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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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세번이나 할거라고 누가 알았나.
얼마전에 친구랑 이야기하면서 난 욕심도 많고 열심히 부지런히 살긴 하지만,
내가 할수 있는 것 이상으로 악착같이 노력해본적이 없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나를 지키기 위해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체득한 삶의 방식이었을 것이다.
내 페이스대로 사는것도 중요하고
조금씩 한계를, 안전지대를 확장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꾸준한, 습관의, 힘.
기상 목표시간 4시
출석 목표시간 5시, 영어공부
-> 7.11(목)부터 출석 목표시간 변경 6시 _ 이러다 떨어질거같아서...
book. 습관의 힘 / 적용
신호 자기전 방청소 및 오디오독 세팅. 기상알람(audible)
반복행동 오디오 흘러나오는 원서부분 쫓아가기. 맘에 드는 글귀 따라읽기. 어휘력 확장.
- 무리해서 많이 읽으려고 하지 않기.
보상 안읽은 책보다 읽은 책이 많아지는 기쁨과 성취감. 새책+오디오북 구매 가능.
변곡점 소화범위를 넘어서는 스트레스상황. 밭이나 공원 걸어갔다오기
물은 자신의 힘으로 길을 만든다.
한번 만들어진 물길은 점점 넓어지고 깊어진다.
흐름을 멈춘 물이 다시 흐를 때에는 과거에 자신의 힘으로 만든 그 길을 따라 흐른다.
5. 20(Mon) 1st.
5. 21(화) 4시 15분, 자리에 앉음.
아침알람으로 흘러나오는 음악이 좋다. 키스자렛 트리오 CD를 하나정도 더 사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끄적끄적 일기를 쓰고, 하루 할일을 생각하다보면 5시가 가까웁다. 늦어도 4시반엔 일어나야 공부하는 2시간 전 워밍업시간을 가질수 있다.
샤워하고 전화영어 예습, 그리고 토익RC 조금 풀고 전화영어 10분 후 채점. RC는 430에서 제자리걸음이다. 옛날 받은 점수가 미스테리다. 하다보면 늘겠지. 일요일 시험이 마지막이 될수 있도록 짧은 기간이나마 집중할 일이다. 하지만.. 사실 어제저녁엔 토익공부는 안하고 갑자기 인도 가이드북과 지도를 꺼내들고 이런저런 상상을 했다. 깨어 꾸는 꿈.
5. 22(수) 3rd
저녁 필라테스수업이 있는 날은 확실히 다음날 아침이 피곤하다. 4시반 2번째 알람에 겨우 깨서 출석은 하였으나 일어날 기분이 들지 않아 더 자버렸다. 6시 10분에 다시 앉아서 전화영어준비. 스크립트보다는 opinion part에 좀더 시간을 많이 쓰고, 예습은 30분 이상 하지 않는걸로. 그리고 가능하면 회사 점심시간에 하고 새벽시간에는 채우는 공부를 할수 있도록 조정이 필요하다. 할말을 생각하는것도 공부긴 하지만 공부했다는 느낌은 사실 들지 않아서 내 시간도 부족했고 여러가지로 아쉬운 아침. 그래도 좀더 자서 컨디션은 한결 낫다. 운동있는날은 의식적으로 일찍자고 4시엔 못일어나더라도, 5시 전엔 꼭 일어나는걸로 다짐.
5.25(토) 6일차.
