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1단계,

첫

  • 최 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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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4일 19시 31분 등록
[단군2기 출사표 -  현무부족  ] 나태해지려는 나에서 실천하는 나로 거듭나다! 

1.제목  :  나의 100 일 성적표를 만든다

2.기상시간 : 5시 -7시
    기상활동 : 산행과 독서와 기록

3.목표:  *단기 목표로는 봉서산과 친하게 놀면서 새소리를 반겨 인사하고 하루를 즐겁게 시작하며
                즐거움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찾는다.
                이번 100일간의 최대목표는 단군프로젝트 100일 성공해서 200일 도전하기
              
               *중기 목표로는 읽고 쓰는 일에 몰입하여 제2의 나를 만들어 내는일
                 이번 100일 프로젝트가 연구원에 도전하기위한  지원서쓰기가 첫번째 목표이며 , 
                 연구원 도전을 위한  두번째 목표는 나를 찾아떠나는 여행에 동참할것이다.

4.중간 과정의 각오 

              * 실천 1일: 첫날 부터 패배할 수 없다.
              *실천 7일 : 나는 지금 회사소속의 일주일 연수를 수행중이다.
                                    어떻게 단체 활동에서 지각을 할 수 있겠는가?
              *실천 21일: 나는 출산후 21일간의 내 몸의 회복기를 맞이하고 있다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시기이며 21일을 잘 회복하여야 남은 날들을 건강하게
                                    정상적인 일상을 맞이 할 수 있다
             *실천 63일 : 나는 현재 63빌딩을 향해 하루 하루 한 계단 씩을 오르고 있다
                                      하루에 한 계단도 제대로 오르지 못한다면 어찌 내 꿈을 이룰 수 있겠는가
             *실천 100일: 아 ! 드디어 고지가 바로 저기다 조금만 더 힘을 내자
                                      내가 그려 두었던 100일 기간 동안의 두 가지 목표를 이룰수 있는 고지가 저기다

5.목표과정에서 직면하게될 난관과 극복방법

            *비몽사몽 잠에서 깨어나기 : 숙면으로 잠을 자는 편이라 여섯시 이전 알람을 듣지 못하는 편이다.
              집안의 모든 알람은 총 동원 하되,  함께 산에 동행해줄 식구찾기
            12시 이전에는 반드시 취침하되 "나는 내일 아침 반드시 4시 30분에 일어날꺼야 " 최면을 건다

           * 봉서산 1시간 다녀오는데 새벽이라 어두워서 포기하기 쉽다.
              아침 마다 들려주는 새들의 노래소리를 떠 올린다. 벌떡 일어나 가고 싶도록, 한편으로
              동행해 줄 식구가 꾀 부리면 나도 포기하기 쉬울 듯, 혼자일 때는 가로등이 켜진 시청 공원을
              우리 집 강아지 민이와 함께 산책한다.  우리 민이는 걸음이 매우 빠르므로 나를 끌고 다니는 
              수준이라 제대로 나를 운동 시킬것이다
              ( 어제새벽 봉서산 산행에 동참 시켰더니 어르신께서 싫어하시므로 혼자일때는 시청 공원으로)
               - 비오는 날은 새 천년 체조로 대신한다./반신욕 108배 로 대신수정

            * 글 읽고 쓰는 일 : 독서는 정독을 하는 편이라  짧은 시간 동안 많은 페이지를 볼 수 없으므로
                 아침 시간과 더불어 틈틈이 읽고 쓰는 일에 주력하되 주로 10- 12시 오전에 집중한다.

6.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 가족에게도 보상 : 태백산 신년 해돋이 보러 기차여행을 떠난다.
           * 변경에서 시행하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 동참한다.
                  
 ...................................................................................................................................................................................................

 이렿게 100일 을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체득화 하고나면 그 다음 200일 째 부터는 
 하고자 하는 일 쓰고자 하는 일에 조금 더 몰입할 수 있는 온전한 나만의 시간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이다. 아자 화이팅 최 영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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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7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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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5 01:03:58 *.61.150.70
안녕하세요.
연구원 7기 저도 도전해보겠다 마음 속에 쟁여뒀습니다.^^
이제 D-1!
100일 완주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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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07 12:07:54 *.158.234.27
보미님
연구원 7기 함께 소망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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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9.05 05:37:56 *.109.73.149
최영옥님 연구원 7기를 염두해 두시고 계시군요.
아마 100일동안 등산과 책읽기를 통해 내면과 잘 만나시고 그것을 바탕으로
개인사로 써내려가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 있으실 거예요.

새벽은 새벽만이 가지고 있는 새벽만의 표정이 있어요.
새벽의 소리 , 냄새, 색깔, 공기 모든것이 다르지요.
그 새벽과의 만남을 통해 정말 새벽이 좋아지는 걸 느끼게 되실 거예요.
그러심 시행착오 속에서도 체득화시키는데 기쁨이 함께하게 됩니다.
그런 날이 빨리 오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수호장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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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영옥
2010.09.07 12:09:00 *.158.234.27
많이 응원해주실꺼죠!
수호장님.
응원에 힘입어 열띵갑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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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연
2010.09.05 09:20:14 *.169.160.26
청룡부족 이문연입니다.
나태해지는 나에서 실천하는 나로 거듭하는 것.
저도 완전 동감하는 바에요. ^^
100일 동안 홧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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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07 12:10:31 *.158.234.27
문연님 ! 우리 함께
열심히 실천하면서 100일은 또 다른 200일을 위해 화이팅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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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2010.09.05 15:17:34 *.108.22.113
저도 100일을 완주하여 200일차에 도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같이 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가까운 곳에 산이 있다니 부럽습니다.
저도 주말에라도 등산을 하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새로운 나와 만나게 될 100일이 기대해 보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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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07 12:11:42 *.158.234.27
같은 부족원으로 끝까지 힘을 대해
노력해보자구요  부족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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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06 06:13:15 *.158.234.30

단군일지-하나  - 2010년 9월 6일 월요일
04시 40분 기상

출석체크를 하고 남편을 깨워서 길을 나섰습니다
600미리 병에 매실음료를 가득 채워서 등산화 끈을 정리하고
현관문을 나서며 아파트 1층 유리문을 열었더니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이 코끝을 스칩니다.
'아! 좋다~ 음~흠' 바람냄새를 맡습니다.
기분 좋아지는 시작이였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어둡고 구름만 잔뜩끼였지만 상쾌함 덧붙여
핸드폰으로 사진 한 컷을 찍었습니다. 보이는 것은 세 개의 가로등 불빛 뿐이고
나머지는 어둠만 찍혀있었습니다.

