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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5일 08시 15분 등록

아레테 여신이 샐리 올리브에게

 

영웅으로의 당신의 여정을 잘 지켜 보고 있습니다.

때로는 안쓰럽기도 하고 마음이 많이 아프지만 내가 늘 응원한다는 거 잊지 말길 바랍니다. 때가 되어서 나를 이제 구체적으로 만나게 되는군요.

당신의 장애물은 당신의 결혼과 시작되었죠? 그 때 그 선택은 나를 만나기 위한 선택이니 너무 자책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헤라클래스가 카키아를 선택하지 않았듯이 당신도 그런 것이니까요. 위대함은 괴로움이나 재액 없이 인간을 찾지 않는답니다.

 

시간이 갈수록 탁월함과 위대함으로 가는 당신 여정을 지켜보는 것이  내게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어제는 정말 신들린 듯 강의하는 당신을 보며 때가 가까워 옴을 이젠 압니다.

하지만 그동안 당신이 겪은 어려움과 고통은 얼마나 아프고 깊었는지를 생각하며 당신을 안아주고 싶군요,

 물론 아직 끝나지 않은 어려움도 있으니 끝까지 잘 이겨 내길 바랍니다.

 

어제 그렇게 큰 녀석이 안하무인의 대화로 당신을 건드려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놀라웠답니다.

내 인생에 일어난 일은 모두 내 책임이다. 라는 경구를 안 순간부터 당신좋지 않은 일에 당신을 먼저 살피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훌륭합니다.

배 아파 낳지는 않았지 두 딸들을 잘 만들어 가고 있는 줄도 압니다. 그 여정이 올리브님에겐 가장 고통스러웠을 거에요.

하지만 이제 목적지가 얼마 남지 않았답니다. 생각해 보면 당신의 코칭이나 상담이 탁월해 질 수 있었던 것은 다 그 녀석들 때문이 아닌가요?

아니 물론 당신이 그 고통을 묵묵히, 지혜롭게 견뎠기 때문인지도 알지요,

 

당신은 나 아레테를 선택 한 순간 헤라클레스의 고통의 여정처럼, 올리브님의 운명의 여정이 있었던 거지요.

나이가 더 많았지만 정서적으로 성숙하지 않았던 남편의 모습,

또 결혼과 함께 덜커덕 생겨 버린 두 아이들, 한 순간 명예가 날아가버린 고통, 부모님을 넘고서 받은 댓가 치고는 무척 혹독했지요.

 

아마도 당신의 영웅으로의 여정에 또 하나의 여신이 도움을 주는데, 아테나 지혜의 여신입니다.

아테나는 바로 당신이 상담을 만나며 보게 된 최영옥 선교사였어요.

그 여신이 바로 그 때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당신은 사람들 앞에서

“아, 나는 새엄마로 살고 있습니다. ” 라는 이야길 오픈하지 못했을 겁니다.

당신 기억에 선명하게 찍혀 있는 날 바로 그날이 다시금 궤도를 수정하게 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진실된 당신 아픔의 이야기는 진정성으로 전달 되었고, 정말 자석처럼 당신을 돕기 위한 사람들이 붙기 시작했지요?

 당신도 그 날을 잊을 수 없을 겁니다. 나처럼....

 

가면을 벗어던지는 유익함도 알았을테고, 가면이라는 것이 얼마나 시원한지 얼마나 무겁고 거추장 스러운 것인지 알았을 겁니다.

하지만 그 가면을 벗어 던지는데는 용기가 필요했을 텐데 아테나 여신이 잘 도움을 주었지요. 적절한 때에.

그 후로 여러 가지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일들을 다 압니다.

그렇게 미리 준비 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당신 남편을 데리고 오는 것이 수월했을지 몰라요.

참 신기하게도 당신은 고통과 아픔 속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을 크게 잡더군요.

보통 사람들은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기면 좌절하고 주저앉곤 하는데, 올리브님은 그렇지 않았어요. 정말 크게 박수를 쳐주고 싶은 당신의 탁월한 부분입니다.

 

당신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서 아름답다는 말을 듣습니다.

 어렸을 땐 이쁘다는 말을 그렇게 듣더니만 ...특히 자연으로 가면 당신은 “ 정말 좋다, 이쁘다. 아름답다라는 말을 유난히 많이 하는데,

 아마도 그것들은 당신 안에 가득 들어 있는 말들이겠지요? 사람들은 마음 속 가득한 말이 나오기 마련이거든요.

마리 스톱스가 이런 말을 했답니다.

 

당신이 16세에 아름답다면 그건 당신이 만든 것이 아니다.

그러나 61세에도 아름답다면 그것은 당신의 영혼이 만들어 낸 아름다움일 것이다.

