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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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일상의 시간을 쌓아가다.
- 새벽시간 오전 05:30-06:30, 08:30-09:30
- 새벽활동
운동 : 일주일에 두번 자전거 출퇴근
책읽기 : 아래의 책 목록 읽기 신화의 힘/리더란 무엇인가/성격의재발견/전체와접힌질서/필살기+A
글씨기 : 책읽기 목록의 책리뷰 만들기 - 전체적인 목표
건강과 운동 자전거를 통한 출퇴근 일주일에 최소 2번 이상 다이어트를 실행 몸무게를 표중체중으로 변화시킬것 (6개월 10kg 감량 목표)
책읽기 오전시간은 두부분으로 쪼갤수밖에 없었다. 회사에서는 책읽기, 집에서는 리뷰쓰기로 구분하였다. 역시 회사에서는 차분히 글을쓰고 타이핑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대신 책읽기의 효율이 좀더 좋다. 기상 후 집에서는 리뷰와 글쓰기를 위주로 한다. 글쓰기 글쓰기는 책리뷰쓰기와 단군수련 세미나의 과제물을 중심으로 작성한다. 체계적으로 웹노트에 기록하고 정리한다. - 나의 300일은 이제 습관화가 된 새벽시간과 오전의 회사업무시작전의 자유시간을 밀도있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의 일과중에서 자신만의 시간과 장소를 만들도 실천하는 것 자체가 비범한 일이며 나의 딸에게 보여줄수 있는 아빠로서의 신성한 의무이기도 하다. 간절함의 그때가 다른이들처럼의 성과를 당장에 내지 못하여 만나지 못하여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의 그 경건한 시간과 장소를 지켜나가는 것이 지금 내가 할수 있는 가장 절실한 일이 될것이다.
취침-01:00
기상-05:30
열은없었지만 숨소리가 여전히 거칠고 힘겨워 한다. 마치 천식환자처럼 숨소리가 힘에 겹다. 그래도 새벽일과는 두시간을 채우지 못했지만 성격의 재발견 리뷰작성에 들어갔다. 사실 전체 내용은 60%정도 밖에 이해를 못했는데 다음주 과제 책도 있어서 솔직히 좀더 여유를 가지고 읽지는 못했다. 그래도 리뷰글을 작성하면서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은 잘 짚고 넘어갈 수 있다.
..... 아침부터 하영이 방을 들락날락. 정말 추운 날씨. 병원에도 다녀왔고.. 다행히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는 가지 않았으나 여전히 위험의 경계선에 있는 상태.
결국 가습기를 구입했다. 비싸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하영이의 밤의 잠자리를 보면서 더이상은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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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p 나의 어머니가 품었던 목표는 소박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재능을 망껏 발휘하고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이 책은 너무도 유명한 스위스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의 성격유형에 관한 아이디어들을 일반인들도 이해가능한 언어로 제시하고 있다. 말하자면 일상의 평범한 문제로 고민하는 보통사람들이 그 성격유형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6p 융의 경우 일상의 인생살이를 두 개의 간단한 정신작용으로 나누었다. 사람들이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여 그것을 지각하는 것이다. 융은 이를 perception(인식)이라고 불렀다. 다른 하나는 그 정보에 대해 어떤 결론에 도달하는 것, 즉 결정을 내리는 것이었다.
7p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른 재능을 갖고 있으며, 저마다 일상의 삶에서 쉽게 동원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정신적 도구를 한 세트씩 갖고 있다는 것이다.
8p 할머니 캐서린 쿡 브릭스, 어머니 이사벨 마이어스는 융의 이론에서 성격적 선호를 파악할 수 있는 테스트나 척도를 찾으려고 무진 노력했으나 허사로 끝났다. 그러자 그들은 스스로 그런 척도를 창조해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 노력의 결과가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를 위한 성격검사로 발전하게 된다.
11p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가 삶을 살면서 겪는 비육체적인 고통과 스트레스는 선의의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오해의 결과라는 믿음을 확신한다. 칼 구스타프 융은 원형(archetypes), 즉 같은 문명에 속한 사람들이 태어날 때부터 똑같이 타고나는 상진과 신화, 개념들에 대해 쎴다. 문화가 다르면 원형이 형태가 다를수 도 있다. 그러나 개념은 보편적이다. 만약에 성격유형이 그런개념에 속한다면 그것이 다양한 문화와 종교, 환경에 걸쳐 두루 보편적으로 통한다면, 우리에게는 인간사의 조화와 협력을 이루는 데 성격유형을 활용할 의무가 있다.
취침-11:50
기상-05:10
아내와 새로운 목표를 하나 세웠다. 모두 6개월에 걸쳐서 10kg 감량하기. 솔직히 군대시절의 체중은 나잇살 때문에 다시는 도달하지 못할 영역이라 여겼는데 책을 읽으면서 나의 고정관념이 산산히 부셔졌다. 6개월이면 180일여 남짓. 200일이 안되는 시각. 식사량과 가벼운 근육운동으로도 달성할수 있는 목표라고 했다. 흠. 설날이 지나고 아내와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 이곳 단군일지에도 추가할 것이다.
Synchronicity 읽기 시작했다. 서문부분만 읽었을 뿐인데도 많은 영감을 느낄수 있었다.
그동안 알고 있었던 자기개발서에서 강조하던 개인의 리더쉽의 의미를 좀더 확장하여 공동체의 조직의 리더쉽으로 진화하는 부분이 매우 흥미로웠다. 신화의 힘에서 처음 만났던 개념인 원형질이라는 의미는 이책에서는 metal model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아직 책을 구체적으로 읽지 않아서 나의 오해일수도 있지만 저자는 이러한 원형질?? metal model자체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는 개념을 제시한다.
예전 단학에 심취해 있을때 우주의 진리를 만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변화시켜야 하는데.. 마치 소프트웨어를 갈아끼워서 원하는 해답을 얻듯이 마음의 인식의 SW를 교체해야 한다는 걸 강조했었다. 저자의 이러한 주장에서 옛날 그곳에서의 가르침이 떠오른다.
근데 상당히 많은 분량이라 과연 토요일까지 다 소회할수 있을까... (일단 소화제부터 준비하고..)
