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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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문화공간 북카페「트립티」에 새 식구가 들어왔습니다.
무려 1만 여 권에 달하는 장서들이 그 주인공인데요, 광양에서『텃밭 도서관』을 운영하는 농부 서재환 님께서 좋은 일에 쓰라며 저희「트립티」에 기증한 것들입니다.
이번에 들어온 책들은 평생을 흙과 함께 살아온 농부이자 촌부인 서재환 님께서 자신의 텃밭에서 30년을 키워 온 것들로, 막 따온 씨알 굵고 맛 좋은 열매들처럼 저희「트립티」를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무한 리필 지식과 교양을 제공할 것입니다.
그러나「트립티」의 주인장은 갑자기 늘어난 식구들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새 식구들에게도 어서 빨리 편히 살 집을 마련해줘야 할 터인데, 이 많은 식구들이 갈 곳이 없어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보기에도 안쓰럽고 민망할 따름입니다.
강산이 세 번 바뀌도록 농부의 텃밭에서 흙과 바람과 비를 친구 삼아 살아온 이들에게도 난생 처음 집 없는 설움에 매일 매일이 뜬눈입니다.
누군가 진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숨겨온 비밀을 열어보듯 자신을 펼쳐볼 그 날을 기대하며, 따스한 한 뼘의 공간을 갈망하는 저 수많은 영혼들이 머무를 곳은 어디인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당신의 키 높이만한 책장 하나가 갈 곳 없는 텃밭 식구들의 따스한 안식처가 될 것입니다.
후원계좌 301-0018-3809-21 농협(여수여성자활지원센터)
김선관 010-5579-7296 북카페 트립티 061-691-7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