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자유

주제와

  • 서대원
  • 조회 수 4074
  • 댓글 수 23
  • 추천 수 0
2007년 6월 13일 16시 58분 등록
운제선생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선생님 출발하였습니까" 나는 예상치도 않던 전화에 무척이나 반가왔다. 부산에서 안성까지 아마 네시간 내지 다섯 시간은 걸려야 도착 될 것인데 혼자서 운전하면서 가는 건 엄청 힘든 일 일 것이다. 운제 선생에게 내가 포항으로 갈 터이니 같이 가자고 하였다. 그는 같이가는 일행 황성일씨와 의논해서 전활 하겠다 하여 출발하였다. 영도다리를 지나는데 운제로부터 북대구 IC에서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민자고속도로(부산-대구)를 통과하면서 많은 생각에 잠겼다. 작년 문경에서의 꿈벗모임에 참석하고 두 번째 만남이다. 문경에서 황성일씨에게 함장(含章)이라는 아호를 지어 주었다. 그리고 난 "황선생 그대는 훌륭한 책을 쓸 것입니다. 열심히 노력하십시요"라고 당부드렸다. 그런데 그의 답변은 "저는 포크래인 기사입니다. 글과는 별로 관계가 없고 사실 실력도 없습니다. 난 맘속으로 무척이나 당황하였다. 사람보는 것이 직업인데 엉뚱한 사람을 지목한 꼴이 되었다. 그래도 그의 몸에서 풍기는 문사의 향기는 내가 앞날을 보는 예측의 고집을 꺽지 못했다. 뒷날 운제의 집에서도 글을 쓰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우리는 북대구 IC에서 합류하여 운제와 함장 그리고 초아라는 세사람이 많은 이야기 꽃을 피우며 경기도로 안성으로 쾌속한 질주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난 역학자로써 운제가 걱정이였다. 다들 그 사람 만큼 행복한 사람이 어디에 있읍니까. 만상이 원만한 사람이 아님니까. 사실 너무 행복해 보이는 것, 난 그것이 걱정이다. 세상을 작은 불행이든 큰 우환이든간에 인생의 틈세가 세상을 흘러가고 돌게 끔 만든다. 그런데 어떤 것하나 부족한 것이 없다. 그림같은 집, 예쁘고 현숙한 부인, 별로 걱정없는 사업체, 건강한 자녀, 그 뿐이라 세권이나 쓴 작가선생님, 경제력 명예 화합하는 가족 어떤 것하나 부족함이 없다. 세상이라는 마술이 그를 그냥둘 것인가? 하며 설명하니 "선생님 올해같이 어려운 해도 없습니다." 형제로 인하여 많은 마음고생을 했다고 한다. 여동생이 이별을 하고 어려움을 격는데 안성에서 오시는 길에 들려서 상담을 부탁했다.

황성일씨의 차분한 운전 솜씨속에 우리는 행사장에 도착했다. 첫번째 오병곤씨를 만났다. 위에는 개량 한복인데 밑은 청바지이다. 국산과 미제를 입은 위의 얼굴모습은 원리원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성실한 독종 독일병정의 모습이다. 그가 반갑게 맞이하는 가운데 금강저수지를 바라보면서 여장을 풀었다. 백산의 그림같은 모습에 난 "야 ~멋있다." 하는 탄성과 함께 악수를 하고 그의 안내하는데로 "국부"라는 두부집을 찾아갔다. 백오(白烏) 김용규가 따루어주는 동동주의 맛이 일품이다. 조껍질 동동주라한다. 조강지처의 뜻과 같다. 어려운 시절 조껍질을 같이먹으며 고생하던 내자라는 뜻과 같은 동동주다. 우리는 그곳에서 사부님을 만났다. 만나면 항상 좋으면서 두려운 분이다. 분이 내미는 손과 악수를 하면서 지금부터 행사의 시작을 실감하였다.