걸음을 재촉해 길을 나선지 오래지 않아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해 가던길을 멈추고
발길을 돌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구본형 선생님의 칼럼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
-책을 읽는 한가지 방법 / 구본형

먼저 방에 처박혀
읽고 읽고 또 읽는거야
그저 시간을 모두 읽는데 쓰는거야
물론 TV는 끊어야지
끊을 때는
베틀에 짜던 실들은
일격에 쳐없애듯 단호해야지
시퍼런 칼날 같아야지

그리고 제대로 된 놈이  쓴 제대로 된 책을 읽는거야
마음에 드는 작가 놈의 책을 모조리 읽는거야
그 놈을 읽을 때는 그 놈만 들이 파야해
처마끝 낙수가 돌을 뚫듯
활을 잡고 과녁을 삼킬 듯 빛나는 눈으로
붙잡은 그놈
그놈만 물고 늘어져야해
딴놈은 절대 기웃거려서는 안돼

그 다음에는
그놈이 읽은 책들로 다가가
모조리 읽어치워야해
사흘을 굶은 놈이 음식을 탐하듯
모두 먹어치워야해
펑하고 배가터지듯
단단한 돌머리가 깨지고

정신이 깨어 차원이 달라지면
마음이 즐거워져
잃어버린 마음이 되 돌아오듯
알 수 없는 기쁨으로 그득하게 돼
세상이 보이듯 눈이 밝아지는거야

오, 깨달음 만이
깨달음을 불러오고
다른 차원 만이
이전의 차원들을 버리게 해
잡다하게 구걸한 지식으로는
지혜에 다을 수 없어

용맹전진하는 선사처럼
눕지 않고 자지 않으니
매와 호랑이처럼 사납지 않고는
돌고도는 게으름을 벗어 던질 수 없어

다른 세계로 돌아갈때
우리는 늘 이렇게 해야해
먼저
다 버리고 하나만 남겨
오직 하나의 촛점에 집중하여
모기가 쇠가죽을 뚫듯
온몸으로 돌파하는거야

(역시 캠벨을 기리며)
.................................................................
오직 하나의 촛점에 집중하여
이번 단군을 잘 성취하리라 제 자신을 믿습니다
믿어 주어야만 합니다.

비 그치고 새소리 들리더니
나뭇잎에 비 떨어지는 소리 참 듣기 좋네요
오늘도 어느  여우가  시집을 가는 날인가봅니다
한 주간도 이처럼 기쁨이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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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6 17:12:06 *.10.17.91
저 뿐 아니라 모든 부족원들, 심지어 타 부족원들까지 정성 가득한 댓글을 작성해주시는
것을 보고, '아 대단하시네!' 그런 마음이 들면서도 실제 저는 그렇게 까지 움직이진 않았습니다.
분명 오늘 새벽을 맞기 전까지는요.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함께하는 모든 분들의 사연들은 다 알지 못하지만,
그저 그들의 행보에 진심어린 격려를 보내고 싶다는 마음은 분명해졌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고백하건데, 킥오프때 천안 두 친구분은 기억이 나는데, 어느쪽이신지 확신이 안섭니다.
다음 오프미팅때 확인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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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06 18:33:49 *.158.234.27
ㅋㅋ 윤선님 맨좌측 앉았던
살짝 뚱한 사람이 나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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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7 04:26:35 *.53.211.69
안녕하세요
킥오프때 뵙고 오랜만에 다시 뵙네요..."출석부 정"입니다.
최영옥님에 글을 읽으며, "봉서산"이 어떤곳인지 궁금해졌습니다.ㅋ
오늘 하루도 목표하시는 일 꼭 이루시고요 생생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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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07 04:32:11 *.160.244.31
우민님 반가워요.
산책으로 1시간 만에 다녀올 수 있는 얕은 산 이랍니다.
오늘도 부지런을하게 움직이는 우민님 화이팅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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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07 04:42:06 *.158.234.30
단군일지 - 둘 : 2010년 9월 7일 화요일
04시 17분기상

올 여름은 가을이 올 것 같지 않더니
이제 새벽으로 가디건을 걸쳐주어야 할것 같습니다.
찌르레기 소리가 자꾸 나를 부릅니다.
어서 산으로 오라고 ,아침 인사 하자고
5시에 가족과 함께 나서려면 시간의 여유가 있어
단군일지도 미리 써 두고
다기 잔에 녹차를 우려 놓으니
오늘 아침은 맑고 여유롭기 까지 합니다.

아 ! 아직 여기 저기서 알람이 나를 깨우겠다고 울어대네요
나는 벌써 여기 와 있는데 말이죠.
오늘 두번째날 지치지 않게 고고행진 합시다.
emoticon
.......................................................................................
다섯시
봉서산 입구에 들어서니
약수터에서 흘러내린 물이 촬촬촬 소리를 내고
하늘에 구름은 어디로 흘러가는지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아 상쾌하게 기분좋다
음 정말 좋다"
혼자 중얼댔습니다.
'이 단군 프로젝트 누가 만든거지, 나를 위해 참 잘한거야'
참 감사한 일입니다.그렇지 않았다면 난 아직 이 새벽을  그냥 잠속에 묻혀 있었을텐데.
난 역시 혼자보다 시스템 속에서
움직이는게 더 잘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평소엔 스쳐 지나던 벤치에 누워 쉬어도 보고
늘 오르던 계단도 헤아려 보았습니다.
200계단이었구나!
수 만개의 이파리들이 지난번 태풍에 스러져
사람들의 발길에 짓밟혀 형태도 없이 눌린걸보니
오늘은 새삼 나는 누구일까? 어디서 온걸까?
오늘 내 운명은 이곳을 지나는 걸로 정해져 있었던 걸까?
벤치에 누워서 바라본 저 수많은 가지와 이파리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까?
이 다음엔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알고 있을까?
많은 생각들이 두서 없이 스쳤습니다.
그래 내일부터는 생각의 주제를 가지고 오자
생각나는 대로 메모할수 있는 펜도 준비하고
하루에 주어진 과제들을 하루에 하나씩만 생각하고 적어보기로 마음먹고 돌아왔습니다.
어디에도 구체적인 정답은 없겠지만
생각의 깊이는 조금씩 커가고 있겠지요
나는 더욱 나 자신을 사랑하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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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08 04:51:03 *.158.234.30

단군일지 - 셋 : 2010년 9월 8일 수요일
04시 39분 기상

오늘은 산에 오르면서 생각할 주제는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잘 한 일이 있다면 무엇이었을까?'
세가지를 떠 올려 보려 합니다.

이렇게 하나씩 나를 건져 올릴 수 있는
이 아침의 작은 혁명을 사랑합니다.

가자 산으로!
............................................
선택,퇴사,......
...............................................

구본형 선생님은
'어제보다 아름다워 지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 너 자신을 위해서 하루에 두 시간을 써라
그 두시간을 온전히 너 자신을 위해 집중하라
10권의 책을 너의 이론으로 정리하고 10명의 사우를 만들어라
너의 책을 써라 무엇을 알기 때문에 책을 쓰는 것이 아니다.
모르기 때문에 쓰는 것이다.
쓴다는 것은 배우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 책을 통해 지금의 너를 구원하고 나아가 다른 사람을 구원하라
10년후 너의 생업이 되게하라

-구본형 / 마흔세살에 시작하다 /  에서 한명석의 평설 중에서-
........................................................................................................................

