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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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부자 되기' 열풍이 불었습니다.
발화점은 모 신용카드사의 "부자 되세요" 라는 광고 카피였지요.
그로부터 몇 년 뒤에는 '10억 만들기'라는 구체적인 목표 액수까지 제시되며 국민들의 삶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전 요가를 배우기 위해 아내와 인도로 떠났습니다.
요가 유학은 실패였고 여행만 실컷 하다가 돌아왔습니다.
사회생활을 통해 번 돈은 다 썼습니다. 실직자가 되었습니다. 아내는 임신을 했습니다.
"생소하지만 해보고 싶은 생태관련 일을 할까? 전공을 살려 기술직에 도전할까? "
고민이 깊었습니다.
결국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책임감 때문이었습니다.
나 혼자야 산 속에서 살 수도 있고, 다른 나라를 떠돌며 살아도 좋았겠지요.
어렵사리 취직이 되었습니다. 서른 둘이었습니다.
신입사원 연수를 받는 중에 아내가 아들을 낳았습니다.
민호.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로 우리 셋은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우린 국민적 열망에 힘입어 부자(父子)가 되었습니다.
이미 부자입니다!
<태어나서 2년 9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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