피터센게-학습조직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킨 제5경영의 저자
로버트K. 그린리프-<서번트 리더쉽>
헤르만헤세의 동방순례 - 리더십은 곧 섬김을통 해 구현된다는 깨달음을 그린리프에게 선물한 책
데이비드 핼버스탬-아마츄어라는 책에서 "전력질주의 순간"을 언급한다. 번역서로 <콜디스트 윈터>를 구할수 있다. 6.25전쟁에 대한 냉철한 저널리즘의 정수
데이비드 봄 - Synchronicity의 저자 조셉 자보르스키에 가장 영감을 많이 준 물리학자
헤르만 헤세 - <데미안> 조셉이 방황기에 읽었던 인류의 가장 오랜 탐구 주제인 자아탐구 과정을 그린 고전중의 고전
헤르만 헤세 - <동방순례> 서번트리더쉽의 로버트 그린리프가 언급한 책, 주인공의 여행자체가 헤세의 구도과정을 상징한다고 함.
에드원A. 애보트 - <플랫랜드> 모든것이 평평한 2차원 세상 - Synchronicity Part 2의 여는말의 문구 원전. 3차원의 존재가 2차원의 주인공에게 전하는 문구
에리히 프롬 - <사랑의 기술> 사랑은 연습이며 기술이며 매일매일 갈고 닦아야 한다. 인간의 가장 절박한 욕구는 외로움과 고립을 극복하는 것이다.
<소유나 존재냐> 프롬의 사상에 대한 입문서로 적절함
리처드바크 - <갈매기의 꿈> 자유에 대해.. 복종의 사슬을 끊는 법. 자신을 무지에서 해방시켜, 스스로가 지성과 창조력을 가진 우수한 창조물임을 깨닫게함. 삶의 고차원적인 그무엇인가가 있다. 꿈의 시각화.등의 깨달음을 주는 책.
휴 프레이더 - <조금만 더 일찍 나를 알았더라면> 자아발견을 위한 여행을 시작한 사람의 자아성찰 내용.
아서 케슬러 - <야누스> 인과적인 작인과 비인과적인 작인 둘다를 관통하며 양자를 하나로 통합하는 보편원리에 대한 결론.
프란시스코 바렐라 - <앎의 나무> 데이비드 봄과 함께 저자의 양대 축을 이루는 영향을 준 인지과학과 인신론의 대가임.
특히 인간으로서 우리가 가지는 유일한 세계는 언어와 상호작용을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이라는 글귀는 정말 가슴을 강타하는 부분이었다
기상-05시 15분.
아슬아슬하게 일어났다. 오늘 새벽시간은 춤추는데 바쳤다. -.-. 오늘 있었던 어린이집 아빠들의 뽀로로 동요에 맞춘 율동을 보여주는 날이기 때문이다. 메일로 하영이 선생님께 받은 동영상을 보고 연습에 연습. 뽀로로 자체의 노래가 무척 빠르기 때문에 율동은 둘째치고 체력적으로 만만치 않다. 우허허허.
오후에 어린이집 발표행사은 무사히 마쳤다. 물론 나의 공연??도 무사히 마치고. 딸아이 덕분에 살아생전 이런 큰 무대(??)에 서서 율동도 하고 아주 색다른 경험이었다. 당연히 율동을 마치고 아빠들끼리의 장기자랑에서 난 2등을 해서 조그만 상품도 받고..(당연히 이런 자리에 왔는데.. 상품도 못받으면 섭하자나. ㅎㅎ)
하영이가 속한 제일 어린 3살반의 공연도 잘 보았다. 요즘아이들은 참 잘자란다. 똑똑하기도 하고. 저런 사랑과 관심과 축복속에서 계속 자라야 할텐데. 교육시스템에 포섭되어 말라가는 식물처럼 몸과 마음이 앙상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들 사랑스럽고 이쁘다.
벌써 내일이다. 아내에게도 허락을 받았고 내일 점심때는 회사 본사의 신년회 및 식사. 그리고 바로 종로로 날라간다. 집안일은 잠시 반나절 내려놓고 내일 이곳의 일정에 몰입할 것이다.
오늘은 왠지 아빠로서 관문을 하나 넘긴 그런 통과의례를 치룬 느낌이다.

2월 5일 토요일
11:10-05:05
나이가 들수록 설, 명절의 의미는 계속 변한다. 어린시절 명절은 그냥 즐거운 일년중에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었다. 사촌들과의 만남. 나혼자만 시골에 유폐되어 있는 느낌에서 서울의 친척어르신들과 사촌들을 만나는것 축제와 같은 일이었다.
이제서야 유년시절 나의 즐거움은 아버지에게는 차마 형제분들과 공유할수 없었던 아버지의 고통과 회환 설움으로 점철된 시간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서울에 올라갈 차비마련도 막막했던 그 시절 아버지가 겪었어야 할 고통은 어떠했을까. 왜 명절만 되면 친척어르신앞에서 술을 드셔야 했는지. .. 어린시절 부모님의 모습이 잘 떠오르지 않는 것은 그만큼 고통을 자식들에게 보여주기 싫었던 자존심과 당신의 마음을 어렴풋이 이해하게 되었다.
집에서 독립후 혼자시절의 명절은 시골에 홀로 떨어져 있는 부모님을 대리하는 집안의 대표로 친가와 외가집에 인사드리는 자리였다. 그리고 조금은 홀가분해진 아버지를 모시고 다니던 시절이기도 했다.
결혼 후 이제 나는 다시 그 시절 아버지의 입장으로 한 아이의 아빠로서 남편으로써 큰아들로써 막내 사위로서의 새로운 관계속에서 명절을 치르고 있다. 종갓집의 종손에 비할바는 아닌 단출한 형제의 명절이지만 아내와 나는 세심하게 준비한다. 지갑과 마트를 이용해서.. 안동 처가에 내려가시는 장모님께 여비와 시골에서 역귀성 하시는 부모님을 위한 여비, 맞벌이 부부가 부엌살림을 얼마나 할 것이며 그래도 우리가 할수 있는 최대한의 정성으로 준비를 했다.
일년에 두어번 그렇게 자식들에게 하나밖에 없는 손녀딸에게 세배를 받으시면서 부모님은 웃으셨다. 아직도 노동의 끈을 놓치 않고 이곳저곳 성치않는 몸을 이끌고 이곳 서울까지 올라오셔서 장성한 자식들과 이루어 놓은 가정을 함께 보고 웃으며 윷놀이와 고스톱으로 설날 밤이 깊어간다.
