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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창조적 소수인가, 무리수인가?
2014.05.25
10기 김선형 연구원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창조적인 소수에 의해 주도 된다”고 토인비가 20세기 초반에 창조성의 중요성을 갈파하면서 얘기하였다.
하워드 가드너는 『열정과 기질』에서 현대의 전형적인 창조자(Exemplary Creator)로 ‘프로이트, 아인슈타인, 피카소, 스트라빈스키, 엘리엇, 그레이엄, 간디’를 뽑으면서 화두를 ‘창조성이란 무엇인가’에서 ‘창조성이란 어디에 있는가? ‘던졌다.
그에 의하면 창조성이란 개인적인 자질, 창조성의 10년 규칙(교육과 훈련 등), 그리고 개인을 지지해 줄 인지적, 정서적 동료(가족포함)의 비동시성에 있다고 했다.
프로이트는 언어와 인성, 아인슈타인은 논리와 공간, 피카소는 공간과 신체, 스트라빈스키는 음악과 기타 예술, 엘리엇은 언어와 학문, 그레이엄은 신체와 언어, 간디는 인성과 언어에 강점을 가지는 개인적인 자질을 가지고 있다.
전형적인 창조자들도 개인들마다 강점이 다르고, 분야도 다르다. 하지만 이들이 가지는 공통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았다.
첫 번째로, 자신이 가지는 강점 분야를 잘 찾았다. 피카소만 어렸을 때 신동으로 인정받으면서 재능을 찾았고, 나머지는 우연이든 필연에 의해서 자신의 재능을 찾았다. 요즘 어렸을 때부터 재능을 찾아야 한다고 하지만 재능이 꽃 피는 시기는 개인들마다 다르다. 그래서 너무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두 번째로,지독한 노력을 하고 실패를 다시 딛고 일어선다. 능력의 차이보다 더 큰 것이 노력의 차이다. 그들이 하는 노력과 10년 이상의 시간을 기울인다면 많은 사람들도 창조적 소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기보다는 해보고 조금 지나서 해도 안 된다고 포기를 한다.
창조자들도 실패를 한다. 그 분야에서 대가이기에 일반인들이 겪는 실패보다 더 크게 실패하고, 실패를 하면 참담할 정도다. 자신을 지지해주던 많은 사람들이 어느 순간 떠나 버리기도 하고, 혼자 남게 되는 순간도 찾아온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뛰어 넘는다. 실패를 결과로 보지 않고, 자신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보는 것이다.
‘실패’를 결과로 볼 것이냐, 과정으로 볼 것이냐 그것은 하나의 현상을 보는 완전히 다른 자세이다. 그래서 그들은 다시 한 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세 번째로 독서와 사람과의 만남이다. 독서를 통해서 자신의 관심분야 및 그 외 분야의 학습을 통해서 지속적인 지적 성숙을 이루었다. 대부분 독서를 많이 했지만 인상적이었던 사람이 무용가 그레이엄이다. 무용을 생각하면 동작을 위해서 더 많은 시간을 들이느냐 책 볼 시간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플라톤, T.S 엘리엇, 토머스 드 퀴시 등의 책을 읽어나가는 지속적인 독서를 하며 메모를 해나가며 동작을 완성한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사람과의 만남’이다. 자신의 정신적 기반을 밀고 나갈 수 있는 힘의 기반은 자기 자신이지만 그것을 지속하게 하는 것은 사람과의 만남이라고 본다. 자신의 생각에서만 갇혀있었다면 과연 그들이 오늘날에 인정해주는 그런 창조적 대가들이 될 수 있을까?
사람과의 좋은 만남을 통해서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거인의 어깨위에서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럼 과연 나는 어떤가?
자신의 강점 분야를 제대로 찾았는가? 그만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실패를 딛고 일어났는가? 독서는 ? 사람과의 만남은 ?
어느 것 하나 자신 있게 대답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나라의 지금의 40대들이 겪고있는 시대적 상황이다. 경제적 발전을 이루어야 했기에 무조건 달려야 했던 부모님 세대를 통해서 우리나라는 발전을 했고, 그 속도에 맞추어 우리도 달려야 했다.
하지만 그렇게 달려가는 목적지는 과연 맞는가에 대한 고민은 별로 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그냥 가야 했다. 왜? 그것이 성공이고, 그렇게 되면 행복해진다고 했고, 현재는 미래를 담보로 늘 바삐 움직여야 했다.
내가 미국에 태어났다면, 아프리카에 태어났다면 이런 고민을 하지 않고, 다른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지만 우리나라에 1970년대 전후로 태어났기 때문에 이런 고민들을 하게 된다.
이런 고민자체를 붙들고 있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이제라도 이런 고민을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좋다. 죽기 전에 이런 생각 들었으면 그동안 살아온 인생이 얼마나 허망했을까? ‘열심히 살았는데 이게 뭐지‘ 하면서 후회하면 얼마나 인생이 서글퍼질까?
좋은 책을 보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동안과는 다른 노력들을 기울이고, 점점 더 나와 가까워지고 있는 요즘에 행복을 느끼며,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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