나는 꿈벗을 만나면 정말 정말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다. 그래서 작호를 지어주기 시작했다. 우리문화의 일부분이고 아름다운 교류의 장인데 이젠 사라져가고 있다. 성명은 가문에서, 자는 부모가, 호는 스승이나 친구 또는 후배가지어준다. 이를 받아 자주 쓸 경우도 있지만 한번도 쓰지 않고 묻히는 경우도 있다. 김정희 선생은 그렇게 받은 아호가 90개가 넘는다 한다. 그러나 그중에서 "추사와 완당"이라는 호를 즐겨 사용하였다. 간혹 그의 글씨가 발견되어도 호의 많음에서 진품을 찾는 일이 어렵다 한다. <꿈벗께서는 호가 맘에 들지 않으면 언제라도 다시 지어 드릴 것이니 꼭 연락하세요.> 그리고 짧지만 인생의 문답도 해주었다. 나는 그 것밖에 줄게 없는것이 나의 슬픔이다.

아무도 낙오 됨이 없고 한사람도 이탈하는 자도 없이 일사분란하게 진행해갔다. 약간의 무질서가 오히려 좋았다. 그것이 민주적이라는 생각이든다. 나는 젊은이 들의 생기 찬 모습을 보면서 야 저들이 끝까지 행복해야 할 터인데, 그러려면 무얼 조심해야 할 것인가? 그러면서 깊고 깊은 상념에 잠기었다. 생긴 모습이 모두 효자다. *효자와 애처(愛妻)* 상극의 별이다. 명리학의 오행상 어머니와 며누리는 상극이다. 꿈벗들이 결혼하면 누굴 막론하고 시어머니라는 큰 장벽에 도달할 것이다. 이를 지혜롭게 극복치 못하면 이별이라는 큰 고난을 격을 것인데 어찌해야 그런 어려운 장르를 극복 할 것인가?

해답은 남자에게 있다. 부모와 부인 중 선택해야 하는 시절이 오거던 (이런 불상사가 없으면 큰 행운이다.) 부모를 버려라. 그것이 효도이다. 당신이 부부간에 사랑하고 그래야 손자 손녀의 장래도 안정되고 본인도 허물없이 살게 된다. 흔히 형재들이 "울 오빠는 올케 때문에 부모에게 불효한다"고 들한다. 그건 불효가 아니라 효도다. 부모의 안일보다는 그대의 안정이 부모에게 편한 마음을 주기때문이다. 그러나 경제적인 지원은 부부가 의논하여 조화를 가져야 할 것이다. 명심하라< 저버리는 선택이 효자라는 것을 잊지 말라.>

난 요즈음 심기가 무척이나 불편하였다. 약 이년에 걸친 내자의 투병도 문제였지만 나의 책 "새로 풀어 다시읽는 주역"이 절판이 결정되었다. 사실 광고 한장 하지 아니했는데도 1쇄 5000권이 약 이년동안에 다 팔렸다. 현재에도 교보문고에 가보면 잘 팔리는 책으로 분류되어 있다. 그런데 왜 그랬을까? 발단은 북세미나의 현장에서 처음 발행 된 책과 다른 (표지 다음 부분)점이 있는 책이 발견 되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독자의 항의에 의한 것이 였다. 1쇄의 5000권이 한번에 인쇄 되었는데 유독 다르게 만들어진 책은 이상한 것이다. 나는 처음 책을 만들 때 스폰스 한 분에 이사실을 알려고 이분은 강력한 항의를 하였다. 그게 발단이 되어 계약파기와 90%정도의 인쇄필름이 나에게 도착했다. 사실 나는 5000권의 인쇄료를 약 600권의 책으로 저작권료를 받았을 뿐이다. 이년이 넘도록 한푼의 인쇄료를 받지 못하고 절판 까지 당했으니 심사가 불편함은 말할 수 없는 정도이다. 그래서 구선생님의 선처로 꿈벗 마당에서 책을 팔게 되었고 책장사로 변한 나를 발견하고 쓴 웃음을 지은 적이 있엇다.