세대가 지나면서 조금은 더 나아지고 진화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것이 부모의 책무고 자식이 의무가 아닐까?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모든 면에서 우리집은 조금은 더 나아지고 있다. 동생도 나도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직장생활하고 있고 또 육아와 건실한 가정을 가지고 있으므로 ... 아직은 부모님도 건강하시고 이만하면 좋다고 생각한다. 아쉬움과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과연 몇년이나 이런 잠시나마의 행복??을 일년에 단 몇칠밖에 허락되지 않는 행복을 누릴수 있을까?
나의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을 운명의 끈속에서 부모님은 그렇듯 나와 하영이에게 이렇듯 세상의 생명을 이어주셨다. 부모님의 웃음속에서 주름살 속에서 나의 나이만큼 그리고 거기에 더해 부모님의 세월만큼이 마치 접혀진채 모든 것이 하영이에게 들어 있으리라 이어졌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은 하영이가 살아가는 가장 큰 에너지가 될 것이다.
그냥 고맙고 고마운 설날이었다. 좀더 건강하시고 올해는 자주 찾아뵙겠다는 다짐과 약속을 안고 부모님은 설날 다음날 또 내려가셨다.

11:20 - 05:05
연휴에 이은 아내의 본격적인 주말근무에 이어지는 철야근무. 장모님은 일요일 종교생활. 보통은 엄마/아빠와 하영 또는 엄마/하영의 조합은 종종 있지만 정말 오랜만에 하영이와 나와의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하루종일.~~~
내가 생각하는 육아의 기본은
"잘 먹이고 잘 재우는 것 "
나머지는 단지 거들뿐.
꼴랑 하루 체험이지만 진심으로 전업엄마, 장모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영이를 차에 태우고 아내와 장모님을 일요일 아침 일찍 전철역까지 바래다 주고 아빠와 딸의 하루일과가 시작된다.
놀기 간식 놀기 아빠꾸벅졸다 하영이도 따라 꾸벅졸다낮잠타임 화들짝 놀란 아빠 깨어서 하영이 재우고 점심준비
한시간 반 낮잠 후 일어나심.
물한잔. 우유한잔. 계란찜(당근 장모님표), 물김치, 브로콜리 3종세트로 아랫배가 빵빵해지도록 점심식사.
픽사의 Car 애니매이션 감상. 아빠는 주인공 라이트닝을 하영이차로 명명하여 알려줌. 하영이차가 질주할때는 하영이 열광하며 응원함. 물론 애니매이션은 도돌이표.
그사이 잽싸게 저녁준비, 설겆이, 방청소 3종 세트 완성
사이사이 딸기, 두유 간식타임.
저녁타임.
장모님 귀가.
쓰레기비우고 집안정비 끝
오늘의 일과는 이 한장의 사진으로 대표된다.

다이어트 D1
오늘부터 6개월 다이어트에 들어간다. 첫째날은 우선 금식.
먹는것은 오로지 물만 허용.
한끼 두끼 정도는 많이 건너뛰고 그렇게 지낸적이 많았지만 이렇듯 하루 종일 금식은 아마 인생에서 처음인 거 같다. 무엇보다 식욕의 크기가 생각보다 상당히 크다라는 점? 무엇보다 업무를 보면서 평상시 대비 70%정도만 에너지를 쓸수 밖에 없는 것이 꽤 힘들었다. 약간의 속도조절과 내일 이후로 미룰수 있는것은 일정을 조금 조절했다. 내일부터는 기존 식사량의 절반으로 줄인 식사량을 유지한다. 저녁 이후에는 나른함과 함께 개운함같은 청량감도 느껴졌다. 주말의 아내의 철야근무와 육아, 연휴동안의 긴장감. 다이어트의 시작. 일상의 시간들속에 이번주는 솔직히 단군수련의 밀도가 확 옅어진듯 한 느낌이다. 달려가는 남들과 달리 먼가 다른 길에서 딴짓하는 듯한 느낌.. ㅎㅎ
오늘도 아침 단군수련은 SKIP... (머냐 이 땡땡이 분위기는.)
2월 8일 화요일
11:30-04:40
이번주는 변경연에는 출석체크만 하고 더이상 들어가지 않았다. 먼가 흐름을 놓친 듯한 느낌. 어제도 적었지만 연휴와 가정의 일상사에 파묻혀 버린 느낌이다. 새벽에 일어났지만 먼가 붕떠있는 듯한 고립감.
지난 200일차에도 그랬지만 이럴때는 그냥 적는게 좋았다. 2주전쯤에 필사했던 동시성중에서 다시 요약본을 만들었다. 읽고 또 읽고 또 다시 압축하는 과정. 이번주는 조금 동굴안의 침체기임에 분명하지만 (다이어트의 영향도 클것이다.) 이 또한 지나갈것이다.
서문-피터센게
19p 흔히 자신들을 구원해줄 위대한 리더를 기다린다. 이런 행동에 매몰되어 우리는 정작 중요한 질문을 완전히 망각하고 있다. "우리가 공동으로 무엇을 창조할 수 있는가?" 우리는 본질적으로 리더십이란 미래를 만들 방법을 배우는 것임을 망각한다.
리더십이란 사람들이 내부에서 계속 현실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 세상의 펼쳐짐에 참여할 능력을 키우는 그런 영역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는 일이다. 조셉은 이러한 리더십을 실제 삶에서 그가 힘든 경험을 통해서 그런 이해에 도달하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다.
31p 16세기 뉴턴식의 기계적 우주관이 아직도 우리 사고를 지배하는데 상호의존과 변화가 중시되는 현대에는 점점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우리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의 아이들에게 건강한 세상을 약속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변화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질적인 변화 없이 양만 늘려서는 얻을 수 없다. 근본적으로 새로운 사고방식이 없이는 미래가 와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바로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리더십의 진정한 역할이다.
고정성의 환상을 지키는 철갑을 두른채 주변의 사물들과 타인까지 고정된 존재로 간주한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서로를 진정한 인간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실로 경이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이것이 바로 사랑이다. 세상의 모든 종교는 이 사랑의 힘. 서로를 진정한 인간으로 보는 데서오는 장점을 잘 알고 있다.
