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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28일 01시 04분 등록
정직이랑 진실이


처음 보았을 때,
정직이와 진실이는
 내 주먹보다도 작았다.

볼 때마다 커지더니
이젠 팔뚝만 해졌다.

정직이와 진실이는
머리도 깍고 옷도 입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직이는 
차에 치여 죽었다.

진실이만 남게 되었다.

그런데
진실이는 이제 정직이가
기억하지 못한다.

정직이 그 놈은 죽고
진실이 그 녀는 잘 살고 있다.


세상에서도
미련한 그 곰탱이는 죽고
눈치빠른 그 얄미운 여시는 잘 살고 있다.

 
IP *.77.9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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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철
2010.07.28 09:00:31 *.221.232.14
아침마다 한 편의 시를 읽고 하루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ㅋㅋ 하필이면 형님 시를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도 미련한 그 곰탱이는 죽고..."
"눈치빠른 그 얄미운 여시는 잘 살고 있고..."
그런데, 이제 진실이는 이제 정직이가 기억하지 못한다...
형님, 별로 매끈해보이지 않는 거칠고 투박하고, 직설적인 것 같은 문투들인데,
가슴이 후벼집니다. ㅎ~ 
비오는 수요일... 오늘 하루도 새롭게 시작하는 하루되세요.
진철 드림. (커피 향이 좋습니다. 무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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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철
2010.07.28 17:49:14 *.221.232.14
형, 잊혀지는 것이 두려웠을까요? 정직이도?
진실이가 정말 잊을 수 있을까요?
잊은척하고 살지 않으면, 살 수 없어서.. 그렇게 사는 건 아닐까요?
못 잊으면... 못 살거 같으니까... ㅎㅎ
형, 그만해야 겠네요... 자꾸..또..

전 퇴근할랍니다. 갈길이 바쁘거든요..
그리스 가기 전에... 해야 할 숙제들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ㅎㅎ 그래도 전 못 잊는다에 한 표!
그럼 이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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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0.07.28 14:09:44 *.75.166.69
정직이가 있었던가... 시퍼,,,
이젠 이름마저도 가물거려,
그런데도
진실이는 잘 살아,
정직이 없으면 진실이 병들어 죽을 지 알았는데 아닌가봐,
정직이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었나봐,,,

커피냄새가 난다.  사람냄새랑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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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8 17:22:49 *.93.45.60
정직이 살려내요.
정직이가 사랑이 자식이 아닌가요, 그럼 부활할 수도 있잖아요. 정직이 살려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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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0.07.29 07:50:18 *.131.127.50

정화야!
살리고 죽이는 건 있잖아,,, 하나님이 하실일이야,

나 정직이 못 살려내...
인자 나는   배에 왕자도 없고 궁딩이 힘 한 참 줘야 겨우 땡땡해져...^^
당근 칼 같은 눈매는 커녕, 눈썹에 힘도 잘 안들어간데이...

힘없는데 정직이 살려내면 천덕꾸러기 돼!  알제?
정직이는 '도덕'이  아들이고   사랑이는 그 딸이 아닌가
정직이 엄마가 인륜인데, 갸가 바람나서  집나가 분것 같히여 ...

그랴,,,  다들 뿔뿔히 흩어지고
진실이만 남은 거여...
죽어서나 만나것제 잉. 어쩌것는가..

하나님은 맨날 바뻐... 요샌 더 바쁜가봐...
그래도 전에는 가끔씩 기적도 만들고 그러시더니
요즘은 통... 
줄기세포 땜시 삐지셨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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