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건(오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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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벽정신의 단군부족 여러분~ 제게는 여러분이 충전기이고 비타민 같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제가 공헌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다가 문학 이야기를 전해드리면 글쓰기와 작품 읽기의 두려움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용기를 냈습니다.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느 해 봄, 남해의 다도해를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햇살은 눈부시게 비치고 크고 작은 섬이 듬성듬성 보이는데 웬일이지 눈물이 나더군요. 한눈에 바다를 다 볼 수 없을 정도로 눈이 부셨고, 물기 묻은 실눈을 뜨고 바다를 바라보았습니다.
해맑게 장난치는 햇살과 햇살은 다도해를 씨줄과 날줄로 엮은 비단처럼 아름다웠지만 햇살 사이로 언뜻언뜻 슬픔이 묻어났습니다. 인생은 기쁨과 슬픔의 일방 통행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기쁨과 슬픔이 밀물과 썰물처럼 반복되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렇지만 인생의 총합은 다도해처럼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5월 15일 스승의 날입니다. 먹고 사는 일이 바빠서 잊고 있었던 스승님께 전화로라도 안부 인사를 드리는 것은 어떨까요? 찾아뵐 수 있으면 더 좋지요!
다도해(多島海)
봄 햇살이 은실 되어 반짝거리고
동백꽃 얼개마다 그리움은 깊어 가는데
기쁨 같은 섬이 하나
슬픔 같은 섬이 하나
그 너머에 눈물 같은 섬이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