우리의 삶은 의미가 없을수 가 없다. 모든 것은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으며 우리는 그 펼쳐짐에 상상도 못할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펼쳐짐과의 연결은 어떤 지식이나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저 태어난 후 가지는 타고난 권리이다. 살아있다는 정의.
헌신과 '내맡김' 상태에 있을 때 우리는 때로 '동시성'이라 불리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동시성은 하나의 결과이다. 자기장과 중력처럼 동시성은 정확하게 작동하는 원리를 기술할수는 없지만 중력장의 결과(사과가 떨어짐)를, 자기장의 결과(인간의 사고,생각)를 볼 수 있는 사실이 중요하다. 깊은 헌신이라는 영역에서 동시성이 작용하는 방식도 마찬가지이다. 미묘한 원리를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동시성의 결과는 명백하게 볼수 있기 때문이다.예측 가능한 기적은 바로 이런 사고방식을 경험한 사람들 주위에 생기는 끌림, 일종의 자기장이 불러일으키는 현상. 여기서의 기적이란 바로 우리의 현재 이해력과 생활방식을 초월한다는 의미일수 있다.
PART1. 여행준비
72p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내가 느끼는 감정에 마음을 열다 보니 하루하루가 소중하다는 것을 경험하기 시작한다. 어느정도 성공했다는 동년배들은 물질적인 욕구가 대부분 충족되었지만 진정으로 사는 것 같지가 않았고, 정말로 자유롭지도 않았다.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사회공헌도 하기를 바랬지만, 두려움과 더욱 많은 물질에 대한 욕구 때문에 박차고 나가지 못하고 현실에 묶여 있었다. '존재방식'이 아닌 '소유'에 대한 욕구에 발이 묶여 있다. 사람들이 진짜두려워 하는 것은 물리적인 죽음이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조차 해보지 못했다는 사실이었다.
인간의 가장 절박한 욕구는 외로움과 고립을 극본하는 것이라는 프롬의 주장에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마약,알코올,과도한 노동을 통한 황홀감이나 창조적인 활동을 통해 고립감을 해소하고 일체감을 느끼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고립에서 탈출하여 일체감을 느끼는 진정한 방법은 인간과 인간의 결합이다. 프롬은 "사랑 안에서 두존재는 하나가 되고 동시에 여전히 둘로 남아 있는 역설히 발생한다." 고 말했다. 준다는 것은 잠재능력의 최고의 표현이다. 프롬은 사랑을 이루는 요소로 보살핌,책임,존경을 이야기한다.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란 결코 쉽지 않으며 평생에 걸친 훈련과 수양을 필요로 하는 일이라고 프롬은 이야기 한다. 사랑하는 법을 배우려면 정신집궁, 홀로있는 것, 생각하기, 자기 자신을 아는 것, 귀 기울여 듣는 것, 현재를 충실하게 사는것,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
110p 버나테드와 산족제비의 만남은 타인을 "그것"이 아닌 "그대"로 대하는 태도의 변화이다. 이 태도가 변하면 평소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경계를 넘어서게 된다. 버나데트와 만남이 일종의 새로운 시작이었다. 사람간의 경계가 영구한것이 아니며, 타인과의 소통 및 상호작용을 바라보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산족제비와의 만남에서도 길지 않았지만 나와 자연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내가 자연의 일부가 되어다. 녀석과 내가 혼연일체가 된 느낌. 산족제비와의 만남은 사물에 대한 나의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나는 심층적인 차원에서 경계란 영구적이지 않으며 언제든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변화는 그 이후 오랜세월에 걸쳐서 점진적으로 일어났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우리가 만들어낸 경계들은 상상의 산물일 뿐임을 알았다.
117p 서번트 리더십의 기본원칙은 측은지심을 갖고 진심으로 봉사하며, 오늘날처럼 새로운 시대의 진정한 권위는 참여자들을 풍요롭게 하고, 그들의 권한을 약화시키기보다 오히려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얻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다. 조나단의 스승 치앙이 눈부신 광채 속으로 사라지면서 남긴 마지막 말도 "조나단 끊임없이 사랑을 행하거라" 였다. 타인에게 측은지심을 갖고 봉사한다는 '서번트 리더십'이라는 아이디어, 자신의 한계를 깨고 자유로워지고자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을 돕는다는 아이디어가 내가 인생 전반에서 추구하는 기본 목표가 되었고, 아메리칸리더십포럼 설립의 토대가 되었다.
127p 곁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단순한 행동이 사실은 리더의 가장 중요한 능력 중의 하나이다. 이런 능력을 가진 리더는 상대가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최선을 끌어내게끔 해준다. 상대의 가능성을 얼마나 믿어주느냐가 전반적인 관계가 결정한다는 사실이다. 가능성에 대한 믿음은 관계를 발전시키고 관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근원이다. 특히 미래 비젼을 구상하고 구체화시키는 리더들을 돕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듣기가 중요하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144p 감춰진 질서는 우리의 일상 적인 사고와 지각을 넘어서는 심층 차원의 실재이며, 기존 과학이론에서 말하는 모든 실재상을 넘어서는 것이다. 봄에 따르면 기존 과학이론에서 말하는 실제들은 명시적인 질서(explicit order)에 속한다. 감춰진 질서에서는 존재의 총재가 시공간에 존재하는 개별 '조각들'안에 접혀 들어가 있다. 우주안의 모든 것은 다른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모두가 단일 연속체의 부분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른 개인 혹은 집단을 우리가 구별되는 타자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분리 지향이 개인적인 수준, 그리고 사회적인 수준에서도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런 분리 지향이 결국 우리를 고립으로 이기주의로 전쟁으로 끌고 간다고 주장했다.
149p 존재 자체가 개별 부분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만물이 만물 안에 접혀 들어가 있습니다. 인류의 과거 전체가 우리들 각각의 내부에 미묘한 방식으로 접혀 들어가 있습니다. 깃들어 있는 것이지요. 만일 우리 내면 깊은 곳에 있는 자아와 접촉하면, 인류의 본질과 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을 묶어주는 한마음은 사람들이 떨어져 있을 때도 변함없이 존재하며, 함께 모였을 때는 마치 떨어져 있었던 적이 없는 것 같은, 말하자면 항상 하나였던 것같은 그런 느낌을 줍니다. 서로 관계를 맺고 함께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는 사실한 단일 지성이 작용합니다. 진심으로 협력하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 힘이 어마어마할 겁니다. 그들의 존재며 에너지가 워낙 눈에 띄어서 모든 사람이 그들의 남다름을 알게 될 겁니다.
