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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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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31일 23시 43분 등록
  - 왕따가 되다 -


글을 쓸 수가 없다. 50페이지 미스토리도 써야 하고 북리뷰와 칼럼도 써야하는데 한글자도 쓸 수가 없고 다른 일도 할 수가 없다. 무엇부터 잘못되었는가? 연수여행과 직장을 놓고 고민을 오래했었고, 7월말 사직을 하고 여행을 가려고 했었다. 내 인생을 변화해보려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사직 후 일어날 일들에 대해 두려움이 생겼다. 두려움 때문엔 결정하지 말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으나, 두려움을 쉽사리 이겨내지 못했다. 결국 여행을 포기하기로 결정을 했다. 연이어 선생님의 칼럼이 올라온다. 아프다. 정말 많이 아프다. 여행을 갈 수 있는 자들과 가지 못하는 자의 갭은 생각보다 컷다. “연구원 처음 할 때부터 연수여행가는거 알고 한거 아니냐? 다들 어려운데 여행가는 거다”라는 웨버의 따끔한 말에 심장이 아려온다. 후벼판다. 그걸 누구 보다 잘 알고 있는데, 지금에 와서 동기에게서 다시 듣게 되니 상처가 쓰리고 쓰리다. 처음엔 죄책감과 미안함에 시달렸다. 수학여행 안가는 학생과도 같은 심정이었다. 살다가 이런 소외는 처음 느꼈다. 직장인으로서 변경의 프로그램을 따라 가는게 정말 무리였나? 아니 내가 현재 있는 직장이 특히 더 그런 것이고, 특히 7-8월의 상황이 더욱 더 나빴다. 

오래전부터 소외감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그거 니가 예민해서 없는 것을 느끼는 거라고 말하지만 처음부터 나는 그걸 느낄 수밖에 없었다. 동기들도 쉽지 않게 연구원이 되어서 그랬는가? 그들 중에 내게 거만하게 행동하는 자가 있었다. 청강을 함께 하던 자도 자신과 나는 다르다고 무언의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은 이미 동기들과 한솥밥을 오래 먹었다는 티를 팍팍내고 있었고 동기들도 그에게는 아주 아주 따뜻했다. 그들의 글에서 소외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그들의 댓글훈장에서도 그걸 심하게 느꼈다.


나는 물에 기름 같았다. 부적응자속에서도 부적응되는 것 같았다. 그들이 주고 받는 묘한 눈빛, 귓속말, 댓글 퍼레이드, 그리고 떠돌아 다니는 많은 수의 페르소나를 만났다.


여행은 못가는 상황으로 이미 종결되어 버렸다. 돌이킬 수 없다. 그들은 너무 바쁘단다. 상대적으로 나는 한가했나보다. 여행 안 가는게 원흉이다. 그들 눈에 안 보이는게 눈에 띄여서 이상하다고 했더니 그런 거 지적하는 니가 이상하다고 한다. 그리고 평소 그들의 행동대로 그들끼리의 훈장 달아주기와 화이팅팅팅은 계속되었고, 판사의 선고문은 내가 잘못한 거란다. 땅!땅!땅!!!.


뭐가 잘못되었는가? 변경을 늦게 알았다. 청강을 했다. 그들이 이미 어려운 과정을 통과하여 연구원이 된 후 나는 청강으로 들어왔다. 샘도 나를 모르신다. 그렇다. 나는 천둥벌거숭이 같이 이곳에 왔다. 그들 눈에 내가 얼마나 우습고 하찮게 보였겠는가? 그걸 느낄 수 있었다. 심지어 대놓고 내게 표현하는 자도 있었다. 우리는 연구원, 너는 암 것도 모르는 천둥벌거숭이~. 그들은 그것을 표현한 것도 기억못할지 모른다. 그들의 귀속말과 눈짓교환이 눈에 자꾸 들어왔다. 나는 원래부터 좀 예민한 편이었다. 직장에서도 누가 그만둘지 남들은 몰라도 나는 먼저 알게 되고, 누가 트릭을 쓰는지 내 눈에는 보였다. 보스조차 나한테 그걸 의논한다. 그 어떤 의사 진단서를 내밀고 병가를 내는 연구원도 그게 가짜이면 나는 알아챈다. 그런 내 눈에 그들의 가면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들의 눈짓교환이 보였다. 기분이 나빴다. 무지 무지 나빴다. 그러나 말 한마디 안했다. 참았다. 묵언수행이라 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식으로 내 길을 걸었다. 그들 중에 따라 오는게 놀랍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끝까지 못본 척, 모르는 척 하는 자도 있었다. 아니 오히려 "뭐 청강이란것을 해서 귀찮게 하냐? 신경쓰이게" 라는 반응을 보인자도 있었다.  그렇게 20번의 숙제와 세 번의 오프라인 수업이 있었다.


왕따가 이런거 라는거 처음 알게 되었다. 학생 때도 안당해본 왕따, 직장에서도 안당해본 왕따를 지금 여기서 당하는 것 같다. 그들 중에 아니라고 하는 자도 있다. 그러나 스스로 알고 있는 자도 있을 것이다. 자기가 그걸 즐겼다고 생각하는 자도 있을 것이다. 그가 알고 내가 안다. 그런 것을 오래동안 보아왔다. 이번에 또 그런다. 그런데 이번에는 참을 수 없다, 여행 때문이다. 여행을 못가는 내 상황에 화가 나고 죄책감과 미안함에 시달리고 선생님의 칼럼이 배포되었기 때문에 나는 이미 한계치를 넘어 있었다. 참을 수가 없어서 그러지 말라고 소리 질렀더니 주변에서 너그롭지 못하다고 한다. 반성이 되야 하는데 반성이 안된다. 니들이 한번 당해봐라고 말해주고 싶다. 니들이.......,...


