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병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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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기는 사실적 픽션이면서 픽션적 사실이다. 이 여행기를 쓴 목적은 몽골여행의 추억을 더듬는 한편 짧은 여행 속에서 나타난 변경연 식구들의 모습을 통해 그들을 잘 이해하기 위함이다. 두 편으로 나누어 연재한다. 사진은 영원한 찍사 1기 연구원 재똥군이 제공해주셨다.(이하 존칭 생략)

(인천공항에서 몽골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전에 연구원들 기념촬영을 한다)
최영훈 : 종윤아, 희석아 플랭카드 빨랑 펴라. 지나고 나면 남는 건 이거 밖에 없어.
쿠빌라이 희석 : 창용이 형, 이거 우리 언제까지 들고 있어야 돼?
창용 : 사부님의 지시가 있겠지. 그전까지 우리는 다른 거 신경쓰지 말고 평평하게 유지해야 돼.
(이때 사부 멀리서 걸어오며)
야, 니네들 나 X팔리게 할라고 그러지? 그리고 왜 내 이름 구변형, 아니 구본형, 아~X팔려서 말이 헛나오네. 그걸 플랭카드에 왜 새겼냐? 몽골 공항에서 찍으면 개네들은 읽을 줄 모르니 덜 X팔리지 않겠니?

(몽골 울란바트르 징기스칸 공항에 도착해서 기념 촬영을 한다. 사부 환하게 웃으며)
거봐라. 다들 덜 X팔리지 않냐? 머리를 써야지.
최영훈 : 네, 사부님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제가 준비가 부족했습니다. 앞으로 좀 더 세심하게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공항에서 숙소인 몽근머리트까지는 봉고를 타고 약 5시간이 소요된다. 세 대의 차량에 나누어 몸을 실었다. 그 중에 골때린 차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관광봉고라네. 써니, 오병칸, 쏘라, 킴영훈, 신재똥, 그리고 현지 가이드 간조르끄 이상 6명은 쉴새없이 운전기사 간쑤꾸가 틀어주는 몽골음악에 맞춰 퍼포먼스를 작렬시킨다.)

써니 : 어때? 자기야? 관광봉고 맛이 짜릿하지?
(영훈, 써니의 포스에 눌려 차마 얼굴을 못들고)
이거 재테크보다 더 재미있는데요.

(써니, 가이드 간조르끄의 팔장을 끼며 "알라뷰~ 간조르끄"를 연발한다.
간조르끄, 차에서 뛰어 내리고 싶은 마음 굴뚝같으나 울란바트르에 있는 8살짜리 딸을 떠올리며 겸연쩍게 웃음짓는다.)

관광봉고 탑승자들. 한국의 관광버스 문화를 몽골의 관광봉고 문화로 재탄생시키는 한류의 주역들이다. 차 밖에서는 한없이 얌전을 떨다가도 차에 오르기 무섭게 미친 말처럼 돌변한다.

(숙소인 몽근머리트 캠프로 가는 길은 가도 가도 끝없는 초원만이 펼쳐질 뿐, 가끔 말 탄 목동 한두 명, 파란 하늘에 흰 구름, 가축들이다. 가는 도중에 잠시 징기스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헬렌강에서 휴식을 취해본다.)
쎄나 : 우리 이렇게 이쁜 포즈를 하고 사진 찍어볼까?
(일단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쎄나와 쏘라, 그리고 언니 말을 참 잘 듣는 해언과 윤은 저마다 이쁜 포즈를 취한다. 이를 한 고개 위에서 바라보는 민선, 가소롭다는 듯이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린다.)
에유~다들 고만고만해가지고... 일단 길어야 눈에 띄지. 하긴 나도 승완한테 적응이 돼서 너네들이 귀엽긴하다.

