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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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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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3일 16시 14분 등록



    emoticon               1. 제목: 절도와 집중력의 힘 49!!!  

변경과 함께 인생2막, 다시 살아보고픈 삶을 위한 혁명 2탄 (1탄은 지난 연구원생활)
새벽 글쓰기라는 습관의 힘에 의한 인생 역전에의 도전!!!

스승의 말씀처럼 100억 못지않은 유산 획득으로 느껴지는지 직접체험으로 증명해 보겠다.

이로써 내 모든 불운과 자책과 부적응과 부조리를 일단 날려버리고 합리성을 실천하겠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 위해' 반복하고 발버둥 치며 지금 여기, 강력히 절도의 힘을 갈망한다.

이러한 도전 자체가 살아있는 날들의 즐거움과 生氣일 것이기에 어울리며 상생하고자 함이다.




2. 나의
전체적인 목표 (1~2 가지)
의지를 넘어 습관으로!!! 배운 대로 실천하는 삶, 이것 하나만은 평생 하겠다! 는 각오다.     emoticon

굶어죽지 않을 터, 실상은 먹고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반드시 책을 쓰겠다는 것도 아니다. 인생이 끝나는 날까지, (내 인생의 가장 절실한 열망을 향해) 오롯한 恒常性으로 부단히 임하기 위함이다. 아무 재능 없어도, (늦게 배워 겨우 깨우치는), 오직 성실한 새벽 글쓰기 하나만으로도 삶의 위대한 힘(原動力)을 발휘할 수 있음을 입증해 보겠다. 적어도 원하는 습관은 남을 것이니 괜찮은 실행이다. 아침 세 시간의 노력으로 단기적으로는 마음의 중심잡기요, 장기적으로 구체적인 항상성으로 삶의 원기회복과 일상의 생기를 누리기 위함이다. 새벽 4시부터 7시까지 3시간 글쓰기!



3. 중간목표(3~5가지)

* 7×3=21일(禁줄로 金줄 치기), 7×7=49재∙칠칠재, 100일 解喪∙解角 & 부활!!!

1) 카페 탐험 관련 책을 주 1권 이상 읽고 리뷰 (주로 일요일, 49일째까지)

2) 주 2곳 이상 카페 탐방 혹은 공간 조사 (49일째까지)

3) 카페 탐험에 대해 정리 & 마무리: 초안(?) 잡기 (49일째까지)

4) 매일 일기와 매주 1 칼럼 쓰기 (100일 동안)

5) <43살에 다시 시작하다> 10번 읽으며 각인하고, 스스로를 고무시키기 (100일 동안)



4.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 방안 (2~3가지)

1) 글쓰기 몰입 30분 전 기상, 생수 2컵 마시고, 매일 새벽 108배로 잠 깨기 & 염원 정진하기

2) 주 1회 이상 미사 참석으로 상생 작용 불러일으키기: 몸∙마음가짐 쇄신; 긍정성, 초지일관의 끈기 함양, 중간에 잡념과 망상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윗몸일으키기, 염두에 둔(?) 좋은 상상 하며 마인드컨트롤, 낮에만 커피 & 차 마시며 피로회복 및 적응, 일찍 취침.

3) 글쓰기에 일관적 내용 다루기, 인문학적 사고지평 넓히기

4) 무엇이건 미루거나 집착하지 말고, 생각 즉시 메모로 남겨두고, 몰두하여 즉각 해결하기

5) 주변상황과 일과 등 자주 정리∙정돈하여 몸과 정신을 오롯하게 가다듬기



5.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1~2)

100일 간의 생사고락을 연상하며 계획을 시도한다. 신생아가 태어났을 때처럼 처음 3주간은 외부에 사실을 알리며 금기의 금줄을 치는 동시에 이로써 새로이 새벽 혁명으로 세상을 열어나간다는 의미로 심신에 균형과 절제의 황금의 라인을 두고 각인시켜 나가고자 하였다. 매일 아침 난날의 부조리한 관습과 부유하는 잡념들을 엄숙히 떠나보내고, 정안수를 떠놓고 염원하듯 정갈한 마음으로 남은 새날들의 충만한 삶을 발원하며 49제를 올리듯 정심으로 임하였다. 처음 일을 도모할 때야 시작이 반이라 하지만, 완결을 하기 위해서는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90보에서 멈추게 되면 애당초 아니 한 것만 못할 수 있으니, 100보까지를 온전히 임할 수 있도록 힘써야 했다. 간혹 미련이나 유혹이 헛갈리게 침범하지 못하도록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구태의연한 나를 말끔히 떠나보내고 새로운 나와 만나기 위하여 이를 악물었다. 100일 탈상 때까지는 節度와 신성성을 불어넣으며 새로운 일상을 初志一貫하게 확립해 나가는, 일상의 해각(解角)이 동시에 연마될 수 있도록 전심으로 살기 수련에 몰입하였다.


새로운 나, 진정 살고 싶은 나, 일상을 심사숙고하게 주도하는 나로 집중, 변신∙부활을 꿈꾸다!!!
;불안 극복, 자신감 획득, 좋은 기운과 우주의 참 생기에 공명하며 일상을 즐겁게 영위하자!

도대체 평생의 스승님을 모셨다면서 한 가지라도 제대로 똑 부러지게 실행하고 있는 일이 없는 것 같아 따분했다. 늘 허욕만 왕성할 뿐 허장성세인 것도 안타까웠다. 게다가 허구한 날 매사에 징징대기 일쑤인 것은 또 얼마나 한심하고 답답한 노릇이던가.

연구원 4년차, 4*세, 지천명의 나이를 목전에 둔 처지. 항상 할 일은 많지만 막상 하려면 언제부턴가 엄두가 나지 않는 기현상까지 초래되는 상황이다. 여전히 쓸데없이 근심 걱정에 휩싸여 속수무책으로 앞날을 염려하고, 인생에 연민하고, 세상살이를 한탄하고만 있는 것과 같은 모습에 분괴하여, 당연히 이러한 부조리들과 결별을 선언하고자 함이다.

무엇보다 끝까지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왕이면 가장 모범적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음먹었다. 혹여 중간에 페이스를 놓치게 되더라도 일단 목표를 완주에 두었다. 100일 동안 꾸준할 것이 첫째 목표였다. (행여 50일만 성공하더라도 나는 끝까지 할 계획이다. 150일로 연장해서라도 최소 100일을 지키겠다는 태도로 임하겠다.) 나날을 최대한 성실한 내용으로 참여하는 것이 두 번째 목표다. 세 번째 이자 마지막 목표는 평생 지속하여 습관의 힘과 더불어, 스승의 가르침과 영감에 절연 되지 않으며, 알찬 일상을 영위하고 힘차게 살아가는 것이다.

마침내 오늘 100일 째, 하루도 거르지 않고 무난히 수행하였다. 시간을 철저히 지켜 한 번도 늦지 않았다. 약속한 새벽 3시간을 글쓰기에 몰입할 수 있어 좋았다. 반은 카페탐험의 창조놀이에 할애했고, 반은 쓰다가 만 자서전쓰기를 이어갔다. 몰아서 쓰는 3시간은 쉽지 않았다. 2시간 정도가 딱 적당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1시간 더 노력하고 싶어 강행했다. 조금 더 몰입하는 자세를 확립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침마다 그날 일을 점검하고 꼼꼼히 살피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 좋다.

새벽 글쓰기를 통해 공상과 걱정에만 머물던 일들을 현실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습관을 기르게 되었다. 하루를 개편하여 원하는 대로 지배하지 못하면, 꿈꾸는 일상과 노년을 맞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기꺼이 인내할 수 있었고, 스스로의 약속을 지킨 떳떳함으로 당당할 수 있어 기쁘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중요한 이유를 心身에 새겼다. 또한 나는 앞으로 무엇이건 의욕하는 바대로 성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란 확신과 자신감을 회복했다. 한다면 하는 정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기분이 유쾌하다. 내가 몸소 체험한 바를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도 너무 신난다. 동참하여 일생을 함께할 글쓰기라는 작업을 실행하게 되어 다행이요, 이로써 인생의 새 역사를 맞이하고 그 길을 걷게 되어 벅차다. 아울러 우주의 좋은 빛이 깃들여져 나를 격려하고 온전히 마칠 수 있도록 성원하였음에 감사한다. 탈리다 쿰!! 명징함과 함께!!!



6.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1~3가지)

1) 뺀 어금니, 최고급 임플란트 시술로 구강 및 안면 기형화 차단, 오래도록 맛 나는 것 먹으며 행복할 수 있도록 이제라도 노년 생활 준비에 아낌없는 총력을 기울이다.

2) 지난해 사고로 변형된 입술 성형 시술하기도 고려중이나 형편에 따라 처리할 것이다.
3) 이참에 처진 눈꺼풀을 위한 쌍꺼풀 시술도 고려해볼까? ㅎㅎ ^-^*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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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나
2010.07.28 16:18:27 *.197.63.100
2010.07.25 18:50:37 (*.197.63.100)
40

동네 이름의 개명(改名)

우리 동네 내가 사는 거주지는 최근 관악구 신림동에서 미성동으로 지역 이름이 개명되었다. 다들 눈치를 채겠지만 관악구가 저소득층 주민이 많이 사는 서울 시내에서 몇 안 되는 고밀도 달동네의 대명사 지역으로서 자리매김 해온 것에 대해 반기를 든 처사의 일환으로 조처되었음이다. 당시 구청장은 다른 변두리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관할 구(區)의 새로운 도약과 진화에 과거의 관념들이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여 개명을 하는 것이 최선으로 중요하게 여겨졌던 모양이다.

우리 구는 내가 사는 신림동 지역 하나만 해도 13개 동으로 세분 될 정도이니, 아마도 그 규모나 행정 관리 권역에 있어 여타의 신생 지역들과는 다르게 상당한 인구밀도와 제법 큰 반경을 지닌 지자체 일 것이다.

처음에 나는 개명된 미성동이라는 이름이 생소하여 마치 다른 곳에 이사 온 듯한 낯설음과 오래 익숙한 이름을 떨쳐버리는 것에 대한 아쉬움에 처하였다. 그래서 무엇 때문에 이런 '눈 가리고 야옹'하는 식의 처사들을 단행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기보다 우선 귀찮기 까지 하였다. 내실이 다져지고 인식이 변화되어야 하는 것이지, 그렇게 겉치레를 한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지랴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국외에 거주하고 있는 가족들이 머릿속에 박혀 자동적으로 튀어나오는 집주소를 애써 지우고, 수첩을 꺼내가며 생소한 집주소를 적게 될 불편들을 생각하니, 여간 번거로운 일로 여겨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 수고로움과 생경한 느낌들이 더한층 안타깝게 여겨지기도 했다. 마치 타국에서 느끼는 고국에 대한 정감과 향수를 강제로 빼앗기는 야속함이라고 할까.

하지만 그도 그럴 것이 소위 서울의 부동산 값을 좌지우지 한다는 강남구와 서초구 등을 최단 근거리로 지척에 두고도 천차만별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며, 근접한 주변의 시세에 미치지 못하는 헐값에 매도당하는 것이 지역사회 주민들로서는 달가울 리 만무한 것이리라. 그런가하면 수십 년의 세월이 흘러 주변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발전을 이루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인식에 얽매이고 있다는 것은 부당함으로 느껴질 만하다. 더군다나 오히려 다른 지역에 앞서 발 빠르게 도심 재개발이다 재건축 등으로 지역의 상황이나 일대가 과거와는 달리 획기적으로 변화되었음은 물론이요, 타 지역들의 구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이 변모되었음에도 오히려 과거의 그릇된 인식에 짓눌려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니, 솔직히 이 지역주민들로서는 충분히 속이 탈 지경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관에서도 마치 숙원사업처럼 대두시켜 처리하지 않을 수 없었음이다.



 

일상에서의 개명과 욕구와 변신 강도에 따른 상관 유혹

가령 일상에서 우리가 초년에는 타고난 복이 저조하여 중년에 이르러 스스로를 발복시키며 뒤늦게나마 공부를 하고 성취에 이르는 등의 부단함 따위가 자기만족도 있지만, 내적으로 뿐만이 아니라 일면 대내외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싶은 것이 당연함이라고 보면, 지자체에서 감행한 지역 이름의 개명도 같은 이치와 맥락에서 변신에 대한 측면으로 이해가 됨직 하기도 한다.

더러 사람들은 중년 이후의 동창 모임에 다녀오면 곧잘 하는 소리가 아무개가 왕년에는 별로 신통찮았는데, 지금은 떵떵거리고 살며 제법이다 등의 표현들을 곧잘 하는 것을 심심찮게 보게 된다. 왜 어떠한 이유에서 그러한지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고 따져보려 하지 않으며 또한 쉽게 알 수 없기도 하다. 그러나 그동안 그 동창이 어느 경로를 통해 과거의 인식을 뛰어넘을 만큼의 얼마나한 노력과 모색을 기울여왔을까를 짐작하거나 생각해 보기도 전에, 우선 상대적으로 자신들의 위치가 그만 못할 것에 지레 대비하고 두려움에 떨기나 하듯, 흔들림 없는 위치 고수부터 하려 드는 경향이 없지 않은데, 그러한 인습의 영향과 지역에 대한 이미지 쇄신에 대한 평가 역시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얼마 전에는 동문 모임에 참석하였는데, 후배 하나가 개명을 하였다고 한다. 중년에 이르러 여러 좋지 않은 일들이 겹치면서 개인적 불운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개명까지 했다니까 모두들 대단한 작심을 한 모양이라며 감회가 새롭게들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나는 제법 막역히 지내온 사이라 농담을 한마디 했다. "이름 바꾼다고 뭐가 달라지냐? 사기 치지 말고 살아라." 하니까 마구 웃어대며, 피차 다 아는 선수끼리 뭘 그러느냐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듯 했지만, 왕년의 평상시와는 다르게 음주도 거부해 가며 조신한 태도로서 제대로 사는 모습을 꼭 보여주겠노라 다짐하며 먼저 자리를 뜨는 폼이 퍽이나 갈급한가 보다 하는 느낌을 주었다. 나 역시 무척이나 힘든 상황에 처해 딴엔 의연히 대처해 나가려고 피눈물을 흘린 때가 있었다. 정말이지 나도 한 때는 개명은 아니었지만, 그에 못지않은 상응의 강도로 나의 변신을 꽤하려고 무척 애달픈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살면서 보니 한번 박힌 이미지는 쉽사리 회복되지 않을뿐더러 다시 일취월장 만회를 하기란 무척이나 어려우며, 설령 그렇게 고지를 탈환하였더라도 바로 새로운 인식이나 업적으로 전환되기보다 반대급부적 상황 또한 만만찮게 접하게 될 수 있다. 사람들은 낮거나 가엾은 점 등의 동정에는 도움을 주려고 귀 기울이기를 곧잘 하여도, 상대의 승리나 성취에 대한 기쁨을 진정으로 기뻐하고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하며 시기심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오랜 세월 기다리며 인정을 받으려 하기보다 차라리 개명을 하여서라도 빠르게 인식의 전환을 일으켜 인정받고 싶을 수 있다. 이는 무슨 이름이건 한 번 인지되면 그 인식에 있어 쉽게 전환을 일으키기 쉽지 않고, 작용에 대한 반작용 혹은 타성과 아집 등에 부딪히게 되는 점과 다르지 않은 면모이기도 할 것이다.


 

감정이입(入) 및 역지사지(之) 관점에서의 이해와 수긍

그래서 내가 사는 관악구도 이런 저런 이유 가운데 도대체 왜 우리 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생활의 편리성과 주거상의 유익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가에 대한 주체성과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지역의 주민들이 나서서 나름의 바른 인식에 대한 전개를 필요로 하며, 강력한 전환을 꾀하고자 하는 측면에서 개명을 선택한 것이라 하겠다. 나아가 고착된 인식으로 인하여 달동네라고 하는 모두가 한 덩어리로 싸잡힌 여전한 천대를 벗어젖히며, 그릇된 오명을 탈피해 보고자 함이다. 무엇보다 부동산 가격에 있어 상당한 불이익을 감수 당하는 점들에 대하여, 항의와 반발이 거세어짐에 대한 지자체의 대안적 방안이기도 할 것이다. 하여 지역사회 스스로가 지역의 가치와 가격 경쟁력에 있어 뒤처지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 표명과 자구책인 것으로 이해를 하게 된다.

나 역시도 이 지역에 한 이십여 년 가까이 거주하며 생활하기에 많은 장점을 지닌 곳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여태 지역에 대해 별다른 애정을 과시해 보지 않았다. 아니, 그보다 이 지역에 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한편, 거주지를 밝히게 될 시에는 본의 아니게 주눅이 들거나 창피해 하는 마음이 도사려 있곤 해왔다. 무엇보다 지역을 인식하는 이미지 때문에 더욱 그러하였다. 행여 어느 좀 경제력 있는 사람들의 모임에 가면, 호구조사 일 순위에 해당하는 것이 "어디에 사세요?" 인데, 한국 사회에서는 어느 일면 지역의 거주지가 신분과 능력을 나타내는 척도로 가늠 되는 측면이 없지 않은 것에 연유함이기도 하다. 그래서 "신림동"이라고 하면 어쩐지 대상의 무리에서 제외되는 듯한 느낌을 받고는 하였다.

그런 저런 이유로 해서 오랜 세월 기거하여 생활하였음에도 정작 우리 동네 주변에 무엇이 있고,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가에 대하여 그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 외에는 따로 지각하는 것들이 없을 뿐더러,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며 생활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해서 오히려 타 지역에 대하여보다 내 거주 지역에 대해 애정이나 앎이 훨씬 적었다. 하여 어쩌다 손님이라도 오면 난감해 하며, 의당 우리 지역보다 무조건 시내나 유명한 타 지역으로 나가기 일쑤인지라 하다못해 내가 사는 지역의 맛 집 하나도 잘 모르는 형편이곤 하다.



 

카페 탐험 활동에 따른 의식 확장과 진취적 각성

그런데 최근에 우연히 카페 탐험대 활동을 하게 되면서 우리 집 근처를 돌아보기 시작하게 되었고, 그렇게 천천히 음미하며 동네 구석구석에 대하여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해 나가다 보니 제법 눈에 띠는 곳들이 하나 둘 생겨나곤 하여 기쁘고도 즐거운 마음이다. 그래서 유명 타 지역의 카페 밀집 지역들만 찾아 돌아다닐 것이 아니라, 내가 사는 지역에 대하여도 관심을 기울여 알아보고 탐구해 나가야겠다고 하는, 카페 탐험에 연이은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을 가져 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에 더하여 개인적으로 예전에 읽은 책 가운데 양귀자의 <원미동사람들>이라는 책을 상당히 재미나게 읽은 기억이 있는데, 그 책을 읽으며 언젠가 나도 한번 소소하게 내가 사는 지역의 주변 이야기를 해볼 수 있겠다 싶기도 하였던 기억이 다시금 되새겨 진다. 그래서 기회가 닫는 대로 유명 카페 밀집 지역 외에 내가 사는 곳 주변의 카페들을 찾아 이용하며 그 체험으로서 카페에 대한 관심과 글을 이어나가 볼까 한다.

왜냐하면 그간의 카페 탐험 활동을 통해 생각해 보니 카페에 대하여 경영이나 로망을 갖는다는 것은 그저 막연히 생각할 때와는 달리 무조건 경제력이나 위치 등의 접근성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듦이다. 경제적 능력으로서만 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던 상태에 머무르지 않고, 또는 입지가 중요하다고 하는 일반적 관점이나 통념에서 나아가 틈새를 찾아보게 되는 등, 보다 새로운 생각과 시선을 가지고 창의적 모색을 해보게 됨이다. 즉 얼마만큼 카페에 대해 알고 실질적 관심이 있는가의 여부에 따라 카페에 대한 구상과 태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자본력 이외에도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와 부분들에 대해서 세심하게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고, 오히려 그 점들이 더 관건일 수 있겠다고 하는 의식의 깨우침이 일어난다.