부적응자들의 모임, 그 속에서도 나는 부적응자인가?. 한계를 느낀다. 그래 내가 문제가 있는 것 일거다,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해도 될 것을 나는 그러지 못한다. 아니 하기 싫다. 왕따 당하는 사람이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상황이 달랐고 출발이 달랐고 그래서 정보가 없었다. 나혼자 허덕 허덕 청강을 끝내고 연구원이 되었다. 그 이후 누구 한사람 내게 변경된 연구원 규정을 말해주는 자 없었다. 그냥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게 다인 줄 알았다. 몇일 전에 내가 웨버에게 패널티 규정을 물어봤다. 아무래도 이번에 글을 못 올릴 것 같아 물어봤다. 그랬더니 변경된게 있단다. 올해부턴 현금 패널티가 없어졌고 세 번까지 글을 안올리는 것이 허용된다고 했다. 4번째 20만원, 5번째 30만원을 내야하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홈피에 없는 이야기이다. 내가 묻지 않았다면 아마 6기 끝날 때 까지 몰랐으리라. 누가 말해 줘야하는 의무는 없다. 내가 먼저 물어봤어야 한다고 말하는 자도 있으리라. 그런데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도 모르는게 전학온 자이다. 전학온 학생에게 이미 3개월 먼저 다닌 반장이 갈쳐줘야 하는 것이 있다. 예를들어 규정 변경 부분이 바로 그런 것 아닐까? 단 두명의 청강출신6기... 아니 나 아닌 청강출신은 이미 알고 있었을지 모른다. 그들은 한솥밥을 오래 먹었으니...  내가 왕따를 느낀 것은 그런 것부터 시작되었다. 정보를 못 받았다. 그러면서 공헌할거 뭐냐고 선생님 개인면접도 보기 전에 6기가 먼저 면접보겠다고 덤빈다. 마치 선배가 후배한테 하듯 한다. 연구원되고 나니 축하파티 해준다고 홈피가 떠들썩하게 난리친다. 그 축하파티에 나갔더니 바쁘다고 3명이나 안 나왔다. 나도 그때 무지하게 바빴었다. 그런데 축하파티는 없었다. 초코파이 촛불하나도 없었다. 상현이가 술을 샀다. 고마웠다. 그 술은 언젠가 내 갚을 것이다. 늦은 전철을 타고 터덕터덕 수원을 가려니 전철이 끊어져 있었다. 전철을 타본 적이 별로 없던 나는 시간체크를 해야하는 것도 몰랐다. 혼자 택시를 타고 수원에 돌아왔다. 총알택시 안타본지가 거의 20년이 넘었는데 그 짓을 했다. 새벽 2시경이었던것 같다. 11살의 딸아이가 혼자 지쳐서 자고 있었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 내가 뭐하는 짓인가 생각 들었다. 그런데 그들은 내게 무관심했다. 내게만 그랬다. 다른 청강출신에게는 전주에 내려갔냐고 다들 걱정을 대단하게 하더구만 내게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완전한 왕따였다. 나만 바보짓하고 있는 거 같았고 나만 짝사랑하고 있음이 분명함을 보았다. 그 상황이 종료되고 나니 못나왔다는 사람 중에 1박2일로 청강딱지 뗀 축하모임을 갖자고 홈피에 올라온다. 1박2일? 무슨 귀신 씨나락 까잡수시는 이야기이냐? 그리도 상황을 모르더냐? 내가 아이와 둘이 있다고 그리도 말했건만.... 짜증이 났다. 내가 외박하면 딸아이가 혼자 자야 한다. 배려라고는 없는 발상이다.  짜증이 나서 컴퓨터를 꺼 버렸다..... 그렇게 내 상처가 점점 심해져 갔었다.  그래도 나는 공헌 약속한거 지키고 그들에게 먹이려고 오프수업 때 7종류의 과일을 준비했다. 너무 무거워 드는 것이 불가능해 여행용 캐리어에 담아 끌고 전철을 두 번 갈아 타고 그들에게 갔었다.  오십견을 앓았던 내겐 끌고 가는 것도 힘이 들었다. 거기서도 나는 울면서 내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내 진심을 털어놨고 나의 모든 컬럼도 진심만을 쓰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내게 그러지 않았다. 적당한 가면 쓰고 즐기고 있는 자가 있었다. 나만 그들을 짝사랑 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나보고 너그롭지 못하다고 말하는 그들에게 그래서 말하고 싶은 것이다, 니들이 한번 당해보라고... 나도 여기서 처음당하는 거라고. 내 비록 부적응자라 이곳까지 왔으나 그래도 왕따는 아니었다고...직장 생활 20년 넘게 해도 문제 일으켜 잘린 적 없었고, 그 직장에서 내일을 충실하게 잘 했었다고.., 내 연구 때문에 남편과의 관계에 트러블이 크지만, 잘살고 있다고 떠벌리는 그들보다 우리 부부가 더 건강한 관계인지도 모를 일 아닌가? 인생 다 살았는가?

 너그로운 그대여, 그 사랑 나한테도 좀 주시지 않겠는가? 아니면 너그로운 척을 말든가.....  내가 진짜 부적응자인가?

여행을 못가는 것으로 '변경에서 중요한 사람이 되는' 건 이미 물 건너 가버렸는데 더 이상 무슨 미련이 있는가? 50페이지 미스토리를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여행갔다면 거기서도 왕따를 당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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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2010.08.01 07:20:28 *.117.112.29
박경숙님께서 연구원으로 되었을시 축하전화를 드렸었던 5기 이승호 입니다.
누구나 그러하듯 어럽게 연구원으로 되셨을텐데 본인의 칼럼을 읽고보니 제마음이 착잡하네요.
갈등,고민,힘듬,소외감,한계등 그런 느낌들이 저에게도 전해져오고.
오죽하면 연구원 공간인 이곳에 자신의 느낌을 고백하는 칼럼을 올렸을까 하는 마음도 들고요.
저자신 타인의  글에 코멘트를 잘하지 않는 성격인데도 당신의 그런 아픔이 전해져 이렇게 저도 됏글을
올려 봅니다.

저도 작년 5기 할때가 생각나네요. 기수마다 분위기와 특성이 있겠지만 저자신도 당신처럼 그런 마음이
들때가 있었습니다.
잘나가는 동기들 앞에서 왠지 모르게 작아졌던 나자신. 제대로 해낼수 있을까하는 두려움.
그들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코멘트를 하였다지만 막상 저자신에게는 큰상처로 다가왔던 내용들.
그런가운데에서 창조적 부적응자라는 단어가 얼마나 위안이 되던지...