(술 취한 목동을 만났다. 아~ 이 양반의 말타는 솜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일명 '취권승마'라고 할까? 몽골리티(Mongolity)가 물씬 느껴진다. 어느 방향으로 흐느적거려도 말에서 떨어지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유연함에 또 감탄, 감탄.
승마의 교과서라 해도 지나침이 없다.)
목동 : 너희가 말타기를 알아? 꺽~
우리 : 잘 모르겠는디요.
(우리의 고민은 시작되었다. 코리아니티 말타기는 과연 무엇이더냐???)
(숙소인 게르에 도착하니 10시가 다 되었다. 간단히 저녁식사를 했다. 묵은 김치가 맛있었고 몽고식 만두가 일품이었다. 삼삼오오 모여서 술 한잔을 했다. 갖고 온 복분자 몇병을 금새 비웠다. 한쪽 옆에서는 해언이가 타르점을 쳐주었다. 해언은 사부님을 닮아서 그런지 남에 대한 배려가 많다. 복비도 받지 않고 점을 쳐주니 말이다. 민선이는 그의 질긴(?) 기질을 발휘하듯 점괘가 좋게 나올 때까지 보고 또 봤다. 창용은 반듯하게 자신의 강점과 연결된 미래 직업에 대해 신중하게 질문했다. 이 두 사람, 그리 심각 안해도 되는데 왜 점에 연연하는 거지?ㅎㅎ)
(몽골의 여름 밤은 하얀 솜이불을 덮어놓은 듯, 우유 한 초롱을 부은 듯 은하수가 포근했다. 잠시동안에도 쏟아지는 별똥별을 족히 십여 개는 셀 수 있었다. 이 때 미친 망아지처럼 이불을 차들고 게르 밖으로 나가 누워서 별을 보며 좋아하는 이가 있었으니 그들이 누굴까? 별처럼 맑은 영혼의 소유자, 리틀 걸 은미와 쏘라다. 다른 말로 하면 삘리리~하면 못 말리는 여자들이다.)

이튿날부터 본격적으로 말을 탔다. 강물을 가르며 늠름하게 달려가는 변경연 전사들의 위용을 보라. 달리다꿈~ 호이땅~ 호이땅~ 추우~ 추우~ 이거 어째 내가 써니의 추임새를 넣고 있네.

이번 여행은 희석이와 창용을 재발견하는 시간이었다. 내가 본 희석은 말이 아니었다. 한 마리 양처럼 순하고 이해심이 많은 총각이었다. 그러면서 쉰 냄새가 펄펄났다. 아니, 20대 청년이 7080 노래를 나보다 더 많이 아는 친구는 일찍이 본 적이 없다. 이 인간 나 닮아서 낭만적임에 틀림없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당나귀(?)를 타고 가는 희석이의 순박한 미소를~ 누가 희석이에게 돌을 던지리요? 마이크를 던져줘라.

에휴~ 이 어처구니 없는 자세를 보라. 실소를 금하기 어렵다.ㅋ
활쏘는 것도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구...
활은 활이고 써니는 써니라는 신종 '나 몰라라' 자세인 듯.
써니 : 어머, 민선아~ 이 활이 왜 이러니? 미쳤나봐. 왜 나를 자꾸 잡아 댕기니?
민선 : (속으로)누나는 어쩜 활쏘는 것도 푼수데기 아줌마 스탈이야?
도윤, 해언 : @^*^$(!*$)#(*$)@!(

사부 : 써니야, 활은 이렇게 쏘는 거란다. 봐~ 자세 나오지? 내가 Me Story에서 말했잖아. 내 꿈이 무사처럼 선이 굵은 거라고...
쎄나 : 어머, 사부님, 울 신랑처럼 너무 멋져요.
재똥 : (속으로)뭐 저 정도는 다 하는 거 아닌가?.......

(민선, 활쏘기가 자신있는 듯 평소의 그녀답지 않게 다소 여유로운 표정이다. 그녀는 자신없을 때는 한없이 신중하지만 어느 정도 확신이 서면 빙그레 잘 웃는다. 입가의 굳은 미소가 섹쉬하다. 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영훈, 속으로 한마디 던진다.)
'야, 자세 나오는데... 저러다 과녘을 맞추면 어쩌지? 내가 먼저 맞춰야 되는데....'

몽골몽골몽고르한 처자들. 에고 귀여운 것들..ㅎㅎ
가만 보니 쎄나와 잉케가 닮았다.

풋풋한 목동들과 외로운 암말이랄까?
종윤 : 윤이는 어디 가고 써니와 함께란 말이냐?ㅜ.ㅜ
(종윤은 속마음을 속이지 못한다. 마눌한테 구사리 먹으면서도 말이다.)

후까시 도윤. 갈수록 좋아지는 멋진 도윤.
도윤이 고집이 셀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강가에 빠져서 젖은 옷을 입은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차에게 내리지 않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도윤이 섹쉬한 등짝 보여줘서 얼마나 X팔렸을까?
도윤이는 절대 자신의 이미지 구기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
한번 아니면 마 절대 아닌기라...
도윤아, 엉아처럼 가끔 망가지면 어떠냐?