* 고마우신 선생님 *
이런 상태로 꿈벗 행사에 참여 했으니 나의 인상은 아마도 골동품이 였을 것입니다. 나는 선생님을 만나서 이사실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선생님은 "잘~된 일입니다. 새로운 출판사를 교섭하십시요" 저는 부산에 살고 출판계에 아는 바도 없는지라 선생님께 부탁하였고 흔케히 주선해 보겠노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난 선생님의 말씀이 떨어지니 날아갈것 같은 기분이였습니다. 조금있으니 피로가 말려 왔습니다. 그래도 참고 견디다. 12시 이전에 숙소로 향하였습니다. 아침에 아침 햇살이 숙소에 밀려 올 때까지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구소장님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조금도 군더덕이 없는 감명깊은 강좌 였습니다. 꿈과 현실을 적나하게 파해치고 변화의 신중함 그리고 어려움을 가르친 그야 말로 꿈벗에게는 필요한 특강이였습니다. 이 강좌를 끝으로 꿈벗모임은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린 국부집의 순두부를 다시금 들면서 남쪽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황성일씨의 선언 이였습니다. "저가 책을 써기로 결심했습니다. 사부님의 강연을 듣고 깨달은 바가 있엇습니다." 나는 진심으로 축하했다. 글을 쓰는것은 학벌 사회적인 지명도는 사실상 불필요합니다. 작가는 이야기꾼입니다. 나의 이야기가 현재의 상태에서 어떤 파장을 가져올 것인가가 더욱 중할 따름입니다. 라고 말하면서 그의 열기에 바람을 넣었다. 정망 아름다운 질주입니다. 난 속으로 함장이 이제 움을 튀울 모양이다고 몇번이고 속으로 외쳤다.

우린 포항의 운제집에 모였습니다. 부인이 가꾼 색색가지 꽃과 푸른잔디 조용하다 못하여 적막음주는 안정감이 있는 정원에서 푹 삶은 토종닭과 안성의 조껍질동동주를 마시면서 운제의 동생, 함장의 부인과 만나서 앞날에 대한 토론을 하였다. 그리고 운명적인 더욱 운명적인 애길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오옥균씨도 늦게야 합류하였습니다. 우린 바닷가의 포장마차에서 한번 더 소주와 오댕탕을 마시며 만상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몸은 피로하여도 마음은 몸씨 행복했습니다. 안성에서 일박 포항에서 일박을 보내며 부산으로 향하였습니다. 이렇게 글이 완성되어가는 도중에 선생님의 전화가 왔습니다. 출판은 이야기가 잘 되었으니 서울에 일정이 잡히면 상경하라는 반가운 소식이였습니다.

선생님은 見龍在田의 利見大人입니까? 飛龍在天의 利見大人입니까? 고마움을 작은 글로써 드리오며 많은 젊은이에게 꿈과 청운을 주시옵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IP *.253.249.91

프로필 이미지
기원
2007.06.13 17:01:41 *.254.31.119
초아 선생님 축하합니다.
진정으로 잘 사는 길은 남의 길을 열어주는 곳에 있는 것을 선생님을 통해서 더욱 절실하게 느끼고 배우게됩니다.

함장님의 숨은 실력도 움트게 해주셨고...
우리 꿈벗들의 꿈에 긍정의 힘을 주시고,
좋은 호까지 만들어주시는 나눔에 감탄했습니다.

늘 원만만족하신 나날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자산
2007.06.13 17:07:04 *.116.197.38
초아 선생님, 어쩐지 표정이 그리 밝아 보이지 않았는데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옥동자와도 같은 첫 책이 더 멋진 모습으로 출간되리라 믿습니다. 항상 세밀하게 보시며 저희에게 좋은 이야기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잘 챙겨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오리쌤
2007.06.13 17:08:08 *.207.221.12
주역이라고 하면 왠지 케케묵고 이현령 비현령의 해석으로 사람들을 현혹시킨다는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상담코너에서 선생님의 덧글을 찬찬히 읽어 보면서 주역에 대한 선입견을 상당부분 교정할 수 있었습니다.
오래지 않아 부지깽이님과 초아선생님을 뵐 날이 있겠지요.
그때 많은 가르침 내려주십시요.
좋은 책 더 쓰시고 사모님과 선생님 두 분 건강하시길... (--) (__)
프로필 이미지
斗海
2007.06.13 18:08:48 *.244.221.2
주역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사실 꿈벗 모임때 새벽까지 읽다가 잠 들었습니다..지금도 읽고, 또 읽고 있습니다..벌써 수첩 2권이 날라갔습니다. 다른 책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새벽이 되가는데도 책을 읽다보면 깜빡합니다...자야 하는데..... 다음 번 만남에서는 보다 심도있는 질문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ㅋㅋ 기대하십시요...
프로필 이미지
백산
2007.06.13 18:28:26 *.46.151.24
초아 선생님!
말없이 제게 건네 주시던 호와 문장
잘 간직하겠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제가 혼자 오래 지내오던
버릇이 있어서 사회성이 많이 부족합니다.
불편하신 심기에도 먼 길 오셨는데 대접이 소홀했습니다.
용서하십시요.

