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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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올 때면 그 다음을 기대하곤 한다.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비가 내린 후 유난히 파란 하늘을 보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냥 그 순간을 즐길지 그것을 사진으로 남길지 고민하게 된다.
사진 조금 찍다 보니 그냥 즐기는 게 낳은 경우도 많다는 것을 간간이 체험하기 때문이다.
찍고 나니 허무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도 내게 의미있는 사진
그런 사진이 아니라면 찍지 아니한만 못하지 않나 싶다.
(2010. 7. 19 - 말바위쉼터 부근)

새벽 하늘빛을 보고 집밖으로 나갔다.
어디쯤 자리를 잡을까 고민이다.
빛은 수시로 변하는데
지금 서 있는 이 곳에는 사진에 어울리는 그럴 듯한 전경이 안보인다.
그렇게 조금 고민하다가
결국 오늘도 우뚝 선 전봇대와
길길이 늘어져 있는 전선을 담는 것으로 끝난다.
(2010. 7. 20 - 성북동 자택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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