쓴다는 것은 배우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나의 개인사를 써 보려 합니다.
지나온 인생이 보일것이고 앞으로 살아갈 날 또한 보이지 않을까요
나는 행복하게 살고 싶은 사람중에 한 사람이며
나 나름대로의 '행복이란' 하고 정의를 내려 본다면
'죽을 때 까지 좋아하는 일을 하다가 떠나는 사람' 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그 좋아하는 일 을 찾기위해, 그리고 하기위해  오늘도 힘찬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하루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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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8 08:05:57 *.161.173.71
와~ 좋으셨겠어요
저도 가벼운 등산? 산책을 꽤나 좋아해요
찬찬히 걸으면서 매일 변화해가는 자연의 모습을 보는 것도,
일상에서 스쳐지나가던 것들이 새롭게 눈에 들어오는 것들도 즐기는 기분이 어떤 건지...흐음~ 그립습니다
가슴이 간질간질해지는데요^^

그 소중한 시간들에 심연에 맞닿아 보는 것도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최영옥님의 단군일지를 보면서 같이 새벽산을 오르는 듯해서 상쾌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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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08 21:29:14 *.158.234.27
철은님 과 내일 산행도 함께 해 볼까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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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09 04:47:47 *.158.234.30

단군일지-넷 : 2010년 9월 9일 목요일
04시 23분 기상

오늘의 화두는
'내가 잘 하는게 무엇일까
또 내 성향은 어떤것일까?'
생각나는 대로 순서없이 메모해 보아야 겠습니다 .

우리집 민이를 앞세워 오늘은 공원산책을 나서려 합니다.
밤새 비가 내렸기에 산 길이 질퍽할것 같아 내린 판단에
우리 민이는 신바람나겠죠
내 걸음도 오늘은 빠른걸음의 달리기가 될 것 같습니다.
.................................................................................................

내가 좋아하는것과 성향들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기

1.좋아하고 마음이 가는 일에는 꼼꼼하게 정리하고 모아서 훗날 추억이 되게하는
  나 나름대로의 역사를 만든다.
 예) 일기장 모아둔것 , 소녀적 시 옮겨적고 끄적끄적 해둔 것 제본해둔것-유치찬란한 역사 ㅋㅋ
      친구와 주고 받은 가족과 주고 받은 편지 화일에 정리해서 모아두는 일
      아이들 일기 모아 두고, 아이들에게 받은 편지와 카드 엮어서 제본 해둔일
      배냇저고리를 몇년에 한번씩 삶아서 말리고 있음 -시집 장가가면 주려고..등
      공룡과 사랑에 빠져서 네살 때 B4그려둔 그림 제본해서 중학생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었음
     - 이런 일들이 다르게 표현하면 애착이 집착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 할 일이다.
2.기억력을 믿을 수가 없어서 메모를 잘한다.
3.새로운 일에 몰입도 잘하지만 2년쯤 지나면 매너리즘에도 잘 빠지므로 늘 변화를 꿈꾼다
   예) 한 직장을 13년간 근무하면서 업무형태는 2년 간격으로 변함-고여있는걸 싫어한다
          똑 같은 일의 반복을 싫어한다. 다르게 말하면 인내심이 부족하다고 해야하나
4.비가 오는 날은 무지하게 즐긴다- 저수지라도 한 바퀴 돌아오고 싶어지고
   가을이 오면 늘 편지가 쓰고싶어진다- 아직은 감수성이 완전히 마르지 않았음이겠지
5.노래는 음을 즐기기보다 가삿말을 들어보고 와 닿는 곡을 좋아한다.
   그래서 빠른 곡 보다는 대체적으로 느린 곡- 사연있어 보이는 곡이 더 닿는다. 주인공이 되고 싶은건가
6.사람을 잘 믿는 편이지만  귀가 얇지 않다- 돌 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편이지만 
   작은 일을 결정 하는 것  보다 큰 일을 결정할때는 오히려 신속하다.- 잘 질르는 성격? 그렇지는 않다
7.상대방을 통해 화가나면 일단 참고 ,기분 좋을때는 그때를 이야기 한다.
8.겉으로는 외향적인 성향같지만 내향적인 성격이강하다
9.느낌을 중요시 하는 편이다.(내 직감을 믿는 편이다)
10.전통적인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도회지보다 흙이좋고 숲이좋고 나무를 좋아하지만
     그중 콸콸 넘쳐나는 개울과 파도치는 바다를 좋아한다
11.청승스러움이 있는지 혼자 노는걸 좋아한다
    예) 결혼전 까지는 매년 1월 1일은 당일코스로 여행을 다녀왔다
          결혼후 시 어른들 돌아가시고 상실감과 함께 나에게 포상을 하기위해 혼자 3일 씩 끊어서
          일주일 여행을 했다.
12.설득력, 친화력,강의력을 잘 겸비하고 싶음(나의 콘텐츠가 없음이 문제)
13.낙천적인성향도 짙다 (게으르기도 하다
14.한 장소 한자리에서 오래도록 집중할 수있다(도서관에서 12시간 책읽기 놀기등)
15.책을 지저분하게 읽는다. 밑줄도 긋고 생각 감정들을 바로 책 속에 메모한다.
16.가족이 모이거나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이벤트성 놀이를 즐기는 편이다.
17.읽고 쓰고 말하기를 즐겨하나 유머나 재치가 없다
18.연극보고 뮤지컬보고 공연보는걸 좋아한다 열정을 배울 수 있는 무대가 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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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10 04:55:41 *.158.234.30

단군일지 -다섯 : 2010년 9월 10일 금요일
04시 18분 기상

오늘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들을 떠 올려 보고싶다.
나는 아버지에게서 어떤 유전인자를 물려 받았을까
어떤 부분을 닮아 있는지
아버지에 대한  특별한 추억이 없는것 같다.
권위와 어려움이 먼저 떠오른다
늘 생각을 두고 있지 않아서 그런가
오늘은 찐하게 아버지 생각을 떠올려 보기로 하자
자 가자 오늘 하루의 여행으로~~~~
...........................................................................................
1.겨울방학이면 마을 회관에서 책을 빌려다가 배를 깔고 엎으려 아버지와 동생들과 책을 읽고 있으면
  어머니의 마른 잔소리가 날아든다.
  아마도 아버지는 소죽(여물)을 끓이는 걸 도와 드려야 하는 일을 해야 하는데,책만 파고 계신거다

2.교복 자율화가 되면서 처음으로 아버지와 함께 시내읍내에 가서
  쇼핑을 했다. 그때는 중학교 3학년

3.작은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을때 나는 아버지께 위로의 편지를 써 드렸다
   동생을 잃은 슬픔이 느껴져서, 그 편지를 아버지는 읽고 또 읽으시던 모습이 생각난다

4.학교 등교 할때마다 등교버스가 오기 1분전 "아버지 차비주세요 다 떨어졌어요 빨리 빨리"
   왜냐하면 미리 말씀드리면 버스 오기전 까지 아버지의 친근한 잔소리를 함께 들어야 한다
 " 미리미리 말해야지 월요일에 준 일주일치 교통비는 다 어쩌고~~
(ㅎㅎ 다 까먹었죠 튀김 순대 떡뽂이 왜 그때는 먹어도 먹어도 맛있고 질리지 않던지)
 "아버지 학교 다녀 오겠습니다. 버스 오라이~~~"
    또 돈을 타내는 핑계
, "아버지 참고서 사게 돈주세요"
 "오빠꺼 쓰면 되지""
 "남자랑 여자랑 책이 틀려요 아버지, 여자는 가정을 배우거든요 꿀꺽"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딸이 아들보다 돈 이 더 들어간다고 ㅋㅋ 가정시간에 쓰는 준비물을 두고 하시는 말씀)