161p 정신과 의사 스캇 펙은 결혼을 등산할 때의 베이스캠프에 비유했다. 정상 등반에 성공하려면 밑에 훌륭한 베이스캠프가 있어야 한다. 베이스캠프란 안식처가 되고, 필요한 양식이 있고, 다른 정상을 찾아서 모험을 떠나기 전에 필요한 보살핌과 휴식을 취하는 그런 곳이다. 나는 베이스캠프를 돌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서로를 배려하면서 동시에 각자의 꿈을 좇아가는 모험흘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가슴 절절하게 깨달았다. 첫 번째결혼 실패에서 나는 당장의 눈앞에 일에만 집중했고 다른 이외의 것은 신경을 쓰지 않는 실수를 했고 결혼생활에서 남녀 사이에, 일과 가정 사이에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절감했다.
164p "밀고 나가세요. 현재에 안주해서는 안됩니다. 방심하지 말고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기회가 모습을 드러냈을 때 확실하게 잡을 수가 있습니다. " 봄의 조언은 내가 받은 최고의 충고였다. 커다란 전체의 일부라는 믿음 안에서 행동하고, 한편으로 융통성과 인내심을 갖고 항상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온갖 종류의 우연한 사건과 만남, 물질적인 지원을 얻을 수 있으며, 만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
다이어트 D2
어제의 금식덕분인지 세끼를 반식했지만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입이 좀 마르고 허기가 지는 것은 똑같았지만 역시 체중감량의 효과는 금식이 제일 크다. 허기가 질때는 벌컥벌컥 물마시는게 가장 나았다. (그렇게 책에서도 안내하고 있고..) 허기와 주변에 놓여 있는 수많은 먹거리에 대한 욕망. 나자신이 전혀 인식하지 못했던 먹는다라는 것에 대한 욕망을 선명하게 느끼는 하루하루가 되고 있다.
2월 9일 수요일
11:30 - 05:10
어제에 이은 두번째 필사작업.
마지막 단어는 참 마음에 든다.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던 종교관과 일치하는 느낌.
PART 3. 영웅의 여정
181p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벽을 갖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은 결코 세상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고 미리 단정지어 버립니다. 너무 걱정스럽고 두려워서 그런 가능성 자체를 직시하질 못하죠.. 이런 장벽을 없앨 소통이 반드시 일어나야 합니다.
장엄한 자연의 절대적인 아름다움은 사람들이 잠시나마 자신을 망각하게 만든다. 적어도 거기 있는 순간만큼은 자신은 없다. 이는 뭐라 형언하기 어려운 일체감이다. 시간이 멈추고 그대로 우주와 하나로 연결되는 것 같은 물아일체의 경지를 체험하게 된다. 우리가 자연 속에서 느끼는 이런 일체감은 알고 보면 훨씬 깊은 뿌리를 갖고 있다. 인간은 항상 자연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왔다. 이런 물아일체의 경지를 경험했고 관찰자와 관찰 대상의 불가분성이라는 양자론의 기본개념을 떠올렸다.
192p 영원이 산 정상에 머물수는 없다. 왜 굳이 힘들게 올라가야 하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정상에 있는 자는 아래 있는 것이 어떤지를 알지만, 아래 있는 자는 정상에 오른 느낌을 알지 못한다. 우리에게는 높은 곳에서 본 기억을 가지고 저지대에서 방향을 찾는 능력이 있다. 내려오고 나면 더이상 보지 못하지만 적어도 존재를 느낌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210p 부분을 보는 단계에서 전체를 구성하는 단계로 가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전체는 우리가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한다.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전체가 나타가고 나중에 행동 단계에서는 개인들이 전체를 더욱 두드러지게 해준다. "사물을 전체로 본다는 것"은 결국 자각과 의식면에서의 내면적 변화를 의미한다.
211p 마르틴 부머. "선율은 음표로 이루어진것이 아니고, 시는 단어로 이루어진것아니고, 조상은 선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하지만 억지로 잡아당기면 전체의 통일성이 사라지고 여러개의 조각으로 뿔뿔이 해체된다. 내가 그대라고 부르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그에게서 머리 색깔, 말투, 선량함이 분리된 상태를 원한다면 쉴새없이 그렇게 해줘야 한다. 하지만 매번 그렇게 할 때마다 그는 더이상 그대가 아니다.
우리가 진정 헌신적으로 꿈을 추구하면, 어떤 강력한 힘이 있어서 모험 내내 우리를 도와주고 우리의 성장과 변화에 자양분을 제공한다. 이는 우리 자신과 의지를 넘어서는 어떤 존재이다. 캠벨은 "시련이 계속되는 내내 선택된 자를 보살피는 초자연적인 조력 이라고 말한다.
229p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차분히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 주변 변환에 맞춰 스스로를 재교육하는 시간을 갖지 못하는 데서 야기되는 함정이다. 엄청나게 많은 활동만 있고 성찰은 없을 때 우리는 쉽게 이런 함정에 빠진다.
234p 아픈 경험들이 나의 발전, 내 스스로의 펼쳐짐에서 필수불가결한 과정이었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삶이라는 여정에서 무시할 수없는 부분이 바로 이런 내적인 투쟁으로 채워진다. 내적 투쟁에서 승리하는 유일한 방법은 글자 그대로 그것을 '겪는'것이다.
운명의 존재를 믿고 운명이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믿는다. 운명은 자신을 속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를 기다리고 있으며, 그는 운명에게 가야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디로 가야하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존재 전체를 걸고 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안다. 이는 그의 결정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그가 스스로 의지를 발휘할 대상을 결정한 때에야 비로소 일어날 일들이 일어난다.
칼융 - 내 삶이 숙명에 의해 나한테 할당되었고 그 숙명을 완수해야만 할 것 같은. 이것은 나한테 내적인 안정감을 주었다. 나는 모든 중요한 문제에서 그런 느낌을 방는다. 그런 경우 나는 사람들 속에 있지 않고, 혼자서 신과 함께 있다.
