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비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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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고비고비마다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응원해 줄 구본형 선생님의 詩
내가 만일 다시 젊음으로 되돌아간다면,
겨우 시키는 일을 하며 늙지는 않을 것이니
아침에 일어나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
천둥처럼 내 자신에게 놀라워 하리라.
신(神)은 깊은 곳에 나를 숨겨 두었으니
헤매며 나를 찾을 수 밖에
그러나 신도 들킬 때가 있어
신이 감추어 둔 나를 찾는 날 나는 승리하리라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것이 가장 훌륭한 질문이니
하늘에 묻고 세상에 묻고 가슴에 물어 길을 찾으면
억지로 일하지 않을 자유를 평생 얻게 되나니
길이 보이거든 사자의 입 속으로 머리를 처넣 듯
용감하게 그 길로 돌진하여 의심을 깨뜨리고
길이 안보이거든 조용히 주어진 일을 할 뿐
신이 나를 어디로 데려다 놓든 그곳이 바로 내가 있어야 할 곳
위대함은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며
무엇을 하든 그것에 사랑을 쏟는 것이니
내 길을 찾기 전에 한참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천 번의 헛된 시도를 하게 되더라도 천한 번의 용기로 맞서리니
그리하여 내 가슴의 땅 가장 단단한 곳에 기둥을 박아
평생 쓰러지지 않는 집을 짓고,
지금 살아 있음에 눈물로 매순간 감사하나니
이 떨림들이 고여 삶이 되는 것
아, 그때 나는 꿈을 이루게 되리니
인싱은 시(詩)와 같은 것
낮에도 꿈을 꾸는 자는 시처럼 살게 되리니
인생은 꿈으로 지어진 한 편의 시
오늘부터 300일차가 시작된다는 설레임 때문인지
아니면, 혹시나 첫날부터 늦잠을 자버리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에서인지
쉽사리 잠을 이룰 수가 없다.
300일의 기간 동안 그리고 그 후로도 오랫동안 나를 붙잡아 줄 수 있도록
구본형 선생님의 힘이 되는 글을 올려본다. 매일매일 일독하며 마음을 다 잡아야지!
내가 만일 다시 젊음으로 되돌아간다면,
겨우 시키는 일을 하며 늙지는 않을 것이니
아침에 일어나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
천둥처럼 내 자신에게 놀라워 하리라.
신(神)은 깊은 곳에 나를 숨겨 두었으니
헤매며 나를 찾을 수 밖에
그러나 신도 들킬 때가 있어
신이 감추어 둔 나를 찾는 날 나는 승리하리라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것이 가장 훌륭한 질문이니
하늘에 묻고 세상에 묻고 가슴에 물어 길을 찾으면
억지로 일하지 않을 자유를 평생 얻게 되나니
길이 보이거든 사자의 입 속으로 머리를 처넣 듯
용감하게 그 길로 돌진하여 의심을 깨뜨리고
길이 안보이거든 조용히 주어진 일을 할 뿐
신이 나를 어디로 데려다 놓든 그곳이 바로 내가 있어야 할 곳
위대함은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며
무엇을 하든 그것에 사랑을 쏟는 것이니
내 길을 찾기 전에 한참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천 번의 헛된 시도를 하게 되더라도 천한 번의 용기로 맞서리니
그리하여 내 가슴의 땅 가장 단단한 곳에 기둥을 박아
평생 쓰러지지 않는 집을 짓고,
지금 살아 있음에 눈물로 매순간 감사하나니
이 떨림들이 고여 삶이 되는 것
아, 그때 나는 꿈을 이루게 되리니
인싱은 시(詩)와 같은 것
낮에도 꿈을 꾸는 자는 시처럼 살게 되리니
인생은 꿈으로 지어진 한 편의 시
- 구본형 「미치지 못해 미칠 것 같은 젊음」中에서
취침: 12시반
수면: 12시반~5시반(5시간)
기상: 5시반
활동: 연구원 응시 과제물 작성을 위한 자아탐구 및 독서
- 구본형 선생님 저서 Prologue/Epilogue 읽기(익숙한 것과의 결별, 낮선 곳에서의 아침 등등)
* 연구원 지원을 위한 과제물 현재까지 완성된 부분 수정
나의 강/약점 확인을 위한 지인들 대상 인터뷰 실시/피드백 요청
(내가 인식하는 '나'와 타인이 보는 '나'에 대한 갭 확인에 따른 미스토리 전개 방향 고민)
심한 목감기로 인해 컨디션 저조... 간밤에도 밤새 기침하느라 거의 뜬 눈으로 지새움.