(산 아래 구릉에서 전통 몽골리안과 인공 몽골리안, 변경연과 노래 자랑 한판이 벌어졌다. 사부가 돌발적으로 시도한 난장이었다. 사부는 가끔 예상치 못한 돌발을 즐기신다. 판을 벌려놓고 사부는 오롯이 눈감으며, 때로는 너털웃음으로 즐기신다. 그 장면을 확실히 각인시킨다.)
오병칸 : 이거 조금 어두침침해야 약발이 잘 듣는데, 환해서 쪼까 거시기하네요.
(그러나, 병Khan 모두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 망가지는 건 서슴치 않는다. 그는 주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다.ㅋ~ 넘 자화자찬인가?)

부전자전이다. 원영아~ 어쩜 아비 닮아서 한시도 쉬지 않고 조잘조잘대면서 여기저기를 나부끼며 다니느냐? 네 아비도 쉼없이 방목하면서 끼어다니는 스탈인거 알지? 그래서 네가 말타는 걸 좋아하는구나.
영훈 : 원영아~ 아빠의 말같은 습관은 배우지 마라.
원영 : 싫어요. 아빠를 뛰어넘을거에요.
영훈 : ...........

이토록 영훈이 흐믓해하는 장면이 있었을까?
약간 의도된 설정이라는 느낌이 묻어나지만 이 모델들의 기질이 엿보인다.
은남마마의 카리스마 포즈는 여전하고,
써니는 영훈을 꼭 붙잡는 모습이 꼭 연구원을 졸업하겠다고 몇 번을 말하는 그녀의 모습을 떠올린다. 생에 대한 집착이 느껴진다.
영훈은 마냥 좋아라 한다. 이건 좋은게 좋은거라는 그의 철학이 담겨있는 포즈다.

(하루종일 말타고 와서 삐리리한 맥주 한잔을 했다. 두 팀으로 나누어 맥주 2박스 내기 달리기를 했다. 개인상도 시상했다. 베스트 러너상, 베스트 의상상, 베스트 유머 러너상이 주어졌는데 두 마리(?)의 영훈과 신재똥이 받았다.)
깐깐하면서도 노출을 좋아하는 은미의 신호에 맞추어 첫번째 주자들이 달린다. 첫 주자는 부녀 대결이다. 사부와 해언. 결과가 어떨 것 같은가? 결과는 해언의 승리. 사부, 노쇠 현상이 뚜렷한 것인가? 자식 이기는 부모 없는 것인가?

써니 누나의 성폭력(?)에 휘둘려 느끼한 암컷으로 탈바꿈한 재똥. 마지 못해 하는 듯 하면서도 은근히 즐기는 모습이 순진함을 넘어 귀엽기까지 하다. 그러면서도 소심하게 집안에 있는 써니의 조르기가 두려운가 보다. 계속 중얼중얼거린다.
(To be continued)
IP *.201.140.44

(인천공항에서 몽골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전에 연구원들 기념촬영을 한다)
최영훈 : 종윤아, 희석아 플랭카드 빨랑 펴라. 지나고 나면 남는 건 이거 밖에 없어.
쿠빌라이 희석 : 창용이 형, 이거 우리 언제까지 들고 있어야 돼?
창용 : 사부님의 지시가 있겠지. 그전까지 우리는 다른 거 신경쓰지 말고 평평하게 유지해야 돼.
(이때 사부 멀리서 걸어오며)
야, 니네들 나 X팔리게 할라고 그러지? 그리고 왜 내 이름 구변형, 아니 구본형, 아~X팔려서 말이 헛나오네. 그걸 플랭카드에 왜 새겼냐? 몽골 공항에서 찍으면 개네들은 읽을 줄 모르니 덜 X팔리지 않겠니?

(몽골 울란바트르 징기스칸 공항에 도착해서 기념 촬영을 한다. 사부 환하게 웃으며)
거봐라. 다들 덜 X팔리지 않냐? 머리를 써야지.
최영훈 : 네, 사부님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제가 준비가 부족했습니다. 앞으로 좀 더 세심하게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공항에서 숙소인 몽근머리트까지는 봉고를 타고 약 5시간이 소요된다. 세 대의 차량에 나누어 몸을 실었다. 그 중에 골때린 차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관광봉고라네. 써니, 오병칸, 쏘라, 킴영훈, 신재똥, 그리고 현지 가이드 간조르끄 이상 6명은 쉴새없이 운전기사 간쑤꾸가 틀어주는 몽골음악에 맞춰 퍼포먼스를 작렬시킨다.)

써니 : 어때? 자기야? 관광봉고 맛이 짜릿하지?
(영훈, 써니의 포스에 눌려 차마 얼굴을 못들고)
이거 재테크보다 더 재미있는데요.

(써니, 가이드 간조르끄의 팔장을 끼며 "알라뷰~ 간조르끄"를 연발한다.
간조르끄, 차에서 뛰어 내리고 싶은 마음 굴뚝같으나 울란바트르에 있는 8살짜리 딸을 떠올리며 겸연쩍게 웃음짓는다.)