그럴때 제가 할수있는 것은 오로지 과제에 충실함 이었습니다.
1년후의 변화된 나의 모습을 기대하며 외근직 탓에 버스와 기차에서의 책읽기, 주말 평균 24시간의
북리뷰와 칼럼쓰기가 너무나 힘들었지만 나는 여기에 올인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할수있는 일이라곤 이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사회생활은 아니지만 연구원도  엄연한 조직이라고 봅니다.
조직이기에 그곳에는 선두에 서는 사람이 있고 처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조직이기에 그곳에는 선의의 경쟁이 있고 그에따라 파생되는 시기심, 질투도 있습니다.
조직이기에 그곳에는 엄연한 룰이 있고 지켜야 하는 규범이 있습니다.
조직이기에 그곳에는 낙오병도 있고 그사람을 이끌어 주기위해 내밀어 주는 손도 있습니다.

그런가운데 중요한 것은 그 조직에 들어섰을 때의 초심, 목표,각오를 잊지않는 것이라고 봅니다.
내가 왜 이곳을 선택했는지, 내가 왜 이과정을 지원했는지,나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고 싶은지,
책을 쓰기위한 노력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다른 사람들은 알아주질 않더라도 나는 얼마나 이 팀원들
을 위해 보이지않는 공헌을 하고 있는지.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중요한것은 내가 얼마나 진실되게 행동하고 행위하느냐 입니다.
손가락질 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것은 내가 나자신에게 얼마나 떳떳하냐는 것입니다.

영광의 월계관을 씌어주는 것은 궁극적으로 싸부님도 동기들도 선배들도 아닙니다.
연구원 1년 과정이 마쳤을때 자신에게 주는 최고의 찬사 박경숙! 정말 수고 많았어. 넌 역시 대단해!
라는 단어가 아닐까요.

남은 과정이 더욱 힘들어질수도 있겠지만 포기하지 마십시오. 저자신이 그랬던것처럼.
힘들때는 이를 무십시오. 당신이 그런 모습을 보이노라면 은연히 다가오는 보이지않는 도움의
손길이 느껴지실 겁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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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2 21:45:55 *.67.106.24
이승호선배님
감사합니다
더욱 더 단단해지는 연단의 과정이라 지켜봐주세요
연구원되고나서 주셨던 유일한 축하전화도 감사드리고
오늘 또 전화까지 주셔서 격려~~넘 힘이 되었습니다
긴글에 짧은 댓글로 답해서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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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1 09:04:39 *.219.138.90

사람에 목말라 했었다.

그래서 사람들을 찾았고 그들 속에서 웃고 싶었다.

한동안 나는 그들이 나를 향해 웃는 것이라 여겼다.

그러나 그 웃음은 나를 향한 웃음이 아니라 자신을 향한 웃음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웃음 그것은 진실을 가린 가면이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가면은 있다.

자신 또한 가면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가면 속 진실 따위는 두렵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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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2 21:46:48 *.67.106.24
가면속 진실따위를 두려워 하지 않을날이 빨리 오길 빌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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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서
2010.08.01 10:51:52 *.9.11.95

  경숙님의 글을 여러번 읽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몇 자 남깁니다.  
  저도 연수를 못갔던 일인 인지라.  경숙님의 마음이 읽혀졌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심리학 심포지엄에서   현대인의 70%가 스스로 왕따라고 생각해 본적이 있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저도  여행을 못가게 되었기에 한편 죄송하고, 한편 소외감을 느꼈지요. 
 동기들이 왁자하게 여행을 떠나간 후, 저는 50페이지의 미스토리를 쓰느라 짧은 여행을 다녀오고 
스스로  선배들과의 번개를 청했습니다.  연구소 전체가 텅 비어 있는 듯해 
 연구소에 무엇인가 기여하고 싶기도 했고, 선배 연구원들은 어떻게 지내는지도 궁금했지요.
지금 돌이켜 보면, 소속감을  확인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연수를 마치고 돌아 온 동기들은 더욱 돈독해지고 연구소는 또 한동안 왁자해 질 것입니다. 
그것에 이입되지 못한채  경숙님은  그 풍경을 바라만 봐야하겠지요.

그러나 경숙님. 그 이전에 여행을 못가게된 것은 오직 나의 선택이었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그 선택에 따라  느끼게될 심정적인 것들도 오직 나의 몫입니다. 
  우리는 모두 혼자 입니다. 그러나 더불어 배우는 것도 나의  깜량이란 것을 
 연구소를 수료한 지금 잘 알게 되었습니다.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갈수록 그때의 동기들이 소중해집니다. 

연구원을 뽑을때, 사부님이 가장 크게 물으시는 물음은  얼마나 절실하게 연구원이 되기를 갈망하느냐일 것입니다.
청강생이셨을때 그런 모습을 보셨기에 사부님이 손을 잡아 주신 것이고, 그또한 연구원을 뽑을때의 과정과 견줄만한 
것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경숙님, 이쯤에서 경숙님의 연구원이 되고 싶었던 자발성의 간절함, 갈망을 스스로에게 한 번 물어 보시면 어떨까요.
저는 하반기에 몸이 너무 안좋아 꼭 한 번 그렇게 스스로에게 물었던 적이 있고, 제 대답은 최선을 다해 과정을 
마치는 것이었고 그 물음으로 나머지의 모든 것을 상쇄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소는 모든 것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집니다.   강제성 없이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수행하고
스스로를 독려해 과정을 마칩니다.

산을 오르다 지쳐 쉴수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거기에 주저 앉아 산에서 살 수  있을까요.  그 많은 일을 해 온 그대가 
지금 그대가 가진 물음표의 답이 애매하다고 멈출 수 있을까요.
끝까지 함께 가서 동기들과 자신의 페르소나를 다 만나 보시고, 그것을 관통하는 
하나의  페르소나를 만나 보세요.

비슷한 연배의 여행을 못간 그대와 번개 하고 싶습니다. 
  