빨리 회복해야 할텐데.. 그래도 몸은 안 좋아도 머릿 속은 명료하다... 그나마 다행 ^^v
취침: 9시~10시반, 4시반~5시반, 7시반~8시반
수면: 쪽잠 3.5시간
기상: 4시반...
활동: 미스토리 작성
- 밤새 계속 발작성 기침이 나와 잠을 못이루겠다.
오늘 낮에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단순 감기가 아니라 '역류성인후염'이라고 한다.
다시 위/십이지장 궤양이 도진 듯... 조만간 우유주사 내시경을 해봐야겠다.
* 지인들 5~6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설문 실시, 응답 취합 완료
오늘 중으로 미스토리 나의 장/단점, 작가관 부문 완료하고
내일은 연구원으로서의 활동 계획(지원동기, 기여내용, 팀웍 등등)에 대해
작성 후 미스토리 완성 예정이다.
토요일은 계속 Proofread/revise한 후 제출해야지.
금주는 잠자리에 누우면 거의 발작적으로 멈추지 않는 기침 때문에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새고 있다.
그래서 낮시간이 너무 너무 피곤하다.
오늘은 급기야 이비인후과를 찾았다니... 감기가 오래 간다 싶었더니 역시나
감기가 아니라 '역류성인후염'으로서 소화기장애(위, 식도 등)가 예상된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조만간 끔찍한(?)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할 것 같다.
누적된 피로로 오늘은 목요아카데미에 참석하기에 너무나 무거운 몸과 마음을 이끌고
살롱9에 출석했는데... 역쉬 실망시키지 않는 멋진 강의였다 d^^b
비록 끝까지 못듣고 Q&A 중간에 먼저 일어나야했던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정말 감사하고 유익한 강의였다.
이제 미스토리의 남은 부분을 채워갈 스토리라인은 대략 완성되었다.
내일 하루 바짝 써서 완성하고, 토요일에 개고하고 일요일 오후에 이메일 접수,
월요일 오전에 퀵서비스 발송해야겠다.
빨리 끝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결국은 마감일까지 꽉~채우고 마는구나 ㅜ.ㅜ
금요일... 퇴근시간이 가까와오고 있다.
이번 주말엔 정말 집안에 틀어박혀 '재고/탈고'와의 전쟁을 해야겠다.
물론 아직 7부 능선밖에 오르지 못했지만 그래도 힘든 5부 능선을 넘긴 후라서 그런지
두렵기 보다는 설레인다. 잘 할 수 있겠지~과정 상에서의 배운과 깨달음이 참.. 크다.
그때, 홍샘과 상의하지 않고 그냥 포기해버렸으면 아마도 두고두고 후회가 되었을 것이다.
아니, 아예 가보지 않은 길이니 후회보다도 이런 소중한 경험의 기회를 놓친다는 것이
큰 손실이고 아쉬움이었을 것이다.
요즈음은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 뿐이다. 주변의 모든 것에 또 모든 이들에게...
모두들 편안하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TGIF!
"어떤 면도의 방법에도 철학이 있다" - 서머셋 몸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매일매일 계속하고 있으면, 거기에 뭔가 관조와 같은 것이 우리난다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중 (무라카미 하루키) -
우리가 원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해나간다면..... 어떤 형태로든 우리의 영혼과 열정이 깃들고,
결국은 범상치않은 무언가가 탄생하겠지요.
지금의 이 과정이 목표달성을 위함이 아닌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그 어딘가에 있을 진정한 우리 모습을 만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잘 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화이팅!!!! ^^
[20120120_Sun_7일차]
원고는 진행되지 않은 채 생각은 멈추어있음에도
대체 무슨 믿는 구석이 있는 것인지 그다지 크게 걱정이 되지 않고
어떻게든 완성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생긴다.
