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비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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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너무나도 급작스럽고 황망하게
유명을 달리하신 사부님의 장례과정과 오늘 삼우제까지
가까이에서 지켜보면 많을 것을 느끼게 된다.
사부님께서 우리에게 남기신 유산을 과연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사람에 대한 사랑'이었을 것이다.
오늘 삼우제 미사에서 신부님 말씀이
구본형 바오로를 '사랑'으로 보는 것은 그의 작은 부분만을 보는 것이요.
그의 진정한 영성은 '자유'라고 하셨다.
자유라는 것은 사랑이 포함된 개념이라고 한다.
상대를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 용서이며
어느 곳에서 얽매이지 않지만 언제나 같은 신념으로 존재하는 것이 '자유'라고 하신다.
고인을 그리워하는 것.
그리움이란 그 그리움을 안고 위로 올라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움이 닻이라면 그 닻을 따라 위로 올라올라 결국 수면위의 배에 다다를 수 있도록
그래서 구본형을 읽고, 다시 읽고, 그를 쓰고, 그를 이야기 함으로써
결국 나 자신이 구본형이 아닌 또 다른 구본형이 되는 것이
진정한 구본형을 아는 것이고 그를 그리워하는 것이라는 말씀이셨다.
참.. 감사하다 살면서 구본형이라는 귀한 인연을 만날 수 있어서
사부님의 새 삶에 있어 정말 감사하고 소중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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