출판일이 잘 되신 것을 축하드림니다.
프로필 이미지
김용균
2007.06.13 18:28:38 *.120.97.115
초아 선생님,
꿈벗 7기 꿈두레의 김용균 이라고 합니다.
금번 모임에는 일본에 거주하는 관계로 뵙지 못했으나, 언젠가 뵙게 되면 제게도 호를 지어 주셨으면 하는 기대가 가득차 있습니다.

건강하십시오.
프로필 이미지
교정
2007.06.13 18:50:04 *.72.153.12
선생님께서 지어주신 호가 저는 작은데 거대하게 느껴져서 제가 너무 큰 옷을 입은 것은 아닌지 했습니다. 그만큼 힘껏 배우라고 지어주신 것으로 알고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재동
2007.06.13 19:10:52 *.219.66.78
마지막날 포옹시에 제게 '잘 살아라' 하셨죠. 그 말이 그렇게 고맙게 들렸습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黃山 김진철
2007.06.13 19:22:27 *.97.149.71
선생님이 지어주신 호를 처음 써 봅니다.
선생님과 꿈벗을 만난 것이 하늘에서 한개의 밀알이 떨어져 바늘에 꽂힌 인연이란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지요....

건강하시고, 젊은 사람들을 위한 힘찬 격려 계속해 주세요~~
프로필 이미지
귀귀
2007.06.13 19:50:01 *.244.221.3
^^ 이곳의 글들을 보며, 이름이 아닌 호로써 불리워지는 분들이 늘어감을 알았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호라는 것을 받고 싶습니다.
아무나 받는 그런 것이 아니라, 정말 인생의 선배이신 초아선생님으로 부터 갚진 호를 받아 챙길랍니다. ^^(이기적이죠?) 아직은 뵙질 못했지만, 이곳의 글들에서 모르는 고민의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마디 진심어린 말씀과 호통 속에서 선생님의 속깊음이 보입니다. 저도 선생님 책을 읽어보고 싶네요~. 꼭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글로나마 이렇게 먼저 인사드립니다.
프로필 이미지
혜산
2007.06.13 20:42:47 *.145.231.168
전 자로라는 스스로 지은 필명이 더 좋아 자로라는 아이디를 애용하고 있습니다만 가끔 혜산이라는 호도 쓰고 싶기도 합니다.
선생님 글만이라도 혜산이라는 호를 사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반갑고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포항까지 다녀 가셨다니 ...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프로필 이미지
써니
2007.06.13 21:43:40 *.70.72.121
지난 번 교보에서의 초아선생님 북세미나에서는 초아선생님 안에 담겨진 구본형의 변화경영을 접목한 <새로풀어 다시 읽는 주역> 강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꿈 벗 모임에서는 구본형사부님 안에 다시금 체화된 서대원의 주역을 수용하는<변화경영을 주제로한 강연>을 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두 분 선생님께서 왜 운명같은 만남으로 변화경영연구소와 인연을 같이해 가시는지, 서로에게 어떻게 배우고 도우며 나누고 계신지 조금은 아주 조금은 이해하여 봅니다.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오래 아주 오래 죽어도 좋을만큼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그 사랑 닮아 갈 수 있도록 거듭 다시 태어나고 싶습니다. 사랑해요~ 우리들의 영원한 구본형사부님~ 초아선생님~ 꿈 벗 여러분~ 달리자 꿈!!!
프로필 이미지
초아
2007.06.13 22:54:33 *.253.249.91
여러분의 진심어린 충고와 격려를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나의 작은 일이 여러분께 도움이되었다니 오직 감격일 뿐입니다. 제일 중요한 애길 빠뜨렸습니다. 저보다 한살 위의 박승오 아버님! 통영에 귀향하시면 꼭 연락 하십시요. 찾아 뵙겠습니다. 요번 토요일에 충무항을 거쳐서 욕지도를 갈 예정입니다. 부산과 통영은 지척간이며 저의 고향입니다. 난 여러분을 좋아하고 항상 같이하고 싶지만 자신의 모습이 초라함을 자주 발견합니다. 이제부터 젊어져서 같이하 길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귀한자식
2007.06.13 23:20:47 *.102.140.27
간만에 초아선생님 글을 접하니 기분이 좋네요.
선생님, 잘 계시지요? ^^
프로필 이미지
운제
2007.06.14 00:55:12 *.224.156.60
초아선생님과 함께 차안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행을 한 것이 즐겁고 많은 배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집에 오셔서 동생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빗소리를 들으면서 <인간의 운명>과 <운명의 극복>사이에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의 <한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봅니다.
지금 내리는 비는 바람과 구름의 우연한 조화로 내리는 것인지 아니면 천지의 조화로 지금 내리도록 정해져 있은 것인지?
오직 모를 뿐!!!
인간의 운명을 긍정할 수도, 부정할 수도 없는 약한 인간이 할 수 있는 지혜를 선생님으로 부터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지난 번 사량도에서 아침 식사하면서 하신 말씀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인간의 운명은 이미 태어날 때 그 기운을 타고 나는데 그 범위가 넓기 때문에 인간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그 범위 내에서)는 극복할 수 있다."는 말씀 속에 답을 찾았습니다.
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운명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타고난 운명의 범위 속에서 가장 최고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바꿀 수는 있다는 말씀을 삶의 지혜로 삼겠습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빗줄기가 점점 더 굵어집니다.
새벽형 인간인 저가 오늘은 밤에 내리는 비소리에 이 시간에 잠을 이룰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내리는 비에 흠뻑 젖어보고 싶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경헌 유현수
2007.06.14 06:10:26 *.143.25.248
초아 선생님! 안녕하세요. (--)(__)