출석체크를 하고 4시경 욕조에 물을 받고 거품목욕을 하면서
그간 틈틈이 정리했던 자료들을 모두 펼쳐놓고 다시 묶고 연결하고 정리했다.
이제야 비어있던 부분의 윤곽이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오늘은 노트북과 자료들을 챙겨갖고 마음에 드는 카페를 찾아가
그곳에서 미스토리를 완성시킬 생각이다.
카페에서 글쓰는 것은 처음이지만 이것이 즐거운 글쓰기 습관의 시작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20120121_ Mon_8일차]
드디어 주사위는 던져졌다!
변경연 9기 연구원 응시를 위한 개인사 이야기를
드디어 발송/전송 완료했다.
심리적인 스타트는 이미 오래 전에 시작했는데,
물리적으로 게으름을 부리다가 마감 전일인 어젯밤을 꼬박새고
오늘 오전 8시 51분에서야 풀버전을 처음으로 완성했다.
그리고 오늘 낮에는 3차례의 종합 Proofread 과정을 거쳐서
오후 4시에 퀵서비스로 발송하고
4시 45분에 이메일로 전송했다.
최선을 다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작금의 상황에서는 여기까지가 최선이었다.
나는 원래 조기착수형 인간인데 언제부터 이렇게 코앞에 닥쳐서야
몸은 움직이는 임박착수형으로 변한 것일까??
건강상태가 안좋아서 인가?
여튼 오늘은 "땡"퇴근하여 아무생각도 하지말구 그냥 잠이나 푸~욱 자야겠다.
내일은 한 3년만에 위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러간다.
원래 위장이 안좋아서 중학교 때부터
여지껏 위장 내시경은 수면/비수면 포함 총 20회도 넘게 받았을텐데...
그럼에도 왜 내시경검사는 할때마다 두려운 걸까?
거의 3주 이상 심하게 기침을 해대서
이제는 기침을 하면 위장이 뒤짚히며 식도를 타고 인후의 통증은 물론
왼쪽 가슴과 갈비뼈 부근 폐까지 통증이 전달되어 온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하는데...
2008년 이후 몸도 마음도 건강했던 기억이 거의 없는 것 같다~에효 ㅜㅜ
[20120121_ Tus_9일차]
지난주부터 어제까지 거의 열흘 동안
거의 하루 1~2시간도 잠을 제대로 못 이룬 것 같다.
밤새 멈추지 않고 발작적으로 진행되는 기침
어제는 급히여 기침할 때 마다 속에서 쓴물(위산)이 올라오며
마치 손가락을 넣어 오바이트 할 때 속이 뒤짚히 듯이
기침할 때마다 속이 뒤짚어진다.
그나마 오늘 오전에 내시경검사가 있어서 다행이지
당초에는 2월초까지 함 견뎌보다 검사받으려던 것을...
몸이 아프다 마음도 지치지만
그래도 금번에 열악한 환경(몸 컨디션과 회사상황)에서도
미스토리를 끝마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고
무엇보다 미스토리를 작성하면서 나의 지난 40평생 그중에서도
혼란기라 할 수 있는 지난 7년, 그리고 직전 2년간의 질퐁노도의 시기를
되돌아볼 수 있었던 것이 너무도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정말이지 연구원 선발 당락과 관련없이 내 인생을 한번쯤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
그것도 내 내면 밑바닥까지 내려가 나의 과오와 아픔을 들쳐내고 화해함으로서
어느정도 자가치유가 된 것 같다.
남은 90여일의 단군 300일차는 어쩌면 지난 200일보다 더 치열하지만
그 시간을 진정으로 즐기면서 수련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은 빨리 자리를 털고 일어나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20120122_ Wed_10일차]
역시.. "명의"는 다르다.
이비인후과에서의 진단(역류성 인후두염)과는
다른 진단(십이지장 궤양 및 급성 기관지염)과 함께 약 처방을 받았는데
지난 한달여 동안 점점 악화되어 근저에 이르러서는
밤에도 발작적 기침으로 정말 한두시간도 못자구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며 뜬눈으로 새웠었는데 ㅜ.ㅜ
다른 병원의 다른 전문의의 진단과 그 처방에 따른 약을 복용하니
정말 하루 밖에 안되어서도 벌써 기침도 확연히 잦아들고
증상들이 호전되고 있다... 특히 어제는 밤에도 잠을 이룰 수 있었다.
