는 것이 효도이다. [23] | 서대원 | 2007.06.13 | 4075 |
» | -->[re]건강은 시 한수 안에 있다. [4] | 정양수 | 2007.06.13 | 2214 |
1565 | 늪에서 고개들어 올려다본 행복한 장면 [6] | 샤모니이홍철 | 2007.06.13 | 2062 |
1564 | 벌써 나는... [8] | 백산 | 2007.06.13 | 1909 |
1563 | -->[re]꿈벗 한마당 사진 모음 [1] | 신재동 | 2007.06.13 | 1868 |
1562 | 꿈벗의 진화 [8] | 교산 최학수 | 2007.06.12 | 1939 |
1561 | 꿈벗 모임 영상제작 후기 [23] | 신재동 | 2007.06.12 | 2494 |
1560 | 소장님 꿈벗 특강 요약 (후편/필독) [10] | 운제 | 2007.06.12 | 2102 |
1559 | 허영도, 박노진, 김민균님을 만나다 [3] | 권병렬 | 2007.06.12 | 2089 |
1558 |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는 한 장면 ![]() | 素田최영훈 | 2007.06.12 | 2172 |
1557 | 소장님 꿈벗 특강 요약(인간관계편) [11] | 운제 | 2007.06.12 | 2070 |
1556 |
수고하는 한 모습 ![]() | 어부 김진철 | 2007.06.12 | 2120 |
1555 |
아침에... ![]() | 어부 김진철 | 2007.06.12 | 2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