그래서 내가 이용하고 느낀 바에 대한 카페 이야기를 여건과 상황에 따라 진행하며,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이어가 보려 한다. 카페에 대한 사랑이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앎으로 개선되어 지역사회와 애정을 나누게 될지 모르겠다. 하면 내가 사는 지역과 지역사회에 대한 우정으로 신장될 수 있을 것이며, 그러한 관점으로 모색되어도 그 아니 괜찮은 방법 가운데 한 가지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카페는 아는 만큼 이용하게 되고 관심만큼 모색을 불러일으킨다.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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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
2010.07.28 16:07:21 *.197.63.100
삭제 수정 답글
2010.07.24 22:56:54 (*.131.127.50)
백산

됐네, 이사람아!  ^^ ㅎㅎㅎ ㅎㅎ

써니!  자네는 그짝길로 가시게..
나는 이짝길로 갈텡께...

가끔 마주치면 인사해야제? 잉

" 웨메! 웨메... 잘 살고 있것제...  " 아라고 말이시  ^^
.

@#$%^&** 
뭐라고 했는지 모르지?...
'소설이다.' ㅎㅎㅎ

삭제 수정 답글
2010.07.25 07:28:51 (*.197.63.100)
써니
emoticonemoticonemoticonemoticonemoticon아이처럼 좋아하기는...  그저... 사내란...  .

어유, 그러셔요. emoticonemoticonemoticonemoticonemoticon

emoticonemoticonemoticonemoticonemoticon여북하시겠습니까. emoticonemoticonemoticonemoticonemoticon 신은 왜 그들을 자궁에서 나오게 하였는 지를 알수 있게 한다.

비가 내린 여름 새벽도 좋구나~ 깨끗함은 명징함을 이르는 것일까?  emoticonemoticonemoticonemoticonemoticon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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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7.26 03:09:50 *.197.63.100
20100726(월), 064. 이제 7월도 마지막 주간이다. 8월 초 해외연수여행에 열흘간 참여하니 지금부터는 사전 준비와 향후 일정에 대한 단도리를 해나가야 할 것이다. 요즘 헤이해지는 상황이 자꾸만 벌어진다. 엊저녁에도 누워 책을 읽는다고 하다가 너무 일찍 잠이 들고 말았다. 저녁을 일찍 먹고 카페에 다녀오려 했던 것을 귀찮아서 말았는데, 역시 움직임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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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나
2010.07.28 15:52:21 *.197.63.100
써니
2010.07.26 19:07:13 (*.197.63.100)
69

이 사람아, 이게 무슨 소리인가?

날씨도 무더운 한여름 복달임에 청천 날벼락도 유분수지, 대체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언제고 꼭 만나보고 싶었는데...

기어이 얼굴 한 번 안 보여준 채로 속절없이 어딜 그리 황망히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발걸음을 재촉하여 가시는 겐가...



그 사내 참 싹싹도 했지.

정감 넘치고 의리 있으며 깡다구 넘쳤지...

졸업 후 각자의 길에 들어서 가끔씩 안부 전화는 나누었지만, 언젠가부터 서로의 소식 다른 이들을 통해 그저 멀리서만 들으며 잘 살아가겠거니 무심했고 정작 한 번도 만나 보지 못하였는데, 보고 싶다 생각하며 안부 묻고자 하였거늘, 무에 그리 급해 바쁜 걸음 재촉하셨는가.

호리호리 마른 몸에 가슴은 새장형이라고 해부학 수업 시간에 모델로 시범을 보여주기도 해서 그날 이후 그대 닉네임은 새장형 가슴(새가슴)이었지.

학교 가을 운동회 때에는 집에서 만두가게를 한다며 한소쿠리 싸가지고 와서 푸짐하게 잔치를 벌였는가 하면, 그것도 흥에 모자라서 파한 후 모두들 몰고 가서 오래도록 건아하게 뒤풀이를 하였다고 했지... 동창들뿐만이 아리라 선배들도 그 이야기 참 오래도록 즐겁게 떠올리며 되뇌이곤 하였지.

생활이 풍족해 보이지는 않았는데, 누가 봐도 항시 꿋꿋하게 살아가는 호쾌한 성실파라고 느낄 수 있었지.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고 씩씩한 일상이며 항상 즐거운 사람마냥 의욕 넘치고 활기찼지. 마치 기분에 살고 기분에 웃을 줄 아는 호방한 사내처럼 유쾌하고 화통한 모습 보였지만, 가족의 생계를 짊어진 청년 가장이기도 했지. 수업이 파하면 집으로 돌아가 밤늦도록 장사를 하느라 바쁘다는 이야기를 누군가를 통해 들은 것 같네. 그래서 졸업 후 남보다 빨리 서둘러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열심히 생활한다는 소식 간간히 접할 수 있었지... .

두 수쯤 꿇었다가 들어온 그대에게 새침하게 별로 말없이 지내는 내게 다가와 여자인 나보다 더 상냥하고 살갑게 굴었던 자네였기에, 그리고 사회 초년생일적에 간간히 전화로 곧잘 안부를 주면서 이따금씩 변함없이 의젓한 목소리로 마치 오빠가 동생에게 안부하듯 연락 주고는 했었는데... .




내 삶이 편치 않아 어느덧 그대 소식마저 몰라라 훌쩍 끊어버리고

나 이제야 용기 내어 보고 싶은 친구들 모습 떠올리는 데, 그대 멀리 어디로 떠나시는가.

나, 아직 그대 나이 들어 중후해 졌다는 이야기 귀동냥만 겨우 하였거늘...

이보게, 야속한 사람아!

한 번씩 친구들 만나면 왜 동창 모임에 나오지 않느냐고 물으며, 궁금하다했는데...

다시 만나면 그동안 어찌 살았느냐며 의연하게 회포 풀면서 빼지 않고 수줍음도 없이 마주 앉아 살아온 이야기 스스럼없이 나누고자 했는데... 야속하고 야속해 허무한 사람아.



더운 길, 고되었던 인생 모다 떨쳐버리고 즐겁고 기뻤던 일들만 기억하며 편안히 가시게.

부디 좋은 곳에서 평화롭게 영면에 들기를 빌며... 친구여, 안녕...



학창시절 오빠처럼 친구처럼 살갑고 친절했던 동창 한명복 님의 졸지의 부고를 접하고서 안타까움에 옛 기억과 더불어 고인의 넋을 기리며 삼가 명복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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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
2010.07.28 15:44:42 *.197.63.100

써니
2010.07.26 06:04:34 (*.197.63.100)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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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근처에 카페, COFFEE ODA 전경>


 

내가 사는 곳은 주택가라 카페 따위를 찾아보기에는 무척 생소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얼마 전에 집 근처 대로변에 카페가 하나 들어섰다. 처음에 나는 그 카페가 들어서는 것을 보며 반신반의했다. 물론 20미터 이상의 남부순환도로를 잇는 대로변이기는 하나 지역의 특성이나 여건상 그 곳에 카페가 들어설만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주변 도로는 왕복 8차선 정도의 넓은 도로이나 버스 정류장이나 전철역사에서 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아, 통과지역으로 그냥 지나가게 될 우려가 있다는 예측에서 였다. 바로 맞은 편에 건널목과 정류장이 있기는 한데, 바로 코 앞도 아니고 더군다나 길을 건너와서 카페를 이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점이었다. 그런데 이 카페는 5층 빌딩 하나를 통째로 외관을 꾸미며 동네에서는 드믈게 대대적인 규모를 선보이는 것이었다. 길 건너에는 소규모의 일명 노땅 다방 같은 것이 건물의 한 귀퉁이에 보일랑 말랑하게 자리하고 있어왔지만, 언제 생겼다가 없어지는 모르는 형편이었다. 또한 그런 곳이야 요즘에 카페를 선호하는 층들이 드나드는 곳의 이미지와는 판이하게 다른 그야말로 지역에 어설프게 존재하는 물 다방 같은 곳이어서 지역사회로 부터나 별반 나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새로 선보인 이 카페는 내・외장의 규모와 수리에서부터 특히나 건물 벽면을 이용한 커다란 간판이 웬만한 시내의 카페 못지않은 위용과 당당함을 드러내며 야심차게 들어서는 느낌이어서 시선을 끌만했다. 그래도 내심은 과연 저곳이 될까? 하며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손님을 끌만한 주변의 환경적 요소가 매우 희박하며 고객을 끌어들일만한 여지가 별로 없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 새롭게 편승되고 있는 교회를 낀 운영 체제로 보이기는 했지만, 근처의 교회 규모 역시 작아서 별로 호응이 일지 않을 것 같았으며, 그래봤자 겨우 집안 장사에나 그칠 법 하다는 것이 솔직한 나의 견해였다.

그러한 나름의 전망을 해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평소 건물 등이 들어서는 것에 대하여 관심이 있곤 해왔으며, 무언가 눈에 띠는 건물이나 매장에 대해서는 눈여겨보는 습성이 있어 제법 날카롭게 나름의 견해를 가지며 판단을 하여 보는 경향이 있어왔다. 개인적인 관심사이기도 할뿐 더러, 내심 내 관점이 옳은 가치 기준 하에 그에 상응하는 평가를 제대로 하는 지를 은연중 살피는 습성이 있음이다. 생활 형편상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나도 작은 건물하나를 가져보는 것이 꿈이기도 하거니와, 만약 그러할 경우 어떻게 경영 해볼 수 있을까 상상해 보곤 하며 관심을 기울이는 측면이 있다. 꼭 여건이 되거나 능력이 있어서라기보다 소싯적부터 그런 것들에 관심이 많고 나름의 공상을 자주 하는 편인 데다가 처한 현실이 있고 보니, 자주 그러한 막연하지만 경우에 따라 실현 가능할 수도 있는 희망사항에 대하여 공상의 나래를 펼쳐보고는 하는 편이다.

하여 심지어 어떤 때에는 그러한 낭만적 꿈들이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도저히 불가능해 보인다 싶으면 거리를 지나면서 문득 마음에 드는 멋진 건물 하나를 내 것이라고 찜해두며 언젠가에 대한 막연함을 실현시키며 마치 이미 가지고 있는 듯한 착각을 가져보기도 한다. 즉 실제로 그러한 능력이 있으나 아직은 없는 듯 묻어두고서 생활하는 생활력 강한 사람인 양 가장을 하고서 느긋한 심사가 되어보고는 하는 것이다. 약간 허망한 것 같기도 하지만 자꾸 그런 생각을 가지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혹은 그러한 욕구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여보는 방법의 하나로 이따금씩 일상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어 넉넉한 마음을 가져보기도 한다. 어차피 욕망을 다 채울 수 없는 부족한 삶이기도 하며, 나이가 들면서 자꾸만 멀어지고 축소되는 꿈에 대한 위로의 한 방편으로 사용할 만하다. 불가능에 대한 긍정의 효과와 더불어 일시적 위안을 갖게 되기도 해서 종종 유용하게 작동시켜 보고는 한다.

여하튼 그렇게 내 건물이다 정해두고서 내 마음대로 운영을 상상해 보고는 하는 것이다. 나라면 어떻게 운영하겠는지, 요즘의 트렌드는 무엇이고 다른 건물주들은 어떻게 운영하는지를 경영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때 유용한 팁으로 작동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평소 카페를 그다지 자주 이용하는 층이 못되었기 때문에 내가 가진 생각이란 일반 대중의 관념에 지나지 않았고, 그래서 전문 경영인이나 해당 업주들처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특별한 노하우나 마인드 등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 그러므로 유명 프렌차이즈 상품들에나 혹 하고 눈이 가기 일쑤이며, 저기에는 무엇이 있으면 좋겠다거나, 그곳의 어떤 새로 입주한 상점이 아주 잘되더라 하는 정도의 시선과 관심이 고작이다.

핑계가 아니라 사실 내 또래의 보통의 일반인들은 카페를 그다지 중요한 기호적 장소로 생각하지 않는 세대이기도 하다. 기껏해야 약속 장소로나 활용하거나 어쩌다가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을 알고 있으면 좋겠다고 하는 정도지, 실제 이용의 빈도가 그렇게 잦은 편은 아니다. 더군다나 나의 직업이나 생활 반경과도 별 상관이 없어 그야말로 특별한 날 혹은 만남의 장소가 아니고는 이용할 일이 그다지 많지 않아 카페에 대한 관심이 막연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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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커피오다의 샵 케이스> 더위가 기상을 부리는 요즘 동네 카페에서 책읽기하다가 아이폰으로 찍어보다.


그래도 평소 우리 동네에도 내가 이용할 만한 카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바람이야 늘 있었고, 집근처에 카페가 들어서는 것을 보니 궁금증이 일어 개장이후 나는 그곳을 방문해 보았다. 제법 괜찮게 꾸며놓았다는 것이 첫인상이었다. 무엇보다 시원스레 확 트인 내부를 설계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하기야 빌딩건물 하나를 통째로 카페로 단장하며 1, 2층을 전부 카페로 개장한 곳이니 규모로나 시설에 투하 자본 등에 상당히 공이 들어간 공간이라 할만했다. 동네 카페라기보다 무언가 새로운 획기적인 문화 공간이 하나 들어선 느낌과 같았다. 마침 늘 집 주변에 별로 이용할 만한 곳이 없다고 갈급해 하던 차에 눈에 띠는 외장공사를 하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개점 후 별렀다가 이용해 보니 역시나 제법 시설을 갖춘 곳이었다. 이 지역에 이런 것이 다? 하는 느낌과 과연 투자한 만큼의 야심찬 경영이 될까가 은근 염려 되었다. 하지만 어쨌거나 이러한 곳이 생겨주기를 내심 바라던 차 오히려 바람보다 큰, 그리고 더 나은 만족할 만한 시설의 카페가 들어서니 의아한 격이었지만 이용자로서야 대단히 환영할 만하였다.

카페는 처음 몇 달간 즉, 약 6개 월 간은 거의 잠잠히 영업이 진행되는 양 싶더니만, 약 1년이 지나 최근에 이용해 보니 제법 그 이용객의 수가 당초보다 훨씬 많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작년 한해 나는 그곳으로부터 주말마다 날아드는 문자를 받고는 하였다. 음악 공연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이용 바란다는 광고성 홍보가 쉴 새 없이 전달되고는 하였다. 내심 "거봐, 잘 안 되지? 내가 그럴 줄 알았어. 이 지역 사람들 중 누가 그리 카페를 자주 드나들 것이며, 무엇보다 교통이 불편하여 원거리의 사람들이 이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고 하며 내심 내 판단이 정확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올 여름 이용해 보니 그게 아니다. 물론 카페는 여름과 겨울이 성수기이기는 하다지만, 처음 개장 시와는 다르게 고정고객의 확보를 제대로 하며 유지가 잘 되고 있는 것이다. 주말 공연에 대한 안내 문자가 끊긴지도 오래되었다. 내가 자주 이용을 하지 않아서 끊겼나 했는데, 이제 따로 공연 기획을 하지 않고서 북카페 형식으로 활발히 운영되는 모습이다. 따라서 대범한 입지선택과 공격적 마케팅만큼이나 경영이 자리 잡혀 가고 있는 현상을 보게 된다.

가장 관건은 이제 카페는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흐림이라는 것이며, 이곳 동네에도 그러한 경향이 반영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의 눈과 생각은 크게 차이가 있지 않아서 같은 생각 같은 평가를 하게 되는 것이란 것을 새삼 확인 할 수 있었다. 나와 같이 이 지역의 주민들도 갈만한 장소 즉, 카페에 대한 바람을 항시 가지고 있었으며, 이용할 만한 제대로 갖춰진 시설만 있다면 굳이 다른 곳을 가지 않고 이용의 의사와 선택의 여지가 있음을 알게 한다.


요즘에 나는 더위를 피해 동네 카페를 이용하며 책읽기를 즐겨한다. 이렇게 하나 둘 동네 카페를 이용해 책읽기와 지역의 카페 탐방에 나서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음에는 어느 곳을 가볼까? 지역의 카페 탐방에 대한 설렘으로 차분히 카페의 로망을 이끌어본다.




.................

내가 쓴 댓글 붙여두기:

댓글의 내용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막상 찾으려고 하면 어디에 속해 있는지 알지 못할 때가 허다하다. 다시 쓰려고 하면 그 감흥이 일지 않고 새삼스러워 찾아 붙여두기로 한다. ㅎ~  ^-^*

삭제 수정 답글
2010.03.04 15:15:37 (*.36.210.15)  써니

1인 기업에 도전하기 위한 찰떡궁합의 카페 만들기


어떻게 하면 각자의 목적과 기대를 아우르는 카페 창업을 할 수 있을까?

준비 자금과 주 타겟 고객의 need 충족이 수익을 결정할 것이고 카페 수명과 생존의 모든 것이 될 것이다.

-> 아니다, 카페 아는 만큼 경영할 수 있고 좋아하는 만큼 특별한 카페 운영이 가능하다.

1> 왜 카페를 하려고 하는가?

동기의 명확성과 목적의 뚜렷함
->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밥벌이 하기!

1) 전업: 이직 or 전직, 새로운 경험 및 도전을 통한 수익 창출

2) 부업: 공방의 개념(작업실), 일/ 본업과의 병행, 취미생활 방편 등...


2> 반드시 알아야 할 카페 창업을 하는 이들의 허와 실은 무엇일까?

수억대가 아닌 영세 카페 창업, 자칫 로망 아닌 3D 업종에의 선택일 수 있다. -> 제대로 알면 근심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Dirty; 종일 대기하며 고객 뒤치닥거리에

Dangerous; 잘못하면 손님은 없고 인테리어 비용에 월세만 떠안아 홀라당 까먹기 십상이고

Difficult; 꿈과 자아실현의 동반이 되기는커녕 패인될 수 있다.

로망 아닌 틈새를 새로운 문화와 자아실현으로 극복 내지 성취시키는 작업

철저한 현실성과 이성적인 존재가 되어 냉철한 분석과 경영 노하우를 터득한 뒤에 누려야 할 로망에 절대 서두르거나 휘둘리지 않는다. 고객은 주 5일 40시간 이용해 카페 출입하고, 카페는 365일 Full 가동에 의해서 시작하여 조절되는 것이다.  -> 운영의 묘를 살리며 자기만의 창의적 스타일로 경영할 것.


카페 운영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중요 사항
-> 접근성, 맛, 콘셉트
그 외 요소: 사람- 쥔장, 고객, 인적 자원

1. 입지 선정 시 최우선 고려 사항

1> 접근성 /장소/ 위치, 주변 환경, 유동성(교통, 인구, 장소적 특징; 대학가 주변, 대로변 교차로, 터미널, 시장통, 카페 밀집지역, 사무실, 바닷가, 공원 등 ...)

1) 목적에 맞게 정하기(능동적); 북카페, 커피전문점, 공방(특정 작업실 혹은 재능과 경험을 수반하는 공간)

2) 장소에 맞춘 컨셉 찾아가기(수동적); 경영에 치중/ 자본에 충실


2. 무엇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2>/ 질과 양, 멋, 맛의 경험


3. 당신의 카페만의 특징은?

3> 콘셉트/ 주요 대상 고객층, 가격, 차별성(분위기나 그 카페만의 경험), 인테리어, 주인과의 관계


< 우리들의 키워드에서 찾아보기 >

휴식, 자유직업, 편안함, 만남, 커피, 약속장소, 오아시스, 쉴 곳, 제3의 공간, 작업실, 혼자만의 시간, 옹달샘, 가고 싶은 곳, 여백, 만남의 장소, 일탈, 강연, 취향의 공급과 소비, 볼거리, 모임, 분위기, 친구, 변화, 문화, 선택, 사랑방, 정직한 맛, 돈, 자신만의 공간, 사색, 음악, 재충전, 기대를 많이 갖게 하는 곳, 맛있는 거, 그곳만의 유일함, 소소한 즐거움, 작은 사치, 수다, 소통, 밤 시간, 갈 곳, 연인, 추억, 친구, 따뜻함, 데이트, 이벤트, 소개하고 싶은 곳, 추울 때나 더울 때 가는 곳, 술 마시고 정신 차리는 곳, 테라스, 길목, 선술집, 목로주점, 세련됨…

카페 영업은 추울 때나 더울 때 매출이 좋다고 한다. 이유는 추울 때나 더울 때 피해서 찾아드는 곳이기 때문이다.

