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살가루(박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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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아침을 열겠습니다.
좀 다르게 그림으로 이야기를 풀어볼까합니다.
첫 그림은 김홍도의 "해탐노화도"입니다.
제 사심과 이 그림이 딱 들어맞아서 첫 그림으로 선정했습니다.
저도 장원급제해야하거든요.ㅋㅋㅋ
게 두마리가 갈대꽃을 꽉 붙들고 있지요?
갈대꽃 로 蘆자는 과거에 붙는 선비한테 임금님이 주시는, 고기려자하고 발음이 같아요.
갈대꽃을 꼭 붙든다는 것은 과거에 합격한다는 뜻이 됩니다. 따라서 게와 갈대꽃을 그릴 때는 부둥켜 안은
모습으로 그립니다. 뒤로 발랑 나자빠지면서도 결사적으로 잡고 놓지 않지요?
게가 한마리, 두리마니까 소과 小科, 대과 大科를 다 붙으라는 것이고,
게딱지는 딱딱하니 한자로 쓰면 갑甲이니까 갑을병정......
첫번째에 옵니다. 소과, 대과 장원급제하라는게 되지요.
꿈이 야무지지요!
화제畵題는 해룡왕처야횡행 海龍王處也橫行.
"바닷속 용왕님이 계신 곳에서도 나는야 옆으로 걷는다."
장원급제해서 고관이 되었어도 타고난 천성대로 삐딱하게 걸으면서 할 말은 다해야지 라는 뜻인거죠.
작은 그림이지만 뜻이 참 장합니다.
이 그림을 선물로 받은 유생분은 합격하셨을지...
여러분들도 바라고 이루고싶은 일 있으시잖아요.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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