캠벨- 천복을 좇으면 항상 거기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그리고 내가 살아야 하는 삶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이 됩니다. 그것을 깨닫게 되면 같은 천복안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하고, 그들은 문을 열고 나를 맞아주지요.
PART 4. 선물
303p 가쿠회장은 원폭투하당시 부버의 표현을 빌자면 "한층 성숙된 존재로 거듭나면서" 이를 헤치고 나왔다. 가쿠 회장은 비단 서번트 리더의 전형이었을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더욱 차원 높은 질문을 던지며 사고를 심화시키고 있었다. 우리가 창조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공동으로 우리의 운명을 만들어갈 것인가 등등을. 이것이 바로 서번트 리더십이 궁극적으로 의미하는 바라는 것이다.
311p 어느 경우든 네트워크 형태로 연결되어 상호작용을 하는 구성요소들이 새로운 실체를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예전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속성을 가진 실체를 말입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도록 조율하는 '지휘자'를 정확하게 집어내고자 해도 어디에도 찾을 수 가 없지요. 누구 혹은 무엇인지를 특정할 수가 없으니까요.
데이비드 봄의 감춰진 질서라는 개념은 만물이 만물 안에 접혀 이미 들어가 있다는 겁니다. 물질은 기본적으로 전체와 연결되어 전체 안에서 존재하며, 국소적인 방식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결코 근본적인 존재가 개별 부분들로 구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 우리가, 세계와 우줄의 본질이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즉시 변화 가능성에 마음을 열게 됩니다
우리는 언어 안에서 존재합니다. 우리는 언어화와 반복적인 행동 혹은 인간의 습관을 통해서 함께 의미를 만들어갑니다. (행동지각론) 인지 혹은 지각과 행동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거기서 살아가면서 세계를 규정한다는 것이지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삶이 곧 앎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언어를 활용하여 세상을 설명한다고 생각했지만 반대로 우리는 언어를 통해서 세계를 창조한다. 우리가 설명하기 전까지 세상은 아무것도 아니며, 우리가 세상을 설명하는 순간 비로소 존재하기 때문이다. (김춘수의 꽃) 우리가 보는 세상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설명하는 세상을 보는 것이다.
317p 사물과 본능에 지배를 받지 않는" 자유로운 의지가 작동할 수 있게 해주는 존재의 토대가 바로 헌신의 순간이다. 이런 상태에서 우리는 분명한 태도를 취하며 새로운 실재를 창조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세계를 재창조할수 있다는 내면의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재가 이미 시스템 안에서 존재하면서 탄생하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렐라는 체념에서 가능성으로 입장을 바꾼 사람한테서만 나올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선언이자 헌신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그런 능력을 내면화하며 자신의 일부로 만드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건 정말 중요합니다.
이책을 집필하는 목적은 이와는다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만약 개인과 조직들이 발전적인 자세로 체념보다는 가능성을 생각하며 움직인다면, 우리는 적극적으로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 역사학자 토머스 베리는 "우리 아이들의 질문에 대답하는'심정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펼쳐지는 미래를 발견하고 참여하는 능력은 우리의 행동보다는 존재방식, 성격과 의식을 통틀어 말하는 존재방식과 관련이 깊다. 리더십이란 우리와 주변 사람들이 '실재'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 미래를 공유하는 데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을 서서히 창조해내가는 것이다. 이것이 리더십의 심층적인 영역이다. 아서케슬틀러는 융의 말을 보다 쉽게 표현하여 '동시성'을 "두가지 무관한 인과관계의 고리들이 우연한 하나의 사건에서 겉보기에 우연하게 만나게 되는 것" 이라고 정의한다. 문이 열리고 흘러가는 느낌이 생기고, 어쩌면 서로를 인지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일치단결하여 움직이는 장에서 본인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개인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며, 펼쳐지는 생성적 질서에서 움직인다. 바로 '감춰진 질서'의 깨지지 않는 전체성이며, 그로부터 겉보이게 별개로 보이는 사건들이 발생한다. 이런 지점에서 우리늬 삶은 일련의 '예측 가능한 기적'들이 된다.
349p "어쩌면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단 한사람의 목소리가 부족한 것인지도 몰라" 나는 생각했다. 그 말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우리 작업이 지향해야 하는 바를.. Vocatus atque non vocatus, Deus aderit. 우리가 부르든 안부르든 신은 존재한다.
다이어트 D3
어느정도 몸이 적응하고 있다. 여전히 주위에 먹거리를 보면 침을 꼴깍삼키는 현상은 여전하지만 몸의 컨디션은 또 희한하게 잘 자리잡고 있는 듯 하다. 3끼 식사이외에는 아직 일절 입에 넣지 않고 있다.
11:00- 05:05
오늘은 목요일 철야작업 이후 새벽활동을 진행하지 못했다. 이제 철야작업은 2-3일정도로 몸을 매우 피곤하게 만든다. 거기에 다이어트까지 진행하고 있으니 몸의 커디션이 엉맘인 상태. 오전에 철야작업물은 팀장님께 제출하고 오후에 일단 퇴근. 쓰러지듯 잠들었다.
단군수련은 SKIP
다이어트 D4
철야작업하면서 저녁에는 회식자리 참석. 물론 술만 먹었다. (안주없이). 그리고 철야작업. 새벽에 하도 배가 고파 초코파이 하나 먹고. ㅎㅎ.오후 퇴근후 체중을 제어보니 거의 원상복구. 역시 술이 칼로리 폭탄임을 다시한번 보여주는 사건. 앞으로 회식자리는 더욱 불편해질 것 같다.
2월 11일 금요일
11:30 - 05:10
오늘은 신영복 교수님이 쓰신 기고문을 소개할까한다. http://goo.gl/VI44M
교수님이 말하는 벗이라는 말이 참 좋다. 캠벨이 전하는 그대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는 느낌. 책은 벗이다, it이 아닌 thou (그것이 아닌 그대) 라는 말도 적절하다고 본다. 어린시절 시골에서도 좀 부자집 아이들의 멋들어진 책장속에 있던 책들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한번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과 욕망이 아직도 기억나는 걸 보면.. 아내도 나도 어린시절 책에 대한 갈증은 공유하는 기억이기도 하다.