편안함은 주인의 연출의 콘셉트를 통해서보다는 고객의 욕구에 맞추어야 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장소의 크기와 밀접한 상관이 있고, 일단 1) 공간(테이블 수)이 손님으로 채워져야 하고 2) 회전력(테이크 아웃 등을 겸함)이 있어야 한다.

이래도 자신 있는가? 해야만 하는가? 궁극적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고, 취하고 싶은가? 찾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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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7.27 03:48:11 *.197.63.100
20100727(화), 065. 인생은 아름 다운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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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7.28 03:30:28 *.36.210.7
20100728(수), 066. 열심히 살자! 친구야 너를 기억하마. 네 몫까지 다 누리며 살련다. 너는 우리에게 좋은 친구였고 오래 기억하게 할 것이다. 잘가라. 먼저 가서 우리를 맞을 준비 멋지게 해 놓아라. 이승과 저승이 한 순간이란 걸 알게 해준 너를 기억하며 우리 다시 모이고 뭉치기로 했다. 한명복을 위하여!!! 너는 오늘 우리와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술을 마셨다. 네 생각 네 이야기로 가득찼고 네 잔과 더불어 향불이라며 담배까지 꽂아두고 몇 개피나 태웠지. 앞으로 모임날에는 너를 기억하는 술잔 항상 곁에 두며 같이 할께. 사랑해! 안녕... . ^-^*

>..................................
써니
20100728(수), 066, 수글 정선이 (04:00~07:00) 생명은 휴식 속에서 일상을 성장시키며 삶을 이어간다! ^-^*

친구 한명복군에게

너를 떠나보내는 자리에 우리 함께 모였다. 재혁이는 와서까지 부친상 인줄로만 알고 왔다가 영정 사진의 너를 보고 놀라더구나.
오늘 승록, 재혁, 병척, 훈, 종석, 경화, 수찬, 충규,  후배 2명, 선배 병은 등....  그 외 너를 아는 동료들로 장례식장 가득했다. 호상이라고는 할 수 없어 다들 어쩔 줄 몰랐는데, 동창끼리 모여 분위기가 영글어가다보니 침울하던 장례식장이 온통 밝아졌다. 네 영정 사진 한 번 쳐다보고 술 한잔하고 네 기억하다가 웃고 떠들기까지 하였다. 그러니까 다른 이들도 가족들도 모두들 밝아졌다. 남은 사람들은 또 어떻게든 살아가야 하는 것이니... .

너 참 훌륭히 잘 살았더라. 고운 아내, 예쁜 두 딸, 그리고 형제들과 네 떠나는 자리를 그리워하는 많은 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얼마나 기억하는 지 잘 알 수 있었다. 우리 안타까움과 달리 너는 행복하게 눈 감았으리라 믿어. 열심히 잘 살았고 가족들 아무 걱정 없게 많은 단도리 잘 해 두었다는 소식까지 접할 수 있게 해 주어 고맙고 대견하더라.

우리는 장례식장 근처에서 밤을 지새웠다. 너 행복하게 잘 가야해. 너 잘 가라고 밤새도록 네 기억하고 울고 웃었어. 우리들 모이라고 네가 우리 불러놓고 갔다는 것 잘 알아. 고마워. 편안한 안식 바랄께. 사랑해 친구야. 그럼 이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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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
2010.07.28 15:38:23 *.197.63.100
다시한번
2010.07.27 08:51:44 (*.56.151.102)
78
안녕하세요?

공공기관에서 6년째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 가장입니다. 저의 식솔들은 아내와 두아이 이렇게 셋이구요.

출근, 퇴근, 아이 돌보기, 와이프 달래주기, 다시또 출근, 퇴근...
이런 프로세스를 매일 반복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술, 담배 전혀 하지 않고 오로지 직장생활, 가정생활 그렇게만
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세 제 나이도 30대 초반을 지나 중반에 다다르고 나의 꿈, 나의 삶..이런
말들이 큰 의미로 다가오는 요즘입니다. 

메인부서가 아니다 보니 승진도 더디고 한계가 있고 캐리어의 발전도 순환근무라는 특성상 기대하기 어렵고
그러다 보니 업무에서 오는 보람이나 직업적 성취감, 만족감이 많이 떨어집니다. 특히, 생소한 업무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한 채 다양한 요구를 처리해야만 하다보니 심적 부담감도 적지 않은 상태입니다. 여러 업체와 사람들 사이에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제가 알면 제가 다 해버리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하니 이 사람 말 저 사람 말에 휘둘리다 보니 생각보다 스트레스가 심하게 느끼는 편입니다.
가늘고 길게가는 것도 괜찮다는 차선을 택해서 들어온 직장인데 길게갈 수 있을지..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짧게는 3~5년 길어도 10년 내에는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여러모로 혼란스러운 요즘입니다.

그렇게 지내는 요즘, 저의 꿈이었던 한의대 진학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동양철학에 관심이 많았고 자연과 인간..조화로운 삶. 더불어 함께 하는 삶. 비록 적지 않은 나이지만 40대에 들어서서는 제 손으로 몸이 불편하신 노인분들을 위한 도움과 나눔의 삶을 실천해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전문대학원 입시 준비, 수학에
필요한 4년이상이라는 시간과 그에 따른 비용..제 가족들만 아니면 과감히 감수를 하겠는데요
식구들을 생각하자니 많이 망설여 집니다. 와이프는 가지고 있는 집 정리하고 뒷바라지 해 줄테니 도전하라고
하는데요..가장으로서 선뜻 나서기가 어렵네요. 또, 현재 직장에서 닥친 어려움을 피하고자하는 도피처로서
제 마음이 기우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경계의 맘도 들고...
하지만 전 한 번 뿐인 인생 한의사로 꼭 살아 보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시기가 작년에 지방 모 한의대
편입에 성공하신 두분의 어르신처럼 60대가 되어서라도요...

인생 2모작 시대, 남들보다 조금 빠르게 제 꿈을 실현하는 제2의 인생을 향한 발걸음을 지금 시작하는 것.
아니면 비교적 안정적인 지금의 직장에서 10년은 더 버틸 수 있으니 그 때쯤 가서 아니면 더 운이 좋아
20년쯤 지나서 한의사에 도전하는 것. 어떤 것이 더 현명한 것일까요?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려 봤습니다.

모쪼록 더운 날씨 건강하시구요. 고맙습니다.
삭제 수정 답글
2010.07.27 22:22:08 (*.129.207.200)
맑은
글을 보니, 상황이 눈에 선하군요. 글쓰신 분의 모습도 짐작이 갑니다. 공기업의 장점은 안정성에 있겠지요. 공기업도 변혁의 칼바람이 온다고 하지만, 사기업만큼이야 하겠습니까? 몇십년간 흘러온 관성이 있기에, 그리 쉽게 변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10, 20년 길게 보시고 자기개발하시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술 담배 안하신다니, 퇴근하시면 바로 귀가 하지 마시고, 독서실에서 2시간 정도 공부하고 들어가세요. 스터디 모임 활동도 하시고요. 생활이 집, 회사의 반복이라면, 다른 분야의 사람들도 만나보시길 권합니다.동양철학을 공부하시면 되겠네요. 한의사도 직접 만나보시고,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겉에서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를 수 있지요.  님의 상황에서는 가만히 있으면, 스스로의 관념에 함몰되서, 의기소침해질 수도 있지않을까, 제 경험에 빗대어 생각해봅니다. 

한의사라고 하면, 지금까지 왔던 길의 방향을 완전히 틀어버리는 것인데, 집까지 팔아가면서 공부하기에는 위험성이 큽니다. 물론, 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차지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 모험이 필요합니다. 제가 볼때는 한의사로 전환은 모험이라기 보다, 무모에 가깝습니다. 

언젠가 개그맨 이윤석이 30대를 톨게이트 빠져나간 나이라고 하더군요. 직업도, 배우자도 정해졌기에 앞으로 가는 것만 남았다는 이야기지요. 저도 30대이지만, 30대 정말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 나머지 반을 지금까지 해온 스타일의 공부, 이를테면 책상에서 책을 읽고, 문제집 푸는 공부를 하신다면 아깝습니다. 

업무상 이리저리 치이신다고 하셨는데, 사실 우리 나이가 이리저리 치일 나이 아닙니까. 변호사도 의사도, 30대 때는 이리저리 치입니다. 이때 휘둘리지 않으면, 나중에 휘둘립니다. 지금 한자리 하고 계시는 분들도 똑같은 과정을 밟았지요. 

더 상처 받고, 혼란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세요. 몸이 한곳에 머문다면, 그냥 스쳐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합니다. 
삭제 수정 답글
2010.07.28 12:50:52 (175.197.63.100)
써니
다시한번 님의 고민과 더불어 나 자신을 돌이켜 적어 봅니다. 나라면 1번을 선택하고 2번을 버리겠습니다. 단, 결정 이후에는 오롯한 마음 하나 이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결과의 환상이나 피상적 이득이 아니라 해당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그것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것으로, 자신감과 신념 그리고 끊임없는 진취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살아보니까 어느 것을 선택하였더라도 그것은 부단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 밖에는 더 명확한 답이 없더이다. 참고로 나는 30대 중반에 님과 유사한 나만의 문제에 봉착하여 개인적인 갈등으로 헤맸고, 약 10간을 작심하고 한 방향을 향해서만 임했으며, 현재는 실상과 허상들에 대한 균형감과 더불어 미래를 어떻게 조율하고 통섭하여 나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벗입니다. 보다 나은  인생을 위해 예에 머무르며 용(나다운 진정한 나= 용신)이 되기 위해 꿈을 품은 이무기라고나 할까요. ㅎ~ ^-^*


"1) 인생 2모작 시대, 남들보다 조금 빠르게 제 꿈을 실현하는 제2의 인생을 향한 발걸음을 지금 시작하는 것.
아니면 2) 비교적 안정적인 지금의 직장에서 10년은 더 버틸 수 있으니 그 때쯤 가서 아니면 더 운이 좋아
20년쯤 지나서 한의사에 도전하는 것. 어떤 것이 더 현명한 것일까요?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려 봤습니다."

->다시한번 님은 이미 최선의 선택을 모색 해 놓은 후 실행의 어려움을 고뇌하시는 군요. 그럼 따로 또 같이 풀어보도록 할까요?

세월이란 놈의 정체는 과연 우리에게 얼마나 관대한 놈일까요?
우리가 믿고 살아가는 일상이란 놈의 실체는 과연 우리에게 어떤 모습이던가요? 그 동안의 경험으로 부딪혀 볼 때, 무엇을 기대할 수 있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주던지요?

달랑 알몸 하나로 세상에 던져진 우리, 그리고 또한 겨우 그러한 모습으로 떠나갈 우리들의 인생! 알몸 하나가 바로 우리가 가진 밑천의 전부요 미래며 결과가 아니겠는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다시한번 님이 심사숙고 하여 도피인지 꿈인지를 흔들려하며 모색한 한의사에 대한 꿈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주변 상황에 대한 가지치기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겨울 나목이 되어보십시오. 그리고 최후에 남는 것이 무엇이고, 그 명징함을 찾아 얼마나 스스로에게 진실한 것인지를 확고히 다져 보십시오. 또한 몸과 마음이 얼마나 진솔한지 물어 정확하고 또렷한 음성으로 대답해 보세요. 이곳을 이용해 공표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네요. 

"저의 꿈이었던 한의대 진학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동양철학에 관심이 많았고 자연과 인간..조화로운 삶. 더불어 함께 하는 삶. 비록 적지 않은 나이지만 40대에 들어서서는 제 손으로 몸이 불편하신 노인분들을 위한 도움과 나눔의 삶을 실천해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스스로가 내린 이 정의와 정당성에 합당한 진실한 선서가 가능하신지 되뇌어 묻고 명징하게 답변해 나가십시오. 일체의 흔들림이 없을 때까지. 그래야 직선으로 뻗을 수 있습니다. 꽂혀야 뻗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전문대학원 입시 준비, 수학에 필요한 4년이상이라는 시간과 그에 따른 비용..제 가족들만 아니면 과감히 감수를 하겠는데요."

가장 중요한 한 가지가 무엇인지 찾기 위해 1) 무작위로 생각에 떠오르고 마음이 흘러가는 대로 적은 후 2) 목록을 작성하여 순서를 매겨  3) 진실하게 한 가지씩 지워나가 보십시오. 가족을 죽일 수 있을 때까지... . 가족을 죽일 수 있어야 가족을 살릴 수 있습니다. 헛되이 죽이고 아무렇게나 살리라는 뜻이 아님을 아시지요?

"식구들을 생각하자니 많이 망설여 집니다."
정작 식구들에 대한 문제인지 의지와 책임에 대한 회피와 견제책인지를 극명하게 정의 내리십시오.

"와이프는 가지고 있는 집 정리하고 뒷바라지 해 줄테니 도전하라고 하는데요.. "

일단 다시한번 님의 아내분의 배려와 용기에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욕심이나 허영인지 진솔함과 헌신의 공약인지를 서로가 각자의 입장에서 되돌아 보고 ,

확실하게 자신이 서면,
1) 다시 둘이 무엇을 어떻게 어디까지 어떤 형식과 내용 및 이해로 실제적 모색을 해나갈 것이며, 2) 어디까지가 한계고 가능할 것인가를 극명하게 선을 그어 나가보십시오. 3) 각자가 지어야 할 몫의 상세적인 부분과, 4) 서로가 공조해야 하는 해당 사안들에 대하여도 구체적으로 임무와 책임과 사명을 세세히 역활분담해 보십시오. 심지어 섹스의 횟수와 매사의 하찬은 일에 대한 참여나 몰입의 정도까지를 면밀하게 짜서 일목요연하고 치밀하게 실행해 나가십시오.

죽기 살기! 이거 안 되면 안 됩니다.
어디에 무엇을 왜 목적하는 것이며, 어떻게 수습하고 담당해 나갈 것인가를 살벌하리만큼 단호하게 획책하십시오.

"가장으로서 선뜻 나서기가 어렵네요."
당신이라는 존재에 대하여 다시한번 님이 누구인지를 명확하고 분명한 태도로 임해야 합니다. 가장이란 이름입니까? 다시한번 님이라는 사람입니까? 어느 쪽을 택할 것입니까? 스스로를 물에 빠뜨려 어느 곳에 손을 뻗어 선택할 것인가를 냉철하게 결정내리십시오. 

"또, 현재 직장에서 닥친 어려움을 피하고자하는 도피처로서 제 마음이 기우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경계의 맘도 들고... "

나는 현재까지 살아보니 스스로를 기만하는 죄보다 더 큰 죄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인생을 마감하는 시점에 다달았을 때 우리가 하게 되는 후회라는 것, 회안의 정체는 바로 그런 것들이 아닐까요? 하늘이 벌을 내리거나 땅이 솟구치는 역모로 나를 못살게 획책하는 것이 아니었지요. 우리 스스로가 삶에 대해 어떤 부분들을 진실로 알고 사명으로 가지며 진정성 있게 살아가느냐 하는 태도와 자각 여부에 따른 결과의 귀결들이 아니겠는지요. 

내 안의 울림에 진솔하게 성심을 다해 나아갈 때, 온 우주가 청명하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는 걸 이제야 조금 알 듯 합니다. 나도 모르게 행하는 잔머리와 온갖 합당함의 이유와 그럴 듯한 변명을 끌어붙이는 자기 기만들 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정확한 분석과 지혜와 용기가 필요합니다. 다시한번 님의 진정성이 무엇인지 진실의 종을 울려보세요.

이렇게 하면 그 선택의 결과가 무엇이든 다시한번 님은 현재의 고민에 대한 상황 정리를 하여 기꺼이 선택한 생활을 달게 받으며, 지금의 갈등에서 벗어나 좀 더 평화롭고 의미 있는 일상을 영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은 님의 결정입니다. 선택에 참고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건강하고 충만한 다시한번 님의 일상들이 펼쳐지길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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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7.29 01:11:35 *.197.63.100
써니
2010.07.29 00:40:20 (175.197.63.100)
1
크기변환_IMG_2235.JPG 크기변환_IMG_2244.JPG

2010년 7월 20일,
우리 지역구 내 사당동 카페 Six에서 간단한 모임을 가졌다. 정화가 꿈그림을 그린 것을 전달하는 데 카탐 대원이기도 한 애그애플 최영미 님과 만나기로 하였다며, 카탐 대원들도 동행하자고 하여 시간이 되는 사람들과 만나기로 하였다. 카탐 pm을 맡은 효정은 요즘 열공 중이라 너무 바쁜 것 같다.^^ 갑자기 일이 생겨 나오지 못하겠다는 연락이 와서 졸지에 세 여자의 모임이 되었다.

나는 마침 시내에 볼 일을 보고 조금 일찍 카페에 들러 여유롭게 사진도 찍고 책도 읽으며 일행을 기다렸다.

시원한 냉커피를 주문하여 마시고 있는데 정화가 먼저 도착하였다.

그녀는  취직으로 인해 일과 그림을 병행하려니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 몹시 안타까운 듯 잠시 동안의 짬을 이용해 책을 펼쳐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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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녀의 책읽는 모습이 예뻐서 재빠르게 얼른 한 컷을 눌렀다.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 그녀는 평상시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며 열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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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애그애플 영미씨가 도착했다. 
영미씨가 꿈그림 선물을 받고 좋아하자 늦은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배고픔도 잊고 화가 역시도 기뻐하며 둘은  마냥 즐거워 하는 모습이다. 수고로움에 감사한다며 영미씨도 꿈그림 화가에게 저녁을 대접하고자 애쓴다.

옥상 야경이 멋진 카페 Six, 건너편 건물의 조명이 켜지자 카페의 분위기가 더한층 무르익는 듯 하다.

.
크기변환_IMG_2262.JPG 크기변환_IMG_2248.JPG
 
이래서 사람들은 카페를 이용하며 하루의 시름을 잊고 분위기에 취하며 좋아하는 사람에게 젖어들게 되나 보다.
 
우리는 저녁 식사와 여름 밤의 정취를 흠뻑 마시며 한참 동안 평화롭게 이야기 꽃을 피웠다. 이렇게 자유럽고 편안한 휴식을 즐기며 서로의 생각 나눔 속에 하루를 마감하고 또 여는 꿈을 꾸게 하는 곳이 카페라는 장소 인가 보다.
우리는 다음 날 단군 프로젝트에의 참여를 위하여 조금 이른 작별을 하고 각자의 행로를 따라 향했다.

돌아오는 길에 나는 전철역사 내에 설치된 서점에 들러 읽고 싶은 책 두 권을 구입하여 귀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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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
2010.09.01 04:07:19 *.36.210.2
부지깽이
2010.06.04 12:40:35 (*.160.33.180)
1437


얼마 전 칼럼에서 '밝음경영' 이라는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변화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밝고 기쁘고 간강한 것을 강화하고 확산할 때,  어둠고 모자라고 고통스러운 것들이 풀려 가게 마련이라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변화를 시작할 때는 문제점에 집착하여 풀려하지 말고, 우리가 잘하고 기쁘고 의미를 둔  것을 더 깊게하고 확산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는 말을 했었지요.   

산에 오르다 문득 이 원칙을  우리들의  꿈벗 모임에 적용해 보면, 더 훌륭한 만남이 이루어 질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과 두 가지 의견을 나누고 싶습니다.  