연구원의 청강생 신화를 쓰고 계신 그대.  경숙님을 응원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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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2 21:48:25 *.67.106.24
예서샘
감사합니다
샘의글을 보면서 더 강해져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더욱 더 단단해지고 그어떤 위기도 이겨낼수있게 되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문자답변도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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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0.08.01 14:46:36 *.131.127.50

때때로 사소한 말 한마디, 몸짓 하나,  눈 빛 하나,  그 표정 하나 때문에  왕왕   
가장 소중한 사람과의 사랑을 아프게 합니다.   

자연과학은 사실을 밝히지만  인문학은 사실을 상상해요,
자연과학의 결과는 옳고 그름으로 나타나지만  인문학의 결과는 슬프거나 기뻐하죠.
사람은 사실을 알고 싶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를 원하죠
사람은 과학적이지 않고 인간적이거든요...

진정한 용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때 용서 하는 것입니다.
우리 그것을 용서라고 부르지 않고 '사랑' 이라고 부름니다.

인간끼리의 관계란 그 인간의 생물학적인 속성과는 또  다름니다.
속성은 성분과 분량으로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정의되지만 
관계란 논리와 합리가 아니라 설득과 수용입니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관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내용이 없는 관계를 우리는 껍데기 뿐인 형식적인 관계라고 부름니다.
그래서 우리는 진실되고 솔직한 '미안하다'는 말에 가장 크게 기뻐하지만
어쩔수없이 하는 미안하지 않은 '미안하다' 는 말에  더 크게 분개하고 가슴깊은 상처를 남김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논리와 합리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것은 껍질 뿐입니다. 
패자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이지만  그 마음속에서 적개심과 복수심이 자라고 있고
그 상처난 자존심과 고통은  상대의 실패와 실수를 기다리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사랑하고 싶은데,  사랑받고 싶은 데, 
그래서 사랑받을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고 싶어서
논리와 형식과 경쟁에서 승리하려고 했는데, 
그것이 오히려 사랑을 잃게 하고 상처를 더 깊게 하네요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미안하다'는 말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더 나은 쪽을 알려주고 싶어서 였는데,
그래서 고맙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었는데

빗나간 화살이 오히려 더 깊은 상처만 주네요.   

이럴 땐 그냥 한 마디면 돼요.
사랑해요! 라고...

분명한 것은 사랑은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게 하는 거거든요... 

경숙님 저 아포요...

부모자식간에,  부부간에, 사제간에  그리고 함께 길을 걷는 도반들끼리...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들은 함께 느낀다는데....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끼리는 함께 느낀다는데... 

저 지금 아포요,  경숙님때문에,,,  경숙님의 고통스런 외침소리에
내 몸과 마음에 난 과거의 상처와 고통이 공명하고 있어서....
지금, 많이 많이 아퍼요... 그 몸서리치는 기억때문에,  

그리고 말하고 시포요...
아무도 자기자신만큼 간절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절박한 순간에는  외로워지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다는 거,,,

그래서 우리에게는  믿음이 있습니다.

믿음은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렇다라고 생각하는 확신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그게 그냥,  믿으면 그 뿐입니다.   

그 믿음! 저의 그 믿음은
 " 우리는 곧 나을 것이고,  그렇게 아프고 슬퍼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까맣게 잊고,  기쁘고 행복해 질수도 있기때문에,
  다시 사랑하게 될 거라는 거... "

그래서 지금 당신에게 말할 수 있습니다.
내가 아팠던 것처럼 당신이 지금 아프다는 것을 알 수 있기에...
말할 수 있습니다.

"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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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0.08.03 04:47:56 *.131.127.50

^^
나 한테, 꼬불쳐 놓은 술이 있습니다.
언제,  한 잔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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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2 21:52:57 *.145.204.123
백산선배님
그 어떤 정신분석가보다 정확히 알고계시고
문제 발생원인도 제대로 옳게 아시는 것 같습니다
저 때문에 아프다 하셔서 고마운게 아니라
사랑한다 하셔서 고마운게 아니라
제가 왜 상처 받았는지를 진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눈을 감고 싶고 흙묻히고 뒹굴고 싶습니다
근데 그게 안됩니다
내가 잘못한건 잘못한거로 인정하지만
틀린건  틀리다고 말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틀린건 틀린거니까
긴글에 짧게 답해 죄송합니다
언제 술한잔 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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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0.08.01 15:45:39 *.34.224.87
갱숙 누이!
누이랑 여행못가는 것 땜에 장시간 통화하고 함께 힘들어 했었지요.
여행을 가는 선택이 해고와 직결되는 상황에서, 여행을 못가는 누이의 선택은 잘 하신 거라고,
스승님도 이해하실거라고 서로가 다독였잖아요..

누이랑 통화할 때마다, 저보고 '그대는 모범생'이라서...라는 말을 많이 하셔서
제가 많이 웃었지요...ㅎㅎ  아마, 제가 살면서 모범생이라는 말을 그렇게 많이 들은 것은 
올해 누이에게 처음이에요.
전 아니라 생각하는데, 누이 보기엔 아마도 제가 모범생 같은 가봐요...
아니면, 누이는 제게 '난 우성씨와 다르다' 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는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누이가, 모범생 같다고 여기시는 저도 병원에서는 제법  '왕따'에 속한답니다.
몇몇 사람들은 대놓고, 저에게 불쾌하다고 말하기도 하고,  실제로 왕따를 시키기도 하더라구요
아마, 그건 제가 그들과 많이 달라서 그럴거라 짐작하지요..다른 생각, 다른 태도, 다른 행동 등...

지난번 오프수업 때, 스승님께서
저에게  '다르다' 와 '틀리다' 를 혼용하는 문제에 대해 지적하셨던 기억이 나요
다른 것이 틀린 것은 아니라고 머리로는 알고는 있는데, 무의식적으로는 그런 생각에 빠지는 것도 같아요.
누이의 글을 보니, 저도 같이 여행을 못가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적어도 같이 여행 못가는 자의 마음은 다르지 않으니까요.
유끼들도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삶의 상처도 다르고, 상처의 깊이도 다르지요.
그 다름으로 인해 갈등도 생기지만, 그래서 더 풍성한 느낌도 받는 것 같구요.