관광봉고 탑승자들. 한국의 관광버스 문화를 몽골의 관광봉고 문화로 재탄생시키는 한류의 주역들이다. 차 밖에서는 한없이 얌전을 떨다가도 차에 오르기 무섭게 미친 말처럼 돌변한다.

(숙소인 몽근머리트 캠프로 가는 길은 가도 가도 끝없는 초원만이 펼쳐질 뿐, 가끔 말 탄 목동 한두 명, 파란 하늘에 흰 구름, 가축들이다. 가는 도중에 잠시 징기스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헬렌강에서 휴식을 취해본다.)
쎄나 : 우리 이렇게 이쁜 포즈를 하고 사진 찍어볼까?
(일단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쎄나와 쏘라, 그리고 언니 말을 참 잘 듣는 해언과 윤은 저마다 이쁜 포즈를 취한다. 이를 한 고개 위에서 바라보는 민선, 가소롭다는 듯이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린다.)
에유~다들 고만고만해가지고... 일단 길어야 눈에 띄지. 하긴 나도 승완한테 적응이 돼서 너네들이 귀엽긴하다.

(술 취한 목동을 만났다. 아~ 이 양반의 말타는 솜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일명 '취권승마'라고 할까? 몽골리티(Mongolity)가 물씬 느껴진다. 어느 방향으로 흐느적거려도 말에서 떨어지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유연함에 또 감탄, 감탄.
승마의 교과서라 해도 지나침이 없다.)
목동 : 너희가 말타기를 알아? 꺽~
우리 : 잘 모르겠는디요.
(우리의 고민은 시작되었다. 코리아니티 말타기는 과연 무엇이더냐???)
(숙소인 게르에 도착하니 10시가 다 되었다. 간단히 저녁식사를 했다. 묵은 김치가 맛있었고 몽고식 만두가 일품이었다. 삼삼오오 모여서 술 한잔을 했다. 갖고 온 복분자 몇병을 금새 비웠다. 한쪽 옆에서는 해언이가 타르점을 쳐주었다. 해언은 사부님을 닮아서 그런지 남에 대한 배려가 많다. 복비도 받지 않고 점을 쳐주니 말이다. 민선이는 그의 질긴(?) 기질을 발휘하듯 점괘가 좋게 나올 때까지 보고 또 봤다. 창용은 반듯하게 자신의 강점과 연결된 미래 직업에 대해 신중하게 질문했다. 이 두 사람, 그리 심각 안해도 되는데 왜 점에 연연하는 거지?ㅎㅎ)
(몽골의 여름 밤은 하얀 솜이불을 덮어놓은 듯, 우유 한 초롱을 부은 듯 은하수가 포근했다. 잠시동안에도 쏟아지는 별똥별을 족히 십여 개는 셀 수 있었다. 이 때 미친 망아지처럼 이불을 차들고 게르 밖으로 나가 누워서 별을 보며 좋아하는 이가 있었으니 그들이 누굴까? 별처럼 맑은 영혼의 소유자, 리틀 걸 은미와 쏘라다. 다른 말로 하면 삘리리~하면 못 말리는 여자들이다.)

이튿날부터 본격적으로 말을 탔다. 강물을 가르며 늠름하게 달려가는 변경연 전사들의 위용을 보라. 달리다꿈~ 호이땅~ 호이땅~ 추우~ 추우~ 이거 어째 내가 써니의 추임새를 넣고 있네.

이번 여행은 희석이와 창용을 재발견하는 시간이었다. 내가 본 희석은 말이 아니었다. 한 마리 양처럼 순하고 이해심이 많은 총각이었다. 그러면서 쉰 냄새가 펄펄났다. 아니, 20대 청년이 7080 노래를 나보다 더 많이 아는 친구는 일찍이 본 적이 없다. 이 인간 나 닮아서 낭만적임에 틀림없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당나귀(?)를 타고 가는 희석이의 순박한 미소를~ 누가 희석이에게 돌을 던지리요? 마이크를 던져줘라.

에휴~ 이 어처구니 없는 자세를 보라. 실소를 금하기 어렵다.ㅋ
활쏘는 것도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구...
활은 활이고 써니는 써니라는 신종 '나 몰라라' 자세인 듯.
써니 : 어머, 민선아~ 이 활이 왜 이러니? 미쳤나봐. 왜 나를 자꾸 잡아 댕기니?
민선 : (속으로)누나는 어쩜 활쏘는 것도 푼수데기 아줌마 스탈이야?
도윤, 해언 : @^*^$(!*$)#(*$)@!(

사부 : 써니야, 활은 이렇게 쏘는 거란다. 봐~ 자세 나오지? 내가 Me Story에서 말했잖아. 내 꿈이 무사처럼 선이 굵은 거라고...
쎄나 : 어머, 사부님, 울 신랑처럼 너무 멋져요.
재똥 : (속으로)뭐 저 정도는 다 하는 거 아닌가?.......

