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648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자연이 우리를 설득하는 방식은 같다. 먼저 우리를 감탄하게 하여 혼을 빼놓는다. 상상 너머의 매력으로 우리를 사로잡은 다음 아주 ‘자연’스럽게 마음을 굴복시키고 무릎 꿇게 한 후 신의 음성을 불어넣는다.
이 아름다움이 보이느냐? 너의 초라함이 보이느냐? 네 마음속에 서식하는 그 벌레의 꿈틀거림이 느껴지느냐? 어째서 그런 짓을 하였느냐?
이 어리석은 것아, 우매한 미망의 어둠에서 나와 가고 싶은 길을 가거라. 숟가락으로 먹는 모든 것은 결국 똥이 아니더냐. 마흔이 넘게 살아온 긴 세월이 참으로 잠깐이고 꿈이 아니더냐.
다행히 아직 꿈이 끝난 것은 아니니 살고 싶은 대로 살아라. 죽음이 널 데려갈 때 좋은 꿈이었다고 웃을 수 있도록 하여라.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구본형, 휴머니스트, 157p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4 | [리멤버 구사부] 나는 사는 듯싶게 살고 싶었다 | 정야 | 2021.04.26 | 1737 |
203 | [시인은 말한다] 밀생 / 박정대 | 정야 | 2021.04.19 | 1854 |
» | [리멤버 구사부] 자연의 설득 방법 | 정야 | 2021.04.12 | 1648 |
201 | [시인은 말한다] 오늘, 쉰이 되었다 / 이면우 | 정야 | 2021.04.05 | 1936 |
200 | [리멤버 구사부] 매력적인 미래풍광 | 정야 | 2021.03.29 | 1631 |
199 | [시인은 말한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 정야 | 2021.03.22 | 1948 |
198 | [리멤버 구사부] 불멸한 사랑 | 정야 | 2021.03.15 | 1701 |
197 | [시인은 말한다] 간절 / 이재무 | 정야 | 2021.03.08 | 1997 |
196 | [리멤버 구사부] 실천의 재구성 | 정야 | 2021.03.02 | 1817 |
195 | [시인은 말한다] 동질(同質) / 조은 | 정야 | 2021.02.22 | 1913 |
194 | [리멤버 구사부]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될 때, 몇 가지 충고 | 정야 | 2021.02.15 | 1712 |
193 | [시인은 말한다] 나는 새록새록 / 박순원 | 정야 | 2021.02.08 | 1929 |
192 | [리멤버 구사부] 일이 삶이 될때 | 정야 | 2021.02.01 | 1726 |
191 | [시인은 말한다] 겨울 들판을 거닐며 / 허형만 | 정야 | 2021.01.25 | 1954 |
190 | [리멤버 구사부] 카르페 디엠(Carpe diem) | 정야 | 2021.01.18 | 1647 |
189 | [시인은 말한다] 눈 오는 지도 / 윤동주 | 정야 | 2021.01.11 | 1710 |
188 |
[리멤버 구사부] 나를 혁명하자 ![]() | 정야 | 2021.01.04 | 1956 |
187 | [시인은 말한다] 픔 / 김은지 | 정야 | 2020.12.28 | 2488 |
186 |
[리멤버 구사부] 나 자신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 | 정야 | 2020.12.21 | 1916 |
185 |
[시인은 말한다] 잎 . 눈[雪] . 바람 속에서 / 기형도 ![]() | 정야 | 2020.12.14 | 19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