환자와 의사 사이의 궁합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의사는 연륜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러한 ''경험치'가 오진의 확률을 줄여주는 것 같다.
확실히 컨디션이 조금씩 나아지니 마음의 여유도 생긴다...
이젠 그간 못 돌아봤던 사람들과 못 챙겼던 일들을 하나씩 좀 챙겨야겠다.
휴~우... 이제야 좀 살겠다.
이젠 평안한(?) 마음으로 연구원 1차 선발 결과만 기다리면 되겠지.
중요한 것은 연구원 선발의 당락이 아니라
그 지원 과정을 통해 내 의식 저 밑바닥까지 한번 들여다보고
최선을 다해 한번 겪어냈다는 사실이다.
요즈음은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이 참 많은 하루하루다.
[20120124_Thurs_11일차]
금일부터 그냥 가벼운 글쓰기 워밍업을 위하여 매일 조금씩 쓸려고 합니다.
마침 "인생, 묻다" - 질문이 가르쳐주는 인생의 의미 라는 책에 나오는 질문들에 대해
매일 아침 짧은 단상들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관심있으신 부족님들은 동참해주세요 ^^;
#1. 당신은 가족과 친구들을 다시 만나기 어럽게 될 것을 알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따라 머나먼 타지로 이민을 가겠습니까?
만약, 제가 20대에 이 질문을 정했다면 아마도 긍정적으로 답변을 했겠으나
불혹을 지난 지금의 시점에서 답변을 한다면 나의 답변은 "아마도 아니다"일 것입니다.
사랑이 절대불변의 진리이고 맹목적 헌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말 굉장히 깨지가 쉬운 사랑에 올인하기 보다는 나의 소중한 가족들
그리고 평생 다시 얻기 쉽지 않은 친구들을 챙기고 서로 위로하며 살아가는 것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부모님께서 언제까지 내 곁에 머물러주시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부모님 계실 때 서로 때로는 걱정도 듣고 본의 아니게 상처드리는 일도 있겠으나
그래도 곁에서 한번이라도 더 눈을 마주치고 '감사함'과 '사랑'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물론 아직은 쑥스러워서 입밖으로 꺼내놓고 있지는 못하지만...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날마다 조금씩 조금씩 더 늘려갔으면 합니다.
[20120125_Fri_12일차]
<인생 묻다>
#2. 만약 오늘 밤 누구하고도 대화할 기회없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면,
누군가에게 말하지 못해 후회할 것이 있습니까?
왜 그 이야를 아직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작년에 200일차 과제를 수행하며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보니
언제까지 무엇을 이루겠다 해보겠다 하는 목표지향적인 것들보다
오히려 사람과의 관계에 관한 것들이 더 비중과 울림을 주었던 기억이 있다.
만약 내가 지금 이순간 죽음을 맞이한다면,
사랑하는 우리가족 모두, 특히 엄마와 아빠께 '사랑한다'고 말씀드리지 못한 것이리라.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 우리 가족임에도
가까이 있다는 이유 오히려 가장 소홀히 대하며 짜증을 내곤 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엄마 아빠의 딸로 태어날 수 있어 정말행복했고, 감사합니다.
고맙네 친구!!
대수랑 함께 가는 길이라 그래도 두려움이 덜하다고 할까?
자네가 함께 갔다면 더 큰 의지가 되었겠지만!
각자 자신이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삶의 모습들이 있을 터이니,
요즈음엔 '회사는 전쟁터이지만 나가면 지옥' 이라고 하더군!
때로는 적에게 뿐 아니라 아군에게도 총뿌리를 겨누어야 하는 전쟁터보다는
지옥이라도 내 마음이 천국이라면 그곳이 바로 극락이라는 붓다님 말씀처럼
이제는 사자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아주아주 고독하고 외로운 또 고통스러운 시기가 되겠지.