뵙게 되어 넘 좋았습니다.
욕심같아 선 선생님 옆에 착 달라붙어서 이런저런 말씀듣고 싶었지만... 저만의 초아선생님이 아니기에...
아내와 저는 덕분에 즐거웠고, 새로웠습니다.
부산에 내려갈 때, 연락을 드리고 싶습니다. 연락처를 알려 주실 수 있으신가요?

내려주신 호는 감사히 쓰겠습니다.
다시 뵙게 되는 날까지~ 건강하세요.(--)(__)
프로필 이미지
써니
2007.06.14 09:40:22 *.75.15.205
운제선배님께서 심연의 울림을 전하시는 모습이 마치 사나이의 깨달음의 눈물과도 같은 연상을 주는 심도 있는 느낌을 전해주십니다려.

아마도 나아지겠지요, 거스를 수 없는 것을 알고 참아 지켜야 할 것들과 자신의 본분과 소명이 어떠한 것인가를 깊이 숙고하고 찾아내는 시간들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서럽고 힘들겠지만 그래도 아직 남아있는, 설령 단 하루의 덧없는 삶일지라도 우리가 이 세상에 와서 살아가는 동안 조물주가 주신 나만의 특명을 완수하는 계기나 목적일 수는 없을 런지요. 감히 동생분과 선배님께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고통이나 실패에 아파하고 매이기보다 그로인해 더 진실한 자아와 우주의 조화와 질서를 이해하는 이유가 되면 안 되겠는지요.

그 시간과 때의 격차로 인해 또한 낯설음으로 인해 작은 집착에 얽매이기보다 나에게는 지금 그러한 시간과 사건들이 꼭 필요한 것임을, 해서 그로인해 내 안의 진정한 울림과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더불어 나와 같은 다른 사람들을 진정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마련이 되는 것은 아닐 런지요.

한밤의 빗소리에 잠못이루며 선생님께 감사와 아우를 걱정하는 선배의 애잔함에 이끌려 감히 두서없는 글을 남깁니다. 무례함을 용서하시고 벗의 한사람으로서 이해와 격려를 드리고 싶은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모쪼록 건강 먼저 살피시고 새로운 기회와 혜안과 지평을 넓혀갈 수 있게 되기를 염원합니다. 사랑합니다. 우리 함께 따로 또 같이 달리다 쿰! 달리자 꿈!!!

