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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23일 06시 51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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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주례사 


만약 사마천이 주례를 선다면 어떻게 이야기를 했을까 문득 궁금했다. 그래서 이번 컬럼의 주제는 '사마천의 주례사'로 한 번 그 테마를 잡아보았다. 주변에서 다양한 인물들에 대해서 보아왔고, 다양한 관계와 크게는 삶에 대해서 쓴 그라면 분명 좋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이다. 


1) 공자는 '인이란 사람다움이다''자신을 이기고 예를 회복하는 것이 '인'이다. 단 하루라도 자신을 이기고 예를 회복한다면 온 세상 사람이 그를 어진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로부터 보면 '인'은 인간의 본질을 가리키는 내념임을 알 수 있다. 공자는 '인'의 실천 방법으로 '효','제','충','서','예','악'을 제시했다. 


늘 사람답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궁리했었네. 난 공자님의 말씀을 빌어 오늘 그대들에게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한 바탕을 이야기하고 싶네. '인'이란 사람다움이라 하였다네. 만약 서로가 하나의 개체로 만나기전에 자신을 이기고 예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둘이 될때에 그 흔들리는 기반은 더 자주 관계의 갈등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일세. 고독하고 홀로인 시간을 잘 견뎌서 서로가 서로의 사람됨을 이루었기에 이렇게 함께 더 나은 '인'의 세계로의 탐험이 시작됨을 축하하네. 다만, 살아가면서 흩어지기 쉬운 이 사람다움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 늘 '효제충서예악'이라는 다양한 잣대로 한 번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은 꼭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네. 진정한 사람다움에 대해서 이제는 둘이 함께 결혼이라는 하나의 결속된 삶을 통해 솔로였을때와는 또 다르게 다양한 실천을 통해서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래본다네.  그저 말이 말로서 남아버리는 그러한 '인'이 아닌 진정으로 서로의 마음 안에서 체화되고 스스로 드러나는 사람다움에 대한 부부로서 넘어서고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을 따라가보길 진심으로 바란다네. 사실 공자도 이야기 했듯이 얼마나 그것이 힘들었으면 단 하루라도 자신을 이기고 예를 회복한다면 온 세상 사람이 그를 어진 사람이라고 할 것이라 했겠는가. 그래서 많은 이들이 사랑으로 결혼이라는 관문을 들어서나 서로의 근본인 사람됨이 부족하여 결국은 '인'의 경지를 넘지 못하고 헤어지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네. 부디 두 분은 다른 이들의 모범이 되어주게나. 그래서 그러한 경계를 넘어 지금의 너무나 개인 주의에 물들어 있는 세상 속에서 서로가 서로의 어진 성품을 갈고 닦는 일도 게을리하지 말기를 다시 한 번 당부하고 또 당부한다네.  결혼이라는 것이 개인주의 가족주의 이기주의를 넘어서서 새로운 공동선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사람다움에 기반한 공동체가 되기를 기원하네.  


2) 근심과 기쁨은 같은 문으로 모이고 길함과 흉함은 한곳에 있네 


사실 모든 것의 시작은 그 끝을 내포하고 있고 늘 바램은 그 뒤에 현실에 없는 그 부족을 바라거나 혹은 현재 존재하는 불만의 부재를 바라는 걸 조건으로 하고 있지. 그렇기 때문에 지금 두 사람은의 아름다운 시작이 솔로의 청산임과 동시에 둘의 세계 더 나아가서 양가와의 조화를 찾는 일이라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네. 지금은 천하를 가진 때보다 더 행복하고 이제 행복시작 불행끝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삶이란 그렇지 않다네. 근심이나 기쁨, 행복과 불행은 재미있게도 같은 문으로 모이고 또 한 곳에 있다네.  살다가 보면 화도 나고 불행한 것 같기도 한 순간이 올텐데 그것은 모두 그 이중성의 회랑 사이에서 방황하는 그대들의 갈등일 뿐이네. 기쁨이 없었다면 그리고 기대하는 바가 없었다면 그러한 불행이나 근심또한 없었을 터인데, 기대하는 바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를 토대로 그 문이 열리고 다시 닫히고 하는 거라네. 그래서 나는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그 문의 여닫음을 잘 관찰하고 직시할 수 있는 혜안을 두 분이 가지기를 바래본다네. 사실 누구나가 머리로 알고 있지만 그것을 현실에서 실천하고 또 알아채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네. 그대들이 만약 삶의 많은 현상에 대해서 이렇게 하나의 문이 여닫는 것이라는 걸 깨닫기만 한다면 그 순간을 꽃이 피고 지는 것을 그저 바라보듯이 무심히 바라보며 평온하게 넘길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네. 때로 잘못된 자신의 욕망에 가려진 열정과 기쁨은 언젠가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하게. 


3)  나를 낳아 준 이는 부모이지만 나를 알아준 이는 포숙이다.


첫째, 스스로 극기복례할 수 있는 수양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둘째, 이 세상의 이치에 대해 이야기했네.  이제 마지막으로 두 사람의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네.