(민선, 활쏘기가 자신있는 듯 평소의 그녀답지 않게 다소 여유로운 표정이다. 그녀는 자신없을 때는 한없이 신중하지만 어느 정도 확신이 서면 빙그레 잘 웃는다. 입가의 굳은 미소가 섹쉬하다. 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영훈, 속으로 한마디 던진다.)
'야, 자세 나오는데... 저러다 과녘을 맞추면 어쩌지? 내가 먼저 맞춰야 되는데....'

몽골몽골몽고르한 처자들. 에고 귀여운 것들..ㅎㅎ
가만 보니 쎄나와 잉케가 닮았다.

풋풋한 목동들과 외로운 암말이랄까?
종윤 : 윤이는 어디 가고 써니와 함께란 말이냐?ㅜ.ㅜ
(종윤은 속마음을 속이지 못한다. 마눌한테 구사리 먹으면서도 말이다.)

후까시 도윤. 갈수록 좋아지는 멋진 도윤.
도윤이 고집이 셀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강가에 빠져서 젖은 옷을 입은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차에게 내리지 않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도윤이 섹쉬한 등짝 보여줘서 얼마나 X팔렸을까?
도윤이는 절대 자신의 이미지 구기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
한번 아니면 마 절대 아닌기라...
도윤아, 엉아처럼 가끔 망가지면 어떠냐?

(산 아래 구릉에서 전통 몽골리안과 인공 몽골리안, 변경연과 노래 자랑 한판이 벌어졌다. 사부가 돌발적으로 시도한 난장이었다. 사부는 가끔 예상치 못한 돌발을 즐기신다. 판을 벌려놓고 사부는 오롯이 눈감으며, 때로는 너털웃음으로 즐기신다. 그 장면을 확실히 각인시킨다.)
오병칸 : 이거 조금 어두침침해야 약발이 잘 듣는데, 환해서 쪼까 거시기하네요.
(그러나, 병Khan 모두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 망가지는 건 서슴치 않는다. 그는 주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다.ㅋ~ 넘 자화자찬인가?)

부전자전이다. 원영아~ 어쩜 아비 닮아서 한시도 쉬지 않고 조잘조잘대면서 여기저기를 나부끼며 다니느냐? 네 아비도 쉼없이 방목하면서 끼어다니는 스탈인거 알지? 그래서 네가 말타는 걸 좋아하는구나.
영훈 : 원영아~ 아빠의 말같은 습관은 배우지 마라.
원영 : 싫어요. 아빠를 뛰어넘을거에요.
영훈 : ...........

이토록 영훈이 흐믓해하는 장면이 있었을까?
약간 의도된 설정이라는 느낌이 묻어나지만 이 모델들의 기질이 엿보인다.
은남마마의 카리스마 포즈는 여전하고,
써니는 영훈을 꼭 붙잡는 모습이 꼭 연구원을 졸업하겠다고 몇 번을 말하는 그녀의 모습을 떠올린다. 생에 대한 집착이 느껴진다.
영훈은 마냥 좋아라 한다. 이건 좋은게 좋은거라는 그의 철학이 담겨있는 포즈다.

(하루종일 말타고 와서 삐리리한 맥주 한잔을 했다. 두 팀으로 나누어 맥주 2박스 내기 달리기를 했다. 개인상도 시상했다. 베스트 러너상, 베스트 의상상, 베스트 유머 러너상이 주어졌는데 두 마리(?)의 영훈과 신재똥이 받았다.)
깐깐하면서도 노출을 좋아하는 은미의 신호에 맞추어 첫번째 주자들이 달린다. 첫 주자는 부녀 대결이다. 사부와 해언. 결과가 어떨 것 같은가? 결과는 해언의 승리. 사부, 노쇠 현상이 뚜렷한 것인가? 자식 이기는 부모 없는 것인가?

써니 누나의 성폭력(?)에 휘둘려 느끼한 암컷으로 탈바꿈한 재똥. 마지 못해 하는 듯 하면서도 은근히 즐기는 모습이 순진함을 넘어 귀엽기까지 하다. 그러면서도 소심하게 집안에 있는 써니의 조르기가 두려운가 보다. 계속 중얼중얼거린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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