그러나... 두렵고 떨리지만 적어도 설레임이 있다는 게 넘 좋아 ^^*
단군 7기 동기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해볼게~ 넘 걱정하지 말구
아~~ 이사람 믿어주세요~~~^^;
[20120126_Sat_13일차]
<인생 묻다>
#3. 앞으로 1년간 최고의 행복을 누리는 대신 그 행복에 대한 기억이 지워진다면
당신은 과연 이 1년간의 행복을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까?
만약 그 기회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제 대답은 "Why Not?", 기억이 잊어지더라도 한번쯤 그런 시기들을 경험해보는게 뭐가 나쁠까요?라는
생각이긴 한대요. 이 질문엔 뭔가 더 깊은 뜻을 있을 것 같아 생각해보면,
1년의 시간에 대한 기억을 잃는 다는 건 그 기간을 통해 내가 배웠던 삶의 지혜나 교훈
또 내가 만났던 사람들과의 소중한 시간도 함께 잃는다는 의미인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혀져버리고 말 기억이라도 '인생최고'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 의미있을까요?
부족님들 의견은 어떠세요?
얼마전 '클라우드 아틀라스'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그 영화에서 말하는 주요개념 중의 하나가 윤회 사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과거에 저지른 과오는 훗날에도 이어지도, 과거에 사랑했던 사람은 훗날에도 사랑하게 된다는 그 정도의 이야기 였지요.
또 '이터널 션샤인'이라는 영화도 있습니다.
과거에 너무 사랑했지만, 이제는 너무도 미워하게된 두 주인공남녀는 결국 '기억을 지워주는 치료법(?!)'을 통해
자신들의 기억을 하나하나 지워, 서로를 기억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남남이 되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샌가 그들은 그들이 사랑했던 장소를 각자 가게 되고, 그곳에서 만남을 이루게 되고 또 사랑하게 됩니다.
'사랑'이란 이런 것 아닐까요?! '행복'이란 이런 것 아닐까요?!
그 행복에 대한 기억이 100% 지워진다고 해도 몸은 기억하고 있고
우리가 쉽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언가는 기억하고 있는 그런 것.
그렇기 때문에 전 그 행복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세를 믿진 않지만, 그런 일인 있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결국은 또 만나고 행복하게 되겠지요
특히 '사랑'에 대한 관점에선 더 더욱 말이지요......
[20120127_Sun_14일차]
<인생 묻다>
#4. 관절염을 완치시킬 수 있는 새로운 약이 개발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약을 복용하는 환자 중 1%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키게 됩니다.
당신은 이 사식을 알고도 약의 시판을 허용하시겠습니까?
만약, 제가 식약청 또는 제약회사 관련자라면 약의 부작용 부분을 고려하여 시판을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제가 의사의 입장이라면 해당 약이 출시되어 있을 경우,
환자에게 해당 약의 특효 그리고 부작용에 대해 모두 설명을 해주고 선택을 환자에게 맡길 것 같습니다.
부족님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특히 신해언니의 답변이 궁금해요 ^^
관절염 완치와 1%의 치명적인 부작용이라...
1%의 부작용이라면 너무 큰 수치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라면 인정 못 할 것 같은데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는 말이죠.
지난 연말에 저희 어머니 치매 결과 보러 병원에 갔다가 그 전에 찍은 뇌사진을 보구선 의사선생님께서뇌에 물이 차있어서 걸음 걷기가 불 편할지도 모르니까 물을 빼보자고, 더 훨씬 수월하게 걸을 수도 있으니... 허리 통해서 바늘을 찔러서 (소아암어린이 골수빼듯) 물을 빼니 걸음이 눈에 띄게 좋아보였습니다. 근데 그만 능숙하지 않은 인턴의 손놀림으로 신경을 건드렸고, 어머니의 엄지발가락이 바늘로 콕콕 쑤시는 듯한 통증, 24시간내내 한시도 그치지 않은 통증으로 엄마 혼자서 너무도 힘들어하셨죠.만일 한번 더 물을 빼서 엄마 발걸음을 씩씩하게 할 수 있다고해도 저나, 어머니는 그간의 고통을 알기에 선뜻 응하지 못합니다. 위험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죠.
이처럼 1%의 부작용은 인정하기에는 너무도 큰 수치. 절대 안됩니다.