 

- 마리 스톱스 : 임신·출산의 스트레스로부터 여성을 구해주기 위해 산아제한운동을 전개한 영국의 운동가이다.

영국 최초로 수태조절(피임) 교육기관인 산아제한병원을 세웠다. 결혼과 성생활 계몽서인 《결혼 후의 사랑》를 집필했다.

 

이제부터 사람들은 당신에게서 서서히

당신의 영혼이 만들어 낸 아름다움을 보게 될 것입니다.

앞으론 지금 보다 더 당신 주변에 아름답고 탁월한 사람들로 넘치게 될 것입니다.

 

정말 그렇게 되길 원한다면 더 많이 안아 주시고 더 많이 품어 주세요.

다른 사람들 안에 있는 탁월함을 건드려 주세요. 내가 당신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예전에 어느 CEO가 당신을 향해 이런 이야길 한 것을 들었습니다.

“ 남자들이 보통 술을 먹어야 자기 이야길 하는데, 진 소장은 술을 먹이지 않고도

속내를 털어놓게 하는 탁월한 능력이 있어.”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고, 새로운 출발을 하게 하는 인격의 탁월함이 내게,이 아레테에게 있는데...

당신은 어느새 나를 닮아 가고 있더군요. 당신의 그런 모습에 정말 기쁩니다.

요즘은 이제 당신의 완숙기를 맞이하며 헤르메스가 도와줄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헤르메스는 협상의 달인으로 민첩하고 능란한 중재의 명수죠.

모든 대립 되는 곳에 가서 헤르메스의 도움으로 탁월함을 발휘하길 바랍니다.

당신은 이제 서서히 모든 대립되는 것들 사이의 균형과 조화의 능력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대립을 넘어선 지점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비전을 끊임 없이 추구하고, 널리 탁월함과 아름다움과 지혜를 알리길 부탁합니다.

삶과 죽음, 꿈과 현실, 너와 나의 대립은 결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형언할 수 없는 하나를 위한 전제들이랍니다.

 

그 대립들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삶의 신비이자 아름다움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신들을 잘 들여다 보시기 바랍니다.

신화 속에 당신들의 인생이 있고 인생 속에 우리의 신화가 있습니다.

난 마지막까지 올리브님이 당신의 신화가 되도록 도울 겁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축복합니다.

 

2012 05 12 아르테가 올리브님에게...

작성 후기.

어제 아침 출근하는데, 큰 딸이 마음을 후벼파는 말을 합니다.

뭐라고 반응을 할까? 그러다가 그냥 그만둡니다.

내가 서운하게 한 것이 있나? 그러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 내가 오늘 나의 신화의 여정을 써야 하는데 , 아마도 그 때 그 어렵고 힘들었을 때를 상기시켜주나 보다.

요즘은 그 부분에 관한한 너무 평화로우니까요.

그러자, 그냥 감사함으로 받자.

내일 읽으면서 지난번 장례식 때처럼 또 울면 어떻게 하나?

2006년 그 길고도 지루한 고통의 터널을 빠져 나오는 느낌을 전 잊을 수 없습니다.

 

결코 끝날 것 같지 않던 지루한 시간들. 하루는 상담을 하러 가서 제가 이렇게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 우리 승경이가 사람이 될까요?

그러자 교수님은 “딸아. 네 믿음대로 될 지어다. ” 그런데 때가 되니 서서히 한줄기 빛이 그 동굴 안으로 비추어 들어오더니 어느 순간 환해졌습니다.

2006년 영국 버밍햄을 가는 출장길에 알았습니다.

아, 아제 빠져나왔구나.

어떤 특별한 일이 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몸으로 그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나는 다른 궤도로 진입한 것이었습니다. 또 한고비를 넘은 거지요.

고비 고비 넘다보면 – 헤라클레스도 12개의 장애물을 극복했고, 오디세이도 삶이 고통과 힘겨움의 연속이더군요? 승자의 달콤함과 위대함은 그냥 오는게 아니겠지요.

제가 믿고 견딜 때 늘 붙들고 살던 구절입니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

(욥기 23:10)

그리스 신들에게는 다음구절을 배웠습니다.

위대함은 괴로움이나 재액 없이 인간을 찾지 않는답니다.

감사합니다 . 샐리 올리브 2012 05 12

IP *.118.21.143

프로필 이미지
2012.05.15 09:15:19 *.30.254.21

많은 부분

고개 끄덕이며,

조용히 박수치며 읽었습니다.

 

쉽지 않은 여정의 길이 기대됩니다. ^^

힘내어 걸어가시길....

 

프로필 이미지
2012.05.15 10:24:05 *.118.21.143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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