어제저녁 상담은 역시 고되었다. 마음이 힘들고 생리통까지 겹쳐서 10시에 누웠는데 12시까지 침대에 그냥 누워서 잠들지 못했다. 못일어날줄알았는데 눈이 떠져서 출석하고 다시 잤다가 5시반쯤 깨서 또 멍하게 있다가 6시 반에 밭에 다녀왔다. 아무생각없이 풀뽑고 있다보니 1시간이 훌쩍 넘어버렸다. 다음주에 가면 별로 안자라있는거 아닌가 걱정될정도로 너무 많이 뽑아버렸다 싶다. 지난주에 심어둔 들깨씨에 새싹이 올라와있다. 시금치는 다음주정도면 뽑을수있을것 같다. 방울토마토가 분명 한개가 열려있었는데 사라졌다. 오이는 3개정도가 모습을 드러냈다. 집에와서 수확물을 정리하는데 연두색 큰 애벌레가 딸려와서 꿈쩍 놀라서 바깥 화단에 치커리랑 같이 놓아주었다. 지난번 상담은 여파가 1주일 넘게 갔는데, 이번에는 조금 나아서 생각보다 멀쩡해서 다행이다. 정리를 하긴 해야하는데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미루게 될듯 하다. 밭에 다녀와서 조금 에너지를 얻긴 했으나 뭔가 힘내서 할만큼 컨디션이 좋진 않다.
5. 27*8일차
첫번째 지각. 알람 소리를 들었던가? 아마도 그렇다. 끄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자버린것 같다. 5:15 기상.. 오늘부터 수요일까지 교육이라 새벽에 일어나는 것도 걱정이다.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방을 혼자쓰는게 아니다보니 영 불편할듯. 지금부터 걱정할 일은 아니나 어이없이 못일어난게 영 마음에 걸린다. 일찍 나가야하고 짐도 챙기지 않아서 오늘 새벽은 그냥그냥이다.
토익 시험이 끝나서, 이제 한달동안은 승진시험 공부를 해야하는데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이래저래 답답함이 가시지 않는다. 책에서 답을 구해야 할까? 나는 나를 소중히 여긴다고 생각했으나 실상은 꼭 그렇지 만도 않다. 책임감을 느껴야 할 대상은 오로지 나 자신이다. 이번주 힘을 내보자.
6.1(토) 13일차.
4시반에 일어났으나 다시 잠들고말아서 지각출석. 어제 잠깐 장보러간게 피곤했는지 일어나는게 힘들었다. 6시반에 억지로 일어나서 바로 밭에 가서 상추등등 뜯고 필라테스 수업을 받고 왔다. 한봉지는 샘 주고 한봉지는 가지고왔는데, 아침부터 바빠서 고추끈도 못묶고시금치도 못뽑아서 내일새벽에 다시 가야할것 같다. 상추가 점점 늙어가는게 보인다. 치커리?는 꽃이 피었고, 쑥갓은 꽃이 필 준비를 하고 있다. 몇개가 얼룩덜룩 병에 걸린거 같아 뽑아내고 왔는데, 쑥갓은 어딜 짤라줘야할지 잘 모르겠고 관리하기가 힘들다. 앞전에 한번 솎아낸다고 솎아냈는데 부족했던걸까. 애호박은 회생가능성이 없어 뽑아냈고 파란 방울토마토가 열리기 시작했다. 돌아와 씻고 어제 사온 식빵이랑 뜯어온 샐러드로 브런치. 사진을 찍고보니 견과류를 안올린게 생각났다.
6.5(수) 못일어나는 이유는? 6시반에 일어나서 겨우 전화영어준비
6.6(목) 5평 밭도 이렇게 힘이 드는데 농사가 업인 사람들이 존경스럽다. 실수로 토마토 큰가지를 잘라버려서 가슴이 철렁했다. 옆에 밭의 호박이 자꾸 토마토 가지쪽으로 넘어와서 신경이 쓰인다. 초보농사꾼이라 시행착오가 많다. 상추가 이제 비실비실하다. 수확물정리하고 아침해먹고 빨래널고 반찬하고 또 점심해먹고... 집안일하다가 하루가 다간다. 이럴수가.. 처음 도전하는 야채스톡은 레시피도 워낙 제각각이라 마음대로 썰어넣었는데 후추를 너무 많이 넣었는지 후추냄새만 진동을 해서 영 불안하다. 헬렌니어링의 <소박한 밥상>을 다시 꺼내서 뒤적뒤적 하고 있다. 공부는 언제하나?