1,  꿈벗들이 모일 때,  가장 기쁘고 즐거운  일이 있다면 그게 뭘까요 ?   
    (예를들어 빠지지 않고 꿈벗 소풍에 계속 온 분들은  왜 여기 가능하면 꼭 참석하려고
     생각했는지요 ?  )   

2. 꿈벗 모임에서 그 기쁨, 혹은 그 의미 (1번에서 말한 내용) 를 더 확산하고, 더 많이 나누기 위해서 
    내가 기여 할 수 있는 공헌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어디 우리의 생각을 댓글로 나누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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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4 17:04:16 (*.219.138.90)
윤태희
1. 내가 꿈벗에 가능하면 빠짐없이 참석하려는 이유는 나와 같은 이들을 만난다는 설레임 때문입니다. 어느날 소풍에서 자신의 꿈이야기를 하는 많은 이들을 보며 나 또한 나의 꿈을 이야기하고 들어줄 이를 찾아 이곳까지 걸어 왔구나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꿈이 인간이 생존하는 법칙중의 하나라는 생각과 그 길 위에는 빛과 어둠이 함께 이어져 있다는 것, 꿈을 건너 현실을 만나고 만남을 통해 희망을 안고 다시 절망으로 나아가는 길이 우리의 자리이고 그 길을 함께 걸어갈 길동무가 있다면 위대한 꿈 앞에 길을 열어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만들어 내는 길위에서 만나는 기적이 아닐는지.

2. 공헌이라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카페가 있는 갤러리를 꿈꾸고 준비하며 행복한 시간 속에 있는 저를 보았습니다. 이 시간속에 나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그려지는 꿈을 꾸곤 합니다. 제가 이런 꿈을 꾸고 실행해 가는 과정에 여러분들의 보이지 않는  응원이 깊고 푸른 파도가 되어 마음에서 일었습니다. 봄은 자기를 발견하는  마법의 문이라고  어느 시인이 말하더군요, 마법의 문을 여는 봄과 같은 삶을 푸는 은빛 열쇠의 주인인 여러분에게 빗살이 노랑나비처럼 팔랑이는 공간으로 기여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가진 무엇이든 나누어 주셔도 좋습니다. 편히 쉬어 가셔도 좋습니다. 따뜻한 봄을 맞는 곳으로,  봄의 문을 여는 곳으로, 사랑의 잉태가 가능한 곳으로 여겨 주시면 좋겠습니다.
답글
2010.06.09 13:01:27 (*.93.45.60)
한정화
갤러리에 가면 늘 의자가 고팠습니다. 김홍도의 '무동'이란 그림이 전시 되었을 때 어떤 분이 한시간동안 서서 그림을 보면서 웃으면서 보더라하는 이야기를 강연에서 들었습니다. 그 사람은 아마 장구 소리를 들었고, 태평소 소리를 들었을 것이며 사람들의 웃는 소리를 듣고 무동의 옷이 하늘로 날았다가 떨어지는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저는 그림을 오래 보는 버릇이 있는데 마음에 드는 그림 앞에 주저 앉아서 오래도록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빛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싶고, 작품 앞에서 사람들의 표정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그림과 사람이 어떻게 소통하는지 보고 싶습니다. 카페에 있는 갤러리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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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4 18:07:23 (*.219.168.123)
써니

"마렵고 고파서"요. 같은 지향을 하는 벗들과 만나 '따로 또 같이' 나름의 소통과 희망을 갈망함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던 작던 저마다의 꿈과 현실은 다 다르니까 누구에게나 어떤 식으로든 모두 욕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1.
1)  각자 저마다의 위치에서 '변경의 꿈벗'이라는 같은 곳을 지향하는 이들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어울리고 꿈을 향해 소통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개중에는 멋지게 진일보 한 사람도 있고 아직 시작도 못한 벗도 있지만 지향점을 잊지 않고 고무시켜나가거나 모색의 일환 등을 나눌 수 있는 한바탕의 축제라고 생각하지요. 근황이 되기도 하고 딱히 무슨 이야기를 나누지 않더라도 신뢰감이 있어, 저마다의 현장에서 나름 잘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고 하는 확신 및 기대감과 그 동안의 변화이야기 혹은 그날의 참여 행위 속 여러 나눔과 관찰일지를 통해 갖게 되는 소통과 나눔일 것입니다.

한마디로는 무엇보다 무언가의 연결로 인한(구본형과 변화경영 사람들이라는 구심점을 가지고) 끈끈함으로 이어지고자 하는 보고 싶은 얼굴들과의 자연스러운 어울림 인 것이지요. 그 속에서 각성을 촉구 하기도 하고 욕망을 다시 불러일으키기도 하며, 누군가는 한껏 뽐내며 자랑이나 칭찬 격려 등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일상의 나눔이 가능한 자리라고 명명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지요.


2) 꿈벗 모임은, 모임의 공지가 뜰 때에 이미 결정하게 되는데, 삼삼한 프로그램의 구성으로 성의 있는 짜임성과 헌신의 애정을 보이며 기획하는 것에 있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프로그램은 호기심일 뿐이고, 정작은 무언의 태도로서 진정한 사람들과의 만남 즉, 정(情)적인 사랑의 온기를 나누고 채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2. 
: 딱히 없습니다. (변경은 나에게 무엇을 공헌해 오는가? ^^ㅋ 무엇을 내놓아야 될까에 막연해 지기도 함입니다.)
반드시 무엇을 내놓아야만 할 것 같아 부담이 앞서기도 합니다.
차라리 일률적으로 균등하게 얼마간의 회비를 걷는 다면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가 공평하고 기여나 공헌의 범위 안에서 자유로우며 스스럼 없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문화 기획자나 프로그램 진행자(파티플래너, 이벤트 행사 전문가, 공연 예술가) 등이 참여하여 모임을 이끌어 간다면 좋겠군요. 그러면 꿈을 향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일관된 주제로 재미나게 선보일 수 있고, 보고 싶은 변경의 얼굴들이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보다 많이 참여하게 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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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5 10:41:28 (*.163.78.249)
이수
1) 제가 계속 이 모임에 매달리는 이유는 제 꿈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꿈벗들이 그러리라고 봅니다만
     어디가서 이런 꿈이야기를 진하게 할 수 있는 장이 없습니다. 여기가서 제가 이년전에 처음으로 다듬어 놓은
    꿈을 다시 지피고 다른 이들은 어찌하나 더듬어 보고 내가 뭣을 잘 못 하고 있나는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곳을 아직까지는 찾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면에서 더 발전된 모임이 되었으면 합니다. 

2) 제가 공헌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가 하셨는데 원래 제 재주가 변변치 못해서 그런지 써니씨 말마따나
    저역시 딱히 없습니다. 그저 열심히 참석해서 N분의 일의 역할을 해달라고 하면 그것은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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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5 21:48:50 (*.202.5.146)
오옥균
1. 만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을 확인하러 갑니다. 이 세상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있는 것이 힘이 됩니다. 위에서 다른 분들께서 말씀하신대로 꿈을 꾸는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나처럼 다른 사람도 꿈을 꾸니 그 사람과의 공감대와 동질성을 확인하러 가는 것이겠지요.
 
2. 공헌도 정말 간단합니다. 그리고 힘이 든느 것이기도 합니다. 제 생각에 공헌이라는 것은 자기가 꿈꾸는 것을 실현해 내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른 분들이 보고 그 힘을 얻어 나이 꿈을 실현하는 것이지요.  그 다음 공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달란트, 지식, 노하우를 나누는 것입니다. 그 달란트의 헌신으로 인하여 다른 사람을 보다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 공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는 것이지요.  가지고 있는 것이란 앞서 말한 달란트 이외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질, 환경 등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근무하고 잇는 곳이 장소를 제공할 수 있으면 그 장소를,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물질과 돈을 공유하는 것이겠지요.  
답글
2010.06.07 19:15:30 (*.93.45.60)
한정화
1) 꿈벗들이 모일 때..
모이기 전에 더 설레이지요. 그 설레임이 거기로 절 이끕니다.  절 설레게 하는 것은 꿈꾸는 이들을 만날 수 있고 꿈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거예요. 만나면서 같이 갈 궁리를 합니다. 그 자체가 꿈으로가는 한걸음 한걸음이지요.
살아서 진해중인 생생한 꿈과 그 주인공을 만나고 싶습니다. 물론 저 또한 그런 사람이고 싶구요. 서로 에너지를 주고 받아요.
이번 소풍에서는 전 설레임이 많이 줄었어요. 이번에는 만나서 에너지를 받아왔습니다. 그래서 모입니다. 저를 계속 꿈꾸게 할 수 있어서 같이 모입니다.
2) 꿈벗 소풍에서 작은 전시회를 하고 싶습니다.
그림을 더 잘 그리게 되면 그때 하겠다고 한다면 전 언제 전시회를 하게 될지 몰라요.
지금 현재의 것으로 나누고 싶습니다. 
소풍에서 음악으로 서로를 뭉치게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춤으로 같이 즐거움을 나누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김주한 님이 이전 소풍에서 찍은 사진들을 작게 전시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좋았습니다. 그것을 보고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으로 함께하고 픈 마음이 일었습니다. 같이 볼 수 있는 것을 가져오고, 같이 만질 수 있는 것을 가져와서 전시를 했으면 합니다. 물론 꿈그림이 주가 되면 더욱 좋겠죠. 서로 꿈을 더 이야기할 수 있도록.
꿈벗이 모이는 그 자리에서 우리들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죠.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살고 있는 이 지점에서 꿈으로 다가가는 이야기를 하나 만들고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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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8 14:57:58 (*.93.112.125)
송창용

 개인적인 입장(꿈벗 4기로서 모임을 주관하고 모임에 다수 참석한 경험)에 한정하여 간략하게 짚어보고 싶습니다.

1. 현재 저는 꿈벗들의 개인적인 성공담이나 경험을 듣고 싶어서 참석합니다. 그런데 현재의 모임은 이런 개인적인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켜주질 못합니다. 그동안 만나지 못했거나 소식을 접하지 못한 꿈벗들의 안부 정도만을 알게 되는 수준에 그칩니다.

처음 꿈벗모임에 참석할 때는 다른 꿈벗과의 친목으로도 설렘과 흥분이 적지 않았으나, 그 이후에는 다른 꿈벗의 성공신화와 경험담을 듣고 싶어졌습니다. 그것으로 빠져나간 에너지나 식어버린 열정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성공이라도 이룬 꿈벗들의 경험을 나누는 장이 마련되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모임에서 책장터를 연 것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끼리 재능이나 경험 등을 사고 파는 가칭 재능장터가 생기면 재미있고 좋을 듯합니다. 

 2. 위의 내용과 연관지어 내가 나눌 수 있는 공헌이라면, 당연히 내가 이룬 개인적인 성공담, 공통된 관심사에 대한 어려움이나 이를 극복한 방법들에 대한 정보나 경험을 공유하는 일입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그동안 체험한 노하우들을 서로 나누면 오래갈 수 있기 때문이죠. 이를 위한 장이 꿈벗모임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꿈벗 프로그램 진행상에 도움이 되는 재능나누기는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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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8 17:48:07 (*.160.33.180)
부지깽이

나는  그 사람 잠시 안아주기 위해서.  품이 안으면  다 느껴지더라.
   
이런 저런 일들이 있었을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오고 싶어서 
왔을 것이다.  그리고 몇 사람, 그리운 사람 얼굴 보고 갈 수 있으면 좋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사람 안아 주는 일이다.  가슴에 잠시 안아 주는 일이 나는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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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0 10:21:01 (*.161.137.248)
높이 나는 새
저도 선생님이 절 안아 주실 때 참으로 좋습니다.
소풍 마칠 때 한 사람씩 허그하면서 마음에 따뜻한 무언가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리구 그걸 느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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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9 00:36:28 (118.36.210.2)
써니
'마렵고 고품'의 이번 모임을 통해 느낀 세 가지 실 사례


개인적으로 저는 앞의 두 사례가 가장 기억에 남았고, 마지막 사례에 무척 기뻤습니다. 내가 아니지만 내 벗 누군가 변경의 꿈을 실현시켜 가는 모습이 꼭 내가 한 것 마냥 자랑스럽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대리 만족은 아닙니다. 나도 언젠가 진정 원하는 무엇이 꼭 되고 싶으니까요.^^

하나, 오랜만에 참여하는 아무개 P, 그는 무언가 내면의 갈망을 갈구하는 모습으로 차분하게 나타났다. 그녀의 모습은 무언가 결단을 필요로 하고 에너지를 받고 싶은 것 같았다.  그를 본 적이 있는 벗들은 그와 만난 첫 대면에서 아마도 누구든지 느낄 수 있었으리라.

- 이러한 참여를 할 수 있는  '꺼리'와 '마당'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모임에 나서기 전 이미 꿈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가지고 참여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50% 이상을 만족 내지는 긍정하며 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프로그램의 마당을 통해 다른 이들의 꿈과 과정들 혹은 성과를 교류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나머지 부분을 채워가게 되지요. 그런 연후에 우리들의 마지막 연례 행사, 허깅에서 꿈 벗 모임의 완성을 하는 것이지요. 그 짧고 긴 여운의 감동을 다음에 까지 혹은 일상에서 누리고자 하는 것이지요. 꿈벗 모임은 예방 주사나 영양제 혹은 성장 촉진제가 아닐까요?

둘, 전문직업인인 J는 예전보다 더 밝고 화사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는 그동안 매우 활기차고 편안한 일상을 즐기다 참여한 모습이었다. 당근 오랜만의 만남이니 요즘의 근황을 물었다. Two job's 를 병행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전보다 매우 즐겁고 의욕적으로 보였다. 그동안 꾸준히 계획해온 일이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따라서 매진 중이라고 "자랑질"이다. 그는 꿈의 본가에 금의환양할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당당히 참여했다.

- 우리의 꿈벗 모임은 이러한 풍경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처음 만난 동지를 금방 의기투합해서 안부를 묻게 되지는 않지요. 일에는 순서와 과정들과 참여가 있듯이 몇 번씩 회를 거듭해 만나다보면 이런 장면들이 서슴없이 튀쳐나와 주는 게 아닐까 합니다. 우리의 꿈벗 모임의 미래와 전망들이 저는 이러한 모습과 과정들과 참여 속에서 이루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셋, K는 결코 쉽지 않은 결단으로 변경과 함께 자신의 일상을 자연스레 연결해 가는 사람입니다. 참가 전 왜 가는 가를 생각하며, 몇 사람의 얼굴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K는 그 중에 한 사람이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K와 이야기를 좀 나누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참여를 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밝히지 않은 성실하고 알찬 진화의 성과들이 엄청나게 일고 있는 중에 있습니다. 개인적인 참여와 시작이었지만, 결코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수많은 꿈벗들과 그와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지역사회와 더불어 상생의 꿈을 실현해 가는 통로가 되고 밑걸음이 되며 더불어 그에게도 상당한 발전과 유익이 되는 성공적인 신화의 기틀이 다져지는 순간입니다.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우리는 모두 그의 이야기를 듣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친해지면 여러분 모두 그 벅찬 감동을 함께 맛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각자의 시간이 되면 우리 모두는 자신들이 가야할 길에 닿아 있을 것입니다. 누가 먼저고 나중인 것이 문제될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어울리며 각자에게 꼭 맞고 잘 어울리는 꿈 혹은 성장과 일상이 잘 연결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 기다려 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의 모임은 바로 그런 역할에 있는 것은 아닐 런지요?

변화를 갈망하고 꿈을 위해 왔는데 어찌 그 간절하고 소중함을 쉽게 잊을 수 있겠습니까? 참여하든 참여치 못하든 우리는 언젠가 자신이 그리는 무엇이 되고 있는 중이고, 되고 싶을 것이며 그 과정에 꿈벗 모임이 징검다리 같은 역할과 과정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편안하고 넉넉한 품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더 사례가 많지만 이만 그칩니다. 단군 프로젝트에 참여중이라 새벽에 일어나야 하니까요.^^  

결과가 아닌 과정의 참 진행과 실제를 들여다 보고 접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꿈벗 모임이 아닐까 합니다. 그것에서 가장 고급의 정보와 학습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변경은 변경을 본가/친정로 원근각처 혹은 이국만리의 변방에 나아가 저마다의 일상에서 열심이거나 지치거나 무던히 살아가는 벗들을 한 번씩 불러 모아 서로의 모습을 확인시켜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푸쉬나 차별적 요소에 집중하기보다 촉진과 동기화가 될 수 있도록 사명감과 사랑의 마음으로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진국들이 소원해 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간절히.

지난번에도 어떤 생각이 떠올랐는데, 생각들을 참는 동안(?) 잊어버렸습니다. 잊어버리기 전에 쓰려고 취침에 들었다가 벌떡 일어나 서둘러 급하게 쓰고 자려 합니다. 생각나는 대로 몇 자씩 부연해 첨삭하다보니 들락날락하느라 기어이 잠을 설치고 마네요. 벗 모두 평안한 잠 주무시고 아침에 또 뵙지요.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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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0 04:35:54 (*.64.107.166)
햇빛처럼나무처럼
1.

구름처럼 만나고 헤어진 많은 사람 중에.

도종환.

구름처럼 만나고 헤어진 많은 사람중에
당신을 생각합니다.
바람처럼 스치고 지나간 많은 사람중에
당신을 생각합니다.
우리 비록 개울처럼 어우러져 흐르다 헤어졌어도
우리 비록 돌처럼 여기저기 버려져 말없이 살고 있어도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는 많은 사람중에
당신을 생각합니다..

2.

내가 가진 것 살펴 보아도 아직까지는 그다지 나눌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어리석고 이기적인 (써니님이 말씀하신)불목하니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뭔가 하나를 써봐야 한다면  벗들과 함께 웃어주고 울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삭제 수정 답글
2010.07.01 06:57:37 (*.197.63.9)
써니
"우리는 주인공이 되고 목격자가 되기를 좋아한다. 함께 어울릴 대중과 화랑(? - 커뮤니티)과 우리 삶의 증인을 갖고 싶어 한다." -(파리의 즐거움/ 알프레드 델보) / 카페를 사랑한 그들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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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9 23:23:23 (*.197.63.100)
써니
변경연 커뮤니티와 함께 생의 진화를 꿈꾸기 위하여!(=마렵고 고품의 해소= 주인공& 목격자& 함께 어울림) 모인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또 나타났습니다!
오늘은 이 코너가 신문고 역할을 해 주었으면 하는 심정으로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요즘 너무 심하게 집중 난타당하고 있는 변경 커뮤니티에 대한 스펨들의 공격을 퇴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그로인해 벗들의 글이 졸지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도 의당 보호 조치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변경연 전체가 (연구원 & 꿈벗 그리고 그밖의 여러 경로의 참여자들 모두 ) 각 소속 별로 이에 대한 걱정과 모색을 나누어 지어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홈피도 잘 보호하고 관리할 수 있으려면 그에 대한 모색을, 앞으로는 정기 회의 등의 형식이나 모임의 기회가 있을 때 일정부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약 예산이 필요하다면 그에 대한 분담도 어떤 형식을 통해서든 나누어 지고 가시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같으면 솔직히 짜증스러워서 들어오기가 겁이 날 정도랍니다. 우리 쪽에서도 방어를 해 나갈 수 있는 좋은 방법도 모색되었으면 합니다. 이런 모임을 통해 이런 것도 논의 되고 대책이 세워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래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은 이상! 입니다.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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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7.29 03:49:20 *.197.63.100
20100729(목), 067 눈꺼플 무거운 새벽, 잠깨우는 새벽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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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7.30 03:54:35 *.197.63.100
20100730(금), 068. 잠이 늦게 들어 고생한 새벽! 왜 그랬을까? 낮에 마신 냉커피 한 잔 때문? 글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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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7.31 00:13:52 *.197.63.127
20100731(토), 069. 어제 낮부터 밤 10시 경까지 외출하였다가 돌아와서 일찍 자려고 취침에 들어갔으나, 잠을 못 이룬 상태에서 아침에 조동익님께서 부탁하신 모닝콜이 생각나, 다시 벌떡 일어나 접 때처럼 모닝콜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기록 남겨두다. ㅎ~ 요즘 새벽에 일어나니 하루가 너무 길다. 어제 아침에는 오전 중에 볼 일이 있었음에도 억지로 단군시간 지키고 난 후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어 하마터면 큰 일 날 번 하였다. 다행이 오후에 일을 볼 수 있기는 하였지만 오전 중에 하였어야 할 일을 하지 못해 바쁘고 정신 없고, 빠듯했으며 계획대로 보지 못한 일이 많다.