-지금은 내딸 중 3 짜리도 이렇게 말한다
"엄마 아들과 딸은 달라"
매번 옷 사달라 는 타령을 한다. 
"넌 오빠보다 몇 배나 많아 이제 그만 사  이젠 안돼" 라고 하면 
"엄마 난 이쁜 딸이잖아" 
난 또 져 주어야만 한다 어릴 적 내가 떠 올라서 -

 우리 집은 중학생이 셋이라 결국 자취를 했다 .학교도 멀고 매주 세 놈의 교통비도 장난이 
 아니셨겠지 ...이때 나는 아버지께 자주 편지를 드렸다. 친구편으로
 "아버지 이 다음에 돈 많이 벌어 드릴께요 돈 얼마만 친구 편으로 보내주세요"
 아버지는 속는걸 아시면서도 친구편으로 보내 주셨다.
 ㅋㅋ 나는 왜 이런 기억이 먼저 떠 오르지 

5.아버지는 늘 청년같으셨다 
  미소도 멋지셨고  역사 이야기를 여쭈어보면 늘 옛날이야기 처럼
 재미있게 이야기 해주시던 아버지셨는데
 긴긴 겨울에는 땅콩 껍질을 벗기게 하고 그 사례로 온 가족과 이웃 마을 사람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호랑이 담배 피던 이야기~등
 이야기에 심취에 있다가 여닫이 방문을 열고 나오면 눈이 부셨다
 소록소록 눈이 싸여서 온통 하얀세상을 만들어 놓곤 했으니까

6.우리의 아침을 깨우는 기상시간은 중학교때 까지 늘 서책을 큰소리로
어깨와 고개로 박자를 맞추며 읽어주셨는데
   무슨 내용이였는지  모르겠으나 늘 아침기상은 아버지의 책 읽는 목소리와
   가끔은 카세트에서 흘러나오는 스님의 목소리(불경)였다

7.아버지를 따라 향교엘 가보았다.장학금을 준다기에
(장학금이란 공부때문이 아니라 입학자녀들에게 모두 주는...)
  다른 학교 아이들도 만날 수 있었지만 사춘기 시절이라 낯선 대면이였다)
 아버지가 큰 어른으로 보이던 날

8.초등학교 4학년때는 방학 책 값의 일부를 군것질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뒷밭으로 불려가서 아버지께 종아리를 맞았다.
  그런데 왜 집도 아니고 밭에서 혼내시는건데요?  이제는 안다 아버지의 깊은 마음을
  아버지는 동생 앞에서 내 자존심을 지켜주셨던것이다.
  이 또한 내 자녀를 키워보면서 알게된 아버지의 깊은 배려셨다

9.사회 초년생이 되고  낯선 객지에서 첫 자취생활을 한다고 했을때
 아버지는 허가서 비슷한 당부어린 편지를 보내주셨다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아마도 이다음에 아버지가 아니 계시면 한 줌 눈물의 그리운 편지가 될것 같다.

 
  


어느해 문득 아! 우리 아버지가 늙어가고 계시는구나 라고 느낀 날이 있었다.
둘째 오빠 결혼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관광 버스안에서
노래를 부르시던 아버지 모습에서 흰머리를 발견하던 순간
아 ~ 아버지도 늙으시는구나.
................................................................................................................................
남편과 함께 봉서산에 이르니 귀뚜라미소리와
나무끼리 부대끼며 내는 바람소리는 이 아침이 아니면 들을 수 없었다
감사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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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0 09:40:48 *.10.17.91
킥오프때의 그 짧은 만남과 어색함 속에서 결코 확인될 수 없었던, 영옥님의 면면을 알아가는 것도
단군이가 주는 또다른 기쁨입니다. 진심으로!
"내가 잘한 일", "아버지의 기억" 매일매일 주제별 영옥님의 단군일지 덕분에 정기 구독자가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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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11 04:37:23 *.158.234.30

단군일지 -여섯
   2010년 9월 11일 토요일
04시 23분 기상

오늘 아침은 비가 많이 내립니다
봉서산으로 갈 수 없게 되었으므로 매일 동반해주던 남편을
오늘은 깨우지 말아야 겠습니다.
속으로 야호~~하고 쾌재를 부르고 있지나 않는지 모르겠어요

보글보글 찻 물을 끊이고 커피를 타서 다시 앉았습니다
여유를 부려보고 싶은 날 이니까요
아침의 차 한잔이 인생을 결정한다는데
저는 100일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최고의 공신이 되도록
매일 아침 찻 물을 보글보글 끓이는
경쾌함도 맛 보아야겠습니다.

가을은 이래서 참 좋습니다.
차를 마시고 싶고, 편지도 쓰고 싶어지는 계절이라
자꾸 마음의 여유가 생겨나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을은 저의 계절' 이라 감히 말 합니다.

빗줄기가 굵은데  귀뚜라미는 오늘도 울어댑니다
오늘 하루미션을 어김없이 시작하고 있군요
이제 저도 다섯  시가 되어가므로 저의 미션을 수행하러 출발합니다.
하루 일상을 출발하기 전 오늘의 생각주제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마음 아프게 했던  나의 행동들을 떠 올려 보려합니다.
...........................................................................................................................................
나의 행동으로  인해 마음 아팠던 일들

1. 아버지의 가슴속을 후벼팠을 얼음장 같은 한마디

    어릴 적 누구나 다 마찬가지 이지만
    부모님께 말 대꾸도 안되고, 눈을 똑 바로 맞추지도 못하고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아주 조심스럽게 말씀드려야 했던, 아버지는 권위적이시고
    집안에 토지가 많으니 당연 농사도 많았으나 형제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주말은 어린 아이 할것 없이 모두가 농사꾼이 되어야했지요
   학교 다니면서 마늘캐고 감자캐고 고추따고 벼 베고 짚단 날라드리고 ...등
   용돈이 따로 없던 그때에는 옷 한벌 얻어 입거나, 마늘팔고 고추팔면 한 번씩 주시던 현금이
   일년에 몇 번  안되는 용돈이였지요.그것이나마  참 기분 좋은 일이였지만
   지금도 저는 농사일은 하기 싫습니다
   강원도 본가에 일 년에 몇 번 가게 되더라도, 개울 물도 돌아보고 ,숲도 올려다보고 오지만
  논밭에는 절대로 다가가지 않습니다.
  휴유증이 너무 큰가요 ㅋㅋㅋ

 그러나 자연 풍광은 너무나 좋아합니다
  다래끼(소풀을 베어 담던 바구니과) 하나 끼고 돌 다리(징검다리)를 건너고 외나무 다리를 지나면
  찔레향이 진하게 올라오던 봄날의 풀내음

  개울 물에서 물 장구치고 멱을 감으며 다슬기 잡다가 지루해지면  바위에 누워 옷 말리던 여름날

  코스모스가 길게 늘어진 신작로를 걷다가 차 한대가 지나가면 귀가길에 "태워주세요" 손 흔들던 가을길

  겨울 이면 눈이 많이오는 산간지역이라 눈 오는 날 마다 마당에 눈을 쓸어 주어야 하고
  폭설이라도 내려 얼어 붙으면  얼음 굴을 파서 에스키모 놀이를 하며 놀았습니다.

