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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종교가 없습니다.
종교는 없지만 명상이나 마음수행을 좋아합니다. 아주 가끔 108배도 하구요.
나홀로 쓸 수 있는 독채 좌선대에서 봄바람을 살랑살랑 맞으며 눈을감고 명상에 빠지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도심을 벗어나 맑은 공기 쐬기를 좋아합니다.피톤치드 가득한 숲의 알싸한 공기를 좋아합니다.
북적거리는 젊음의 거리보다는 성북동의 한적함이 좋습니다.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를 좋아하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를 좋아합니다.
비오는 날 토닥토닥 떨어지는 빗소리를 좋아합니다. 비 구경하면서 차한잔 할수있는 한옥까페도 좋아합니다.
성북동에 가는 날이면 누룽지백숙을 먹고 수연산방에 가서 텃마루에 앉아 차를 마십니다.
저는 소유를 포기할 수 없지만^^, 무소유를 설파하신 법정스님을 존경합니다.
'맑고 향기롭게'란 짧은 문장의 가르침에 감탄합니다.
맑음은 개인의 청정을, 향기로움은 그 청정의 사회적 메아리를 뜻한다 합니다. 법정스님다운 가르침이십니다.
보통보다 더 세속적이었던 유명한 요정이 절이 된 사연이 있어서인지,
보통의 절과는 다른, 그 특별한 정취가 좋습니다.
제가 가끔, 길상사를 찾는 이유입니다.
한적한 주말 오전, 저와 성향이 비슷하신 분을 위해 추천합니다.
그러고보니, 청룡 여러분들의 주말 오전이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