학생시절은 당연히 수험공부속에 매몰되어버렸고 난 독서의 즐거움은 30이 넘은 지금에서야 느끼고 또 체험하고 있다. 그렇다고 하영이에게 몇백권의 책을 사다놓고 읽어주는 욕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신교수님이 말씀하시듯 독서는 궁극적으로 자기를 읽고 자기가 대면하고 있는 세상을 읽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 하영이에게는 책은 그저 놀이요 장난감이라는 것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오히려 나의 독서가 좀더 중요하다. 하영이에게 세상을 그리고 옛날부터 지금까지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그속의 느낌을 간략하게나마 전해줄수 있는 최소한의 그런것을 내가 준비해야겠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한 정직한 이해. 우리들 자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바로 독서의 핵심이다라는 신교수님의 말은 요즘 읽고 있는 책과 이책들을 접하게 된 인연을 생각하면 나에게는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다. 세상에 대한 창을 어떻게 만들고 내어 줄것인가? 나도 그래야 하고 또 하영이에게 전해주고 들려주어야 할 이야기속에 들어 있을 것이다.
마지막 교수님의 말 한사람 한사람의 각성이 모이고 모여 어느덧 사회적 각성으로 비약할수도 있다는 것. 나자신의 인생의 여정을 창공에서 내려다 볼수 있고 또 여기서 다시 성철과 비상의 지적 여정을 이어가는 것을 독서는 가능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이 느낌과 경험 이야기를 하영이게 전해주고 싶은 것이다.
다이어트 D5
아침/점심/저녁의 반식은 계속 지키고 있다. 밥먹고 뒤돌아서면 배고픈 느낌은 군대시절이후 처음 느낀다. 공복시에는 지속적으로 물을 계속 먹고 있다. 매일매일 규칙적이었던 응가는 이제 2일에 한번꼴로 바뀌었다. 역시나 먹는게 거의 절반으로 줄어드니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음주부터는 야채섭취도 병행할 예정.
2월 12일 토요일
00:00 - 07:00
철야작업의 여파는 주말까지 알람을 듣지 못하고 아침을 푸욱 보냈다. 주말은 솔직히 아침의 새벽시간이외에는 책을 보고 글을 쓸 형편이 못된다. 하루종일 하영이와 뒹굴러야 하니까 말이다. 이글도 잠시 점심의 하영이 낮잠 자는 시간동안 후다닥. 주말의 일과는 이렇듯 온전히 육아와 가정소사에 매여 있는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금요일의 일과과 매우 중요하다. 조금은 풀어질수 있는 여유를 찾을수도 있는 금요일이지만 토요일의 아침시간을 위해서는 일찍 자고 또 최대한 일과를 단순하게 가져가야 한다.
다이어트 D5
이제 최대 체중을 기준으로 달력이 기입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토요일 부터시작. 금식하루를 지켜야하는데 처형네 집에가면서 와르르 무너짐. 나도 이것저것 줏어먹다보니 저녁을 먹지 않았음에도 너무 배가 불러 힘들었다. 3-4일 반식으로 식사량을 확 줄였는데 벌써 그러한 영향으로 많은 양을 먹을수 없다.(옛날 기준 지극히 정상적인 한끼 식사임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정말 한끼 굶는 것도 어마어마하게 힘든 일인데.. 일단 월요일 다시 시작하기로 다짐을 하고.. 확실 다이어트 6개월 코스에서 외부출입과 여행 가족 경조사들은 피해갈수 없는 힘든 고개임에 틀림없다. 최대체중기준으로 2.5kg정도 DOWN된 상태를 일단 지속하고 있다. 주중에는 크게 문제가 없는데 특히 주말에는 음식조절을 잘해야겠다.
10:10 - 04:20
엄청 일찍 일어났다. 휴우. 역시 일찍 잠든 덕분. 오늘은 하영이의 싸이클이 내가 보통 명명하는 질풍노도의 시기. 짜증지수(혹은 지랄지수??)가 거의 풀파워를 기록한 날이다. 나도 그럴진대 이제 2살이 넘은 하영이도 매일매일의 컨디션과 사이클은 흐름을 반복한다. 좋을 때가 몇칠 지속되다가 또 오늘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칭얼거림과 짜쯩의 표현으로 하루를 채우는 날도 있는 것이다. 그래도 듣고 이야기하고 이해하고 받아주고 또 어떤때는 단호하게 결정을 하고. 결국 중요한 것은 부모의 일관적인 방향이다. 오늘같은 날은 너무 세세하게 터치를 하지 않고 조금은 내버려 두는 편이다.
설 연휴 부터 약 2주정도 개인 수련은 침체기임을 시인한다. 이번주 시작한 다이어트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고 연휴와 이어지는 회사작업에 좀 많이 매몰되는 경향이 많았다. 장모님의 컨디션 그리고 회사의 철야작업과 다이어트 절식으로 인한 컨디션의 급격한 변화는 심신을 지치게 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서서히 다이어트에 적응을 하면서 안정을 찾은듯 하다. 300일을 채워가는 새벽수련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상의 시간에 흔들리는 나를 보면서 변경연에 들어가기가 자격지심과 같은 마음이 드는게 사실이다. 딴사람들은 너무 멀리 멀찌감치 가고 있자나. 나는 이렇게 여느 다를바 없는 일상의 시간에서 허우적되는 느낌. 이런 부조화때문에 일주일 이상 이곳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다. 여느때처럼 씩씩하게 또다시 시작하지만 역시 자신의 생각과 자격지심에 빠져 있는것은 좋은 현상은 아니다.
다이어트 D6
사람을 몸무게는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1-2kg 의 사이클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역시 잠자리 들기 직전의 몸무게가 제일 많이 나간다. 일주일 체험 결과 이제 최대 체중 기준으로 2kg정도 감량이 되었다. 앞으로 이수치를 계속 유지하면서 식사량을 주중과 주말 관계없이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채와 물마시기도 중점을 줘야 할 부분. 특히 에스칼레이터 사용 금지. 퇴근길 16츨 올라가기는 빼먹지 말것.