누이가 느끼는 천둥벌거숭이의 외로움, 소외, 유끼로부터의 왕따 감정은 누이의 생각과는
다른 것인지도 모릅니다.  제 느낌을 얘기해 볼까요?
국내 인지과학 1호 박사, 경숙누이..(물론, 제가 학사출신이라고 쫄진 않는답니다.^*^ )
그러나 몹시 경이로왔어요. 누이가 성취한 학문적 결과물은 대단한 성과입니다. 범인들과는 좀 다른(?)ㅎㅎㅎ
특히 올해 처음인 청강생 제도에서 누이가 보여준 초인적인 능력에는 아마도 유끼들 모두 혀를 내둘렀지요. 소화하기 어려운 책을 주에 2권씩 따라잡으면서, 폭포수처럼 쏟아내는 것을 보면서요...
가장 연장자로서 놀라운 경력과  학문적 성취..평범한 유기들이 낯설어 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나와  다르다는 익숙하지 않은 낯설음...그건 시간이 필요한 거잖아요..
소외감으로 따지면 윤인희님도 마찬가지 감정을 느꼈을 수 있을 것 같구요...

유끼들이 서로에게 스승으로, 친구로, 파트너로 되기에는 ' 간절한 원의' 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요
'시간'과  '세월'이 필요하겠지요. 그래서 우린 오래 가야 합니다...

누이의 기질은 [다혈질, 행동주의, 감상적] 이라 하셨지요! 변해선 안된다, 약속은 지켜줘야 한다, 진짜를 알고 싶다는 가치관...아..정말 독특한 누이..유끼로서 저도 누이의 섭섭한 마음 구축에 한몫을 했겠지요?
이런 예민한 글에는 가만히 있는 것이 좋겠지만, 그건 누이에 대한 예의는 아닌 것 같구요.

그러나 오해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닌것은 아니고, 긴것은 긴 것이잖아요.  
규정, 패널티 제도는 저도 잘 몰라요. 연구원 되면 메일로 착착 날라오는 공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 웨버도 선임기수 웨버에게 그때 그때 자문을 구해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무엇보다 과제 하기에도 바쁜 현역생활이니까요...
편하게 표현하면 좋을 것 같아요.  1박으로 만나 놀자는 것은,  우리가 서로 친하게 내면을 열고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의 부족함을 표현하는 것이니까, 지난 오프수업 때 제가 가족 데려가듯이, 아이와 같이 잘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해주세요. 댓글 퍼레이드야 누이도 엄청났잖아요? ㅎㅎ 그리고 나이때가 같으면 아무래도 애정이 가고,  한번 더 댓글다는 것..그려려니 해주시구요.. (너그러운 척 하려는 거 아니랍니다.우짜겠어요? 지들이 좋다는데..ㅎㅎㅎ)

2년 전부터 팀장을 맡으면서,  리더가 안게 되는 외로움들을 가끔씩 경험하고는 해요. 마음은 아직 투정부리고, 사랑받고 싶은 어린아이인데, 사회와 공동체의 모임에 가면 능숙한 감정처리의 연장자 노릇을 요구받는 거요..

갱숙 누이! 
제 삶의 슬로건이 '거침없이, 유쾌하게'라고 했었던 거 기억하시죠?
그리고 제가 언젠가 얘기했었지요? 누이는 참 기대되는 '거침없음'을 지니셨다고..
그리고 가끔 댓글에서 보여준 유머신공을 보면서, 유끼중에서도 돋보이게 '거침없이, 유쾌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누이의 컬럼을 보고, 제가 쓸 컬럼의 주제를 잡았어요.
누이의 컬럼 보고 잔뜩 쫄아있는 유끼의 모습이 안 보이세요? ㅎㅎㅎ
못다한 말은 컬럼에서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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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02 14:41:47 *.106.7.10
'뉴스 및 공지사항' 코너에 보시면
사부님이 올리신 6기 연구원 모집 공고(2010.1.1. / 73번 글)에
과제를 올리지 못하는 경우에 대한 규정이 있습니다.
다들 자세히 읽지 않으셨거나 아님 잊어버리신 듯하여 올려드립니다.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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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2 10:34:35 *.145.20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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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1 10:31:55 *.43.23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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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30 09:41:13 *.95.1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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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10.08.02 02:07:56 *.40.25.16
아랫분의 댓글을 보고, 글을 지웁니다. 저는 그럴 의도가 아니더라도, 상대가 그렇게 느낄 수 있다면, 제가 잘못한 것이겠지요.

경숙 누나가 오해를 푸시고, 밝은 모습으로 함께 공부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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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다가
2010.08.02 06:02:38 *.246.146.138
저 역시 제 글에 달린 댓글 보니 글을 쓸 이유가 없군요.
죄송합니다.
어줍잖은 제 3자가 훈수를 두어서. 판에 끼어서.
판을 떠나면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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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10.08.02 09:46:26 *.40.25.16
그렇게 준비를 하셨군요. 얻어먹기만 하고,  잘 모르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누나가 귀엽게 봐주세요.

무언가 바로 잡을려고 한 이야기였는데, 오히려 누나에게 또 상처가 되었네요. 전체를 모르고 한 이야기 였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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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경
2010.08.02 09:12:40 *.145.204.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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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곤
2010.08.02 02:31:08 *.154.234.5

1 연구원 오병곤입니다.
저도 6기의 일이라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아 그냥 모른 넘어가고 싶었지만 공간에 글을 올리셨기에 연구원 선배라기보다 비슷한 경험을 겪어본 개인으로서 간단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사실 저는 6기에서 경숙님은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어 적이 없기에 어떤 분인지 모릅니다.
연구원 레이스 글로도 접하지 못해 개의 글만 보았을 , 그저 우리 아내와 이름이 같다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

경숙님 이야기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 님의 심정은 십분 이해합니다.
저희 때는 1기라서 연수 그런 것도 없었고,
처음으로 연구원 하면서 저도 사람들에게 소외감 비슷한 많이 느꼈습니다.
받은 적도 많았습니다.
저도 성격했는데 연구원하면서 사람 많이 됐습니다.