똑닥이 메모리 칲과, 베터리 구입, 하이마트에 가 보기. 그 외 필요한 여행 짐 꾸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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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
2010.07.31 07:16:48 *.197.63.127

써니의 생각

댓글 달기의 묘미는 글의 시간차, 즉 진행 과정 중 참여자의 진정성이 관건이란 생각이다. 추가 댓글이 덧붙여지거나 중간에 급작스런 편승이 가해지면서 본말이 희석되거나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 그래서 재미있는 반전이 일어나기도 하고 평소 서로의 뜻을 알 수 있어 흥밋거리가 되기도 한다.

이번 게시판의 본문과 댓글은 애시의 제안 사안에 대한 동의로 빚어졌고, 각자 변경에 대한 서로의 사랑과 관심에서 비롯되었다. 사랑은 주장뿐만이 아니라 그 자체의 참여와 진행성이요, 그에 따른 완결성으로 귀결될 것이다.

모든 일은 그 자체의 애시의 마음이면 족하다. 그러므로 비록 당장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도 그 원래의 취지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말은 엎치락뒤치락 하기가 쉬운데, 일단 써 놓은 글은 고정되어 있으므로 해서 훨씬 명확한 의미 전달이 된다.

.................


그나저나 통화자로부터 재통화 하기로 했는데, 종일 아무런 전갈이 없었고, 나 또한 외출하여 바쁘게 돌아다니다가 늦게 돌아왔으며, 오늘 아침 일찍 나가봐야 하는 사정이라 한 가지 결정을 내려 두었다.

변경을 이미지화하는 복장을 우리들만의 이해로 아깝다는 이유와 비용 발생에 얽매어 무마하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1) 연구원으로서 몰랐으면 모르지만 알고는 입을 수 없다는 것에 의사표현을 분명히 하였고, 2) 그른 것은 바로 잡혀져야 한다는 평소의 의지를 반영하여, 그 사이 사안이 어떻게 정리 되었는지 상세히 알지 못하나,

3) 행여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다는 가정과 전제 하에 패기를 주장한 부분에 대한 비용을 통화 당사자는 아니지만, 전체 회계를 맡은 총무에게 송금하였습니다. 단체복을 주문 제작한 자로부터 직접 듣지 아니하여, 정확한 비용인지 알 수 없습니다. 하여 조금 더 보태봅니다. 총무는 송금 내용 확인 후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즉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조처하는 취지는 애시의 댓글 참여자의 마음 모두가 변경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해 연수 참여 연구원은 6명이고 그 밖의 참여자는 26명입니다. 더군다나 외부 참여자들의 의견을 취합할 수는 없을 것이고, 그래서도 안 되기에 최소한 회계 상의 비용 발생 건에 대해 주장한 자로서 추후의 논란이나 부담이 되지 않도록 그 공백을 메워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라며, 이를 계기로 모두 맡은 일과 일상에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해 나가도록 합시다. 모두 다 더 즐겁고 유익한 그리스・ 터키 연수여행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내면의 진솔한 열정과 사랑을 더 활기차게 펼쳐나갑시다. 알라뷰~ 변경연구원!!!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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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7.31 03:47:33 *.197.63.127
늦게 잠들어 졸음에 몸이 흔들리는 날의 새벽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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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8.02 03:46:32 *.197.63.127
20100802(월), 071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도록 하소서! ()

써니 /   2010.08.02 12:12:11 (*.197.63.127)


또 한 번의 써니 생각

살아보니 아무 것도 아닌데, "미안하다. 잘못했다. 사랑한다." 이런 말들이 가장 하기에 어려운 말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말이나 글 속에 그 뜻과 가슴 꽃 다 숨어져 있지요.

위의 칼럼과 댓글이 그러한 말들을 에두른 것 외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변경연이기에 시시한 사랑* 시시한 말* 시시한 댓구로나 이어지며 시시하게 살고 싶지 않아서, 때로 더 아파하고 눈물 짓고 길게 이야기 하지요.

그러나 그 모든 것 멀리서 조금 한가히 바라보면, 분명 기꺼운 사랑을 하고 찐찐한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몹쓸 병, 문디 같은 저마다의 사랑의 방식의 차이와 서로 다른 견해의 조율을 위한 한가지 몸짓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합니다.

떳떳하며 맑고 투명한 사랑, 까뒤집어보면 그 누구도 쉽지 만은 않습니다. 거져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
이제부터는 6기 만의 행로를 찾아 나아가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다른 사람 다른 구성원이 모였는데, 보이지 않게 선배기수에게의 기댐이 독이 되었을 수도 있고, 더 잘해보려는 의욕이 자리를 잡지 못해 혼돈 속에 상처로 돌출될 수도 있습니다. 6기 전체는 나름의 중심과 체계를 세워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각자는 각자에 충실하고자 먼저 노력해 나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
부족한 저희들, 선배나 연장자들의 잘못이 더 큽니다. 우리가 부족해서 빚어지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변경연에 해가 거듭할 수록 훌륭한 인재들이 등용되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여러분들 개인 역량 뛰어난 다 좋은 사람들이라고 사부님 항시 말씀하십니다. 해마다 그 기대와 사랑 더 크고 깊으십니다. 무엇보다 그 점들을 깊이 새기며 마음을 진중해 나갑시다. 여기는 우리가 머무르기 이전 한 분의 생과 혼이 서려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연구원이란 곧 그 사명을 잘 이어가야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연구원이란 변경인 전체의 가장 하위의 존재요, 전체를 위한 거름이 되어야 하는 사람들에 지나지 않습니다.

셋,
6기야, 써니 언니가 부족해서 미안해. 아직 부족하다보니 내 잘못이 크고 많다. 하지만 사랑하는 거 알지? 우리 더욱 깊이 멀리 강한 인내로 사랑을 실천하는 변경硏이 되자. 그러려면 먼저 변경人(仁)이 되어야 해. 우리가 더 낮아지고 깊이 흐르고 묵묵히 갈 수 있어야 해. 우리 모두는 그걸 배우고 실천하겠다고 몸부림치며 매달린 사람들에 지나지 않아. 연구원이란 사명은 바로 그런 것이야. 더 낮게 깊게 멀리 흐를 수 없다면 아무 것도 아니야. 아닐까?

예서 깨끗하게 씻고 다시 나아가자. 우리 다 만나서 환하게 웃자! 뭐 어때? 다 그런거지. 사는 게 별거냐? 이렇게 부대끼며 또 하루 살아나가는 거지. 그 아니 훌륭할까? 그치이. 탈리다 쿰! 달리자 꿈!!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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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8.02 21:34:59 *.180.75.152
언니 더운데 수고가 많수다.
다름이 아니오라 인도 다람살라의 달라이라마의 한국인을 위한 특별법회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저는 8월 24일 출국하여 9월 2일에 입국예정입니다.
법회는 8월 28~30일까지구요.
제가 가는 팀에는 박원순변호사와 희망제작소 팀원 6명이 합류한다고 하니 참고하삼.
비용은 265만원 임다. 저두 전액부담하구 감다.
언니랑 같이 갔으면 좋겠수다. 연락기다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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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8.02 23:30:16 *.180.75.152
언니 요즘 태희가 글을 안올린다.
나두 낼 전화해볼테니 언니두 챙겨줘.

인도 가는 거 또 기회만들지뭐. 내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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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8.02 21:46:34 *.197.63.127
좋겠구려. 가고야 싶지만... .  쉽지 않을 거야.  그럼 너무 놀기만 하는 일이어서 말이지.

또 언제 기회가 닿겠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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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8.03 03:44:15 *.197.63.127
20100803(화), 072. 한 걸음 한 걸음 또박 또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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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
2010.08.06 04:42:43 *.197.63.127
써니
2010.08.03 08:29:58 (175.197.63.127)
49
오늘은 그곳에 가서 차분히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싶다. 혼자 가도 좋은 곳, 나만의 아지트가 될 만한 곳을 오래 전부터 갖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찾으면 떠오르는 곳이 별로 없곤 하다. 누군가 만나고 싶은데, 막상 전화번호를 넘기며 훑어내리면 별로 불러낼 이가 마땅찮은 것처럼.

동네 카페 탐색을 해보는 요즘, 그래서 막역한 친구 사이와도 같이 스스럼 없이 찾아가도 좋을 카페를 찜해 두려 한다.
문득 유안진의 시가 떠오른다.  무덤덤한 친구처럼 편안하게 나를 반겨줄 카페가 필요한가 보다.


지란지교를 꿈꾸며

        - 유 안 진-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 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불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이야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으랴..

영원이 없을 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여도 좋고 남성이여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도 없고
수수하나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있으면 된다.

때로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을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히 맞장구를 쳐주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 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진 않다.
많은 사람과 사귀기도 원치 않는다.
나의 일생에 한 두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길 바란다.

나는 여러 나라,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끼니와 잠을 아껴 될수록 많은 것을 구경하였다.
그럼에도 지금은 그 많은 구경 중에
기막힌 감회로 남은 것은 거의 없다.

만약 내가 한두 곳,
한두 가지만 제대로 감상했더라면
두고두고 되새겨질 자신이 돼 있을껄...

우정이라 하면, 사람들은 관포지교를 말한다.

그러나, 나는 친구를 괴롭히고 싶지 않듯이
나 또한 끝없는 인내로 베풀기만 할 재간이 없다.

나는 도 닦으며 살기를 바라지 않고,
내 친구도 성현 같아지기를 바라진 않는다.

나는 될수록 정직하게 살고 싶고,
내 친구도 재미나 위안을 위해서
그저 제자리서 탄로나는 약간의 거짓말을 하는
재치와 위트를 가졌으면 바랄 뿐이다.

나는 때로 맛있는 것을 내가 더 먹고 싶을 테고,
내가 더 예뻐보이기를 바라겠지만,
금방 그 마음을 지울 줄도 알 것이다.

때로 나는 얼음 풀리는 냇물이나
가을 갈대숲 기러기 울음을
친구보다 더 좋아할 수 있겠으나
결국은 우정을 제일로 여길 것이다.

우리는 흰 눈 속 침대같은 기상을 지녔으나,
들꽃처럼 나약할 수 있고,
아첨같은 양보는 싫어하지만
이따금 밑지며 사는 아량도 갖기를 바란다.

우리는 명성과 권세, 재력을 중시하지도
부러워하지도 경멸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보다는 자기답게 사는 데에
더 매력을 느끼려 애쓸 것이다.

우리가 항상 지혜롭진 못하더라도,
자기의 곤란을 벗어나기 위해 비록 진실일지라도
타인을 팔진 않을 것이다.

오해를 받더라도 묵묵할 수 있는
어리석음과 배짱을 지니기를 바란다.

우리의 외모가 아름답지 않다해도
우리의 향기만은 아름답게 지니리라.

우리는 시기하는 마음 없이 남의 성공을 얘기하며,
경쟁하지 않고 자기 일을 하되 미친 듯,
몰두하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우정과 애정을 소중히 여기되
목숨을 거는 만용은 피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우정은 애정과도 같으며
우리의 애정 또한 우정과 같아서
요란한 빛깔도 시끄러운 소리도 피할 것이다.

나는 반닫이를 닦다가 그를 생각할 것이며,
화초에 물을 주다가 안개 낀 아침 창문을 열다가,
가을 하늘의 흰구름을 바라보다가,
까닭없이 현기증을 느끼다가,

문득 그가 보고 싶어지기도 하겠고,
그도 그럴 때 나를 찾을 것이다.

그는 때로 울고 싶어지기도 하겠고,
내게도 울 수 있는
눈물과 추억이 있을 것이다.

우리에겐 다시 젊어질 수 있는 추억이 있으나,
늙는 일에 초조하지 않을 웃음도 만들어 낼 것이다.

우리는 눈물을 사랑하되, 헤프지 않게,
가지는 멋보다 풍기는 멋을 사랑하며,
냉면을 먹을 때는 농부처럼 먹을 줄 알며,
스테이크를 시킬 때는 여왕처럼 품위 있게,
군밤은 아이처럼 까먹고,
차를 마실때는 백작보다 우아해지리라.

우리는 푼돈을 벌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을 것이며,
천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는
오동나무처럼,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자유로운 제 모습을 잃지 않고
살고자 애쓰며 격려하리라.

우리는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며,
특별히 한두 사람을 사랑한다하여 많은 사람을
싫어하진 않으리라.

우리가 멋진 글을 못 쓰더라도
쓰는 일을 택한 것에 후회하지 않듯이,
남의 약점도 안쓰럽게 여기리라.

내가 길을 가다가 한 묶음의 꽃을 사서
그에게 들려줘도
그는 날 주책이라고 나무라지 않으며
건널목이 아닌데로 찻길을 건너도 나의 교양을
비웃지 않을게다.

나 또한 더러 그의 눈에 눈꼽이 끼더라도,
이 사이에 고추가루가 끼었다고 해도
그의 숙녀됨이나 신사다움을 의심하지 않으며,
오히려 인간적인 유유함을 느끼게 될게다.

우리의 손이 비록 작고 여리나 여로를 버티어
주는 기둥이 될 것이며,
우리의 눈에 핏발이 서더라도
총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며,
눈빛이 흐리고 시력이 어두워 질수록,
서로를 살펴주는 불빛이 되어 주리라.

그러다가, 어느날이 홀연히 오더라도 축복처럼,
웨딩드레스처럼, 수의를 입게 되리라.

같은 날 또는 다른 날이라도 세월이 흐르거든
묻힌 자리에서 더 고운 품종의 지란이 돋아 피어,

맑고 높은 향기로 다시 만나지리라.



2010년 7월 20일 오후 4시경

더위에 까라지는 것이 싫어서 동네 카페 산책을 나갔다. 어디로 향할까 잠시 머뭇거리다가 우리 집에서 가까운 서울대 방향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보았다. 대학가에 자리한 유명 고시촌부근이어서 제법 그럴싸한 카페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다. 신림 9동 우리은행 앞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약간 언덕진 길을 따라 무작정 걸으며 이리저리 더듬어 본다.

조금 이른 해거름 인데, 가게 문들이 별로 열려 있지 않다. 그렇다. 이곳은 밤이 익어가며 더욱 불야성을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저녁이 다 되어서야 문을 여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전날부터 밤을 새워가며 늦도록 가게 운영을 한 탓이다. 그러니 아침이 되면 잠을 자고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저녁 장사를 하기위해 다시 느린 걸음으로 나와 본격적으로 가게 문을 연다.
 
크기변환_IMG_2270.JPG 
< 멀리서 보면 카페 같은 미용실 지베르니 >

어느 카페를 들어가 볼까 찾다 보니 카페 같은 미용실이 더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아니 카페인 줄 알고 가까이 가보니 미용실이다. 언젠가부터 미용실도 카페처럼 분위기며 내외장을 치장하는 곳들이 많아졌다. 생활수준이 향상 되면서, 또한 고객을 유치하려는 경쟁과 창의력이 심화되면서 다목적 시스템이 선호되기 때문이다. 즉 카페 같은 안락하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머리카락을 손질하기 위해 머무는 동안, 음악도 듣고 차도 마시며 잡지 책을 넘기는 여유를 만끽하는 등의 시스템을 이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증가하는 까닭이다.

크기변환_IMG_2272.JPG  < 향이 있는 공간 카페 차연의 입간판 >

길을 따라 죽 위에서 아래로, 다시 아래에서 위로 거리를 훑어본다. 그다지 마땅한 카페가 별로 없다. 차만 마시려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고 책을 읽다가 나올 생각이기 때문에 되도록 분위기와 실내공기가 맑은 곳을 찾아야 해서 더욱 그러하다. 여기저기를 두리번 거리는데 한 곳이 눈에 들어온다. 차연이란 이름의 건물 2층에 자리한 카페가 괜찮아 보인다.
 
크기변환_IMG_2274.JPG

찻집은 허름한 건물의 2층에 있는데, 외부에서 간판만 보고도 제법 운치가 느껴진다. 하여 일단 찜해 두고 다시 길을 따라 직선도로를 죽 걸어 내려갔다가 다시 되돌아 오며 찬찬히 살펴보지만, 이 근방에서는 아까 찜해둔 차연 이란 곳이 가장 괜찮아 보인다. 그래서 그곳을 향해 들어가 보기로 하였다.


크기변환_IMG_2275.JPG

들어가보니 차탁이 마련된 전통 찻집에다가 손수 차를 우려 마시거나 간단하게 다례를 익히며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마련된 곳이다. 전통차를 주방 안에서 내어 오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 준비된 차탁에 앉아 자신이 선호하거나 카페지기가 추천하는 차를 직접 우려 마실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다.

아기자기한 각종 찻잔과 더불어 차우들로 차탁은 빼곡하다. 찻집 분위기에 어울리는 묵화도 이곳의 운치를 더하기엔 그만이다. 안쪽 벽면은 온통 각종 차들로 가득채워져 있는데, 중국에서 들여온 차들이다. 쥔장은 자주 중국을 드나들며 차를 구입해 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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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차를 주문하면 약간의 다과류를 곁들여 내어놓는데, 주로 떡과 약식이나 견과류와 마른 과일 등을 맛갈스럽게 곁들인다. 차는 원하는 대로 마실 수 있고 이용료는 회원은 7,000원, 비회원은 9,000원이다. 네이버를 통해 블로그에 회원 가입을 마치면 그 다음부터는 7,000원에 다양한 차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 나는 이날 생차인 청차와 숙차인 황차 그리고 보이차를 마셨다. 동네를 구경하느라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이른 저녁을 먹고 들어간 곳이라 저녁 내 한가하게 휴식을 취하며 다례을 익히는 등 차를 우려 마시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곳 카페지기는 임석교라는 남자분인데, 꽤나 유명 인사라고 한다. 그는 말이 별로 없이 잔잔한 중국 음악을 틀어주며 카운터부근에 앉아서 무언가를 하는 것 같았는데, 공간을 흐르는 음악을 들으니 마음이 평화로와지고 기분이 담담해 졌다. 쥔장은 여자 종업원 한 사람과 같이 이곳을 운영하였고, 그녀는 내가 찻집에 들어서자 정성스레 손님을 맞이하며 얌전하게 다가와 다례의 절차와 대강의 차 종류에 대한 설명을 차분하고 절도 있게 해주었다. 직원의 손님을 대하는 전반적인 자세와 분위기를 보니 믿을 만한 곳이란 신뢰감이 절로 생긴다. 이곳에서는 차와 관련한 강좌도 열리고 동호인들의 모임도 갖는 등 다양하고 활발하게 공간 운영이 전개되고 있다고 한다.

내가 찾은 이날은 손님이 많지 않아 조용히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한가롭게 차를 마실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여유롭고 좋았다. 그래서 들고간 책을 몇 페이지 읽다가 차를 마시기를 반복하며 저녁 더위를 마음껏 피서하고 돌아왔다. 방문 첫날이라 이것 저것을 캐묻지 않고 어떻게 운영하는지 대강의 느낌과 분위기를 파악하며 체험하는 데 더 중점과 의미를 두었다. 다시 가고 싶은 곳으로 기억하며 새겨두었다. 

오늘 문득 그곳을 다시 찾고 싶어진다. 삶이 헛헛할 때 혹은 갑자기 보고 싶은 친구를 찾아가듯, 편하게 들릴 수 있는 카페 하나 쯤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내게도 지란지교를 읊을 수 있는, 때로 시와 시인의 생각과 잘 갈무리되는 찻집 하나 가까이 있었으면 좋겠다.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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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8.04 03:46:36 *.197.63.127
20100804(수), 073. 일상의 황홀 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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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8.05 03:48:01 *.197.63.127
20100805(목), 074. 오늘 하루 살아내는 것이 위대한 삶!!! ^-^*

여행을 가야하는 데, 일이 터진다...... . 그것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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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8.06 03:54:17 *.197.63.127
20100806(금), 075. 오래 기다린 여행 시간이 다가왔다. 즐겁지만은 않지만 일상의 시름을 잊고 여행 그 자체에만 몰입할 일이다. 생의 두 번이 되지 않는 오늘이라는 시간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탈리다 쿰! 달리자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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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
2010.08.06 19:21:01 *.197.63.127
2010 변경연 해외 연수 여행 떠나기 직전.