  그렇게 세월은 잔잔히  흘러 갔습니다
  자식이 많으니 모두를 대학에 보낼 수 없고 어딜가나 중간 쯤 서열은 양보의 타킷이 되었습니다
  나는 다소 마음도 약하고, 배움의 열망은 컸으나  치열하리 만큼 욕심을 낼 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니 의 뜻은 고생하시는 아버지를 위해 , 아직 줄을 이은 동생들을 위해 양보해야 했고
  대학문은 내 길이 아니였습니다
 그 해 내 일기 속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 나는 아버지가 시인이셨으면 좋겠다
 아버지가 써 두신 시를 읽으면 아버지의 마음을 읽어 드릴 수 있을텐데"
 아무 말씀이 없으시니 아버지는 내게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걸까,
 한 해 두해가 지나면서 동생들은 모두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아버지의 어깨가 무거워 보여 양보한 그 길은 세월이 지나 내 마음속을 건드렸습니다.
 억울해졌습니다. 내가 왜 양보했지 우겼어야 했는데, 싫다고 난 끝까지 가야겠다고,
 담임 선생님 말씀을 들었어야 했는데 '왜 하필 너가 양보해야 하는 거니?""
 아 그랬습니다 그랬다면 나는 아버지께 가슴 아픈 한 마디를 건네 드리지 않았을 텐데
 나 다음으로 넷이나 되는 동생들은 다 대학을 갔는데 난 뭐야,난 뭐였냐구

 어느날 마음속이 왕왕 대던 날
 " 아버지 이 다음에라도 저 대학 간다고 하면 아버진 그때 제 학비 다 내 주셔야 되요"
 라고  원망을 섞어 아버지 가슴에 쿡 하고 못을 박아드렸습니다
아버지는 아무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더 아픈것입니다
차라리 '이 놈아 내가 다 늙어 가는 마당에 무슨 능력이 되겠니'
 아니면  '니가 벌어서 가면 안되겠니' 라고 우스개소리라도 해 주셨으면 좋았을 것을
지금까지 가슴 저리게 담아두고 있지 않았을 텐데, 그럼 나두 쿨했을텐데, 

그래 나는 긍정적이니까, 그 때의  아버지 상황과 내 상황에는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으니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고 내 책임인것이다.
아마도 아버진 기억에서 지우셨는지 염두에 두고 계시지 않은것 같습니다
아니 기억에 없으셔야 된다고 그래야만 한다고 저는 스스로 위안을 합니다.
이제 나는 아버지 덕분에 자립심 강하고 그 어떤 것에도 두려움이 없는 나로
장성한 성인이 되어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버지

2. 초등학교 2학년 되던 해  딸아이는
    예쁘고 기특해서 엄마대신 감기걸리겠다던 이쁜 놈
    퇴근이 늦어도 끝까지 기다려주고 편지로 기쁨을 주던 딸을
    내 감정에 실려 때려준 일

3.사랑이 넘치시던 시 할머님을 보내 드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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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11 11:21:52 *.158.234.27
으잉
이렇게 쑥쓰러울데가요!
고마워요 윤선님
덕분에 열심히 정진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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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1 11:13:46 *.10.17.91
최근 김용택 시인의 '오래된 마을'을 읽었습니다.
소박하지만, 사람과 자연으로 향한 시선이 꾸미지 않은 문체와 잘 어울린
따뜻한 책이었습니다.
영옥님의 글은, 그 분과 닮았습니다.
계속 정기구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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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0.09.11 07:42:50 *.142.125.118
매일같이 지켜봐주시고 응원말씀 주시던 영옥님 항상 감사했는데 이제서야 마실 왔습니다.
아아. 읽으면서 여러 번 가슴이 찌르르 하고 떨려옵니다.
새벽 산책의 싱그러움이 글자를 통해서도 전해지고, 찻물을 올리는 영옥님의 미소도 보입니다.
아부지에 대한 추억을 읽으면서는 저도 아부지 생각을 합니다. 오늘은 짬을 내서 저도 끄적끄적 적어보고 싶어요.
오늘도 신나는 하루! 백일, 이백일, 저도 같이 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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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010.09.11 10:45:53 *.158.234.27
ㅎㅎ 마실오셨는데
차 한잔 대접도 못해 드렸네요~~~
곁에 있는 차 중에서 가장 분위기 낼 수 있는
차 한잔 꼭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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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1 18:02:07 *.161.173.71
이틀째 마음 속의 아버지를 그려내시는 최영옥님 글을 보며 가슴이 저립니다

생각해보면 무슨 일이었는지 기억도 안나는 일로 아빠와의 냉전이 지리하게 이어지던 초겨울 날,
저에게 사무치는 아빠는 예고도 없이 갑작스런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한동안은 충격에서, 죄책감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답니다
6개월도 넘게 하늘만 보면 눈물이 저절로 주르륵 흐르던 그 때를 지나서,
언젠가는 아빠에 대해 글을 써보리라, 그러면서 가슴 속에 깊이 품고 있는 죄책감을 털어내리라 했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 메모해 놓았던 제목만 고이 간직하고 있네요

글을 보면서 언젠가는, 언젠가는 하던 것을 최영옥님은 풀어내고 계시는구나
참 부럽다...
님의 아버님은 행복하실 거 같아요
이런 시간 속에 최영옥님도 한층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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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12 04:09:38 *.158.234.30
단군일지 - 일곱  2010년 9월 12일 일요일
04시03분 기상

오늘은 일요일이라 그런지
아파트 창가 불빛들은 적막하기만 할 뿐
빗 소리만 요란합니다
오늘도 봉서산을 갈 수 없어지니 서운해지네요
이틀 째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를 들을 수 없으니까요
산을 오르기 길에 약수터에서 세수를 하고 출발하면
산 바람이 얼굴에 묻은 물기를 스칠때 그 상쾌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음인데
오늘도 포기를 해야 하다니요
아!
이 빗소리는 더 요란해 지므로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또 어느지역 누구네집에서 수해 소식이 들려올 것만  같으니까요

단군을 시작한지 7일째
시작하기 전 예행연습을 할때는 이틀을 빼고 매번 실패 했었습니다.
어이쿠 큰일이구나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첫날부터 실패하면 어쩌나~~그래서 저는 단군일지의 중간목표 100일중
중간 날짜들을 집어넣어 각오를 새롭게 작성했습니다
드디어 7일째 두번째의 성공을 했네요
기특하다 스스로에게 상을 주어야 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참 많이 사랑한 시 할머님의 기일입니다.
넘치는 사랑을 받으면서 할머님께 나태했던 제가 밉지만
오늘의 생각 미션은 기제사 준비를 하면서
할머님을 맘껏 떠 올려보려합니다


자, 이제 감사하게 하루를 출발합니다.
...............................................................................................................
시 할머님이 연상되는 것들

