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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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는 간다, 이태리 루카로! 신치의 모의비행> 프로필
평범한 미나이자 평범함을 거부하는 신치가 공존하는 나는.
‘조선에서 제일 제멋대로 사는 인생’을 꿈꾼다.
대학졸업까지 평범하게 학교 생활을 했고, 평생 직장으로 굳게 믿고 있던 첫 직장에서 4년 7개월 만에 잘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인생의 방황이 시작되었다. 인복 덕분에 벤처기업, 라임회사의 러브콜을 받아 회사를 옮길 수 있었지만, 경영 악화 등의 사정으로 1년간 5개의 회사를 옮겨 다녔다. 도대체 어디를 향해 가는지 알 수 없던 인생이란 배가 흔들리던 이 1년을 견딜 수 있게 해준 힘은 50여권의 책이었고, 글쓰기는 나의 배출구가 되어 주었다.
취업을 하기 위한 관문인 대학에 갔던 것을 후회하고 있다. 학자금 대출까지 받아가며 대학생활을 보낸 그 시간에 차라리 어디 책만 잔뜩 있는 곳으로 떠나 4년간 책만 볼 수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철없는 서른이다.
지금은 ‘제멋대로’호의 첫 항해지를 이탈리아 루카로 결정했다.
#5. <나는 간다, 이태리 루카로! 신치의 모의 비행> 서문 쓰기
지금 나는 지중해 바다에 온 몸을 맡긴 채 떠다니고 있다. 눈 앞에 펼쳐진 파란 하늘과 온 몸으로 받는 태양, 그리고 슬그머니 불어오는 바람과 나를 맡긴 바다가 나를 어디론가 이끌고 있다.
나답게 살고 싶었다. 그게 전부였다. 스무살까지는 부모라는 배에 대학이란 닻을 달고 달렸다. 꿈꾸던 ‘독립’과 함께 대학생활을 시작하면서 이제는 ‘나 답게’ 살아봐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이 대학이란 배에 ‘대기업’이란 닻을 달고 스펙쌓기의 항로를 따라 가고 있을 때,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라는 닻을 달고 달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음악동아리, 학회, 학생회 활동에 전념했다. 하지만 결국 대학이란 내 배의 종착지 역시 ‘대기업’이 될 수 밖에 없음을 졸업하는 시점이 되어서야 깨닫고 말았다. 그렇지만 내 배에는 4년간 다른 친구들이 쌓아 올린 것들이 없었다. 그래서 내 배를 정착할만한 기업이 없었다. 결국 내 이력서를 보고 연락이 온 보험회사라는 배에서 사회생활의 첫 항해를 시작하게 된다. 평생 한 배만 탈줄 알았는데 우연히 알게 된 분을 통해 벤처기업이란 배를 거쳐, 두 번째 회사에서 알게 된 분과의 인연으로 라임 파는 세 번째 배까지 타게 된다. 두 개의 배를 타는 동안 내가 달았던 닻에 ‘언젠가 하게 될 내 사업의 꿈’을 그리고 달렸다. 하지만 내가 탔던 모든 배에서 닻은 제대로 올려보지도 못한 채 하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나는 아직 스물 아홉밖에 안 됐어. 뭐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이지’ 란 생각으로 내 배의 닻을 올렸다. 하지만 나의 항로는 어디일까? 뱃머리가 향해 있는 곳? 태양이 보이는 방향? 구름이 흘러가고 있는 방향? 과연 어느 쪽이 내가 가야 할 길일까?. 이렇게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른 채 힘껏 노를 젓고 있는 청춘이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지난 여름, 열흘 간의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내 인생의 등대에 책임이라는 글자를 떼고 자유라는 글씨를 붙일 수 있는 계기가 찾아왔다. 그리고 나는 어디엔가 있을 자유를 찾아 헤매며, 여전히 방황하고 있다. 스물아홉에서 서른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나는 내 인생의 노를 힘껏 저었다. 그런데 노를 힘껏 저으면 저을수록, 배는 제자리에서 빙빙 돌고 있다는 느낌만 들었다. 그래서 노젓기를 그만두고 바람과 바다의 흐름에 나를 맡기자 신기하게도 새로운 기회들이 나를 찾아 왔다.