또한 이 사이트의 사람들과도 함께 어울려 서로 배우고 나누며 돕는 기꺼운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송현
2007.06.14 10:00:34 *.243.45.194
안녕하세요? 가뭄 끝의 단비가 마음을 푸근하게 합니다. 출근하기전 항상 뒷쪽 야생화 밭을 둘러보고 갑니다. 딱 한송이 분꽃이 꽃분홍 선연한 빛을 빗속으로 퍼내고 있었어요.파르르 떨고 있는 모습이 섬뜩하리만치 요요하더군요. 새끼 손가락만할 때 옮겨 심고 마음 졸이며 서성였던 터라 이른 아침의 감동이었습니다.

그날 선생님의 좋은 말씀에 피곤에 절은 모습 보여 드려서 죄송했습니다. 이틀의 휴일동안 막대한 노동으로 몸이 말을 듣지 않더군요.

시누이일과 동생일에 진심어린 걱정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정의 행복을 유지하기 위한 '누'라는 말씀에 많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힘을 합하여 '티끌'을 털어낼 수 있도록 보살펴야지요. 해바라기 만발할 때쯤 한 번 더 걸음 하십시오. 분꽃과 수레국도 만발해 있겠지요.늘 향기로운 나날들 되십시오!
프로필 이미지
현원
2007.06.14 11:14:32 *.90.149.24
감사말씀 올립니다.
생각지도 않은 호를 받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뿌듯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마음이 오래 지속되길 노력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프로필 이미지
향인
2007.06.14 13:03:53 *.48.34.49
선생님, 안녕하시지요.
요즘 통 게시판에서 뵐 수가 없었는데 반갑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출장땜에 참가 못해 여러분들을 뵐 기회를 놓쳐 아쉬었습니다. 조만간 다시 뵙게 되길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프로필 이미지
초아
2007.06.15 11:28:03 *.253.249.91
"아직도 살아 있는 우리민족의 의리"
나는 인생 상담역으로써 부부문제를 들어 왔습니다. 그이야기 중 50%가 넘게 고부간의 갈등입니다. 부부와 헤어지면 그동안 닦아 놓았던 자기 환경이 뭉더거리로 와해 됩니다. 자녀와의 관계, 금전적인 문제, 안정되지못하는 환경으로 내몰리는 어려움을 당해야 합니다. 효도 때문에 일생의 좌표가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건 정말 부모가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서툰 솜씨로 병수발하는 것도 부모님을 아프게 합니다. 그건 전문가에게 마끼고 자신의 길을 걸어야 하겠지요. 이건 우리같이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돈으로 무었이든 하는 재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혼도 몇십억하는 김밥옆구리 터지는 소리와는 다른 것입니다.

* 지혜, 냉철함, 그리고 사랑이 합쳐져야 바른 삶일 것입니다. *
~ 관심을 가지고 읽어주신 여러분께 판단을 드립니다. ~

프로필 이미지
진묵대사
2007.06.15 19:28:54 *.124.165.7
초아 선생님의 <새로풀어 다시읽는 주역> 책을
엊그제 손에 넣었습니다...^^
지난번 교보문고 북세미나때 구입하지 못한채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구입하지 못하여
아쉬움이 크던차에
최근에 인터넷서점 "알라딘"으로부터 우수리뷰로 선정되어
쿠폰 5만원을 받게 되는 반가운 소식을 메일로 받고는
후다다닥 <누구나 알수있도록 가장 쉽게 풀이한 주역> 책을 클릭...
드디어 제 손에 넣었습니다...^^
정말 두껍고 무겁습니다.
그만큼 이 책속에 많은 진리와 용기와 자신감과 도전과 희망과 행복이
들어 있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막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역시 차근차근 씹어 먹어야 할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괘, 밤에 잠자기전에 한괘씩 읽으려 합니다.
아마도 한달은 걸릴듯 싶군요.
그러나 어려운 한자보다도 쉬운 한글이 더 많고...
한가지 문장에 대하여 서너번씩 반복 해석하고...
더우기 여러가지 사례들까지 들어가면서
큰 가르침을 주시고 계시기에...
초아 선생님께서 제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삶의 지혜'를 주시어 헝클어진 머리속, 혼탁해진 마음속을
청결청아하게 만들어 주실것이라 확신합니다.
넘 좋은 책...
넘 든든한 책...
넘 자랑스러운 책을 선물로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저 위의 글 마지막에 있는
"見龍在田의 利見大人... 飛龍在天의 利見大人"이
바로 첫괘인 건(乾)에 나오는 문장이더군요.
책 해석을 읽어보니...
정말 의미있는 말씀, 뜻 깊은 질문이더군요.
가끔씩 덧글에 나오는 문장들을 따로 복사해두고 있는데...
<주역>책을 읽으면서 그 문장이 나오면 다시한번 더 읽고...
되새기고...
한번 더 선생님 생각하고...
씨~익 웃겠습니다...^^