"벼룩에게나 실컷 물려버려라"
할머니 말씀이시다
결혼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할머님은 전화를 주셨다
할머니: 얘 우리 오늘 중앙시장(안양)에서 만나자 
나 : 네 할머니
    저는 '할머님이 무엇이 필요하신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함께 장을 보려고 했는데
    만나자 마자 할머니는 저를 옷가게로 데리고 가서는 "얘 마음에 드는것 골라봐라 내가 한 벌 사줄께"
    만자자고 하신 이유인즉 제게 예쁜옷을 한 벌 사 주시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극구 사양하다 시댁에서 입을 수 있는 편한 옷 한 벌을 골랐는데 아뿔사 잠깐사이에 내려놓은 
제 핸드백 전체가 사라졌습니다
할머니께 드릴 화장품 한 벌과 약간의 돈이 들어 있었는데 어떤 위인이 슬쩍 들고 가 버린것입니다
속은 무지 상했지만 내색을 할 수 없었는데 할머님이 한 방 시원하게 날려 주셨습니다
"가방 들고 간 놈 빈대에게나 실컷 물려버려라" 저는 큭큭 웃고 말았습니다
가방 도선생은 아마도 그날 빈대에 물려서 밤새 긁어대느라 밤잠을 설쳤을 것입니다 후훗

그날 시댁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할머님은 만원짜리 지폐 몇 장과 버스 탈때 필요한
백원짜리와 십원짜리를 교통비에 꼭 맞게 손에 쥐어 주셨습니다
만원 지폐보다 잔돈이라는 작은 배려까지에 감동해버렸습니다
버스탈때 거슬러 받기 불편하다 하시면서.......
아 벌써 19년전의 일입니다
그 잔잔한 작은 마음까지 잊을 수 없는 할머님이셨습니다.

새우깡과 빵빠레
주말이면 남편보다 먼저 버스를 타고 어른들을 뵈러 시댁엘 갔습니다
 
'할머니 오늘 몇 시 쯤갈께요' 전화를 드리고 버스를 타고 출발하면
제 시간에 할머님은 지금은 안양 평촌시 (그때는 귀인동) 버스 정류장 에 꼭 서계십니다
제가 내리는 순간 한 달음에 슈퍼로 달려가셔서 새우깡 한 봉지와 빵빠레 아이스크림을 사주십니다.
"얘 녹는 다 얼른 먹어라" 성화를 하십니다 아이스크림이 귀한 시절도 아닌데 할머님은 한결같이
저를 새우깡과 빵빠레로 맞아 주셨습니다.
온 가족이 저녁식탁을 물리고 영화라도 한 편 보고 잠자리로 들려고 하면
언제나 이부자리를 보아주시고 그 밑에는 새우깡 한 봉지가 숨어 있습니다.
"할머니 이건 왜 여기 숨겨 놓으세요" 라고 여쭈었더니
 "얘 막내( 중학생 시누이)가 보면 다 먹어버린다
자기 전에 너희 둘이 먹고 자렴"
그리고 다음 날 돌아오는 길에는 할머님은 늘 우셨고
그렇게 몇 년을 한결같이 저는 빵빠레와 새우깡으로 토실토실한 주부가 되었습니다
그래 할머님께 보답하기 위해 이 다음에 내가 모시자
어떻게 이 사랑을 잊을 수가 있었겠어요
그리고 우리는 다섯식구가 되었습니다.

....삼계닭과 홍합
...생일선물
....식탁에서 반찬 대이동
.. 숏커트의 하얀 백발
...지독한 증손주  증손녀와의 사랑
....계란,식혜,무우말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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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13 04:15:48 *.158.234.30
단군일지 여덟  - 2010년 9월13일 월
04시 03분기상

새로운 한 주가 다시 열리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열어가야 합니다
어제는 다소 바쁘게 움직이느라 어제의 단상들을 기록해 둘 수 없었습니다
할머님과 의 추억을요
천천히 올려 둘께요
제사를 마치고 안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대전 방향을 그냥 놓쳐버려서  판교방향으로 진입해
서울 톨에서 또 한 번 실수 다시 또  양재까지 가서야 제 코스찾아 돌아왔더니
다리가 불편하게 아픕니다. 아마도 즐거운 마음이 안되는 화가나는 운전을 해서 그랬을 것입니다.
남편의 한 잔 한 탓에 야간 운전은 제 몫이었기에 한  ㅋㅋ

오늘은 기차로 선생님과 여러분을 뵈러 갑니다
오늘의 시작은 '진정한 나의 취미는 무엇이었나'를 생각하면서 하루를 시직합니다
....................................................................................................................................................
진정한 나의 취미는

읽고
쓰고
말하고
놀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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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13 14:39:46 *.158.234.27
ㅋㅋ 저두 방가방가
이따 반갑게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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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3 08:22:47 *.161.173.71
와~! 오늘 뵐 수 있겠군요 방가방가^^
그간 최영옥님의 산행도, 아버지를 할머니를 회상하는 것도 같이 할 수 있게 되어 참 감사했습니다
최영옥님의 내일 주제는 무얼까 늘 궁금해진답니다
오늘 하루도 잘 보내시고 이따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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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14 04:42:14 *.158.234.30
단군일지 -아홉  - 2010년 9월 14일 화요일
04시 01분 기상

기상 시간을 아주 조금씩 단축하여
처음으로 계획했던 4시로 돌아왔습니다
어슴프레한 새벽 하늘은 어제나 오늘이나 비슷한것 같습니다
아~벌써 아홉째날이 열렸고
어제는 강영미님과 함께 천안에서 새마을호 기차를타고 명동 예술극장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진행팀인 병진수호장님과 수희향님 홍승완님도 만났고
같은부족 주철은님도 만났습니다.
이미 단군에서 글로 인사를 나눈 사이였지만 참 반가웠습니다.
사람의 인연이란 묘한 것이 있어서 이 곳 변경이 아니였더라면 그저 남남처럼 모르고 지나쳤을 인연 인 것을
구본형 선생님의 말씀처럼 우주와 사람도 한 점 선처럼 모두가 연결 되어져 있나 봅니다.
에제 강연에서 열심히 메모는 했지만 정리를 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아침 산행에서는 
시 할머니의님 단상과 진정한 나의 취미는 무엇인지
재 정리 하는 시간을 가져 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선생님의 강연을 정리해 보아야 겠습니다.
이틀을 분주히 움직였더니 생각만 많을 뿐 머릿속은 정돈 되지 못했습니다
나 1인 기업가 최영옥은
오늘 하루를 시 처럼 음악 처럼 경영하기 위해
내가 하고 있는 내 일 비지니스를 즐겨 보겠습니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오늘 하루라는 시간을 기만하지 않기위해 시 처럼 살기 위해
나아가 나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오늘도 충성

 어린 찻잎 (세작)을 우려 놓았는데 식어가고 있습니다
......................................................................................................
진정한 취미 아직까지는 
즐겁게 읽고, 쓰고,  말하고, 그리고 놀기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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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4 09:24:29 *.161.100.100
어제 만나뵙게 되어서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강의 시작 바로 전의 짧고 아쉬운 만남이었지만, 참 따뜻한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단군이에서 응원도 격려도 나누며 변하는 모습들을 기꺼워 할 수 있는 날들을 기대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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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14 13:10:52 *.158.234.27
나두 두리번 해봤는데
너무 많은 인원에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다음 킥오프때 반갑게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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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4 11:35:03 *.10.17.91
두분은 조우하셨군요.
강연 끝날 때까지 어디쯤 계실까? 하며 두리번 거렸는데, 물론 주철은님은 뵌적이 없어서, 찾을 수 없었겠지만,
최영옥님과 강영미님은 나란히 어디쯤 앉아계실지 궁금했습니다.
2010년 9월 14일, 기억되는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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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15 04:21:03 *.158.234.30
단군일지 - 열  2010년 9월 15일 수요일
4시 14분 기상