자신이 그토록 원하고, 이루고 싶은 꿈을 찾아 그 꿈을 향해 망설임 없이 달려가는 청춘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이미 꿈을 찾고 주변 사람들의 걱정에도 개념치 않고, 그 꿈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참고 견딜 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청춘은 정말 복 받은 청춘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 꿈을 찾고 싶어 안달하는 청춘일 것이다. ‘도대체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청춘들에게 기성세대들은 얘기한다. ‘너의 꿈을 찾아 그 꿈에 열정을 쏟아 부어라’고 조언하고, ‘아프니까 청춘이다. 그것도 한 때이다.’라고 위로한다. 그렇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은 조언이나 위로를 받고 싶은 것이 아니다. 그냥 지금도 잘 살아가고 있다고 인정받고 싶은 것이다.
이 책은 ‘제멋대로’ 살기 위해 결정한 첫 항해지인 이태리 루카로 가는 여정에서 겪는 방황의 기록이다. 내 삶 역시, 바다 위를 떠 돌고 있는 수많은 청춘들의 모습 중에 단 하나일 뿐이다. 나의 이러한 삶이 이미 방황하고 있는 또 다른 청춘들과 방황할 수 밖에 없는 청춘들에게 ‘아,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이 나뿐만이 아니구나?’라는 ‘안도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여전히 사회가 쳐 놓은 울타리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살아가고 있지만, ‘무언가 내면의 꿈틀거리는 어떤 소리를 따라가면서 방황하고 싶은’ 청춘들에게 ‘이렇게 살아도, 살아지는구나?’라는 생각으로 그들이 지금이라도 자신만의 배를 타고 방황의 항해를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물론, 지금 사회가 청춘들에게 바라고, 기대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고, 그 속에서 만족하고 있는 청춘들에게는 별다른 감흥이 없을 지도 모른다. 이미 만족하고 있다면, 굳이 그 울타리를 벗어 날 필요가 없지 않은가? 청춘의 모습이 다 다르듯, 각자가 만족하는 삶도, 추구하고 싶은 삶도 다를 테니 말이다. 그렇지만, 이런 이들 중에서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아… 나도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꿈틀거리고 있는 이들에게는 나의 삶과 글이 그들의 배에 또 다른 등대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나는 청춘을 세상을 떠 도는 조각배라고 생각한다. 이 조각배는 비록 지금 불안하게 여기저기 흐르고 있지만, 그렇게 떠돌다 보면 언젠가 자신이 가고 싶은 방향을 찾을 거라 생각한다. 단지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노를 저으면, 바다와 바람, 태양 그리고 구름이 항해를 수월하게 해줄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이리저리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조언과 위로를 해주고 싶어 안달이 난 이들에게 괴테가 흥분하여 열광적으로 외쳤던 에그몬트의 말을 빌어 나 역시 이렇게 외치고 싶다.
“자! 자! 이제는 그만둬! 우리들의 운명의 배를 이끄는 ‘때’의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이 휘두르는 채찍질을 당하고 있는 듯이 우리를 이끈다. 우리들은 정신을 차려 키를 단단히 움켜쥐고, 때로는 좌로, 때로는 우로 배를 돌게 하며, 이 돌과 저 절벽을 피해 갈 수 밖에 없다. 어디로 가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어디서 왔는지조차 생각해 낼 수 없거늘.”
(원문)
“자! 자! 이제는 그만둬! 우리들의 운명의 마차를 이끄는 ‘때’의 말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이 휘두르는 채찍질을 당하고 있는 듯이 통과한다. 우리들은 정신을 차려 말고삐를 단단히 움켜쥐고, 때로는 좌로, 때로는 우로 배(마차)를 돌게 하며, 이 돌과 저 절벽을 피해 갈 수 밖에 없다. 어디로 가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어디서 왔는지조차 생각해 낼 수 없거늘.”
