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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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강연하시는 구본형 사부님의 동영상을 봐서 그런지, 얼마전엔 바닷가에 같이 가는 꿈을 꾸었습니다. 길 안내자를 통해서 보는 바다, 그리고 그 사람이 사라져 온전히 자신의 바다를 통째로 느끼는 바다를 꿈속에서 저는 헤매며 보았습니다.
무의식에서는 저는 아이인가 봅니다. 함께 온 일행이 사라져 버려서 두려움에 그를 찾아 두리번거렸습니다. 거대한 바다 앞에서 혼자가 된 두려움과 막막함에 깨었습니다. 그리고는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바다에 가야 하는 구나. 이제는 혼자서 가야하는 구나. 바다를 찾아 가야하는구나라구요.
바다가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바다는 많은 것을 품고 있어서, 바다는 모두와 연결되어 있어서, 바다는 거대해서, 바다는 여러가지 빛깔이어서, 바다는 여러가지 냄새가 나서, 바다는 시시때때로 바뀌어서, ........ 제가 찾아야 하는 바다가 어떤 바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모든 바다를 다 품어야 하는지, 그 모든 바다를 가슴에 담아야 하는지, 그 모든 바다를 다 이야기해야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내 자신만의 바다를 찾아야 할 때라는 것을 느낍니다. 꿈속에서 조차 저를 바다에 홀로 남겨둔 그 사람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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