오늘의 단상
본인의 기질적 단점 구체적으로 .......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유는 재미와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에어로빅 요가 헬스 수영등....3개월을 초과하지 못하는 지루함을 느낌
(그래서 혈액순환은 반신욕으로 대신한다)

.꼼꼼함이 가끔 단점으로 여겨질때가 있다(모든 일에 꼼꼼함이 아닌 관심사에만)
.한 살 두살 늘어감에 따라 변해가는것도 있다.
 순간 버럭 화를 내는 일  
.남자 형제가 많은 틈에서 자라서 인지 사람이 조금 딱딱한 편이다
 남들은 나더러 애교있다 말하지만 내가 느끼는 나는 유머도 없고, 나이트놀이 문화를 싫어한다
이유는 무리속에 서 있는 나는  뻣뻣한 나무토막 같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부득이한 경우에 도망을 나오는 편이다.
..............................................................................................................................................
오늘 나는 4시 14분에 일어나 출석체크를 마치고
단군일지에 오늘의 생각 주제를 올려두고
다섯시가 되어야 남편을 깨워 산행을 하므로
그 잠깐 틈에 책을 읽다 잠이 들었습니다.
산행은 당연히 갈 수 없었겠죠 다섯시에 설정해둔 알람 소리도 듣지 못했으므로
황급한 목소리  " 엄마 이게 무슨 일이예요 일곱시 반 이예요 " 고3 짜리 아들이 깨워줍니다
"엥 오늘 토요일이니? 비몽사몽
놀토니까  학교는 아홉시까지 가는 날인가? 그렇지"
"아니요 오늘 수요일이예요"
 "아이쿠나 빨리 씻고 나와라 아침 식사로 쉐이크 타서 차에 가져갈께 빨랑나와라 태워줄께"
남편과 딸은 가까우니까 된장찌게 데워서 먹고 가이소
으이구 큰 아이 7시 50분까지 학교 가야하는데
8시 10분까지 데려다 주어 처음으로  20분 지각을 시켰습니다
ㅋㅋ 단군이 내게 준 훈장과 벌 입니다.
내일은 다시 정신무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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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5 11:54:35 *.131.26.125
어떨 때 영옥님의 주제를 따라서 생각하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나의 기질적 단점은....음....."이러면서요~
매일 매일 생각 주제를 던져주시는 영옥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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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5 11:41:29 *.118.58.83
영옥님 수희향이에요^^
지난 월욜은 영미님과 함께 뵐 수 있어 참으로 감사하고 반가웠습니다.
멀리서도 불편을 마다않고 한 달음에 달려오는 그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두 분이십니다..^^

저도 그랬더랬습니다. 아빠요.. 철은님도 위에서 말씀하셨는데 우리 모두 어쩌면 아픈 기억 한 두가지는 늘 마음 속에 묻어두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그 속에서 우주가 저희에게 하고 싶은 말을 터득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부님 말씀처럼 사랑하는 사람들 간에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저희들의 미안함도 죄스러움도 그리고 사랑도 마음에 일으키는 순간 당신들께 전달된다 믿습니다. 물론 이렇게 여기기까지 저 역시도 조금 긴 세월이 필요했긴 했지만요..

이렇게 단군 2기에 찾아주신 그 인연 또한 감사합니다.
남은 100일도 내면 탐험 많이 하시어 이 가을이 영옥님께 정말 의미있는 시간들도 채워지기 믿고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늘 좋은 시간 보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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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15 21:06:37 *.158.234.27
이렇게 응원해주시니
또 하나의 힘이 됩니다
이제 익혔다 싶어 나태해질때 그 때에는
채찍으로 다가와 주세요
하나 둘 점과 점이 모여 인연이 되고
서로 서로 익혀가는 하루 하루가 기쁨이자 감사함 입니다
주어지는 시간들 유혹과 역경(추석과 가을 여행등) 속에서도 이겨 보아야겠지요
감사합니다 수희향님
올 가을 감기조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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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16 04:39:00 *.158.234.30
단군일지 - 열 하나 2010년 9월 16일
04시 00 기상

출석부를 체크하고
잠을 깨기위해 물 한 모금을 마셨고
포도 반 송이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탐스러운 이 열매를 한 알 한 알 떼어 먹으며 생각합니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내가 내손으로 수확한 것들은 어떤것이 있을까
번뜩 아무것도 없나, 정말 그런가 번뜩 정신이 납니다
오늘 곰곰 생각해보자

내 생각과 내 뜻으로 이룬 일이 무엇일까

.선택을 잘했다.
-고 2때 전학을 통해 모험심과 자립심을 통해 달라진 내 인생
-결혼 대상자중에 남편을 선택한 일- 무엇이든 내 의지 대로 할 수 있도록 맡겨주었고
 믿어준 가족이 있었기에 날개를 달고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었고
 꿈도 목표도 만들어 가고 채워 갈 수 있었다
-인연 변화경영 연구소에서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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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17 04:27:14 *.158.234.30

단군일지 - 열 둘  2010 9월 17일 금요일
04시 17분 기상


오후 한 낮은 덥지만
새벽 기온은 하루가 다르게 하강하고 있는것 같다

하루를 알차게 보내 본다고는 하지만
성에 차지도 않고
구멍난 헝겊처럼 군데 군데 얼룩이지고
집중이 되지 않아 멍한 채로 한 두시간씩 그냥 흘러 갈때가 많다

오늘은 충만히 채워주는 내적 하루가 되도록 분발해보자
나는 무엇을 공헌 할 수 있는 사람인가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자

................................................................................
공헌
공헌....
내가 할 수 있는것
잘 할수 있는 것 중에서 공헌 할 수 있는게 있을꼬

우리팀에게  공헌 가능한 것들
호도과자 간식제공 , 장거리 운전돕기  ,게임놀이...생각중,
........
오늘 산행은 두 번째로 놓쳤습니다.
단군일지 까지 써두고 다섯시가 되기까지의 그 잠깐 사이에 
책 속에 얼굴을 묻어놓고 잠이 들어버렷습니다
그래서 새소리 바람 소리를 들 을 수 없었기에 애정무한 으로 내 마음을 달래봅니다.

