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비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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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중반 정도로 기억한다.
예전 어느 개그 프로그램에서 "먼저 인간이 되어라~~"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어 유명세를 탔던 적이 었었다.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늘 경쟁구도 속에서 소유의 관점에서 사고한다.
'성공'이라는 어쩌면 굉장히 주관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의 잣대를 대어 주변의 사람들과 비교하여 자신의 성공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보다 사회적으로 얼마나 성공을 했는가의 여부는 사회경제적인 지위, 어떤 배우자와 살고있는가 (외모, 학력, 재산 등), 얼마나 많은 부(富)를 이루었는가? 등을 가지고 그 사람의 성공도와 함께 행복도를 평가하며, 그에 빗대어 자신의 현재 상황에 낙담하고 실의에 빠지고 우울해하기도 한다.
융의 그의 자서전에서 밝히고 있다. "지위, 결혼, 명성, 외적인 성공, 재물들의 소유가 사람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 사람들은 여전히 불안하고 신경증을 앓는다. 그들이 좀 더 폭넓은 인격의 발달할 수 있어야 신경증은 사라지고 그렇기에 '인격발달이 중요하다"
얼마 전에는 모그룹 사장급 유명인사가 투신자살한 사건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학력, 사회/경제적 지위를 갖고 있음에도 그는 현실을 비관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세상은 각박해지고 최근들어 '신경정신과적' 병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런 신경증은 그 사람이 소유한 어떤 물리적인 풍요로움 의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찌보면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열쇠인, 즉 융이 말하는 '인격발달'이란 무엇인가?
그 중 핵심은 자기 자신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갖는 것이리라.
자신이 추구하는 삶, 자신이 인생에서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이 어떠한 모습인지에 대한 자기 이해 및 인식이 필요하다.
어쩌면 이것은 아주 어린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외부환경에의 노출과 자극을 통해 형성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자기 자신, 특히 자신의 내면에 대한 고민과 탐색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으로는 그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그에 부합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노력일 것이다. 그러한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모습과 자신의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며 그 차이를 줄이고자 노력할 때(이러한 부분의 노력은 물리적인 소유를 확대하려는 노력과는 차이가 있다) 그때에야 비로소 올바른 '인격발달'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인격발달의 과정은 우선 유년/청년기까지는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의 강점과 약점들을 알려는 노력과 그것을 알아내는 것이 과제라면 중장년기를 넘어가면서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통해 보다 나은 인격으로 스스로를 빚어가려는(molding)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우리는 궁극적으로 스스로도 가장 편한하고 사회적으로 가장 모범이 될 수 있는 이상적인 형태의 모습으로 자신을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
융의 자서전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제보다 더 아름다워지려는 사람들을 돕습니다'라는 모토를 중심으로 개인의 변화를 돕고 있는 구본형 변화연구소야 말로 융의 철학인 '인격발달'을 위해 가장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그런 곳이라는 생각이 들며 다시한번 구본형 사부님의 사람에 대한 이해에 깊은 존경을 느낀다. 인격발달을 통해 우리가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한 곳은 나 자신의 발전을 넘어 내 주위를 아름답게 밝힐 수 있는 등불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며... 80년대의 유행어 "먼저 인간이 되어라~~"는 유행어를 떠올려본다.
그렇다! 우리 모두 성공가도를 달리기 위해 먼저 인간이 되려는 노력을 한다면, 그리하여 먼저 인간이 된다면,
내일 우리가 사는 세상은 분명코 오늘보다 아름다운 곳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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