돌아오면 할 일 많은데 잊지 말 것.
1) 우리집 2) 구로동/17일 바로 해결!  3) 일산 전화 돌아온 즉시 세 가지 가장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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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2010.08.11 21:50:22 *.121.163.118
주인 떠난 집에 향기 좋은 풀들만 가득...
여행 잘 하시고 돌아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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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8.18 03:39:43 *.36.210.7
나 없을 때 내 집 문 열어 보는 이가 있어 남아있던 넋들이 심심치 않았을 듯...

또한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었던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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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8.18 04:00:09 *.36.210.7
20100818(수)
10여일간의 그리스*터키 연수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나는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는 변경연의 연수 여행에 참여하며 한 번도 일반 여행처럼 생각한 적이 없다. 연구원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고 스승님께서 함께 하기 때문이다. 연구원을 하며 첫 연수 여행에 참여할 때와는 달리 여행이 점점 힘에 부치는 감이 없지 않다. 그 때나 지금이나 연구원들은 여행 기간 동안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한다. 낮 동안의 액티비티 활동에 이어 저녁부터 진지하게 이어지는 연수 프로그램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해년도 해당 연구원이 아니라 할지라도 여행에 참여한 이들의 일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단지 며칠간의 정해진 프로그램이 이어지지 않는 다는 차이가 있을 뿐, 나름대로 그에 상응하는 시간을 음미하며 즐기려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변경연과 함께하는 연수 여행은 쉽지가 않다. 그냥 나 몰라라하며 개인적인 취향을 따르기가 쉽지 않고 나름의 의욕이 솟구치게 되곤 한다. 해를 거듭해 갈 수록 경험과 욕구가 더해지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여행에서 돌아와 이토록 뻗는다면 다음 여행부터는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따를 것 같다. ^^

벼르고 기다리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으니 일상으로 속히 복귀할 일이다. 여행을 떠날 때의 설렘과 여행의 동안의 진행 과정과 돌아올 때의 느낌은 또 다른 느낌 들이다. 한 가지 목적과 성과를 누리고 온 여행의 여운이 시작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의미는 또한 무엇일까? 곰곰히 곱씹으며 우야둔동 좀 더 성숙해 질 일이다. 열정 쏟으며 시간 들이고 돈 쓰며 다녀온 여행이니 만큼 좀 더 진화되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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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8.19 03:36:11 *.36.210.171
20100819(목) 열흘 남짓한 8월이 가면 9월이 온다. 나는 무엇을 계획하고 있으며, 어디로 어떻게 머물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
 
여행 이후 잠만 내리 자다가 지치고 무거운 육체를 겨우 일으켜 세우며 외출을 하니 차라리 좀 나았다. 직장인들은 얼마나 고달플까 하던 생각에서 차라리 정신 무장이 되어 더 나았겠구나 하고 깨달음이 전해졌다. 쉴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무력증과 함께 몸살을 동반한 듯해서 말이다. 허리를 삔 것 처럼 움직 일 수 없었고, 몇 번을 기웃거리기만 하면서도 글 하나 제대로 쓰거나 남기지도 못했다. 착잡하다고 할까? 서글프다고 해야 할까 그런 심사들이 오고 갔다. 여행 후유증이 아닐 수 없다. 카메라는 망가져 집에 돌아와서 조차 꿈적도 하지 않아 그 동안의 사진을 컴퓨터에 옮겨놓을 수도 없었고, 아이폰 역시 기능이 부실하여 몇 장 찍힌 사진 마져 신통치 않음은 물론 여전히 알람 기능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업데이터를 해야 하지만 그것도 제대로 할 줄 몰라 난감한 상태다. 애시에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린 탓에 암호 기능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ㅋ 나이 들면 세상 살이가 점 점 만만해 지지 않는 다는 것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철학이나 순리로만은 대체되지 않는 기능과 기술도 적절하게 따라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은 여러 모로 나로 하여금 사색하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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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8.20 03:36:54 *.36.210.171
20100820(금) 오늘은 아침 일찍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가야한다. 그리고 이번 주 안으로 결정해야만 할 사항에 대하여 심사숙고 하자.

어제는 혜화동 서울대 병원을 다녀오게 되어(병원측의 오류로 별써 두 번째 내방을 요청 받지만, 그들은 항시 환자 탓을 한다. 젊은이들의 책임 회피성 말 버릇인지 그릇된 사회 생활의 현상인지 참으로 어의 없어하며 일단 참아 넘기는데, 만약 한 번 더 오류를 내면 한 마디 따끔하게 할 작정이다. 병원앞 프랜카드에는 10년 연속 최우수 병원으로 선정되었노라 쓰였고, 푸른  창공을 향해 자랑스레 펄럭이고 있었다. 당사자들이 확인해야 할 사항을 놓치고서 무조건 환자 잘못인 것처럼 탓을 돌리는 행태를 어찌하면 좋을까? 우리 시대의 교육 정말 잘못되고 있다.

이왕에 나간 김이기도 하거니와 점심을 먹고 쉬기도 할 겸, 1956년부터 유래되었다는 학림 다방에 들렀다. 과연 여러 모로 괜찮은 느낌이다. 처음에 들어설 때에는 몇 좌석 안 되었는데 이내 공간이 거의 다 채워졌다. 아이스비엔나커피를 주문하고 창가에 앉아 책을 조금 읽으며 아이폰을 이용해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비엔나 커피를 마시는데 첫 맛이 시큼하다. 문득 1980년대부터 20여년간 건재하던 명동의 가무가 생각났다. 그곳의 비엔나 커피는 참으로 맛이 있었다. 아이스크림을 그냥 얹어주는 것이 아니라 즉석에서 계란 흰자를 거품내어 얹어주고는 했으며, 갖 구운 팬케잌을 함께 내어 주고는 했다. 대만 대사관이 내려다 보이는 창가에 앉아 먹으면 맛도 분위기도 운치도 일품이었다. 그곳은 없어지지 않고 오래 건재하기를 바랐건만 그곳도 이제는 사라진 곳이 되고 말았다. 아쉬움이다. 그 맛도 쥔장의 열정적인 커피 사랑도 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월따라 카페도 생로병사를 겪는 것이 인지상정인가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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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8.21 04:11:08 *.36.210.171
20100821(토), 090. 어제는 치과를 다녀오는데 무척 힘이 들었다. 요즘 외출하기가 힘들다. 체력이 많이 허약해진 것 같다. 날이 조금 선선해 지면 무엇보다 운동을 시작해야 겠다. 체중도 엄청 불었지 싶다. 내가 둔할 정도이고 옷이 잘 맞지 않는 것을 보니 보통 큰 일이 아니다. 운동을 체계적으로 하려면 무엇보다 규칙적인 시간 이용을 해야 한다. 따라서 일의 형편을 잘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서울대 치과 병원에서는 나의 교정 치료 기간을 2년에서 2년 반을 잡았고 수술이 불가피 하다고 하였으며 비용은 4500만원 가량 든다고 하였다. 수술 비용이 그러하면 실제 비용은 훨씬 더 잡아야 할 것이고 그러면 일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니 기회 비용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많이 들 것이므로 심난한 마음이나 포기할 예상이다. 그렇게는 가계를 꾸려나갈 자신이 없고 그 만큼의 이득이 예상 되지 않기 때문이다. 20~30대라면 몰라도 지금 그렇게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무엇보다 생으로 치아를 두 개나 더 발치 하여야 한다고 하는 대목에서 나는 마음을 어느 정도 접었다. 이 없으면 잇몸이라 했는데, 균형을 위하여 생 이빨을 발치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방송을 타는 직업도 아니고, 행여 유명해 진다한들 그게 그리 대수일까? 조금 낫기야 하겠지만 하나를 위해 하나를 버리거나 죽여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턱 관절에 대해서는 방사선과에 가서 상의를 좀 해보려 했으나 너무 피곤해서 집으로 와서 낮잠을 늘어지게 잤다.

저녁 늦게 저자들의 모임에 합류하였다. 7인의 저자들 중 옥균형과 명수형, 민선이, 은미가 첫 책을 냈기에 더욱 의미 있어 보였다. 다들 열심히 하는데 이래저래 나만 처지는가? ㅎ~ 분발 하라고들 하는데 나는 아직 감이 오지 않는다. 이 무슨 변고(?)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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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8.22 03:22:37 *.36.210.171
20100822(일), 091. 무지하게 더워 맥을 못추겠다. 징그럽게도 막바지 더위의 기승에 헤어날 길이 없는 듯하다.

글쓰기에도 환경이 절대적인가? 그렇다. 그렇다면 쾌적한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나갈 책임이 있는가? 있다.
어제 새벽에는 글쓰기가 싫어져 참 이상한 지경에 빠졌다는 생각을 하며, 한글에 써내려가던 것을 멈추고 컴을 꺼버렸다.
싫어지는 것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오늘 다시 이곳을 클릭해 들어오며 제목에 달린 글을 언뜻 접하게 되는데, 절도와 집중력을 상실해 버린 감이 없지 않다.
무엇 때문일까? 이유가 무엇이고 어떠하든지 간에 지속적인 힘을 발휘 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책임의식은 가져야 한다.
무책임 속 책임감 회복! 이것이 지금 내가 극복해야 할 절대적인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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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8.23 03:25:38 *.36.210.171
20100823(월), 092. 어제는 종일 너무 더워 늘어지게 잠을 잤다. 저녁에 동네 카페 산책을 나가려고 목욕재개까지 마쳤으나 그냥 말았다.
더위가 좀 잦아들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올 겨울 상대적으로 추울가봐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추운 겨울은 더욱 싫기 때문이다. 볼을 에이는 듯한 칼바람에 정신이 번쩍 드는 것을 즐기던 것도 이제는 별로다. 그저 적당히 시원하고 따뜻한 것이 좋다. 그러므로 가을이여 제발 오래 머물기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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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8.24 03:32:15 *.36.210.218

올린 글들을 모아본다. ^-^*


까탐] 대학로/ 학림다방

써니
2010.08.23 04:20:42 (118.36.210.218)
48

학림다방에 가다


카페 탐방을 나서려 목적 한 것은 아니다. 한 달여 전 검사를 한 병원에서 급작스런 호출을 해와 급하게 달려가야 했다. 진료 예정일에 인박해서야 문제점을 발견했나 보다. 다짜고짜로 이 날을 미루면 한참 뒤로 늦춰져야 한다고 하니, 그러면 다음 차례 진행하여야 할 일 역시 한가지로 미뤄져야 하기 때문에 귀찮지만 서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더위 때문인지 간밤에 초저녁잠을 살포시 이루고 나서 잠이 오지 않았다. 새벽까지 깨어 있던 참이라 아침이 되니 다시 졸려서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난다는 것이 그만 기상 시간을 훨씬 넘겨버렸다.

허둥지둥하며 고양이 세수를 겨우 하고서 헐레벌떡 뛰쳐나갔다. 당연 아침을 굶었다. 그런데 한 시간 이상을 전철을 타고 가서 땡볕을 걸으며 병원에 들어서니 허기가 지고 기운이 하나도 없다. 그렇더라도 오전 중에는 검사를 마쳐야 할 것 같아, 그리고 하필이면 치과 검사이니 검사 전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은 아무래도 마땅치 않아서 일단 검사부터 마친 후에 섭취를 하려니 여간 고역이 아니다. 아래 위층을 몇 번 오르내린 후에야 오전 중에 간신히 검사를 마쳤다.

서둘러 대학로 쪽으로 나와 식사할 곳을 두리번거렸다. 주변의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자 몰려나오기 시작해 번잡스러움이 싫어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찾아 들어가 속을 편하게 하는 음식으로 위장을 달래고서야 정신이 조금 나는 것 같았다.

대학로에 나오니 카페에 들어가고 싶어진다. 어디를 들어갈까 하며 주변을 살펴보니 들어가 보고 싶은 곳도 많지만, 얼마 전부터 꼭 가보려 했던 오래된 찻집인 학림다방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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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림다방은 1956년부터 영업을 해왔다고 한다. 문 앞에는 시인의 이런 글이 동판에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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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자리한 그곳을 향해 계단을 오르려는데 오래된 목조 계단이 옛 정취를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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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림은 복층 구조로 되어있다. 입구를 들어서면 우측의 밝은 창가에 이어 카운터 정면과 마주한 어두컴컴해 보이는 다락방 같은 곳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온다. 천장이 그리 높지 않아 더욱 침침한 구석으로나 보이는 이곳은 제법 그럴싸한 다락방의 분위기와 운치를 돋우며 학림다방다운 면모를 드러내는 듯하다. 찬찬히 훑어보지는 않았지만 다락방과 아래층 사이의 벽 공간에는 여러 사진 액자들이 고풍스럽게 일렬횡대로 걸려있다. 누구나가 알만한 인물들이겠거니 하며 그냥 지나쳤다.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것이 가장 관건이었다. 게다가 이른 점심을 마친 직후에 곧바로 찾아 그런지 처음에는 몇 자리만을 차지하고 있던 공간이 금세 밀려드는 사람들로 메워지고 있어, 그다지 넓지 않은 공간이 순식간에 비좁아지는 느낌이었기에 내가 움직이며 기웃거리지 않는 것이 그곳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 양 싶었다.^^

분위기가 고풍스러워 순간 오래전 자주 찾던 명동의 커피전문점「가무」가 더불어 생각났다. 그곳 역시 1980년대를 주름잡으며 싸롱화로 명성을 날리던 명동의 구두점 골목에 자리하여 꽤나 오래 명맥을 유지하던 다방이었다. 창가 쪽 대만대사관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자리를 차지하고서 전문 메뉴인 비엔나커피를 주문하여 먹는 맛과 멋이란 제법 근사한 것이었다. 1980년대에 이어 1990년대 까지도 의기양양 당당하게 자리매김하다가 2000년대에 들어서 어느 날엔가 사라진 것으로 기억된다. 더군다나 그곳의 비엔나커피는 주문 즉시 즉석에서 달걀 흰자위를 빠르게 손수 일일이 거품 내어 만드는 쥔장의 커피제공이 가히 일품의 장면일 뿐만이 아니라, 그래서 맛 또한 다른 곳보다 월등히 훌륭했다. 어느 곳의 호텔 커피 못지않았다고 함이 마땅할 것이다. 당시에 한참 유행하던 핫케잌의 제공도 비엔나커피주문과 함께 자동적으로 따라 나오는 것이어서 갓 구운 핫케잌과 더불어 따끈한 비엔나커피를 마시며 입가를 감도는 하얀 거품을 넘기는 부드러운 맛이란 상당히 매혹적이었다. 커피 한 잔으로 인해 행복해 질 수 있었다고 해도 참으로 과언이 아니었을 정도다. 지금도 나는 때때로 사라지고 없는 그곳이 몹시 그립다.

하여튼 이러한 생각으로 메뉴를 고르다가 그 옛날 명동의「가무」에서의 커피 마시기를 떠올리며 아이스비엔나커피를 주문하였다. 어떻게 줄지 매우 궁금해 하며 운 좋게도 창가를 마음껏 골라 앉은 곳에서 맞은편의 건물들과 오가는 행인들이며 달리는 자동차를 내려다보는 여유를 한껏 즐겼다. 언뜻 복잡하고 어지러우며 짜증스러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유리창에 코팅을 해둔 덕분인지 시야가 피로하지 않았다. 오히려 바깥세상의 풍광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역시 창가에 앉기를 잘했다는 느낌을 주었다. 이곳 다방은 창가 자리가 매우 선호된다는 사실을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통해 뒤늦게야 알 수 있었다. 방문 첫날부터 운이 좋았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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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이번 그리스 여행 중에 느닷없이 고장이 나서 들고 있던 아이폰의 카메라를 작동시키며 겨우 몇 장 찍어보았다. 아이폰 역시나 업데이트와 손을 보아야 할 것이지만 우선 리세트 후 작동하여 보니 깜짝 작동이 되어 매번 속는 기분으로 몇 장 찍어보았다. 터키 여행에서는 열을 받아서인지 카메라 작동이 되지 않아 그나마도 폰을 이용한 사진조차 못 찍었던 탓에 별반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래도 그나마도 아쉬워 이렇게 아이폰을 이용한 사진을 첨부해 보는 심정이라니.^^

학림다방은 서울 문리대의 옛 축제명인 '학림제'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학림은 서울대가 동숭동에 자리하던 시절인 1956년에 문을 열었다. 그 후 철학, 문학, 예술을 논하던 젊은이들을 위한 그들만의 공간이 되어 문리대의 제25 강의실로 통하며 4.19 학생 혁명과 5.16, 그 이후의 민주화 운동시절 전민학련 첫 모임을 예서 갖는 등 대학생들의 토론 장소로 우리 역사의 현장을 함께 지켜온 곳이기도 하단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곳으로 기억하고자 한다. 이유가 뭘까?

카페 탐험을 하면서 특히 홍대주변이나 시내 쪽을 대략 더듬어 보자니 오래 명맥을 유지하는 곳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돈푼 꽤나 들인 그럴듯해 보이는 시가지 대로변에 자리한 유명 프랜차이즈점이 아니면, 대부분 고작 두 해를 넘기는 곳이 많지 않을 정도니 언제 무엇이 등장하였다가 슬며시 사라지는지 알 수 없을 지경이다. 스타벅스만 해도 미국 현지에서는 이미 하락기에 접어들어 영업실적이 상당히 부진하다고 외신은 보도를 해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호황기로 점점 많이 생겨날 뿐이다. 이러다가 언제 막판에 뛰어든 자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되었노라고 하는 뉴스를 접하게 될지 몰라 때로 두근거리기까지 한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 보면 국내 경기가 그토록 내수나 제조업으로 할 만한 적당한 품목이 없는 지경임을 시사하는 바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하다 보니 계속 밀고 들어서는 형국이라고 아니할 수 없는 지경으로 이제 웬만한 동네 번화가에는 다 들어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자본 저 규모보다는 아직도 고 자본이 투여된 큰 기업의 이미지가 우리의 생활 전반을 인식시키며 선도해 나가는 실정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가운데 개인 영세업자들의 입지는 그만큼 날로 심각한 지경에 빠져가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이는 카페를 호락호락 창업할 수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꼭 창업을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요즘과 같은 날씨와 절기에는 카페나 공공기관을 이용하여 독서 등을 해나가는 것이 유익해 보인다. 집에서 종일 에어컨을 켜는 것이 부담스러운 경제 상황이거나 여건이라면 말이다.

주문한 아이스커피는 첫맛이 대뜸 시큼하였다. 순간 예전「가무」에서의 비엔나커피 맛과 많이 다르다는 생각 외에 근래에 마셔본 커피맛과도 다른 느낌이었다. 부드럽기는 하였지만 신맛이 매우 강하였다. 무슨 커피냐고 물어보려고 하다가 계속해서 밀려드는 손님으로 인해 바쁜 종업원을 불러 세우기 싫어서 책을 펴들고 천천히 음미하여 마셨다. 확실히 맛은 부드러웠지만 어딘지 너무 순한 느낌이 들었다. 조금 더 진했더라도 아이스크림 때문에 강한 맛이 나지 않았으리라. 한마디로 싱거운 맛을 느끼며 잠시 머물다가 들고나간 카메라를 수리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여 나왔다.

카페 탐험을 통해 카페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자 카페와 커피 맛에 대한 궁금증이 잦아들지 않아 이렇게 짬이 나는 대로 쉬엄쉬엄 친숙해져 보기로 하면서. ㅎ~ ^-^*




써니

이 없으면 잇몸이라더니... . 사는 방도는 따로 다 있구려. 그래서 세상이지... '나' 라는 존재가 없어도 잘만 돌아가는 세상... 이래서 우야둔동 살아남아야 하는 건가... . 부드러운 듯 독하게 살아가는 영남 함성의 항상 멋진 나날을 위하여!!! ㅎ~ ^-^*
삭제 수정 답글
2010.08.23 19:40:47 (*.180.231.159)
함장
자주 만나진 못해도 소통하는 마당이 있어 정말 다행이다. 써니야 !
영남권에 들러줘서 고맙구나. 나도 본받을 께.
써니
2010.08.23 10:30:49 (*.36.210.171)
51

흔들리는 잎들이 외로움을 호소한다.