6. 7(금) 어젠 일찍잤는데 6시가 넘어서야 겨우 자리에 앉았다. 전화영어 준비.
오늘은 할말이 많았는데 표현력의 한계를 절감.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면서 안하고, 못하고있다.
어제 만든 감자스프와 삶은계란, 방울토마토로 아침을 간단히 먹고 나왔다.
오늘 아침은 차도 많이 없고 신호등도 잘걸리고 출발이 좋다. 출근소요시간 5분단축.
(마음편지 발췌) 자기혁명은 자신에 대한 멋진 이야기를 써 보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가 바로 자신의 신화입니다. 지웠다 맘에 들지 않아 다시 써 보고, 그 짓을 되풀이 하다 보면 정말 마음에 드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하나 만들어 낼 테지요. 자신이 만든 이야기가 스스로의 운명이 될 때, 우리는 비로소 그 이야기 속의 주인공으로 살게 됩니다.
6.8(토) 오늘은 정말 알찬 하루를 보냈다. 4시반 기상, 일기반장쓰고, 공운법 공부, 아침챙겨먹고 필라테스도 열심히 했고, 또 돌아와서 집정리하고 공운법 드디어 1차 마무리. 파일 정리하다가 옛날에 출력한 세이노칼럼이 일부 있어서 맘에 드는 문구를 오려서 일기장에 붙였다. 무언가 이룬 사람들은 모두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한다. 외출 오고가며 읽은 <하워드의 선물>도 마찬가지. 내가 그런 내용만 골라서 보는걸까? 알아서 찾아오는걸까. 동시성의 발현? 그게 세계가 지금 내게 전하는 메세지인걸까? 어쨌든 지금은 승진자격시험이 우선이다. 선택권을 가지고 난뒤 고민하라고! 라고 책이 말하고 있다.
6.9(일) 일찍자서 쉽게 깼는데도 더잤다. 내 컨디션을 생각하기전에 일단 일어났어야하는데. 6시 좀 넘어서 기상해서 6시 30분 출발. 7:00-8:40 밭일하고 산을 넘어서 9:00 집도착. 목요일엔 산에서 길을 잃어서 필요이상으로 많이 걸었는데 이번엔 제대로 잘 찾아와서 기쁘다. 날이 금방 뜨거워져서 이젠 5시에 나간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것 같다. 시금치는 다 뽑았고, 오이를 드디어 3개 수확했다. 하나는 꼬부랑오이. 히히. 피클만들어야지. 돌아와 뭔가 음식할 기운은 없고 오늘도 감자스프와 방울토마토로 아침식사중이다. 냉장고의 삶은 계란은 깜빡했다. 헬렌니어링은 스프는 아주 뜨겁게, 혹은 아주 차갑게 먹어야 한다고 했는데 동감이다. 찬음식은 별로 안좋아하지만 여름엔 차가운 감자스프도 괜찮다, 점심엔 시금치된장국을 끓일까 샐러드파스타에 도전해볼까. 같이 먹을 사람이 없는건 조금 아쉽지만 나갈일이 하나도 없는 평안한 일요일이다.
어젠지 오늘인지 잘 기억안나는데, 문득 내가 꿈에서 마차푸차르 봉을 보고있었다는게 생각났다. 날씨가 화창하고 옆에 있는 누군가와 멀리 뾰족한 봉우리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밭일을 하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기분이 좋아졌다.
6.10(Mon) 늦게 일어났다. 6시반기상 전화영어예습
6. 11(Tue) 인력개발원에 교육을 왔다. 잠자리도 바뀌고 의욕이 없어 출석도 하지 않은채 7시까지 침대에 누워있었다. 취업규정 공부 아주조금
6. 12(수) 또 늦게일어났다. 6시반기상, 전화영어예습, 전화영어, 취업규정 공부 조금 . 방을 다행히 혼자 써서 전화영어수업에 결석하진 않았다. 사실 재미없는 주제고 예습시간이 부족해서 받고 싶지 않았는데 억지로 받고 스스로를 칭찬했다. 그다지 컨디션이 좋지 않고 말도 잘 나오지않아 힘도 의욕도 없고 잘 못하니 속이 상했나보다. 전화영어 선생왈 don't be so sad...;; 슬펐던가? 환경이 바뀌어서 그런지 안그래도 일어나기 싫은데 더 잘 안된다. 어쨌든 오늘로서 교육 끝.