그냥 눈팅만 하려다가...
덧글 살짝 달았습니다.

초아 선생님~ 화이팅 !!
프로필 이미지
초아
2007.06.16 06:48:38 *.253.249.91
진묵선생!
나도 젊은 시절에 어렵게 산적이 있습니다. 기다리는 아픔도 격어 보았습니다. 힘 내십시요. 그리고 실망하지 않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저도 최근에 조그만한 새로운 일을 시작 하였습니다.

나의 생각에 진묵대사께서 조만 간 일이 시작 될 것입니다. 일을 하시면서 글쓰기 공부와 취미에 맞으면 주역과 역학 공부도 겸하십시요. 그러면 노년에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 원하시면 무었이든 조력하겠습니다. 그대가 쓰는 문체에서 문학적 성향을 발견 하였고, 나이들어도 순수함을 잃어버리지 않으니 그게 아름다운 인간적인 향취 일 것입니다.

언잰가 한번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그대의 덧글을 읽으니 다시 글을 쓰야 한다는 욕망이 생깁니다. 부디 사랑하는 부인이 그대의 진실과 아름다운 마음을 이해하고 영원히 영원히 같이 갔으면 나는 바랄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짐묵대사의 성공도 부부가 함께하시길...

* 최선을 다하라 그댈 이끄는 운명의 신도 그대의 순박함에 감명받고 순응 할 것입니다. *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74 6.18.서포터즈 3차 모임 장소안내 file [2] 사무엘 2007.06.16 2126
1573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는 이유는? [7] 운제 2007.06.16 2102
1572 네추럴 팀 첫 모임 공지 [11] 써니 2007.06.16 2258
1571 -->[re][기억 더하기] 사부님 말씀 [3] 아무도안 2007.06.15 1981
1570 [강점탐험]strengthsfinder [10] 유현수 2007.06.14 2066
1569 아! 부러버라. 그라고 안타까버라. [2] 정희근 2007.06.13 1939
1568 지극히 주관적인, 두서없는 꿈벗모임 후기 [15] 나답기 2007.06.13 2182
» 저버리는 것이 효도이다. [23] 서대원 2007.06.13 4074
1566 -->[re]건강은 시 한수 안에 있다. [4] 정양수 2007.06.13 2214
1565 늪에서 고개들어 올려다본 행복한 장면 [6] 샤모니이홍철 2007.06.13 2062
1564 벌써 나는... [8] 백산 2007.06.13 1909
1563 -->[re]꿈벗 한마당 사진 모음 [1] 신재동 2007.06.13 1868
1562 꿈벗의 진화 [8] 교산 최학수 2007.06.12 1939
1561 꿈벗 모임 영상제작 후기 [23] 신재동 2007.06.12 2494
1560 소장님 꿈벗 특강 요약 (후편/필독) [10] 운제 2007.06.12 2102
1559 허영도, 박노진, 김민균님을 만나다 [3] 권병렬 2007.06.12 2089
1558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는 한 장면 file [9] 素田최영훈 2007.06.12 2171
1557 소장님 꿈벗 특강 요약(인간관계편) [11] 운제 2007.06.12 2070
1556 수고하는 한 모습 file [3] 어부 김진철 2007.06.12 2120
1555 아침에... file [6] 어부 김진철 2007.06.12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