딴엔 많이 갈망하고 기다리며 참여하였지만 지친다고 아우성이다.

무엇을 향한 그리움, 애타는 항변에 가까운 넋두리일까?



"가자, 자유와 열정과 화합의 장으로!!!" 라고 묵시의 언약이라도 하였던 것이라고

오매불망 믿고 있던 과신과 허탈한 의지의 발로일지 모른다.



무엇이건 책임이라는 단어는 엿 바꿔 먹고,

알량꼴량한 회피들만 군집더미 되어 성과라는 목적에 상응하여 난무하는...

누가 나자빠져 나가는지 모르는 무심함은

열병을 앓는 이들을 외롭게 하고

아픔이라는 상처는 여기저기에 흠집을 들어낸다.



사랑!

혼자서는 이룰 수 없어

외로움과 속절없음에 맥 빠져하고



제법 여러 날을 한 귀퉁이에서 지난하게 버틴 후에도

약간의 방심에조차 불볕더위에 시들어 말라 죽어버리는 가녀린 식물처럼

한없이 어리고 나약한 탓으로 잊어지는가.



뒤늦게라도

가타부타와 진상을 따져 볼 일 없이

진화를 가장한 대의명분은 명징함의 부재나 부덕의 소치를 덮는다.



허공을 잠식하는 낄낄대는 웃음소리들

적막한 새벽에 동이 트듯 밀려왔다 밀려가고

언제나처럼 죽은 이는 말이 없다... .



말하기도 전에 죽었기 때문인가

무.심.한. 사.이.

말 안 되는 소리로 묵계되어 사실은 이미 죽여 버린 후이기 때문일까



미망과 한스러움의 혼백은

무덤도 없이 널브러져 기나긴 한숨 함께

한여름 밤의 부활을 어떻게 꿈꾸며 있을까나.




                                                                                      ...  둥지에서 사라져가는 새들을 위한 Requiem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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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8.24 04:41:09 *.36.210.218
20100824(화), 093. 글쓰기를 하다보니 출석부에 출첵만하고 이곳을 방문하는 것을 금세 또 잊었다. 매일 하는 일인데도 이러하다. 참 이상도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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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8.25 03:42:43 *.36.210.218
20100825(수), 094. 어제가 처서지나 백중이었을 뿐인데, 단 이틀 사이에 숨 넘어갈 듯 정신 못 차리게 하던 더위가 이렇게 달라지다니... . 아, 2010년 8월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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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
2010.08.26 07:49:52 *.36.210.47
써니
2010.08.25 17:43:40 (*.36.210.218)
28


날 먹고 살게 해 주세요!

기도 같은 간절함 빗발치고


날 기쁘게 해 주세요!

소원 같은 절대적 희망 쏟아지네.


그렇게만 해 주신다면 나를 내어드리리다!

간절한 만큼 내놓으면 원하는 것을 얻게 될 것이다...


 

'전부'라는 의미는 빼두었지요.(신용카드를 내밀듯 달려드는 요괴)

사실은 어찌 될지 나도 '몰라'~ (신탁을 수락하는 요괴)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면 영수증을 챙겨주지만

신탁에 보증수표란 없다


절대적 헌신은

절대적 현실을 낳게 할 것이라는 믿음과 행동지침이 우선


신탁이 관장하는 것은 운명이 아니라

운명을 주관하려 드는 영악함에 대한 유쾌한 흥정



셈은 셈이 끝나봐야 알고

이득이 없는 자는 배고픔을 한탄한다.


원한 것은 너지 내가 아니야

허공으로부터 들려오는 냉엄한 심판과 저주에 가까운 묵시


삼돌이는 비실비실 쪼개고 삼순이는 징징댄다.

현실을 탈피하고자 하는 욕망은 순순히 신용카드를 남발시키고

한참 후에나 날아드는 정산은 때때로 허허로움을 자아낸다.




함부로 딸라 빚을 내서는 안 된다고 알고 있지만

신탁과 마주하게 되면 누구든지 스스로를 첨벙 침수부터 시키려 든다.


그렇지 않으면 신탁이 아니므로

아무것도 얻을 수 없노라 신탁의 그림자에 새겨진 짙은 문신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깜박깜박 몽롱해 지지 않고서는 미칠 수 없어하고

간절히 미쳐야 신탁의 암호를 해독하는 능력을 얻게 된다고 믿는 것에 오류는 없는가.






                                                                              ...   둥지에서 사라져가는 새들을 위한 Requiem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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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6 00:46:52 (*.131.127.50)
백산

솔찬히 어렵다~잉.
근께, 그말이 그말이제..잉
뭔가 떠오를듯 말듯 한디
고것이 도대체 뭔지 모르것다...

어렵기는 해도... 신기가 보여..^^
삭제 수정 답글
2010.08.26 06:29:45 (118.36.210.47)
써니
허면, 행여 박수무당이라도 돼 보시겠다는 심사십니까? 백박께서 해온 말 속에 있기도 하우다. 그래도 여전히 아리송 하지요? ㅋㅋㅋ 저는 그냥 웃습니다.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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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8.26 06:59:34 *.36.210.47
20100826(목), 094. 어느덧 절도와 집중력은 사라지고 쓸데 없는 넋두리나 집어삼키듯 대변하는 나의 한심함이여~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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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
2010.08.26 07:38:40 *.36.210.47
수희향
2010.08.25 13:40:11 (*.12.196.34)
87

안녕하세요 먼별 샤먼, 수희향입니다.

 

제가 잠시 수행을 다녀오느라 그간 좀 조용했었습니다.

몇 번 분들이 200일차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물어오셔서 제 마음도 덩달아 바빠지네요^^

 

그러고보니 오늘이 96일차, 대망의 100일 대장정이 이젠 정말이지 일주일도 남지 않았네요.
믿기지 않습니다..

 

처음 5월의 햇살 아래 북소리도 장중하게 단군 1기 여러분께서 처음 그 걸음을 떼어 놓으신 게 불과 며칠 전의 일같은데, 오늘이 단군 2기 킥 오프 날이기도 하네요..

 

드리고 싶은 많은 이야기들은 100일 파티에서 나누기로 하고, 이제 그만 200일차 과정 잠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단군 200일차 여정>

 

주제: 천복 찾기 및 심화

 

진행 방식:

1.        출석: 100일차와 동일

2.        단군일지: 100일차보다 조금 심화될 예정

 

200일차 대장정

u       킥오프 모임: 9 6일 저녁 7~9(200일차 프로그램 및 1차 세미나 준비 설명)

u       1차 세미나: 9 11일 토요일 (세미나 시간은 참여자 수에 따라 변동)

u       2차 세미나: 10 2일 토요일

u       3차 세미나: 11 6일 토요일

u       200일차 파티: 12 17일 혹은 기타

 

200일차 프로그램 간단 내역 (각 단계별, 참조 도서 있음)

u       1차 세미나: “나의 꿈 찾기

n         방식: 죽음편지를 쓰며, 내 안의 진정한 내면의 꿈에 귀 기울여보기

u       2차 세미나: “나의 기질과 재능 파악하기

n         방식: MBTI 분석 및 스트랭스 파인더 테스트 등을 통한 기질과 재능 파악

u       3차 세미나: 꿈과 재능을 엮어, “나의 미래 신화 이야기만들어보기

n         방식: 스스로, 자신만의 영웅 이야기 엮어 보기

 

단군신화상 기준: 출석 95 / 단군일지 100

(새벽기상은 습관화가 되었다는 전제아래, 단군일지에 포커스를 맞추도록 합니다)

 

지원대상: 단군 1기 중, 출석률 80% 이상 부족원들

 

모집마감: 201093일 저녁 6

 

참가비용: 4번의 모임 비용 (킥오프/1, 2, 3차 세미나 비용) + 상품비= 12만원

u       참조 1: 각 모임별 다과나 식사가 포함될 경우, 각출 / 200일 파티비용, 각출

u       참조 2: 신한은행 110-300-087109 (박정현)

 

이상으로 설명드린 것처럼, 단군 200일차는 새벽 기상은 습관화가 되었다는 전제아래, 부족원들 한 분, 한 분께서 조금 더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여러분들의 꿈과 천복 혹은 필살기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이미 새벽 수련 활동이 확고한 분들은 계속해서 자신들의 새벽 수련을 유지하면서 200일차 기간 동안 한 걸음 더 내면 성찰의 기회로 삼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새벽 수련 활동이 확고하지 않았던 분들이나, 혹여라도 강점 개발이 아닌 사회적 필요에 의해 혹은 약점 보완을 위한 새벽 수련을 하시고 계신다면, 이번 기회에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삶 전체를 변화시킬 모태를 태동시켜 보시는 게 어떨런지요계속해서 사회라는 커다란 조류에 언제까지 나를 매몰시키는 삶을 지속할 수는 없는 일이라 생각됩니다만..

 

끝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만의 천복 찾기, 나만의 필살기 수련만이 아닙니다. 저희 단군이들은 서로의 꿈, 서로의 재능에 귀 기울이고 관심과 애정으로 응원합니다. “함께 하는 힘에 대해서는 이미 100일차에서 충분히 경험하셨기에 제가 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습관이란 만들기는 어려워도 무너지기는 한 순간입니다.
뜻있는 분들 함께 하시어 남은 삶은 자기답게 살아가기기틀을 만드시고, 서로의 재능,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가운데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길 또한 모색해보는 100일을 가져보기로 합니다.

 

그럼 어떤 분들과 인연이 닿아 200일차 대장정을 떠나게 될지 저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리겠습니다.

 

함께 하시는 모든 분들, 올 가을과 겨울 충만함으로 마무리하시어 새로운 삶 열어가시기를 기도드리며

 

먼별 샤먼, 수희향 올림.

 

추신: 꿈벗 & 필살기 부족과 단군 1기 중, 출석률 80%가 안 되는 분들에 대한 공지는 별도로 올리겠습니다.

답글
2010.08.25 13:50:15 (*.12.196.34)
수희향
샤머니 입금했슴당^^
200일차.. 말로만 들어도 심장이 콩닥거립니다..ㅋ
올 가을엔 조금씩 더 천복을 심화해보겠습니다..^^
삭제 수정 답글
2010.08.25 15:03:07 (*.36.210.218)
써니


애시의 단군프로그램 모집 취지가 이런 거였던가?
다시 최초 모집 요강을 읽어보려니 자취가 없고...
갑자기 방 빼라는 소리로 들리니 이사를 준비해야 하나, 거취 결정을 해야 할까?


일주일 남은 기간을 두고 느닷없는 통보를 받게 될 줄이야...
연 이틀 비도 내리고 을씨년스럽게 가을 느낌이 나는 게, 벌써부터 스산해 지는 기분을 어찌할꺼나...
겨울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잘 버티며 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만이 드누나.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 오늘은 어쩐지 이 노래가 제격일세.
짐작이 가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쩐지 무리가 있다는 생각.
그냥 좋은게 좋은 걸까?      ㅎ~ ^-^*



삭제 수정 답글
2010.08.26 01:28:11 (*.49.201.4)
홍승완
홍승완, 입금했습니다.

100일을 넘어 200일, 300일까지 노력하겠습니다. ^_^

삭제 수정 답글
2010.08.26 02:19:18 (*.176.113.224)
배요한

배요한
200일자까지도 함께 하겠습니다!

단군이 중 누군가는 '호랑이와 곰'의 인간되기 신화에 대해서,
호랑이가 99일까지 참다가 마지막 1일을 못참아서 사람이 안되었다고 하지만,
 더 많은 이야기에서는 그런 이야기보다는 다른 이야기가 있습니다.
즉, 인간이 안된 호랑이보다는 인간이 된 '곰(엄격하게 말하면 곰으로 비유되는 성정)'에 더 초점을 두어 이렇게 전해져옵니다.
호랑이는 며칠도 못되 참지 못하고 뛰쳐나가버렸는데, 곰은 혼자 남아도 꾹 참았다.
그 심지를 보시고 옥상황제가 21일째 되는 날 이미 곰은 사람이 되게 했다....라고요.

그런데 21일 이후 곰은 왜 굴밖으로 나오지 않았을 까요? 
아마  외면만 변해가지고는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옥상황제도 곰도 알았던 것이 아니었을지.... 
몸이 바뀌고 내면도 적응이되는 100일이 그래서 더 지켜져야 했던 것은 아닐지합니다.
하지만 곰이 진정으로 사람이 된 것은 아마
단군이를 잉태하고 단군이를 낳아서 키웠던 과정에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물론 수천년전의 신화를 액면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아뭍든 중요한 것은 100일이 아니라
그 이후의 시간들이
변화와 거듭남에 있어
얼마나 소중하냐...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신화대로라면... 100일 이후에 280일은 단군이를 품어야 겠지만, 우리는 똑똑하니까...??? 초고속으로 100일만 품어볼까요? ^^
(이제야 왜 우리 프로젝트가 웅녀 프로젝트가 아니라 단군 프로젝트인지, 맥락이 착착 맞는 것 같습니다 ㅎㅎ)

수희향님, 이번에도 든든하게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삭제 수정 답글
2010.08.26 05:42:41 (118.36.210.47)
써니
나 역시 300일 이후도 계속 지속하려는 참여의 취지였다. 애시에 단기 프로젝트를 위한 것도 아니고, 100일만 해보고 말겠다고 시도했던 사람이 있을까? 분명 위와 같이 진행시키겠다는 취지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 많은 함께하자던 문구는 다 어디로 사라졌나? 그럼 300일을 넘어 400일과 500일은 어떻게 되는 거지??? 계속  방 빼야 할지도 모르는 무의식적 걱정에 벌써부터 김이 새서 일어나기 싫었던 오늘 새벽은 아닐까? ㅋㅋㅋ 왜 3시부터 깨어 벌떡 일어나지 않고 눈꺼풀이 그토록 무거웠을까나... .
 
내 말은 취사 선택이 없어지는 싹쓸이 정책과도 같이 누구나 모조리에게 해당하여, 통보나 다름없이 진행시키려는데 대한 상대적 박탈감 같은 거다. 예를 들어 비유하자면 재개발 단지에서도 원주민들에게 최소한 입주권 따위는 나눠 주고, 용산참사 같은 사태가 괜히 일어나는 것과 다르지 않지 않은가?

애초에 여기는 이러이러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하기로 했는데, 어느 날 정책이 바뀌었다며 다른 얼굴을 하고서, 설득이나 홍보도 없이 막무가내로 집행시키는 것과 같은 느낌은, 너무 예민한 사람들의 죽을 죄라도 되는 걸까? 프로젝트에 참여자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듯 참여를 방관하는 것이 좋은 태도만은 아니다. 더 나은 대안을 획책하라는 더 큰 격려일 수도 있고, 마땅히 기획과 더불어 심사숙고해야 하는 문제 여지가 많이 있다는 것에 대한 제안이 될 수도 있다. 무엇에 대한 어떤 세미나나 일들을 기획한다손 치더라도, 반드시 이외의 다른 이들에 대한 배려와 모색도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1차를 했으면 2차로 연결 해라로 진행되기보다 말이지. 그렇다면 시험모댈에나 동참하게 된 것에 대해 상대는 무엇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걸까?

요즘 의료계에서는 마루타를 기용할 적에 건강검진 따위의 필요 서비스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좋은 의도로 기획되었지만 어떤 효과를 나타낼지 모를 신의약품 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이들이라 할지라도, 선의의 피해자나 부작용 혹은 지속된 효과를 누릴 수 없어 공연한 손해를 입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는 것이다. 애초에 대다수의 참여의 발로가 의지와 뜻에 동참하자는 취지가 선호됐을까, 무리짐과 격려를 더 먼저 필요로 했던 것일까? 단기적 헤쳐 모여식 공동 프로젝트 달성에의 참여였기보다 각자의 꿈을 위한 지속가능에 염두를 두고 상생의 효과를 누리자는 의도가 아니었던가? 역지사지 입장에서 들어보고 싶기까지 하다. 설마 이러한 의식마저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은 아닐 테고, 허면 프로젝트에의 선의의 참여와 기대에 대한 자칫 모독은 아닌가? 과연 생각해 볼 여지가 전혀 없기만 한 것일까? 오늘 새벽 글쓰기의 일시적 고민이 되었고나.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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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8.27 01:43:31 *.36.210.144
20100827(금), 96. 잠을 이루지 못한다. 부담하지 않아도 될 나눔으로 공연한 곤경에 처하여 내 환경에 심적 물적 타격을 입는 우를 범하는가. 우려한 바를 애써 외면하려 했으나 예상치 않은 태도와 해결 방안 제시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물론 형편에 따른 피치 못할 사정이기는 할테지만, 앉아서 즉시에 해결을 제공해 준 일이 기일에 닥쳐서야 속수무책이라는 막무가내의 소리에 도리어 내가 서서 전전 긍긍하며 노심초사 애태워야 하는 꼴이 되고야 말았다. 이렇게 되면 괜한 인정을 배풀어 곤욕을 치르게 됨이 부담스럽고 연쇄적 파장에 휩싸이기 십상이다. 내 생활 태도가 어느덧 이상에 치우치며 헤이해 졌는가? 상대의 처신과 노력하에 근심이 제거되어야 하는 상황이니 이를 어찌할꼬... 해결이 될 때까지가 지옥이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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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
2010.08.27 18:36:39 *.36.210.144
생활패턴이 나태해 지고 방만한 경영을 해가는 것이다. 이상과 환각에 빠진 것과 무엇이 다른가. 이렇게는 발전을 이룰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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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8.28 03:48:51 *.36.210.144
20100828(토), 97. 목이 흔들거리는 선풍기는 올해 까지만 써야겠지. 덜덜 흔들대는 꼴이란 여간 보기 싫지 않다. 바로 내 모습이다.

멍청하게 한 주일을 보냈다. 예약해 놓은 치과 진료도 받지 않았다. 다른 곳에도 들러봐야 하는데 그것도 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노라고 하기 위함이거나 터무니 없을 것은 아니겠지만 어쩐지 이곳의 진료가 달갑지 만은 않다. 가족들은 수술비만 5,000만원이 들며 2년에서 2년 반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내 이야기를 귓둥으로도 듣지 않는다. 오빠는 왜 무엇 때문이냐고 알려거나 묻지도 않고 코웃음부터 쳤다. 상대들은 그저 심각하지 않은 것이다. 내 몸은 내가 알아서 해야 하지만, 나 역시 마찬가지로 엄두를 내지 못한다. 아예 염두에 두지도 않는 듯 져버리는 이 심정을 나 자신은 이해를 하나 원망을 하는 것인가... .

작가 이윤기님이 별세했다는 소식에 어쩐지 생을 누린다는 것의 의미가 얼마일까 되새겨 보게 된다. 한번도 절정이지 못한 채 중년에는 징징대기만 한 내 인생이여~ 꽃보다 아름다울 남은 진짜 생이란 무엇이냐?

이번 주는 너무 흐트러진 생활태도와 체계를 위해 생각과 방 정리를 해야겠다. 그런데 하다가 또 흐지부지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이 비좁은 방의 구조 때문에 더는 정리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늘 무엇에 얽매어 이토록 답답히 사는가?

꼴맛이 없는 일상이란 얼마나 지루하고 나태하고 빙빙 도는 헛바퀴 같은가. 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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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
2010.08.31 03:53:24 *.36.210.144
써니
2010.08.28 04:27:51 (*.36.210.144)
98

 

길을 원한단다.

신작로가 아니어도 좋다.

가고 있던 초행길을 막지 마라.


100일은 움틈을 요하고

이제 막 약이 오르려고 하는데

꺾이는 꽃추 혹은 꽃가지가지



필사의 내자리라고 고집할 마음 없단다.

일산대로처럼 새벽 자유로를 달리고 싶단다.


다른 길도 얼마든지 있기는 하단다.

동이 틀 때의 순정에는 수컷과 암컷이 따로 없나 보다.


