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비나비
- 조회 수 7612
- 댓글 수 157
- 추천 수 0
힘든 고비고비마다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응원해 줄 구본형 선생님의 詩
내가 만일 다시 젊음으로 되돌아간다면,
겨우 시키는 일을 하며 늙지는 않을 것이니
아침에 일어나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
천둥처럼 내 자신에게 놀라워 하리라.
신(神)은 깊은 곳에 나를 숨겨 두었으니
헤매며 나를 찾을 수 밖에
그러나 신도 들킬 때가 있어
신이 감추어 둔 나를 찾는 날 나는 승리하리라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것이 가장 훌륭한 질문이니
하늘에 묻고 세상에 묻고 가슴에 물어 길을 찾으면
억지로 일하지 않을 자유를 평생 얻게 되나니
길이 보이거든 사자의 입 속으로 머리를 처넣 듯
용감하게 그 길로 돌진하여 의심을 깨뜨리고
길이 안보이거든 조용히 주어진 일을 할 뿐
신이 나를 어디로 데려다 놓든 그곳이 바로 내가 있어야 할 곳
위대함은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며
무엇을 하든 그것에 사랑을 쏟는 것이니
내 길을 찾기 전에 한참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천 번의 헛된 시도를 하게 되더라도 천한 번의 용기로 맞서리니
그리하여 내 가슴의 땅 가장 단단한 곳에 기둥을 박아
평생 쓰러지지 않는 집을 짓고,
지금 살아 있음에 눈물로 매순간 감사하나니
이 떨림들이 고여 삶이 되는 것
아, 그때 나는 꿈을 이루게 되리니
인싱은 시(詩)와 같은 것
낮에도 꿈을 꾸는 자는 시처럼 살게 되리니
인생은 꿈으로 지어진 한 편의 시
[20130311(월)_57일차]
어제 세미나를 통해 좋은 정보와 에너지를 많이 받고와서 인가?!
아침에도 활기차게 일어나 운동을 하고
회사에서도 활기차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동희의 말이나 '미생'에 나와있는 것처럼
일이없으면 알아서 찾아서 일을 해야 할 것 같다.
짠밥이 몇년인데 벌써..
여튼 내가 관심있는 주제는
"무엇이 사람으로 하여금 성과를 내도록 하는가?"이다.
그중에서 특히 내적동기(intrinsic motivation) 측면의 성과동인들을 고민하고 있다.
아마 그림이 잘 나오면,
굳이 업무 환경 뿐만 아니라 학업 수행 등에도 적용가능할 것 같다!
현 상황을 비관하지 말고 현 상황을 잘 활용하자.
아마..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한 위한 인큐베이팅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20130312(화)_58일차]
지난주부터 주 3회 아침에 PT를 받고 시간날 때마다 틈틈이 걸으려 한다.
어제는 아침 운동이 좀 무리였는지 퇴근 후 집에 가니 넘넘 피로가 몰려와
9시뉴스를 보다가 나도 모르게 깜빡 잠들었다가 10시반쯤 깨어
드라마를 좀 보고 11시에 바로 옆동에 사는 동갑내기 친구가
수다를 떨려 야밤에 탄천을 1시간 가량 산책을 했다.
그리고 돌아와서 잠이 안와서 이래 저래 뒤척이다가 새벽 2시반쯤 잠들었다가
3시반에 깨어 6시까지 이른 새벽활동을 하고 6시반부터 8시까지 살짝 쉬었다.
요즘은 그냥 가벼운 책들(강미영연권님의 '혼자놀기' 시리즈)과
업무와 관련된 논문이나 책들을 읽고 있다.
이번 학기의 주요 학습테마는 "Work Engagement"다.
때때로 힘들고 때때로 지치고 때때로 외롭지만
주변에 나를 아끼고 걱정하고 또 의지하는 사람들을 생각하여 오늘도 나를 일으켜세운다 ^^v
어젯밤에도 퇴근 후 귀가하자 마자
9시 반경부터 쓰러지듯이 잠들어버렸다.
그 후 1~2시간 간격으로 밤새 거의 5~6 차례를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결국 오전 5시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 출석 체크를 하고
거품목욕을 하면서 책(PLAY-강미영)도 읽고 명상도 하고
오늘 할 일들을 계획했다.
오늘은 수업이 있는 날이다.
피곤하지만... 의미있게 보내자!
오후엔 Work Engagement의 현업적용 방안을 고민하며
수업 준비를 위한 논문/문헌자료 들을 읽어야겠다.
비 내린 후 쓸쓸한 날씨가 그리움을 일으킨다.
친구가 그립다...
[20130318(월)_64일차]
요즈음은 되도록 일관된 수면패턴(취침시각 및 수면시간)을 가져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래서 가끔적이면 늦어도 자정전에 잠자리에 들고
혹여 어쩔 수 없이 자정을 넘기는 날에는 아침 기상을 못하더라도
일정 수면시간(최소 5시간 이상)을 유지하려고 한다.
그래서 요즘은 아예 아침에 알람을 꺼놓고 생체시계에 알아서 기상을 맡긴다.
어찌보면 단군의 취지엔 조금 벗어나는 듯하나 일단은 건강/체력관리가 중요한 것 같다.