[ 자연의 아름다움은 낮에만 있는것이 아니였다
밤이면 캄캄해서 아무것 도 보이지 아니하나
캄캄한 산 속에서 그이와 손을 잡고 서서
고요히 귀를 기울이고 잇으면 아무리 고요한 밤이라도
사방에서 자연의 주악 소리가 무수히 들려 오는 것이었다
멀리서 좔좔좔 하고 끊임없이 들려오는 소리는
냇물이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요
이따금씩 쏴아아 하고 서글프게 들려오는 소리는
산 짐승이 꿈을 꾸는 잠꼬대이요
간간이 바삭 바스락하고 애절하게 들려오는 소리는 
풀 벌레가 가랑잎 사이를 기어가는 소리 일 것이다. ]

- 愛精無限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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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18 04:55:17 *.160.244.31
단군일지 -열 셋  2010년 09월 18일
04시 44분 기상

눈을 부시고 양치를 하러갑니다
이제 산으로 가야하지요
풀 벌레 들도 늦잠을 자는지
오늘 아침은 우째 이리 조용할까요
만나보고 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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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010.09.20 04:37:16 *.158.234.30
단군일지 - 열넷  2010년 09월 19일 일요일
04시 47분 기상

마음이 바빠진 주간인데
오히려 일요일이라고 마음놓고 아주 편하게
모든 걸 내려놓고 쉬었습니다.
한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종일 쉬고나니 하루가 허망해지고 만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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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20 04:48:51 *.158.234.30
단군일지 - 열 다섯 2010년 09월 20일
04시 28분 기상

벌써 3주차에 접어들다니요
열 다섯이라는 숫자는 아직도 갈 길이 멀구나 했는데
오늘 까지 오고 보니 기상에는 지각이나 결석없이 무리는 아니였는데
내면적인 약속인 산행을  이틀이나 지키지 못했습니다.
다시한 번 나태해지려는 나를
추켜세우며 산행을 준비합니다
오늘의 생각주머니에서 무엇을 꺼내 올까요
여행을 떠 올려 보아야 겠습니다]
그냥 혼자서도 미소가 지어지겠지요
다녀온 곳 과 앞으로 가고 싶은 여행지를 떠올리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상쾌한 하루를 출~발!
.................................................
출발과 동시에 하늘은 온통 해얀구름으로 꽉차 있더니
후두둑 한 두방울씩 빗방울과 함께 금새 비로 변해버려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만들었습니다.
산길이 마를 날이 없네요
올 여름과 가을은 빗 속을 많이 걸어야 할까 봅니다.

추석을 준비해야 합니다
특별히 할 일이 많은 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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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21 04:38:37 *.160.244.31
단군일지 -열여섯  2010년9월 21일
04시 08분 기상

이젠 이 새벽 시간이 익숙해져 있습니다
눈을 뜨고 밖을 보면 평상시의 기상 시간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일상이 되어 버린것 같습니다
내면의 약속 책을 읽고 쓰는 일에 몰입만 잘 하면 되는데
사실 아침 이 짧은 시간에는 읽기에도 몇 장 넘어가진 않지만
이 새벽 깨어있다는 것, 실천을 하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뿌듯한 일입니다
 아마도 '나는 너무 단순한 삶을 살고 있기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는 나름 기특합니다.
다시 잠들지 않도록 잘 지켜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내면을 좀 더 채우도록,깊이있는 새벽 몰입할 수 있는 새벽이 되도록
매일 조금씩 노력할테니까요
최 영옥 할수있다 화이팅
...................................................................................................................
오늘은 아침 아홉시가 다가 오는 것이 겁이 납니다
차례에 올리려고
농장에 토종 닭 한마리를 잡아 달라고 한 것이 내내 마음에 걸립니다
아침 아홉시 까지 가질러 가야 하는데
'어제까지 잘 뛰어놀던 놈이 아침에 기분 좋게 깨어났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면 내가 너무 큰 잘못을 한 것 같습니다
처음 시켜 본 일이기도 하지만, 집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키워보니
애잔한 마음이 일어나는 걸 어찌 할 수 가 없습니다
다음 부터는 절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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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25 09:42:53 *.158.234.30
될 수 있으면 가보도록 애쓰고는 있습니다
하루 전날 2일에도 서울을 다녀 와야 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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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1 09:29:55 *.140.250.126
그런데,,,,그런데,,, 진정 10월 3일 부족회의 때 못오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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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하
2010.09.21 05:41:58 *.71.7.233
7기 변경연을 염두해두고 글쓰기를 해오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저도 7기를 생각하고 있는데 100일 기간에 미리 써볼 생각은 못했네요.
써 두신 글을 보며 힌트 얻었습니다. 저도 한 번 써봐야겠네요. ^^
같은 천안에서 단군하고 계신 분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되네요. ^^
정말 반갑고 언제 꼭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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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25 09:44:41 *.158.234.30
저두 아주 반갑습니다
하루 빨리 볼 수 있기를요
혹여 폰번호 010-4303-7313를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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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23 22:25:28 *.160.244.31
단군일지 - 열 일곱 2010 9월 22일
04시07분 기상

우리는 늘 고마움을 전하며 살았다
밤과 낮을 쉬지않고 운항하는 어머니 대지에게,
우리의 숨결이 되어주고 새의 날개를 지탱해 주눈 공기에게,
자연의 비밀고ㅏ 자유를 일깨워 주는 우리의 형제 자매인 동물들에게,
머물렀다가 또 여행해가는 순결한 물에게,
그리고 우리를 잠에서 깨어나게 하는 태양에게.
................
이 대지가 조상으로 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의 다음 세대들에게 잠시 빌린 것임을 우리는 잊지 않았다
그래서 그것을 소중히 다뤄 다음 세대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자연을 완성된 아름다움으로 여겼으며, 그것을 파괴하는것을
신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했다
/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인디언의 방식으로 세상을 사는 법)- 류시화 를 읽고 있습니다

추석연휴기간 동안 물난리를 겪으면서 우리가 만들어 놓은 
업보는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너무나 당연시하게 대도시를 건설하기위해
숲을 파괴하고 있는 우리를 그들은 철없는 파괴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꼭 필요한 만큼만 취하고 취한 만큼 돌려주는 그들의
삶의 방식에서 우리는 배울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바람과 햇빛 대지와 공기 물 동물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세상의 삶을 경이롭게 살아간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
단군의 반성 : 기상과 동시에 산행은 포기했습니다
핑계처럼 큰집에서 낯선 도시의 낯선 산행이라는 이유로
두꺼운 책을 한 권쯤은 읽고 오리라 다짐하고 갔지만
반도 읽지 못했습니다
졸다가 읽다가 아침 차례를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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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옥
2010.09.23 22:42:04 *.158.234.30
단군일지 -열 여덟 2010년 9월 23일 목
04시 14분 기상

알람소리와 더불어 자동으로 눈을 뜹니다
동탄 막내 시누이 집 입니다
큰댁에서 차례를 마치고 내려와
학교 행사에 와 있는 큰아이를 태우고 함께 귀가하기 위해
하룻밤을 더 경기도에 머물렀습니다
내 일상의 삶을 온전히 살 수 없으니 단군의 계획 산행 또한 어렵습니다
아침일찍 35층 아파트에서 바라본 풍경은 참으로 장관이였습니다
저 멀리 산 능선마다 구름이  모여 놀았습니다
장엄한 아침해가 떠 오르자 하나 둘 뭉게구름을 만들어 하늘로 하늘로
오르고 있었습니다
새벽에 한 일이라고는 차 한잔 끓여다 놓고 책 10페이지 읽고
풍경에 취해 놀다가 책을 베고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오후 점심까지 마치고 학교로 가서 큰아이를 태우고 내려와
저녁 식사를 마치고 컴 앞에 앉으니
하루 해가 다 저물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내일부터 다시 내 스케줄 안으로 돌아와 일상의 삶을 살아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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