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살가루(박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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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내전 중에 부셔졌던 코트디부아르 잔잔 지역의 초등학교가 새 단장을 하고 신입생을 맞았습니다. 교실 뒤
에는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아기를 업고 온 늦깎이 신입생 소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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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 새벽기상 : 4시 30분
- 새벽활동 : 즐겁게 영어 공부하기,
책읽기-그동안의 독서와는 다른 자주적이고 비판적 의식을 갖고 책읽고 독서일지 작성
그 꿈을 위해, 저 아이들 만날 그 날 위해 훨~훨~ 날 수 있도록 남은 100일도 화이팅~~~!!!
[2013/02/06/Wed 24일차]
"군자君子는 죽은 뒤에 자기 이름이 일컬어지지 않는 것을 가장 가슴 아파한다."
"구름은 용을 따라 생기고고 바람은 범을 따라 일어난다.
이처럼 성인이 나타나야 세상 만물도 다 뚜렷이 드러나게 된다."
백이와 숙제는 비록 어진 사람이긴 하지만 공자으 칭찬이 있고나서부터 그 명성이 더욱더 드러나게 되었다. 안연은 학문을 매우 좋아하기는 하였지마 (공자라는) 천리마의 꼬리에 붙어 행동이 더욱 두드러지게 되었다. 바위나 동굴 속에 숨어 사는 선비들은 일정한 때를 봐 나아가고 물러난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의 명성이 묻혀세사에 일컬어지지 않는 것은 슬픈 일이다. 시골에 묻혀 사는 사람이 덕행을 닦아 명성을 세우고자 하더라도 덕행과 지위가 높은 선비에 기대지 못한다면 어떻게 후세에 이름을 남길 수 있겠는가.
사기 - 백이열전 중 -
사기 열전.
읽고 음미하고, 생각하고, 맞는 상황 떠올려보고하느라
책 읽는 시간보다 사색하는 시간이 더 길다.
진희씨가 알려주어 EBS 고전읽기 들으며 읽으니, 훨씬 재미있다.
좀더 중국의 역사적인 시대상황과 인물들에 대한 사전지식이 있으면 이해하기
수월할텐데...라는 생각을 해본다.
[2013/02/07/Thu 25일차]
"하늘의 이치는 사사로움이 없어 늘 착한 사람과 함께한다."
백이와 숙제와 같은 사람은 착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그러나 그들은 이처럼 어진 덕망을 쌓고 행실을 깨끗하게 했어도 굶어 죽었다. 또한 공자는 제자 일흔 명 중에서 안연顔淵만이 학문을 좋아한다고 칭찬하였다. 그러나 안연은 늘 가난해서 술지게미와 쌀겨 같은 거친 음식조차 배불리 먹지 못하고 끝내 젊은 나이에 죽고 말았다.
하늘이 착한 사람에게 복을 내려 준다면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춘추시대 말기에 나타난 도적 도척은 날마다 죄 없는 사람을 죽이고 그들의 간을 날로먹었다. 잔인한 짓을 하며 수천 명의 무리를 모아 제멋대로 천하를 돌아다녔지만 끝내 하늘에서 내려준 자신의 수명을 다 누리고 죽었다. 이는 도대체 그의 어떠한 덕행에 의한 것인가?
사기 - 백이열전 - 중
사기...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1편인 백이열전에서 계속 머물러 있다.
3년전 아프리카 수단에서 의료봉사 활동하시다가 위암으로 40대의 젊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이태석 신부님이 자꾸 머리 속을 맴돈다.
진도는 나아가지 않아도 나는 사기의 향기에 흠뻑 취해 있다.
[2013/02/15/Fri 33일차]
강화도에 있는 전등사에 갔다.
사과 다이어트 이틀째라 기운도 없어서 겨우 20분 거리를 헥헥거리며 올라가는데...
대웅전 처마의 우아한 곡선이 금방이라도 하늘로 날아오를 듯하다.
내 기분도 따라서 좋아진다.
한참을 바라보다가 발걸음을 옮긴다.
전등사에서 느낀 것은 곡선의 아름다움이다.
삼성각으로 오르는 길에서 자꾸만 뒤를 돌아보며
각 전각들이 어우러진 물흐름 같은 자연스러움에 눈길을 빼앗긴다.
저 멀리 바다도 보이네.
인상깊은 작은 갤러리도 둘러보고, 갤러리 안에 있는 현대의 변화에 발맞춘 사찰의 모습은 덤이다.
지난 8개월동안 준비했던 것의 결과는 좋게 나오지 않았다.
나름 열심히 했지만 부족하다는 것을 내가 알기에,
실망은 없고,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다.
[2013/03/01 Fri 47일차]
언제나 이타카를 마음에 두라
너의 목표는 그 곳에 이르는 것이니
그러나 서두르지는 마라
비록 너의 갈 길이 오래더라도
늙어져서 그 섬에 이르는 것이 더 나으니
길 위에서 너는 이미 풍요로워졌으니
이타카가 너를 풍요롭게 해주길 기대하지마라
이타카는 너에게 아름다운 여행을 선사했고
이타카가 없었다면 네 여정은 시작되지도 않았으니
이제 이타카는 너에게 줄 것이 하나도 없구나
설령 그 땅이 불모지라 해도
이타카는 너를 속인 적이 없고
길 위에서 너는 현자가 되었으니
마침내 이타카의 가르침을 이해하리라...
이타카 中
어느새 3월 시작이구나.
[2013/03/07/Thu 53일차]
일어나 / 김광석
검은 밤의가운데 서 있어 한치앞도 보이지 않아 어디로 가야하나 어디에 있을까 둘러봐도 소용없었지
인생이란 강물 위를 뜻없이 부초처럼 떠다니다가 어느 고요한 호숫가에 닿으면 물과 함께 썩어가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끝이 없는 말들 속에 나와 너는 지쳐가고 또 다른 행동으로 또다른 말들로 스스로를 안심시키지
인정함이 많을수록 새로움은 점점 더 멀어지고 그저 왔다갔다 시계추와 같이 매일매일 흔들리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가볍게 산다는 건 결국은 스스로를 얽어매고 세상이 외면해도 나는 어차피 살아살아 있는걸
아름다운 꽃일수록 빨리 시들어가고 햇살이 비치면 투명하던 이슬도 한순간에 말라버리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가을 마른 낙엽같은 목소리의 이 노래가 생각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