아마도 공간에 대한 기대치가 컸지 않았나 짐작해봅니다.
동안 사회에서 겪은 경험에 대한 보상심리가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대한민국에 변경연만한 곳이 없다고 자부하는 저이지만 부족한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 사람이 모이면 생기는 문제가 없을 없습니다.
일반 사회에서는 그런 일인데 치부하고 넘어갈 있는 일인데 공간에서는 왠지 그러면 안될 같고, 정말 꺼리낌없이 소통할 있을 같은데 맘대로 안될 때의 소외감...
충분히 공감합니다.

원인이야 여러가지겠지요.
상대방이 잘못해서 그럴 수도 있고, 내가 받아들이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고, 오해도 있을 있고...

위의 분들이 좋은 이야기 해주셔서 저는 마디 조언을 드립니다.
경숙님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저는 시의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수를 코앞에 두고 공개적으로 '나는 왕따다'라고 말씀하시면 다른 6기들은 어떤 기분이 들겠습니까?
미안함? 죄책감? 분노?
6
연장자로서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모인 사람들, 저마다 사연없는 사람 없습니다.
그래서 그거 풀어보자고 여기에 모인 아닙니까?
사부님이 말씀하신 것은 "창조적" 부적응자입니다.
"
창조적"이란 말이 무슨 의미일까요?


이제 시작입니다.
경숙님의 글은 문제제기로 충분하니 연수 가는 6 연구원들 다녀오라고 응원해주세요.
시간이 지날수록 분명 서로에게 친구이면서 스승으로서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연수 가는 6 분들에게 한턱 쏘겠습니다.
시간 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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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2 10:53:13 *.93.45.60
병곤 선배 나도 좀 끼어 같이 묵어도 될까? 쏘는 날 저도 문자주세요. 010-6369-1803 단, 10시 까지만 먹겠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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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8.02 12:12:11 *.197.63.127


또 한 번의 써니 생각

살아보니 아무 것도 아닌데, "미안하다. 잘못했다. 사랑한다." 이런 말들이 가장 하기에 어려운 말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말이나 글 속에 그 뜻과 가슴 꽃 다 숨어져 있지요.

위의 칼럼과 댓글이 그러한 말들을 에두른 것 외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변경연이기에 시시한 사랑* 시시한 말* 시시한 댓구로나 이어지며 시시하게 살고 싶지 않아서, 때로 더 아파하고 눈물 짓고 길게 이야기 하지요.

그러나 그 모든 것 멀리서 조금 한가히 바라보면, 분명 기꺼운 사랑을 하고 찐찐한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몹쓸 병, 문디 같은 저마다의 사랑의 방식의 차이와 서로 다른 견해의 조율을 위한 한가지 몸짓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합니다.

떳떳하며 맑고 투명한 사랑, 까뒤집어보면 그 누구도 쉽지 만은 않습니다. 거져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
이제부터는 6기 만의 행로를 찾아 나아가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다른 사람 다른 구성원이 모였는데, 보이지 않게 선배기수에게의 기댐이 독이 되었을 수도 있고, 더 잘해보려는 의욕이 자리를 잡지 못해 혼돈 속에 상처로 돌출될 수도 있습니다. 6기 전체는 나름의 중심과 체계를 세워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각자는 각자에 충실하고자 먼저 노력해 나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
부족한 저희들, 선배나 연장자들의 잘못이 더 큽니다. 우리가 부족해서 빚어지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변경연에 해가 거듭할 수록 훌륭한 인재들이 등용되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여러분들 개인 역량 뛰어난 다 좋은 사람들이라고 사부님 항시 말씀하십니다. 해마다 그 기대와 사랑 더 크고 깊으십니다. 무엇보다 그 점들을 깊이 새기며 마음을 진중해 나갑시다. 여기는 우리가 머무르기 이전 한 분의 생과 혼이 서려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연구원이란 곧 그 사명을 잘 이어가야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연구원이란 변경인 전체의 가장 하위의 존재요, 전체를 위한 거름이 되어야 하는 사람들에 지나지 않습니다.

셋,
6기야, 써니 언니가 부족해서 미안해. 아직 부족하다보니 내 잘못이 크고 많다. 하지만 사랑하는 거 알지? 우리 더욱 깊이 멀리 강한 인내로 사랑을 실천하는 변경硏이 되자. 그러려면 먼저 변경人(仁)이 되어야 해. 우리가 더 낮아지고 깊이 흐르고 묵묵히 갈 수 있어야 해. 우리 모두는 그걸 배우고 실천하겠다고 몸부림치며 매달린 사람들에 지나지 않아. 연구원이란 사명은 바로 그런 것이야. 더 낮게 깊게 멀리 흐를 수 없다면 아무 것도 아니야. 아닐까?

예서 깨끗하게 씻고 다시 나아가자. 우리 다 만나서 환하게 웃자! 뭐 어때? 다 그런거지. 사는 게 별거냐? 이렇게 부대끼며 또 하루 살아나가는 거지. 그 아니 훌륭할까? 그치이. 탈리다 쿰! 달리자 꿈!!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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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2 22:35:41 *.145.204.123
써니언니
가장 미안한 분입니다
저땜에 함께 진흙탕에 뒹굴게 해드린것 같아 죄송합니다
열공하라는 말씀 깊이 새기겠습니다
꼴넣으라는 충고,  정답 알려주시는 진정한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옳은것은 옳다하고 틀린거는 틀렸다하는 용기를 가진 언니
다수의 힘에 밀리지 않고 소신을 지키는 언니를 보면서
이제부터 저도 왕따 대신 스따가 되야겠다 생각합니다
나혼자 서서도 홀로 그 길을 갈 수있는 사람 
모두가 다 돌던져도 가겠습니다
죽일년이라 욕해도 신경도 안씁니다
내가 옳은일 할때 그래 니가 옳다하는 사람 하나면
그걸로 행복합니다
언니 고맙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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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은
2010.08.02 15:19:08 *.70.61.213
겅숙씨, 당신은 참 독특하군요.
그 독특함이 저를 예전부터 끌었습니다.
6기 후배로서도 물론이지만 한 인간으로서의 이력이 궁금해서
한 번은 꼭 만나고 싶었습니다.
여행을 함께 가면 저절로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뒤늦게 여행을 취소해서 무척 아쉬웠지요 .

