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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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큐가
아직 도제 수업을
받고 있을 때,
스승은 그에게 다회를
열 수 있도록
정원을 깨끗이 쓸라고
지시했다. 리큐는 주의를
기울여 정원을 쓸었고,
마른 낙엽이나 쓰레기
하나 남겨 놓지
않았다. 청소를 끝내고
깨끗한 정원을 둘러본
그는 갑자기 무엇인가가
빠져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나무 한
그루를 잡고 흔들어
갈잎을 떨어뜨린 뒤
자리를 떴다. 스승이
와서 마당을 덮은
나뭇잎을 보고 이유를
깨달았다. 깊이 감동한
스승은 제자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말했다. “너에게 나는
더 이상 필요
없다. 네가 나보다
낫다.” -------------------------------- 16세기의
센노 리큐는
일본의 다도를
완성했다고 알려진
유명한 다인(茶人)입니다.
저는 위의
이야기를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일본∙중국 기행’에서 만났습니다.
지중해의 그리스인은
아마도 동양의
작은 섬나라에서
사랑하는 여인의
하얀 젖가슴을
쓰다듬 듯
큰 감동을
받았던 모양입니다.
분명
일본에는 처음 동양
문화를 접하는 외국인들이
감탄할 만한 독특한
미학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텅 빈 자연에 섬세한
인간의 손길이 가미되어
완성된 또 다른
가상의 세계. 우리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