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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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처음 '익숙한 것과의 결별' 책을 읽고
구본형 선생님의 책을 좋아하는 팬이 되었다.
구본형 선생님의 책은 읽는 책이 아니라 움직이게 하는 책이었다.
1999년에 3달동안 새벽 4시에 일어나는 시도를 해보기도 했으니...
그리고 어느새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지금의 세련된 홈페이지를 보면
다소 투박하고 세련되지 못했던 과거의 홈페이지가 생각나기도 한다.
그러나 10년 전이든 10년이 지났던
변경연 홈페이지에 올때마다 느껴지는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건 뭐랄까...
홈페이지에 사연을 남기는 사람들의 고뇌와 흔적들..
삶에 지치고 상처받은 사람들,
그러나 희망을 놓지 않고 새로운 꿈을 꾸는 영혼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곳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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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했습니다.
시 축제에 참석하여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요
너무나 낭만적인 시축제를 현실로 만들어 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꿈을 현실로 이끌어 내는 분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 둘을 챙기다보니 시축제를 마음껏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저녁 본 행사 프로그램에는 아이들 저녁을 먹이느라 참석을 못했고
나이가 들어 그런지 기타 반주를 하는데 코드도 잘 생각이 안나더군요..ㅋㅋ
류춘희 님이 시낭송을 하라고 했는데, 전날 늦게까지 야근을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쓴 시를 가져오지도 못했으니까요..
시를 사랑하는 선한 분들과 좀 더 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한 것이 제일 아쉽습니다.
그러나 후기에 올려주신 시와 사진을 보니, 뒤늦게 시축제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세심하게 준비하신 분들의 배려속에 이번기회 아니면 절대 못올 것 같았던 절경들을,
보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애들아...시축제 때 뭐가 제일 좋았니?"
'저녁에 먹은 곰국과 환상의 돼지갈비가 가장 좋았어요..'
"아빠 노래 부른 거 들었니?"
"어? 노래 불렀었어요? 몰라요?"
(음...) ㅋㅋ
돌아오는 날, 점심식사를 한 부석사의 식당에서 딸아이가 휴대폰과 옷을 두고 와서, 착불택배로 보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날 밤 10시쯤 식당의 아줌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택배가 너무 가벼운데, 사과 한 상자 사주시면 어떨까요?"
" 네? 아네...네... 그러세요...그럼"
지금 그 사과를 먹으면서 글을 올립니다...
그런데 사과가 정말 맛납니다...하하하하...
10년의 세월동안 변경연의 발전된 모습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저를 되돌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진정한 노래의 주인공들에게
부족한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드립니다.
꿈벗 들의 꿈들이 하나씩 완성되는 소식을 홈페이지에서 계속 들을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가을 꿈벗 모임에 참석하고 싶지만,
토요일마다 진행하는 3개월짜리 MBA 교육이 있어서 참석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시축제 모임때도 직장 워크샵을 핑계로 빠졌는데, 이번에도 빠지면 출석부족으로 수료가 안될 것 같아서요.. 써니님 초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못다 한 시축제의 아쉬움을 낭송하지 못한 시로 대신합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Guitar 를 잡을 때마다
둥그런 Guitar 의
풍만한 몸체를 쓰다듬으며
잊었던 너의 과거를 더듬고
날 선 줄마디에 어려 있는
조각난 기억들이
가슴을 밀어올린다.
띠리리리잉
팽팽한 긴장의 아르페지오가
울려 퍼지는 순간
멀리 있던 과거는
소리를 통해
당겨지고
쿨럭 쿨럭
피어나는
새벽 강의 안개
오래 앓은 기침소리 마냥
토해지는 숨기운
아직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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