11:50 - 05:05
다시 일주일의 시작. 이번주는 2차 세미나가 있는 날. 그리고 그날이 바로 결혼기념일. 그래서 금요일 휴가를 내기로 했다. 아내와 나만의 반나절 집에는 비밀인 땡땡이 휴가. (영화보고 아내 머리하고 외식한번하고...) 세미나 자료준비를 해야 하는 날. 써머리를 우선 완성하고 간단히 피피티 작성. 어느 위인(??)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분도 영웅의 여정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궤적을 그려놓고 있음을 알수 있다. 시작해보자.
다이어트 D7
주말동안 많이 힘들었다. 이제 많이 먹지 않음에도 포만감의 신호가 예전보다 훨씬 빨리온다. 자기직전의 체중은 이전 보다 2kg정도 감소 수준을 유지. 주중에는 절반만 먹기. 그리고 3번 삼식을 제외한 부식꺼리에 입대지 않기를 잘 실천해야 겠다. 하지만 아직 왼쪽 어깨가 다낳지 않아서 상체근육운동은 좀더 기다림. 매일 어깨 재활훈련으로 대체. 아내는 토요일 금식을 실패하고 다시 오늘 금식 시작.
2월 15일 화요일
11:20-04:55
운명이다 책을 다 읽었다.
역시 영웅의 여정에 걸맞는 인생의 길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하긴 옛날로 말하자면 만인지상의 가장
전헝적인 영웅의 삶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마지막 여정의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은 아쉽게도 완성하지 못했다. 그 길은 남겨진 우리들의 몫일
것이다.
에필로그
나는 대통령을 했지만 정치적 소망을 하나도 성취하지 못했다. 정치인으로서는 실패했지만 시민으로 성공해 실패를 만회하고
싶었다.
세속적 성공과 실패를 넘어서는 그 무엇을 찾고 싶었다. 마음을 닦아 죽음과도 같은 이 고통을 극복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것은
배우지 못했다.
지금 내가 할수 있는 유일하게 의미있는 일은 실패한 이야기를 쓰는 것이다.
실패는 뼈아픈 고통을 준다. 회복할 수
없는 실패는 죽음보다 더 고통스럽다. 나는 이 고통이 다른 누구에겐가 약이 되기를 바란다.
여행준비
내인생의
부산상고
꿈과 현실의 격차가 너무 컸기에 주눅이 들었다. 생각의 좌표도 삶의 지향도 없이 한동안 방황했다. 술 담배를 했고 결석도
자주했다. 아무 희망도 없었다.
막노동판에서
먹고살 준비를 하다가 묘목을 훔쳐 쌌던 신문지가 눈에 확 들어왔다. 사법 및 행정요원
예비 시험이었다. 만약 이때 들켰다면 인생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모른다.
버림받은 사람은 도덕적 성숙을 이루기 어렵다. 모든 사람을 책임
있는 주체로 참여시켜야 사회가 건전하게 발전 할 수 있다. 기회, 참여, 책임.. 대통령을 하면서도 늘 고민하고 실현하고자 했던
일이다.
사법고시 합격
내가 사법고시에 합격한 것은 벌레가 사람이 된 것 만큼이나 큰 사건이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뛴다. 나도 아내도 그 순간 만큼 큰 성취감과 행복을 느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세속의 변호사
자기 직업에 충실하기만 하면 그것이
바로 우리사회에 올바르게 이바지하는 것 아니겠냐는 논리를 방패 삼아,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즐겼다. 내 운명을 바꾸었던 '그 사건'을
만나고 나서야 나는 판사로 변화사로 사는 동안 애써 억눌러 왔던 내면의 소리를 진지하게 듣게 되었다. 삶에 대해서 인간에 대해서, 사회와 역사에
대해서 좀더 진지하게 공부하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문턱을 넘다
부림사건
손이 모자란다는 하소연을 듣고 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변호를 맡게 되었다. 그들은 영장 없이 체포되었고 두 달 넘게 불법 구금되어 있으면서 몽둥이찜질과 물고문을 당했다.
머릿속이 마구 헝클어졌다. 사실과 법리를 따지기도 전에 걷잡을 수 없이 분노가 치밀고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운동전문전문가
자신과 가족, 부모형제를 먼저 챙기면서 정직하게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사회와 국가에 기여할수 있다는 논리가 늘
옳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멀었던 눈이 한번 떠지자, 비로써 힘없고 가난한 사람이 당하는 핍박과 설움이 또렷이 보였다. 단지
무료변론이 아니라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는 것은 차원이 달랐다. 부부의 한과 욕심. 양심과 욕망 사이를 오락가락하면서 나는 차근차근 주변을
정리했다. 고민끝에 내린 결론은 세상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아이들이 받을지 모르는 고통을 예방하는 길이었다.
인권,
산업재해의 부조리한 현실을 보면서 지금까지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일들이 자꾸 마음에 걸렸다. 변호사로서 쉽게 돈을 버는 것이 죄 짓는 일처럼
느껴졌다. 이런 일들이 끝없이 벌어지는 근본적인 원인을 알고 싶었다. 사회주의 이론서와 사회과학 서적을 탐독했다. 그렇지만 사회주의에 끌리지는
않았다. 내가 공부한 법률체계는 모두 상대주의 철학에 기초를 두고 있다. 전체주의를 용납하지 않는 상대주의의 기초를 버릴수는
없었다.
사람사는 세상
1987년 6월 18일 부산 지역 시위가 절정을 이루었던 그날을 영원히 잊지 못한다. 운동노선을 두고 다투었던
모든 정파들이 그 물결에 녹아 있었다. <어머니>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걸어가는 청년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께 걸었다. 그들과 함께
이 거대한 민심의 폭발을 불러일으켰다는 자부심에 내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1987년 대선은 좌절감과 환멸의 깊은 상처를 남긴 채 민정당의 승리로
끝났다. 나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갈망했던 많은 시민들이 큰 상처를 받았고 이 상처는 끔찍한 악몽으로 남아 오랫동안 나를
괴롭혔다.
D8
배고프다. 그리고 단것이 엄청나게 땡긴다. 기상후 아침 도시락 점심, 저녁까지도 잘 지켜지지만 집에서 주위에 손만 뻗으면 있는 많은
먹거리들이 날 가만히 두질 않는다. 물을 벌컥 마시고 일찍 자는게 정답.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