6/15(토) 27일차.
계속계속 늦게일어난다. 상추등등이 남아서 밭에 안가고 필라테스까지 9시로 늦춰서 한껏 늘어지는 주말. 일어난 시간이 애매해서 공부를 하기도 애매했다. 필라테스는 평소보다 훨씬 강도를 높여서 다음날까지 몸이 뻐근한건 오랫만이다. 끝나고 심리상담 마지막 4회기차. 선생은 이제 알을 깨고 나오기 시작한거라고 했다. 데미안이 생각났다. 2년전엔가 좋아하는 회사선배가 알을 깨고 나올수 있길 바란다고 술자리에서 이야기했었던 것도 새삼스럽게 다시 떠올랐다. 반신반의 했으나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번 2달의 상담은 짧았으나 강렬했고, 꽤 도움이 많이 되었다.
6/16(일) 28일차
방통대를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결국 시험보러 가지 않았다. 아침늦게 일어나 뙤악볕에서 2시간 넘게 있었다. 앞에 고추토마토끈을 묶어준게 사실상 쓸모없다는걸 알게되어 거의 다 다시 묶느라 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데. 시행착오를 겪었으니 다음에 할땐 좀더 잘할수 있을게다. 상추수확량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대신, 고추와 가지, 오이열매가 맺기 시작했다. 오늘은 오이 5개 수확. 오후엔 별자리강좌를 들었는데, 세상을 보는 필터라는 말에 딜레마라고 생각했다. 흥미롭다. 작년에 이야기듣고 살까말까 했던 <인간의 점성학>을 받았다. 잠깐 들른 강남에선 <자존감> 구매. 읽고 싶은 책은 많은데 시험이 코앞이다.
6.17(월) 29일차.
공부시간보다 아침준비하고 먹는시간이 더 길다. 이건 분명히 문제인데 요새 회사밥이 먹기가 싫다.
6. 18(화) 30일차.
분명 밥시간을 줄이려고 어제 미리 만들어놨는데 일정시간 이상이 걸리는건 어쩔수 없는걸까?
요령이 덜붙어서 싶기도 한데 그거보다도 뚝딱뚝딱이 아니라 느릿느릿 과다한 여유를 가진 탓이다.
아침을 너무 푸짐하게 차려서 다 먹고 후회했다. 한번에 한가지 음식만.
그리고 무엇보다 새벽은 마음을 채우는 시간이지 배를 채우는 시간이 아님을 명심할것.
요새 영어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전화영어하는게 싫은데 그래도 어떻게어떻게 하고는 있다.
그건 대단하다.
6.19(수) 동료가 일찍 차를 태워달라고 해서 아침시간이 짧았다. 조금씩조금씩 간만 보고 끝. 그게 어디냐
6.20(목) 1차 술자리가 생각보다 일찍 끝나고 집에가는중에 반가운 사람이 불러 와바에서 호가든을 한잔 더했다. 오랫만의 많이 웃은 편한자리다. 처음 술자리를 함께하는 분이 한분 있었는데 평소에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주시어 신기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감사하였다. 대면이 중요하다. 결국 12시에 들어와서 7시까지 뻗어있었다. 아침 택시기사는 길을 잘 모르고 어벙벙해서 타는 내내 내가 운전하는 기분이었다. 하루종일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결국 돌아오는길에 나! 한봉지를 삼켜버리고 바로 후회했다. 끔찍하게 달고 보드랍고 기름진 과자는 순간적으로 몸과 마음을 마비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