오늘은 아침 기상 후 금주에 처리해야 할 업무/학업/기타 비업무 관련 목록을 리스트업하고
아침 P.T를 받았다. 힘들지만 그래도 뿌듯하다.
길~게 보고 거북이처럼 끈기있게 달팽이처럼 꾸준히 함 가보자!
[20130319(화)_65일차]
난 금번 학기에 학부생 지원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자원을 했는데,
나이와 경력(?) 탓에 사회과학대 대표멘토가 되었다.
대표멘토는 멘티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후배 멘토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어제는 한달에 1회 사용 가능한 5시 퇴근권을 사용하여 일찍 퇴근해서
3월 멘토 회의를 진행하고 8명의 멘토들과 이어 친목도모(?)의 술자리를 가졌다
그 중 가장 나이 많은 친구가 나와 티 동갑하고도 1년 더 차이가 난다 ㅎㅎ
내가 정말하고 싶은, 또 잘 할 수 일들을 찾아 다양한 시도(?)를 한다.
나 자신도 아직 인생의 여정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는데 누군가에게 등대역할이 되어주려 하다니...
하지만, 확실한 것은 난 후배들에게 인생의 정답을 주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 자신 인생의 해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적절한 자극과 의지가 되고자 하는 바람이다.
[20130323(토)_69일차]
간밤엔 핸드폰의 모든 기능을 "방해금지" 모드로 설정하여 차단하고
퇴근 후 9시 경부터 잠자리에 들었다가 12시쯤 다시 깨어
1~2시간 책도 보고 이것 저것 메모도 하고 하다가
2시경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역시 알람을 꺼놓고 자니 아침에 눈을 떠보니 6시 5분이다.
그래도 기상 시간 즈음에 눈이 떠지는 걸 보면 그간 새벽 기상이
몸에 체득화되긴 했는가 보다.
그리 많이 졸리웠던 건 아닌데 그냥 침대에 늘어져서 7시반까지
뒹굴거리다 일어났다. 그래도 푹 자고 나서인지 피로가 많이 풀린 느낌
하지만 이번 주말 모든 계획은 취소하고 그냥 집에서 쉬면서 책보면서
체력회복을 하련다. 이번 주말 동안은 SNS 활동도 자제하고!
모두 꺼놓고 차단하고 잠수모드 ㅎㅎㅎ
어제는 무~지 보람찬 하루를 보냈고!
기상: 5:05
취침: 11:30 (수면시간 약 5시간 30분
아침수련: 5:30~6:30, 8:30~9:30
- 독서 (습관의 힘 - 1단원, 굿바이 게으름 1개 단원)
* 아침 기상후 6-7시까지 자전거를 탈 생각이었는데, 상황적 이유로 계획 무산
기상 후 '습관의 힘'을 좀 읽다가 다시 잠이 밀려와 그 후 약 1시간 취침.
8시반 기상 후 다시 '굿바이 게으름' 1개 단원 읽은 후 출근
가장 이상적 수면 시간이 7시간이라고 하니
5시 30분 기상을 목표로 10시쯤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20130404(목)~20130411(목)]
일주일치 일지 몰아쓰기
1. 치유
나의 치유는
너다.
달이 구름을 빠져나가듯
나는 네게 아무것도 아니지만
너는 내게 그 모든 것이다.
모든 치유는 온전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아무것도 아니기에 나는
그 모두였고
내가 꿈꾸지 못한 너는 나의
하나 뿐인 치유다.
2. 조금 더 위로가 필요할 때
한 마디 말에 상처 받고
한 마디 말에 문 닫아진다 해도
마음은 희망을 먹고 산다.
꽃 만진 자리에 향기가 남아 있듯
묻어 있는 아픈 흔적 지우기 위해
지금은 조금 더 위로가 필요할 때
카랑코에 떡잎이 햇빛을 먹고 살듯
마음은 기쁨을 먹고 산다.
행복한 상태에선 더 보탤 것이 없으니
지금은 조금 더 미소가 필요할 때
마음은 위로를 먹고 산다.
3. 수선화
슬픔이 가만히 서 있다.
다 지나가는데,
가끔은 서 있는 것도 있다.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듯
계절이 그렇게 돌아왔다.
꽃 필 때 지운 문자를
꽃 질 때 다시 생각한다.
이별이 두려워 이별한 적 있는가요?
5. 내 안의 나
상처 받은 이를 껴안기에 나는 너무 작다.
작은 나를 넘어서기에도 나는 너무 작다.
멀리 있는 사람이여,
나는 아직 너를 안을 수가 없다.
6. 아픔
계절이 바뀌고 누군가 아프다.
꽃이 피고 누군가 아프다.
아무도 아프지 않은데 혼자서 아파하며
살아오며 누군가를 위로한 적 있는지
돌 틈에 떨어진 풀씨 한 톨만큼이라도
누군가의 마음속에 촛불 켠 적 있는지.
7. 토닥 토닥
나는 너를 토닥거리고
너는 나를 토닥거린다.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하고
너는 자꾸 괜찮다고 말한다.
바람이 불어도 괜찮다.
혼자 있어도 괜찮다.
너는 자꾸 토닥거린다.
나도 자꾸 토닥거린다.
다 지난간다고 다 지나갈 거라고
토닥거리다가 잠든다.
* 김재진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中에서
지난 일주일치의 일지는 이렇게~남의 시를 빌어 나의 마음을... 들여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