내가 쓴 사기열전에서 마지막으로 하나의 소중한 문장을 선택해 보았네. 나를 낳아 준 이는 부모이지만 나를 알아준 이는 포숙이다라는 말 말이지. 흔히들 결혼을 하게 되면 영원한 내 편이 생겨서 좋다고 하지.  요즘의 말로 '솔메이트'라는 말이 그대들의 관계에서도 다리역할을 해주었길 바란다네.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알아보고 나머지 삶을 함께하고자 함은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 아니고서는 어려운 일 아니겠는가. 그저 욕망으로 가려진 관계가 아니라 진실로 서로를 위하고 통하는 관계 말일세. 부모는 이 세상에 그대들을 있게 했다면 이제 서로가 서로를 알아봐 주는 사이가 되었으면 한다네. 그래서 때로는 관중과 포숙처럼 의로운 친구가 되고 때로는 서로의 멘토가 되어서 계속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네. 결혼이 그 성장점의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지금의 그 알아봄을 이어가길 진심으로 바란다네. 서로가 서로를 진실로 알아보는 그 관계 말일세. 세상의 그 신비로운 힘이 그대들의 만남을 있게 했다면 이제는 그 관계의 소중함을 깨달아 상대를 진실로 알아보고 새로운 삶을 함께하기로 결심한 그대들의 앞 날을 감사히 생각하기를 바란다네. 


나의 말이 지루하지 않았기를 바라고 적어도 이 세가지를 명심한다면 그대들의 결혼이 행복으로 가는 통과의례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네. 생이란 결국 사람다움과 그 이치 그리고 마주치게되는 많은 것들과의 관계를 풀어가는 일 아니겠는가. 그 중에 결혼이란 또 하나의 통과의례일 뿐이고 말일세. 그대들의 그 아름다운 만남과 지속될 성장에 미리 축하를 보내네. 만물은 돌고 돌아 서로 부딪치고 진동하며 변한다네. 그 아름다운 변화를 둘이 함께 지혜롭게 헤처나가길 바라며 나의 오늘 주례를 마치겠네. 부디 건강하게. 


내가 좋아하는 시 한 수 남기네. 


결혼에 대하여 

 

만남에 대하여 진정으로 기도해온 사람과 결혼하라 

봄날 들녘에 나가 쑥과 냉이를 캐어본 추억이 있는 사람과 결혼하라 

된장을 풀어 쑥국을 끓이고 스스로 기뻐할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일주일 동안 야근을 하느라 미처 채 깎지 못한 손톱을 다정스레 깎아주는 사람과 결혼하라 

콧등에 땀을 흘리며 고추장에 보리밥을 맛있게 비벼먹을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어미를 그리워하는 어린 강아지의 똥을 더러워하지 않고 치울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가끔 나무를 껴안고 나무가 되는 사람과 결혼하라 

나뭇가지들이 밤마다 별들을 향해 뻗어나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고단한 별들이 잠시 쉬어가도록 가슴의 단추를 열어주는 사람과 결혼하라 

가끔은 전깃불을 끄고 촛불 아래서 한 권의 시집을 읽을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책갈피 속에 노란 은행잎 한 장쯤은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는 사람과 결혼하라 

밤이 오면 땅의 벌레 소리에 귀기울일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밤이 깊으면 가끔은 사랑해서 미안하다고 속삭일 줄 아는 사람고 결혼하라 

결혼이 사랑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사랑도 결혼이 필요하다 

사랑한다는 것은 이해한다는 것이며 

결혼도 때로는 외로운 것이다 

 

-정호승. 정호승 시선집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2005.5.)


축복의 음악: http://www.youtube.com/watch?v=Z_KShN6QY7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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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
2011.05.23 09:30:53 *.23.188.173
결혼하라~ 결혼하라~ 언냐도 결혼하라~
ㅋㅋㅋㅋ 이제 정말 가실 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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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3 10:44:39 *.45.10.22
루미야 정말 때가 온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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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2011.05.23 11:26:02 *.85.80.112
칼럼을 쓰면서 드는 생각은 '일주일 내내 생각에 사로잡혀야 글이 겨우 틀을 갖춘다.'
그런 면에 있어서 시집갈때가 되었나 보네. 어서 가소. 세상 별놈 없지. 닿는 놈이 최고여.

처음에 제목을 보고 나도 생각해 보고 싶어서 본문을 보지 않고 커피한잔 했지.
사마천이라면 어떤 주례사를 했을까 하고 생각해봤지.