제가 사람 만나 이야기 하고 듣는 것을 워낙 좋아합니다.
특히나 특별한 사람 속에 들끓는 에너지를 좋아해서
그런 이유로 경숙씨에게 전화를 한 적이 두 번 있답니다.
그런데 두 번 다 전화를 받지 않아서
우리의 대화 인연이 이어지진 못했지요. 

언제 한 번 만나요.
밥 먹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경숙씨는 여기에 글 올리는 에너지를 조금 나누어서
누군가에게 말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제가 그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될 수 있는 영광을 얻었으면 합니다. 

서로 개인적으로 알 기회가 없긴 했어도
여자로서 한국의 문화 속에서 40이 훌쩍 넘도록 결혼생활과 직장생활을 변행해온 이력이 같다면
그리고 변경연까지 흘러들어야만 할 이유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본 교집합은 마련된 게 아닐까요? 

한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내가 왜 이런 요청을 하는지, 요청에 혹여 무슨 의도가 있는지 판단하느라 시간 쓰지 않기를 바랍니다. 
나의 요청을 그냥 순수하게 받으시고, 만나줄 건지 아닌지만 결정해주세요.
혹여 그래도 마음이 쓰이면 왜 이런 제안을 했는지 전화로 물어봐 주세요.

저는 만나줄 거라는 쪽에 기대를 걸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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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은
2010.08.02 17:18:23 *.70.61.213
경숙씨 전화해주어서 고마워요.
여행 아주 재미있게 다녀와서 그때 콜 할테니 잊지말고 약속 지켜요. 
아프다는 이야기를 아프다는 이야기로 들어줄 귀가 부족해서 미안해요.
힘들 때는 나 뿐 아니라 언제든 선배들을 콜해요.
모두 기쁘게 한 잔 살 사람들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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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2 16:07:40 *.145.204.123
소은선배
좌샘을 통해 문자를 받고 소은님이 한숙 선배인거 알았습니다
저는 한숙선배 알고 있었습니다
속초에서 함께 술 마신 적 있어요
 너무나 에너제틱한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
지금은 아무도 만나고 싶지가 않습니다
혼자 생각 좀 하고 정체성을 회복해야 할 것 같네요
좀 추스려지면 그때 웃으면서 뵐수 있을때 만나주세요
죄송합니다
아마 이과정도 지나갈 것이고 더 단단해지면 그때 연락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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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형
2010.08.03 12:38:12 *.106.7.10
많이 놀랐습니다. 또한 가슴이 답답하여 숨이 막혔습니다.
가슴 위에 무거운 바윗돌을 하나 올려놓은 것처럼 묵직한 가슴을 안고 몇날며칠을 보냈습니다. 
언니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것처럼 저 또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몇번이나 댓글을 달려하다가 그만두었습니다.
처음에는 쓸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았는데
어떻게 써야할지 무어라 써야 나의 이 마음이 그냥 그대로 전달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의 티셔츠에 대한 설왕설래를 보면서
처음에는 늦게나마 간단한 의견을 표하려 하다가 하루가 지나고 나니 
점차 티셔츠의 문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듯 하였고 
미옥의 글과 그에 대한 댓글들을 보면서 더욱 어떤 얘기도 쓸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그렇지만 함께 여행을 가면서도 제 코자 석자라는 핑계로 아무것도 돕지 못한 것이
열심히 준비하는 몇몇 사람들에게는 너무도 미안했습니다. 
제가 인건의 다른 글에 수고한다고 고맙다고 댓글을 단 것은 그 이유입니다.  

이번 언니의 칼럼을 읽으며 얼굴이 화끈해졌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쌓인 것인지 도저히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보다 정말 많이 둔감한 편인가 봅니다. 
한 번 만나고 또 만날수록 처음의 낯섬을 조금씩 놓아버리고 점차 속살을 알게되는
그런 우리 유끼의 모습들이 저는 마냥 좋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언니가 느끼신 가면 중 하나가 제가 아니었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그런데 그 가면이 어떤 위선과 가식의 가면이 아니라
상처받을까봐 조심스럽고, 또 한꺼번에 마음의 문을 활짝 열지 못하는 따고난 기질상의 어려움으로 받아들여주시면 안될까요?
저를 포함한 그 누구도 이곳에서까지 가식의 가면을 쓰고자 하지는 않을 것이라 전 믿고 있습니다.
이 곳에 모여든 사람들은 그런 사회의 가식과 위선과 헛됨에 지쳐 다르게 살아보고 싶어서 온 사람들이지 않을까요? 언니가 간절하게 이곳을 원해 온 것처럼 저 또한 간절한 마음으로 이곳에 왔습니다.   
그런 간절한 사람들이 모여서 어찌 다른 생각들을 하겠습니까?
다만 서로간 살아온 세월이 다르고 나이대가 다르고 또 기질들이 워낙 다르기에 알아가는 과정이 생각만큼 또 처음 기대만큼 그렇게 쉽지 않은 것 아닐까요?
마치 제가 몇번을 망설이다가 결국 이제야 댓글을 다는 것처럼요.

청강기간 동안 언니가 보여주신 놀라운 능력에 정말 감탄했었고
 - 전 도저히 한 주에 두 몫의 과제를 올리지 못했을 겁니다. 더구나 한꺼번에 그렇게 말이지요.
박사에 교수님으로 사람들이 - 적어도 저는 -  대단하게 생각하는 성과를 이미 낸 언니가 
왜, 무엇을 찾아 이곳에 왔을까 궁금하기는  했을망정, 또한 가장 연장자로서 어려워했을망정
어떻게 언니를 우습게 볼 수 있었겠어요!
외적인 초라함으로 따지자면 아마 제가 가장 초라하지 않을까요? 전 아무 명함도 없는 그냥 주부인걸요.