(괴테의 시와 진실(하), p401)
#2. 목차
프롤로그 : 루카의 바람, 잊혀지지 않는…
운명
내 운명의 수레바퀴
내가 행복한 순간을 찾아서-1
내가 행복한 순간을 찾아서-2
현실
백수생활백서
좌충우돌 구직기
풀리지 않는 숙제, 엄마와의 갈등
맏이로 산다는 것은
나는 얼마짜리 딱지인가
돈 안 쓰고 버티는 법
친구의 결혼식 가는 길
친구를 떠나보내며
돈 없는 선배의 비애
취업 전선에 뛰어들기
수천명의 청춘, 인재를 뽑는 단 한가지 방식
회사 내의 정치에 대하여
불안감
불청객, 불면증
미친 외로움이 나를 찾아올 때
이상과 현실의 경계에 서다
친구를 기억하며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기-인간관계에 대한
깨달음
나의 깨달음 자극제들
건강해야 청춘이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친구에게 배우다
누워서 떡 먹기에서 땅 파서 헤엄치기로.. ‘돈 버는 게 이렇게 어려웠나?’
실패해도 괜찮아.
페르소나, 가면이 내게 남긴 것
낮은 데로 가세요, 길을 만드세요.
한번만 더 생각했더라면.
세상을 떠난 친구가 내게 남긴 것
넘겨짚지 않기
나는 단세포 생물이다
희망
세계 유일의 미나 방송, 우리집 Hz의 추억
나도 알아, 금방 싫증날 거란걸, 하지만 ‘지금 내가 원하니까!’
내키면, 떠나라
근무시간의 20%는 나를 위해(할일 없는 회사에서 딴짓하기)
가방은 늘 가볍게. 언제든 떠날 준비를!
잃어버린 5만원을 되찾다, 따뜻한 마음과 함께.
새해 계획 세우기
지금 내게 필요한 질문은?
에필로그 : 이태리 루카로, 나는 간다.
언니... ㅋㅋㅋ.. 나도 지금 첫 문단과,
지난 여름, 열흘 간의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내 인생의 등대에 책임이라는 글자를 떼고 자유라는 글씨를 붙일 수 있는 계기가 찾아왔다. 그리고 나는 어디엔가 있을 자유를 찾아 헤매며, 여전히 방황하고 있다. 스물아홉에서 서른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나는 내 인생의 노를 힘껏 저었다. 그런데 노를 힘껏 저으면 저을수록, 배는 제자리에서 빙빙 돌고 있다는 느낌만 들었다. 그래서 노젓기를 그만두고 바람과 바다의 흐름에 나를 맡기자 신기하게도 새로운 기회들이 나를 찾아 왔다.
이 문단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데... ㅜㅜ... 고마워요~!!
훔.. 배와 돛.. 비행기.. 왠지 안어울리긴하지만.. 잘 버무려 보면, 재미있고 독특한게 나올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ㅋㅋ..
훈이오라버니 말처럼 언니 아이디어는 제목에서 고민해 볼께용.. ^^ 고마워요 언니~
서문의 제목은 '젊음은 위로를 원치 않는다'로 한번 바꾸어 보고, 강력한 첫 문장이나 이야기 혹은 인용문을 끌고 들어와
독자가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해라. 독서가 몰입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 ?
네가 좀 색을 쓸 수 있으면 좋은데, 빨간 입쑬, 느닷없는 윙크, 혹은 남자의 물건을 단박에 움켜지는 손길 같은 것
그러므로 들어내야할 대표적인 문장은 다음이다.
"물론, 지금 사회가 청춘들에게 바라고, 기대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고, 그 속에서 만족하고 있는 청춘들에게는 별다른 감흥이 없을 지도 모른다. 이미 만족하고 있다면, 굳이 그 울타리를 벗어 날 필요가 없지 않은가? 청춘의 모습이 다 다르듯, 각자가 만족하는 삶도, 추구하고 싶은 삶도 다를 테니 말이다. 그렇지만, 이런 이들 중에서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아… 나도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꿈틀거리고 있는 이들에게는 나의 삶과 글이 그들의 배에 또 다른 등대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양보하지 마라. 이해하는 척 하지도 마라. 나아갈 뿐이다. 청춘은 달리는 것이다. 사방팔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