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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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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3일 08시 58분 등록

내가 잘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부정적인 생각을 방어하는 전략


수지 무어(Sussie Moore)는 연봉 5억 짜리 일을 그만두고, 자신의 오랜 꿈을 좇아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코치이자 작가로 활동하며,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북돋아주는 일을 합니다. 하지만 그녀 역시 이런 격려와 지지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누구라도 의심쩍은 마음이 생기거나 불안해질 때가 있으니까요. 그럴 때면 그녀는 이렇게 대처합니다. 


"이 일이 왜 잘 풀릴 건지 생각합니다. 휴대폰에는 인생의 시기마다 일이 왜 잘 풀릴 건지 이유를 적어놓은 목록이 있어요."


누구라도, 언제라도 '내가 과연 이걸 해낼 수 있을까?' 자기의심이 올라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앞두었거나, 자신있게 시작했는데 어려움을 몇 번 맛보면 이런 회의가 생겨납니다. 자신감은 쪼그라들고, 불안감이 가중되죠. 이때 스스로를 어떻게 대하는지가 매우 중요한데요, 그에 따라 더 큰 자기의심이 올라올 수도 있고 그래도 한번 해봐야 겠다는 용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지 무어의 방식은 스스로에게 용기를 준다는 점에서 매우 그럴 듯 했습니다. 


저 역시 자기의심, 불안이 올라올 때가 종종 있는데요. 한 번은 석 달짜리 긴 강의를 앞두고 큰 부담감에 잠도 제대로 못 잘 때가 있었습니다. 불안감이 심해지던 어느 하루,  문득 지금이 수지 무어의 방식을 써먹어봐야할 타이밍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장.휴대폰 메모장에 폴더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폴더 제목을 이렇게 적어두었죠. 


[내가 잘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폴더의 하위 목록으로 제가 하고 있는 일, 프로젝트를 적어두었습니다. 그리고 각각  '내가 이 일을 잘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식입니다. 


<내가 강의를 잘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 누구보다 많은 강의를 들어왔고, 좋은 강의에 대한 기준이 있다.

- 차별적인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 좌중을 압도하고 이끄는 카리스마가 있다.

- 5년 이상의 경력이 있다.

- 이야기를 풀어가고 소통하는 나만의 방식이 있다.

- 진심으로 다가간다.

- 청중들이 하나라도 가져갈 수 있도록 만든다.

- 늘 좋은 결과를 머리에 그려두고 시작한다.

- 질의응답에 강하다.

-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능력이 있다.

- 친근하게 대하고 마음을 허무는 능력이 있다.

- 목소리가 좋고 전달력이 좋다. 


쓰면서 좀 오글거리기도 했고, 이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반신반의 했습니다. 그런데 다 쓰고 하나씩 읽다보니 확실히 기분전환이 되더군요. '안될 것 같아 ㅠ' 라는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고, '그래 내가 이 일을 충분히 잘해낼 수 있지' 라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석달짜리 강의를 무사히 마치고,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현재 그 폴더에는 내가 코칭을 잘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내가 연애를 잘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내가 건강할 수밖에 없는 이유, 내가 글을 잘 쓸 수 밖에 없는 이유, 내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 등등 다양한 목록이 있습니다. 종일 방바닥 긁는 날이라도, 아무것도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도. 이 목록들을 보면 내가 가진 것들을 새삼 다시 보게 됩니다.  그러면 정말 잘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떤 생각이든 결국엔 지나가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생각에 사로잡혀 버리면 그 생각이 여러 감정들을 건드립니다. 특히나 부정적인 생각은 아주 많은 부정적인 감정 -두려움, 불안감, 실망감 등-을 야기하죠. 이럴 땐 부정적인 생각으로부터 마음을 방어해주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런 때 '내가 잘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쉽게 써먹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요즘 들어 왠지 좀 지쳐있었다면, 오늘 하루 '내가 잘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적어보시는 건 어떠세요?

IP *.181.106.109

프로필 이미지
2021.09.10 16:58:42 *.169.227.25

긍정적 사고  ^^ 

근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선수들에게 과거의 기록 상 이길 수 없었던 상대를 골라주고 

누워서 생각으로 하는 경기, 즉  멘탈 트레이닝을 시켜보면  이기지 못합니다. 

아주 아주 드물게  비기죠. 

처음엔 저도 참 신기했습니다.  비록 이런 훈련 방법을 고안하고 시도하고 있지만 ...

그래서 그들에게  

" 아니, 실제로 뛰는 것도 아니고 가만히 누워서 생각으로 뛰는 데 왜 못이기냐?

그냥 확 찔러버리면 될 거 아니냐? " 라고 말하면 

그들의 대답이 

"기회를 잡아서 확 공격했는데  상대방이 '탁' 막고 찔러 버리더랍니다." 

 생각의 한계죠.

그 것을 넘는 방법은 생각이나 판단이 잘 못 됐지만 

찌르는 거죠. 

그리고 그것이 실제에서도 이길 수 없는 것이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판단의 오류에서 오는 기능적인 제한일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이죠 

그래서 무의식화 되어있는 반응의 근원, 곧 학습된 무기력을 극복하게 해 주는 거죠 !

과거의  지도 경험상 효과가 있었던 같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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