그 부작용을 고스란히 껴안아야하는 환자의 고통은 아무도 대신 못하지요.
동희씨 의견처럼 1%의 오차를 해결한 후에 시판을 허용해야한다고 생각해요.
[20120128_Mon_15일차]
<인생 묻다>
#5. 당신의 사랑스러운 한 살배기 아이가
병원의 과실로 인하여 뒤바뀐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과오를 정정하고 아이를 바꾸겠습니까?
부모가 아닌 입장에서 섣불리 말하긴 좀 뭣하지만...
아직 아이를 안 낳아보고 또 키워본 것은(간접경험) 정도인 입장에서
아이가 한 살배기라는 것을 감안할 때 저는 과오를 정정하고 아이를 바꿀 것 같아요.
하지만 예전에 방영되었던 '가을동화'처럼,
아이가 중학생 정도까지 큰 이후에 내가 키우온 아이가 바뀐 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아마도 다시 정정하고 아이를 바꿔오지는 못 할 것 같습니다.
그건, 그간 정이 들었던 키운 아이에게도 또 정정해서 내가 키우게 될 내가 낳은 아이에게도 못할 짓 같아요.
그런데, 더 문제는 만약 내가 낳은 아이가 너무도 불우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그건 매우 딜레마일 것 같아요.
일테면 알코올 중독 아빠에 계모와 같은 엄마 밑에서 내가 원래 낳은 내 친자식이 자라고 있다면 ㅜ.ㅜ
그냥 아이를 데려오지 않고 곁에서 후견인처럼만 도와주고 먼발치서만 보는게 가능할까요?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20120129_Tues_16일차]
간밤에 '그리스인 이야기'를 읽다가 너무도 졸음이 몰려와서
잠깐 눈을 부쳤다 일어난다는 것이 그만... 아침까지 내리 자버리고 말았다.
눈을 뜨니 오전 9시가 넘어있었다. 다행히 오늘 휴가였기에 망정이지!
그런데 사실 오늘 학교에서 오전 10시부터 멘토링 관련 회의가 있어서
거기에 참석하기 위해 휴가를 냈던 것인데 늦잠을 자는 바람에 부랴부랴
콜택시를 불러 달려갔어도 40분이나 지각을 하고 말았다.
그간 Me Story 작성 때문에 누적된 긴장감과 한달 이상 진행되는 기침감기에
금기야는 지난주부터 십이지장 궤양과 기관지염 진단을 받고
여러가지 약을 복용하다 보니 어제는 약 기운에 완전 뻗었나보다.
전기불도 환하게 켜놓고 침대 옆에 스탠드까지 켜놓은 상태에서 깨지도 않구
자정무렵부터 아침 9시경까지 내리 잠들어 버리다니...
내일부터 2박 3일간 가족여행이라 당초 계획은 오늘까지 그리스인이야기 완독하고
여행길에는 '법의정신'을 갖고 가서 읽는 거였는데...
아직 그리스인 이야기도 1/4 조금 넘게 밖에 못 읽었다 ㅜ.ㅜ
하지만 그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고, 무엇보다 과정이 괴롭거나 두렵지 않고 즐겁다~!!
[20120129_Tues_16일차]
<인생 묻다>
#6. 당신은 지금으로부터 1백 년 후의 세상이 지금보다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아니면 지금보다 나쁠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전 지금 보다 100년 후의 세상이 어떤 기술이나 삶의 편의성 측면에서는
분명 지금보다 나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그 이외의 어떤 정서적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지금보다 나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날로그적인 정서는 모두 살아지고, 모든 것이 정말 신약 한알로 해결되고,
버튼 하나로 해결되고 그러다보면 노동의 중요성,
또 사람과 사람의 마음과 마음에서 오는 따뜻한 정(情)이 없어지고
뮈든지... 심지어 사람과의 관계도 필요에 의해 이해타산에 의해 움직이는
그런 시기가 오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듭니다.
그런데, 어쩌면 그런 시대는 한 50년 후쯤 정점을 찍고
오히려 1백년 후에는 다시 인간의 존엄성, 아날로그적 감성의 소중함을 깨닫고
다시금 과거로 회귀하는 시기가 도래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질문은 동희님의 생각이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