또한 이런 길을 쓰는 글은

직장이라면 당장 잘릴 길이 뻔뻔뻔ㅋㅋㅎㅎ



하늘엔 조감도 둥둥 뜨고

도시계획표상의 공람에도 아직 나와 있지 않은 단 길

젓과 꿀이 생성되어 가는 길


주류와 비주류가 걷는 길이 다를 것이 두렵단다.

뭐라고 답 길 하나? 공람 글 아닌데... .

다만 공식적인 길이 필요하단 민원 접수요~ 똑똑!


글을 쓰면 누구나 (예비)연구원 혹은 오쪼묜 더 나을 작자들

꿈을 가지면 누구나 꼼(생원)벗

커뮤니티를 사랑하면 같은 길을 가는 똥지



그런데 길에 자유가 사라진 느낌이라고 물어온다. (우씨, 나 아냐?)

가던 길을 멈추어야 할지 갈팡질팡 이란다. (우짜라공?)

할 말은 많은데 할 수가 없단다. 치사한 민중나가리 덜덜덜이지만 횬실과 미래 좆망이라나. (깨갱...)


자꾸만 원래의 취지를 물어온다.

변화란 걍 원래라는 것과는 친하지 않기도 하다. 길을 가다 척추 부러지기도 하니까.

이 해도 가고 저 해도 올 것이지만, 그래도 정식의 길을 웬수 삼아 글발 휘리릭 날리고 싶단다.


길!(찜했던 구석)

공식적인 길을 원한단다.

인간적인 드림의 길을 가고 싶단 쟠것 & 제레미럴


귀또리 찾아 드는 갈 귓구멍에 이런 메아리가 천둥 번개 친다.

어느 누가 소수일지 무엇이 큰 공헌인지 나는 몰라 도리도리 짝짜꿍 잠잠

그러나 분명 상생의 길이 존재해야 하는 게 맛 있는 맛탕!!! 함께 먹고 잡다. ㅎ~




.......................................

하나, 구전설화「달래나 보지」제목 인용이 생각나 가물가물한 내용을 찾으려고 네이버를 치니까 19세 인증 어쩌고가 떠서 다음사이트에서 내용을 참고 했다.


달래나 보지 길은 달래강이 흐르는 곳으로 위치는 다음과 같이 소개되어 있다.

청주시 부근 산성리(山城里)와 보은군 속리산(俗離山) 서쪽 사면에서 발원하여 보은군의 북쪽을 지나 괴산군 동쪽을 흐르며, 동쪽 산지에서 발원하는 동진천(東津川)·음성천(陰城川) 등과 합류, 충주시 가금면(可金面)을 지나 남한강에 흘러드는 곳에 위치한다. 길이 123.00km, 유역면적 1614.37㎢이며 감천(甘川)이라고도 부른다. 충주시에서 남한강 상류에 합류한다.


<전설 내용: 달래강을 따라 흐르는 슬픈 오누이 구전설화>

옛날 혼기에 찬 어느 오누이가 여름날 함께 강을 건너다가 갑자기 소나기를 만났다.

비에 흠뻑 젖은 얇은 삼베옷이 몸에 찰싹 달라붙어 누이의 드러난 몸매를 보게 된 오라비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욕정을 느꼈다.

하지만 욕구를 죄스럽게 생각한 나머지 자신을 벌하기 위하여 자기의 생식기를 돌로 쳐서 죽고 말았다.

앞에서 가고 있던 누나가 동생이 뒤따라오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겨 되돌아 가보았더니 동생이 피를 흘리고 죽어 있었다.

사정을 알아차린 누나가 동생을 끌어안고 울면서 "차라리 달래나 보지, 말이나 해보지." 하였다고 하여 그곳을 달래강이라 불렀다 한다.

인간의 존재론적 조건에 대한 자문을 구함을 나타내는 내용. 즉 욕망과 윤리의 갈등으로 빚어진 오라비의 죽음과, 그 넋을 애도하는 누이의 절규는 윤리보다 선행하는 생명에 대한 긍정을 담고 있다.



둘, 비스한 이름으로 강서구 화곡동에는 곰달래길 이라는 곳도 있다. 나는 한때 이 지역에서 근무한 적이 있어 아울러 그곳 길의 내용도 붙여본다. 어? 그대로 다 배껴지네. 신기하다. 사진까지 복사되고. ㅎ~ ^-^*



곰달래길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 773-4번지(모새미길)에서 신월동 223-1번지(남부순환로)에 이르는 가로로 길이 3.27㎞, 너비 15m, 왕복 2차선이다. 가로명을 붙일 수 있는 도로 기준에 미달되는 좁은 길이지만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므로 1984년 11월 7일 가로명이 제정되었다. 가로명은 신월동에 있는 3개의 큰 부락 가운데 곰달래부락에서 유래한다.
곰달래길 /

 곰달래부락은 옛 지도에 고음월()로 표기되어 있는데, 달빛이 맑고 곱게 비친다는 뜻의 고운 달을 한자의 뜻과 소리로 표기한 것이다. 주요 통과 지역은 양천구 목동·신월동, 강서구 화곡4·2·8·1동이다.

등촌로에서 갈라져 남부순환로와 이어지고 경인고속도로와 나란히 달리며, 지하철 5호선이 지나고 까치산역이 가까이 있다. 아파트보다 단독주택 및 다세대주택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거지역이다.

동사무소·우체국·화곡전화국 등의 공공기관과 신정·신월 초등학교 등의 교육기관, 제성병원·목동성심병원 등의 의료기관이 들어서 있고, 도로 맞은편에는 한국수자원공사 김포가압장 및 영등포정수사업장이 있다.

- ⓒ 두산백과사전 EnCyber & EnCyber.com- 네이버에서 퍼옴 emoticon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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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8 10:01:57 (*.22.88.172)
청해
뭔 말인지 알아먹을 사람 거의 없을 것 같은디???
좀 쉽게 쓰시구랴. 그라믄...바람 불어 날려 갈랑가? ㅋㅋ

그나저나 다시 시원해지기 시작한 것 같으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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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9 10:38:35 (*.36.210.144)
써니
참여(시)라는 것이 어차피 해당 사람들에게만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발전이 어디 그리 쉬운가. 서두르기 보다 차근히 신중히 해나가자는 취지라면 이중인격자로 몰려 비난 받을라나?
내가 몸무게가 불어 쉽게 안 날라갈 걸. 살을 좀 빼면 가능할 껴. 나도 가벼워지고 싶고. ㅋㅋ

네. 모두에게 건강이 가장 중요합죠! 그대도 !!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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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8 16:08:45 (*.180.230.242)
함장
재미나고 슬픈 설화가 깃든 곰달래길,
지금의 사진까지, 글올리는 솜씨가 마이 늘었어... 계속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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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9 10:47:00 (*.36.210.144)
써니
쑥스럽군.. . 그냥 긁으니 따라오더라고요. ㅋㄷㅋㄷ

애인은 없어도 살겠는데 컴맹이라 깝깝할 적 많답니다. 나이 먹으며 이러한 것들로부터의 내돌림이 더 무서운 거더라굽쇼.

세상살이가 어찌보면 단순하여 때로 별 것도 아닌 일에 목숨도 거는 경우가 종종 발생 하잖우? 상대는 무심결에 행한 일일 테지만 던진 적도 없는 것 같은 돌에 맞아 죽었다는 개구리의 일화도 있는 것을 보면 말일세. 

여튼 줄창 비내리는 요즘, 비 맞은 땡중 될 번 했는데 오래된 우정이 좋긴 하우다.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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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8 23:32:52 (*.131.5.163)
지금

저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이의 글을 읽어 모두 이해하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단군 이야기인데 무슨 사연이 있는 갑다. 그리 느껴지네요

이해가 어려우니  이렇게 내 식으로 추측을 하고 갑니다.
안녕히
삭제 수정 답글
2010.08.29 11:05:41 (*.36.210.144)
써니
아니요... . 우리들, 변.경에서 따로 또 같이 어울리며 살아가는 이야기예요.

단군은 초창기 멤버되어 사랑하는 우리의 100일 또는 200일 동안의 필살기를 모색하는 여정 간의 친구들일 뿐이고, 우리는 그보다 변.경.연의 사람들 아닌가요?

연구원이든 꿈벗이든 필살기군이든 변.경에 자유로운 영혼들이건, 모두가 꿈을 갖고 찾아든 다 변.경에 귀하게 존재하는 동무들이잖아요.

그래서 두루 골고루 관심과 열정이 뻗치곤 하죠. 푸하하.

심각히 생각하시기보다 그저 재미나게 읽고 더 좋은 생각들 있으면 참여하며 도우려는 생각으로 나누면 되는 거죠. 개인적으로 사수할 것은 사수하고 싶다는 의사표명도 해 가면서요. 그게 변.경.연이라고들 알고 있고, 그렇게들 모다 말씀하시더라고요.

관심 감사해요. 언제 만날 기회가 되면 꼭 분위기 괜찮은 카페에서 맛나는 차 얻어 마실 테니, 대신 맛나는 식사로 유쾌한 give & take 하며 동무합시다. 혹시 저보다 연장자면 언니 호칭 드리지요. 그리고 올라오는 글이며 사진들 잘 보고 있답니다. 상생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 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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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8.29 03:46:04 *.36.210.144
20100829(일), 098. 수북이 쌓인 짐보다리여. 그것이 꿈이었다면 얼마나 무거운 것을 지고 있는 것이겠느냐.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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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8.30 03:46:04 *.36.210.144
20100830(월),099. 시작이 반이라더니 벌써 100일이 코앞 이라네. 무엇을 했는지 양심만이 알 일! ㅋㅋㅋ 그러나 우야둔동 아무것도 한 것 없다고 상처받기보다 계속 할 일이어라.

느닷없는 쪼가리 도배에 방을 홀라당 뒤집고서 아직도 정리를 못했다. 언젠가부터 일이 무서워졌다. 그래도 남의 일은 그렇게 안 하는데, 내 일은 왜 이토록 미루며 꾀부리고 안 할까? 믿는 구석이라니... 하기 싫기도 하고. 그래도 시작을 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버릴 것은 책, 몇 짐을 버리고 나니 연구원 생활하며 읽은 책만 남았다. 자격증과 수험서에서 인문학이라... . 오늘 후딱 마무리하고 내일부터 9월을 잘 맞아야 하겠다. 운은 별로 좋지 않다지만 말이다.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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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8.31 03:50:13 *.36.210.53
20100831(화), 100. 시작할 때는 언제 다 하나 했고 중간에 살짝 지루한 감도 있었는데, 역시 지나고 나니 금방이다. 세월이란 참 화살같이 빠르기만 한데, 나의 생각과 의지와 지혜는 더디 흐르고 멈추고 부딪히고는 하는가 하면, 돌아가기도 하고 꺾여지기도 하며 부족하게 이어져 가는 것 같다. 이제 남은 시간들을 어떻게 영위해 나갈 것이냐가 더 큰 관건이다. 지속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고 유익하고 알차게 꾸려져야 하는데 두고 볼 일이다. 가을은 짧고 이어지는 겨울은 또 얼마나 사람을 움추러 들게 할 것인가. 하지만 뜨거운 태양 볕 아래에서 여름에 땀 흘린 농부라면 겨울의 한파나 쌀쌀함과도 맞서가며 지난하지만 호락호락 하지 않는 줄기를 곧게 세워나갈 수 있으리라. 그러할 수 있기를 바란다. 화이팅!!!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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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
2010.08.31 03:58:27 *.36.210.144

저녁에 살짝 잠들었다가 잠이 오지 않아 자질 구래한 짐 정리를 하다가 지루해서 사진 올리기를 해 보았다. ㅋ



먼길/ 박수자 시인

써니
2010.08.31 01:36:24 (118.36.210.144)
1
그녀 생각이 떠올랐다.



2010년 8월 10일(화)  터키 아이딘 주의 에페소스의 원형 대극장에서 시를 읊었으나 그 날에 나는 그녀를 촬영 하지 못했다. 그녀는 짧은 시를 혼신을 다해 절절히 낭송하였다. 그날 그녀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시인은 그렇게 온몸을 불사르며 한 줄 또 한 줄의 시를 썼던 가 보다.



먼 길
                                                                                                                             - 박수자 스칼렛(변경 꿈벗 20기)

그대에게
가는 길이
먼 길인줄 알았더니


나에게로
돌아오는 길이
먼 길인것을... .
                                                                                          
                                                                                                                       
                                                                                                                                박수자 시집 <나는 B급 작가다> p48



너무 아쉬워 당시의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연구원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려진 신재동 님의 사진을 가져와 슬쩍 끼워넣어 본다. (헤헤. 봐줄거지? 신작가님! 쏘리~ 그런데 그곳이 아니고 다른 곳이네...  ㅠㅠ 다만 이런 형태의 옥 외 대극장이라는 뜻으로 상기하며.)


DSC_0077.jpg

그리스 도착 둘째날인 2010년 8월 8일, 일행은 메테오라 수도원(공중에 떠 있는 수도원)으로 향했다. 이곳 수도원은 예전에는 여자들은 출입이 금지 되었던 곳이라고 한다. 요즘에는 개방되었지만 반드시 무릎이 덮이는 치마를 입어야 한다고 해서 모두들 성스러운 수도원에 비치 의상을 하고 참여하였다.^^ 부득이 바지를 입은 이들은수도원 입구에 비치된 랩스커트를 둘러야 입실이 허용되었다.   

시인은 그녀답게 남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편안하고 우아한 의상과 자태로 수도원을 방문하였다. 내외부 전경을 다 돌아본 후 돌아가기 직전 수도원의 벽과 오묘하게 의상과 잘 어울리는 듯해서 시인을 불러 세우며 한 컷.

"스칼렛 언니! 잠깐."
"어?,  으응"

크기변환_2010그리스터키 239.JPG


언제 또 다시 올지도 모르는데... 그래가지고서야 어디 수도사들께서 쳐다봐 주겠수?  섹쉬 포즈로 한 번 더!


크기변환_2010그리스터키 238.JPG
 
" 랄~" 살짝쿵
" 그렇지~" 찰칵! ㅋㅋㅎㅎ


큰 소리로 떠든 것은 아니다. 유난히 수도원과 잘 어울리는 듯한 스켈렛 시인이어서 불러세워 보았다.
 


사진이 위의 재동 님 사진과 너무 비교되는 군요. ㅠㅠ 이런 걸 두고 공연히 자폭을 한다 라고 하죠.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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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2010.08.31 07:03:37 *.176.113.224

써니님
오랜만에 써니님의 단군일지에 들어와 봅니다.
새로운 세계에 온 느낌이네요~! ^^
지난 100일 동안 써니님이 함께 해주어 고마왔습니다.
경인님이 글을 올리면 써니님이나 내가 받아 글을 올리면서
새삼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사람들'이란 존재를 느끼곤 했습니다.
그런 느낌이 저는 좋았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또 다른 기회에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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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9.01 03:18:57 *.36.210.2
변.경.연.을 떠나지 않는 한 만남은 계속 이어집니다. 또 다른 곳에서 어떻게 만나게 될지 알 수 없기도 하지만.

나도 요한 부족장 열심히 사는 것 다 알아요. 많이 바빴던 것 같은데, 잘 되어 가는 지요. 하지만 자신의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여겨져 걱정은 하지 않지요. 나는 변경이 다 아는 오지랖에 푼수과 거든요.^^

애시의 내 참여는 변경에 머물고 있던 이들의 참여에 익숙해지기보다 새로운 이들의 유입을 뒤에서 도우며 함께 가자는 취지였지요. 연구소에서 어떤 점에 무엇을 지향하며 나아가려고 하는지 대강 알고는 있으나, 참여를 이끌어가는 운영진이라고 할 때에는 책임감과 두루 보살핌을 하는 안목과 경우도 따져 나가야 한다는 것을 주장한 것 뿐입니다.

이러한 프로젝트 따위의 제반 사항이나 준비과정들에 참여하고 기획해 나가며 긍지와 자부심을 먼저 갖으려 하기보다, 두루 살피고 고루게 섬겨 나가야 반감을 사지 않거나 당사자들 역시 덜 짐수러울 수 있게 되는 것임을 시사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좋은 것을 취득하려는 욕구는 강한 반면 책임과 의무를 감당해 내기를 두려워하는 감이 없지 않은데, 그러한 점들을 간과하지 않는 것이 책임자의 역할이고 리더의 몫이라는 것을 소비자나 일반 대중의 시선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것이 나의 취지와 입장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우끼는 짜장이 나란 사람의 엉뚱함 이기도 하답니다. ㅋ~

나 역시 요한 부족장 만나서 반갑고 즐겁고 재미난 시간들이었습니다. 아,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어요. 수글 부족원 모두가 모여 원주의 조동익님과 함께 1박 2일 정도 어울려 지내며 우정을 나눌 기회를 가져보고자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그 일을 성사시키지 못한 채 100일 여정을 마치게 되어 조금 아쉽습니다. 언제고 참여를 이어가는 일들로 만나게 되면 또 기회를 만들 수 있기는 하겠지요. 앞으로도 계획한 일 잘 이루어나가기 바랍니다.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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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9.01 02:49:27 *.197.63.242



emoticonemoticon20100901(수), 써니의 일지 01emoticonemoticonemoticonemoticonemoticonemoticonemoticonemoticon

어제는 평소 내가 칭얼 댈때면 내 넋두리를 한참 받아내는 선배에게 연락이 왔다. 생전 그녀의 입에서는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문자 메세지. "좀 보자. 나, 힘들어. " 며칠째 집안을 뒤집어 놔서 그것도 내 방 정리를 한답시고 온 식구들이 드나드는 거실에 좌악 풀어놓은 상태라, 금방 달려가지 못한 채 늦은 약속을 하고 서두르는데, 다시 문자를 보내온다. "괜찮아지고 있으니 하던 일 마저 하라"고. 저녁 늦게야 대강 다시 쳐박고서, 종일 마음이 찌잉~ 했으나, 저녁을 먹고서 맥주 한캔을 들이켜고는 "저녁을 먹으러 언니 집에 가 있다"는 선배에게 다시 전화를 하지 못하고 잠들어버렸다. 미안한 마음에 잠을 설친다... .

어제로 단군 프로젝트 1차 100일 간의 초기 맛뵈기 참여 대단원을 마감했다. 아직 나도 나 자신의 거취를 어디에 어떻게 해나갈까 순간 고민이 되지만, 여태 해오던 대로 글쓰기가 목적이지 어디에 무엇을 어떻게 하는 가가 중요한 것은 아니기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으나, 이 새벽 깨어 글을 쓰려하니 마치 쫓겨나기라도 하는 듯해 공연한 오기가 나기도 하고, 둘러보고 싶은 마음에 들어왔다가 글을 쓴다. 다른 이들도 이러한 심정 이려나? ... . ㅋㅋㅋ

어쨌거나 새로운 내 하루의 아침을 여는 것이다. 새벽 글쓰기와 함께. 좋은 글을 못 쓰는 것을 두려워해야 할 일이지, 다른 어떤 것들을 먼저 두려워할 일은 아닌 것 같다. ㅎ~ ^-^*

이번 주 안으로 해야 할 일들
하나, 내기 글쓰기!
취업을 미뤘다. 약속을 하나 했다. 여행 일지를 써서 나누어 보기로. 내기 글쓰기가 되는 셈이다. 그날 과제를 해오지 못한 사람이 술값이든 밥값이든을 몽땅 내야 한단다. 여태 시작도 못했는데 어쨌거나 주말 까지는 해야 한다.

둘, 다른 치과에도 가서 견적을 뽑아보아야 한다. 예상 외로 시술료가 너무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셋, 부인과 검사 체크

넷, 쉬엄쉬엄 이라도 정리할 것들을 이번 기회에 해나가야 하겠다. 이제 얼마후면 연구원 5년차가 된다. 그동안 이제 까지와는 다른 것들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방심하고 방만하며 정리되지 않고 펼쳐지기만 하거나 흐트러진 면들도 없지 않다.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취업도 중요하지만 주변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라 이 부분을 먼저 해결해 나가야 하겠다.

다섯, 가능하면 다음주가 되기 전에 읽을 책들의 목록과 다시 방향성을 집중시켜 나갈 수 있도록 분명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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