생각해보니, 언니에게 사과할 일이 있습니다.
정기모임날 언니와 오빠의 연구원 합격을 함께 축하하기로 한 날, 저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갑자기 쓰러지신 시어머니의 병환에 도저히 모임에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주엔 과제도 올리지 못했기에 저의 상황을 알리고자 웨버언니와 통화를 했고
또 그 날 제가 제본한 책들을 가지고 나가기로 했기에 그 일을 인계받아줄 사람을 찾느라 
미옥이와 상현오빠에게 부탁하는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미처 언니와 진철 오빠에게 전화할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정신도 없었고 사실은 통화한 분들이 잘 전달해 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언니의 글을 읽으며 직접 전화를 해서 축하한다고, 참석못해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더라면 참 좋았을걸, 서운하셨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언니, 직접 연락 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여행을 함께 가지 못한다는 언니의 메일을 받고 제가 메일로 답신드린 대로
함께 가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을 뿐, 아직은 좀 낯설은 언니와 친해질 좋은 기회가 사라져서 아쉬웠을 뿐,
그 이상 어떤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라도 회사를 그만두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아무리 아쉬워도 여행을 포기했을 것이기 때문에 언니의 결정이 아쉽고 힘들었겠지만 어쩔 수 없었겠다 생각했습니다.
 
지난번 오프 수업때 1박 2일 여행을 이야기를 꺼낸 것은 
저는 서산에서 했던 수업이 참 좋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매번 수업이 끝나고 이루어지는 뒤풀이에 각자의 사정상 늘 전부가 함께 하지 못함이 아쉬워서,
또 여행이라는 좋은 시간을 모두 함께 보내지 못함이 안타까워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분들이라도 주말 여행은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은 마음에, 또 함께 놀고 싶고 즐기고 싶은 오직 그 마음에 했던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에 부담을 느끼고 또 힘드셨다니 저 또한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 
  
청강생 추가 면접을 보신다는 스승님 공지에
제가 첫 면접때 '공헌'을 제대로 말씀드리지 못해 다시 면접을 본 까닭에
언니에게 좀 더 자세한 도움을 드리고자 메일을 드렸을 뿐, 어찌 다른 의도가 있었겠어요. 제발 그렇지 않아요.

처음 오프 수업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모아 맛있는 밥상을 차려먹으면서 저는 즐거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몇 가지 반찬을 만들고 호박죽을 쑤어 택시를 타고 가면서 또 맛있게 드시는 스승님과 선배와 동기들을 보면서 행복했습니다. 또 다른 분들이 준비한 여러가지 것들과 어울어져 멋진 밥상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갈 모습이 이렇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물론 언니가 열심히 준비해 오신 막 지은 밥도 큰 몫을 했지요. 제가 제육볶음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팥밥을 하려다 바꾸셨다는 말씀에 참 섬세한 분이시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밥을 먹는 식구가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제가 화목한 가정을 자랑하는 것처럼 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언니가 직장에서 일을 하듯이 제 주변이 온통 가정에 둘러싸여 있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한계가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언니의 지난 칼럼에도 댓글을 달았듯이 언니의 이야기를 듣고 또 칼럼을 읽고 
눈물이 났을 뿐 제가 어찌 언니를 비웃을 수 있겠어요. 언니의 그 문구가 제 마음을 후벼팠습니다.

구구절절 이런 상황을 적는 것은 변명을 하고자 함이 아니라 언니의 이해를 구하고자 합입니다. 
언니가 생각하고 받아들이신 것과 다른 부분도 정말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함입니다.

사실 전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처음 칼럼을 읽은 후에는 언니의 상처와 아픔에 크게 당황하기도 했지만  
어찌보면 당사자일수 있는 제가 섣부른 댓글을 다는 것이 더 상처를 크게 하는 것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칫 기름을 붓는 것일수 있겠다구요.
어떤 말을 달아도 그대로 전달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언니의 마음이 좀 가라앉고 나서 찬찬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자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 않는 잘못에 사죄해야 하냐는 제 마음 속의 작은 억울함도 하나의 이유였다는 것이 솔직한 제 마음입니다. 
 
또한 언니가 이렇게 공개된 게시판에 글을 올리신 것처럼
다른 분들이 언니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제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여러 선배님들의 좋은 댓글들이 달리고
미루어 짐작하기로는 전화도 많이 간 듯하여 다행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언니의 마음이 좀더 가라앉고 나면 차근차근 엉긴 실타래를 풀어보자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젯밤 오병곤 선배님의 글에 달린 언니의 댓글을 보면서 
이게 아닐 수도 있겠다 느꼈습니다. 침묵이 금이 아니라 오히려 오해의 겹겹을 쌓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언니가 죽어간다고 소리치고 있는데 무시하면서 자기 할 일만 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꼭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냥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저만 그랬을까요? 저는 다 비슷하지 않겠느냐고 감히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촉박한 시간과 일상을 어깨에 지고 또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실제로는 아무것도 못하면서 발만 구르고 있는 게 지금 제 모습입니다.   

미옥이처럼 그냥 사랑한다고 크게 외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냥 언니에게 가슴으로 다가가 부둥켜 안고 안기기에 제가 정말 많이 부족한 사람인 것을 다시 느낍니다.
그냥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하고 이렇게 길게 써야만 하는 제가 참 못났습니다.
사람에 흔들리고 사람에 상처받는 것이 결국 사람인 것 같습니다. 

언니, 저도 많이 아파요, 언니가 죽어간다고 소리치며 날리신 화살에 맞아 많이 아픕니다. 
그동안 언니가 받은 상처에 비해 작다고 말씀하실지도 모르지만 저도 지금은 목이 메이게 아픕니다.
또한 아무말도 못하고 뒤에서 아파하고 있을 다른 유끼들 생각에 또한 정말 아파요.
언니의 아픔과 제 아픔이 그리고 우리 모두의 아픔이 하나로 치유될 수 있는 날,
그 날 우리는 같은 흉터를 지닌 식구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 날이 정말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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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3 13:31:04 *.93.45.60
경숙님,
아픕니다. 많이 아픕니다. 님이 아파서 아프고, 또 누군가가 울어서 아프고, 사부님이 아파서 아프고 그렇습니다.

식사는 하셨나요?
저는 외로울 때 이렇게 웁니다.
'배고파~ 배고파~'
그때는 아무리 먹어도 채워지지 않기에,
아시죠 그 배고픔이 어디에서 오는지?

그래서 '밥은 먹었냐?'하는 인사가 좋습니다. '밥먹자'라는 말이 좋습니다.
오병곤 선배가 밥먹자고 하시니 같이 먹읍시다.
먹고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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