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칼럼

연구원들이

  • 장재용
  • 조회 수 2606
  • 댓글 수 2
  • 추천 수 0
2012년 10월 16일 09시 12분 등록

1.    프로필

 

부러진 발목으로 지구의 용마루를 올랐다. 입술이 부르트도록 밥이냐 꿈이냐를 놓고 고민했다. 집의 평수보다는 제 자신의 사유의 지평을 자동차의 배기량보다는 꿈이 주는 힘을 믿고 있다. 직장인 아이덴티티를 혐오하지만 세상의 밑바닥 사람들이 우글거리는 자신의 직업을 사랑한다. 자신의 잠세태潛勢態는 자유이며 지루한 일상을 격발하는 임계치가 곧 도래할 것을 찰떡같이 믿고 있다. 그는 사회의 미끈한 권위를 보이지 않는 폭력으로 간주한다. 자신에게 친절할 것을 요구하는 돈과 기계 앞에서 고지식하게 돌아 앉아 있다. 그러나 내일 또 밥벌이를 위해 통근버스에 기진한 육신을 의지할 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그런 비루한 현실보다 항상 강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사는 것 같고 가끔 중얼거리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한다. 에델바이스를 좋아해서 바위를 오르는 B급 알피니스트이고 조악하여 봐줄 수 없지만 애써 모른 채 하고 글을 쓰는 어설픈 작가다. 자신의 신화를 찾는다며 나선 길에 둘러맨 배낭을 살펴보면 맥주 한 캔은 꼭 들어있다. 그 길로 산의 마루금을 걷는다. 차로 3시간이면 갈 길을 30일을 두고 걸어간다. 그런 아둔함으로 살아간다.

 

 

2.    출근하다 말고 산으로 간 남자

 

늘여 뜨려 진 어깨, 흐리멍덩한 눈빛, 녹아 흐르는 허리파괴적 일상을 온 몸으로 맞버티는 직장인을 다시 곧추 세우는 평범한 직장인의 세계 최고봉 도전기 (그 눈물 속에 건져 올린 삶의 빛 하나)

 

 

* 독자는 나의 이야기를 읽고 자신(직장인으로서)의 삶의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다.

평범함이라는 안락 속에 파묻혀 하루를 기웃거리듯 살아가는 직장인에게 모험의 가치를 역설한다. 부러진 발목으로 세계 최고봉을 오른 평범한 사내의 일화를 통해 사회가 조장하는 두려움, 철벽 같던 현실이 자신의 꿈 앞에서 서서히 무너져 내릴 수 있음을 볼 수 있다. 자신의 가치를 좇아도 삶이 죽지 않음을 목도한다. 전쟁 같은 사무실, 끊임 없는 생산성에 자신의 가치가 모두 털려 버리는 회사인간이 아니라 자신의 꿈에 근거한 상상인간의 가치를 재조명 한다.

 

* 독자는 나의 이야기를 읽고 경쟁의 논리 속에 쓰러져 있는 자신의 신화를 찾을 수 있다.

나는 글을 통해, 자본과 신기술의 파괴적 전진 속에 나라는 개인이 절단 나고야 마는 사태를 멈추게 하고 모든 권위와 경쟁을 부추기는 것에 대해 대항하기를 선동한다. 그 시작은 자신의 내면에서 숨죽이며 웅크리고 있던 자신의 신화를 발견하는 것이며 나는 수줍어하며 그 신화를 찾아 나서기 위해 첫 발을 내딛는 법을 내 삶의 에피소드를 통해 이야기 한다.

 

* 독자는 나의 이야기를 읽고 빌딩 숲이 아닌 나무 사이를 뛰어 노는 청량함을 느낀다.

자신의 졸렬함의 원인은 자신이 살아가는 공간의 이유도 크다. 산과 강이 사람과 이야기하고 꽃과 나무가 같이 걷는 길을 상상하라. 어느 날 어느 순간 그대는 히말라야에서 아침을 맞고 있다 상상하라. 자일이 춤을 추는 거대한 바위와 외로운 봉우리 홀로 빛나는 텐트의 불빛을 상상하라. 희붐한 새벽녘 초승달과 그 옆에 빛나는 샛별을 상상하라. 해발 팔천 미터에서 솟아오르는 붉은 태양을 상상하라. 그리고, 솔 냄새를 맡으며 나무 사이를 뛰어 노는 그대의 아들과 딸들을 상상하라. 삶은 이렇게 청량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 말한다.

 

3.    구성

프롤로그

나의 오지

 

1) 길을 거스르다

   밥보다 꿈

   현실보다 강해지기

   어느 등반가의 메아리

   응답하라 8,848

 

2) 무너진 곳에서 다시 일어서기

   으깨진 발목 조각 난 꿈

   기어이 가는 길

   이 바쁜 때에

   권위에 맞서는 자

   직장인의 잠재태는 자유인

 

3) 지친 일상 붉은 일탈

   잠들기 전 가야 할 길

   나는 마치 웃는 듯 거칠게 호흡하고 있다

   내 안에 우는 히말라야

   (나는) 오디세우스의 후예

 

4) 신의 선택

   그 날, 그 자리, 그 사람 그리고 두려움

   고통에 대처하는 자세

   죽여서 씻어낸다

   신의 선택

 

5) 멈추어라 순간아 너 정말 아름답구나

   인간의 시간 신의 시간 그리고 직장인의 시간

   누가 삶을 비극이라 하는가

   생긴 대로 살아가기

   자유의 두려움

  

6) 누구의 신화 속에 살고 있는가

   도대체 나는 누구란 말인가

   잊혀진 것 회복하기

   부끄러움과 부러움으로 돌아가는 바퀴

   젊어서 떠나라

 

7) 꿈을 좇아도 죽지 않는구나

   파괴적 전진에 절단 나는 작은 꿈들

   기본 3점의 자충수

   자일이 춤추는 거대한 바위

   나는 아무래도 산으로 가야겠다

   (들어봐 이게 바로 아빠의 행복이란다)

  

에필로그

파에톤의 꿈

IP *.51.145.193

프로필 이미지
id: 깔리여신
2012.10.16 13:48:20 *.85.249.182

벌써부터 읽고싶어지는 책이다.

재용아,  독자들이 목빠지기 전에

빨리 출간하자.

프로필 이미지
2012.10.18 18:06:15 *.51.145.193

누님, 힘이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