신랑에게.
내가 잘린 거시기를 너는 가지고 있으니 부럽다.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 했는데..나는 너에게 졌다.
하지만 나는 거시기가 없어도 세상에 몫을 다했다너는 나를 이긴 사람이니 많은 일을 하라.
나는 거시기는 없지만 나의 작품으로 뜻을 세웠다. 신랑은 무엇을 세울래??
쓸데 없는데 힘쓰지 말고  아내와 너의 뜻하는 바에만 힘을 쓰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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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3 11:27:52 *.45.10.22
ㅎㅎㅎ 그러네 사마천의 주례는 그의 경험때문에 더 특별할 수도 있었겠네요 
생각해보니 훈이 오빠의 말대로 그의 경험을 조금 더 드러냈어도 좋을 뻔 했겠네요 
역시 깊어 ㅎㅎㅎ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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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3 12:04:08 *.124.233.1
글쓴이를 예측할 수 있는 네이밍 ^^

결혼도 사랑뿐만 아니라 의리도 있어야 하지요.
정호승님의 시 절절히 마음에 와닿는다 누나.

훈이형님 말씀에 동의! 마음이 닿는 사람이 최고가 아닐까?
누나도 나처럼 유물론자가 아닌 관념론자이기에 하는 말이야.
그리고 정호승님의 시에도 나오는 사람이 누나 이상형이겠지?
그럼 누나는 훈이형님 말씀처럼 마음이 닿는 사람과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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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3 14:56:05 *.45.10.22
ㅎㅎㅎ 제목 늘 신경 많이 쓰는 부분 중에 하는데 
작가의 읽어주오 고맙네~!
궁형을 당한 사마천의 주례라.. 재밌지?
그래 의리라는 말도 너무나 와 닿는다 
너처럼 늘 사랑을 주고받으며 사는 부부들을 볼 때는 
더더욱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구나~
응 정호승님의 시에 나오는 사람 너무 좋아
나 또한 그런 사람이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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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3 14:46:49 *.205.67.118
샤갈그림이 너무 이뻐요^^
언니 올해는 우리 이 목표를 같이 이루어 봐요.
혹시 마음에 닿는 사람이 벌써 있는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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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3 14:54:48 *.45.10.22
그래 미선아 그래보자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하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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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2011.05.23 15:17:36 *.142.255.23
언니.. 정말 결혼할 때.. ㅋㅋ.. 나는 행복한 솔로와 외로운 솔로를 기대했는데.. 역시 언니는 솔로를 벗어야 할 시점인가봐요.ㅋㅋㅋ. 주례사를 쓰다닛!!!! 근데 이런 주례사라면 왠지 행복하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재경언니한테 어서 단체미팅 주선하라고 압박해야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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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3 16:53:48 *.45.10.22
ㅎㅎㅎ 그러게 너무 지루한 주례사들만 난무해서 말이지.. 
나도 모르게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걸 보면 정말 때가되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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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경
2011.05.23 17:05:02 *.35.19.58
결혼도 안 해본 처자가 어찌 이리 결혼 생활 잘 하는 법을 잘 알고 있는겨? ㅋㅋ
소개팅 주선을 얼렁 서둘러야겠는걸.  이번 주내로 알려줄게. 전화했더니 출장중이라네.
그런데 사샤야 그런 사람을 찾지말고 네가 그런 사람이 되거라.
그러면 그 사람이 너를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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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3 17:48:08 *.45.10.22
우와 언니 제가 오랜 고독속에서 깨달은바를 
언니가 적어주셨네요 해주셨네요 
안그래도 제 스스로 아직 그런 사람이 되지 못해서 
훌륭한 사람을 만나도 알아보지 못하거나 
만나지 못하거나 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 했었거든요 
유유상종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스스로 이런 멋진 사람이 되어 있으면 자연스레 
저와 통하는 솔메이트를 제 곁으로 끌어당길 수 있겠죠 
그 머나먼 인연의 끈을 거슬러서요 
고맙습니다 
다음에는 주부열전 써보는게 꿈입니다 ㅎㅎㅎ
일단 언니가 이어주시는 만남 완전 기대하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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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
2011.05.23 17:52:48 *.207.36.122
언니 저두 그 소개팅 완전 기대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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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
2011.05.24 07:41:19 *.236.3.241
멘탈이 훌륭한데요. 결혼하기 전에 직접 주례사를 써 본 사람은 몇 없을 듯 ㅎㅎㅎ 
주례사를 준비했으니 이제 주례를 구하고 낭독할 일만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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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5 08:57:46 *.45.10.22
아~~ 선배님 ^^ 
기다리던 댓글이라 더 반갑네요 
그니깐요 주례사 써본 신부 있을까요 ㅎㅎㅎ
모든게 다 세팅되었는데 신랑만 없군요 ^^ 
늘 응원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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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1.05.25 13:08:54 *.30.254.21
만남에 대하여
진정으로 기도해 온 사람과 결혼하라...

이 글이 시의 첫 행으로 나온 이유가 있겠지요.
그 행에 모든 것이 들어있으니...
빨리 결혼해야 할 듯...^^
이병우 기타소리....참 좋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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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7 10:32:46 *.45.10.22
아.. 역시 선배님은 이 기타소리를 마음으로 들어주실 것 같았어요.. 
기쁘네요 이렇게 우성선배님의 댓글을 발견한다는 것이 
진정으로 무엇에 대해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무엇이든 얼마나 소중하겠어요... 
그런 마음으로 또 오늘 하루를 맞이합니다. 

행복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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